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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청 1900억 초호화 청사글을 보고....

용인시민 조회수 : 2,860
작성일 : 2009-05-13 14:43:46
용인시민, 엄밀히 말해 수지 구민입니다.

저 아래쪽에 용인시청 초호화 청사 얘기가 올라왔는데요.
아무리봐도 돈잔치 맞습니다. 지역 방과후 학교, 결식아동 돕기 등등
각종 복지행정은 용인시가 거의 전국 꼴찌입니다.

그리고 그런 보여주기 행정 말고는 전혀 시민들의 복지와 편의를 위해서 단 한푼도
쓰려고 하지 않는 전형적인 수십년전 관료주의 공무원들입니다.

제가 용인살면서 낸 민원은 수도없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돈이 좀 들어가겠다 싶은건
하나같이 전부 예산 부족으로 묵살당했습니다.

이번에 풍덕천 사거리쪽 수지구청도 초호화 청사로 지을 계획이랍니다.
그 앞 도로는 30년전 좁은 도로에다가 상습정체구역인데 초호화 청사를 지으면
교통란은 아주 장난 아니겠지요. 도로 정비부터 하고 청사를 지으라는 민원이
쇄도했지만 답변은 모두 가위로 잘라 오려붙인듯 똑같았습니다.

'검토해보겠지만 예산 부족으로 시행은 불가능하다'

그밖에 제가 낸 민원은 이런것이 있습니다.

- 민원 : 동네 앞 새로 조성한 대형 3거리 한가운데 알박기한 가건물 부동산이 있는데
어떻게 좀 행정처리를 하던지 땅을 수용보상해주던지 해라 3거리 한가운데 가건물
사고 위험이 어마어마하다.

답변 : 다섯평정도 수용 보상을 해줘야 하는데 그쪽에서 평당 2천500만원을 달라고 한다
예산이 없어서 보상을 해줄 수 없다.

- 민원 : 5년전 시행된 동네 전봇대 지중화가 눈에 보이는 일부 블록까지만 되고
대로에서 안보이는 블록부터는 지중화가 되지 않았다. 어떻게 된거냐.

답변 : 전봇대는 한전의 재산이다. 지중화 공사비용 뿐만 아니라 보상 예산도 필요하다
예산이 없어서 미관을 해치는 쪽만 우선 했다 (알고보니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곳만
건설사 돈으로 지중화 한것 )

- 민원 : xx번 국도가 너무 막히는데 병목구간만 어떻게 확장공사 안되겠나?
답변 : 예산이 없어서 불가능하다 -> 결국 집단 민원을 제기한지 5년후에
경기도 차원에서 벌인 공사에서 확장이 되었고 성남시쪽 구간은 금방 확장이 되었으나
용인쪽 구간은 아주 늦게 공사가 끝나서 넒은 길을 눈앞에 두고 병목현상땜에 몇달 더
고생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돈 없다는 용인시에서 '선진용인' 이라는 입간판은 도로에 10미터 간격으로
매달아 놓고 있으며, 지나다니는 행인이 하나도 없는 8차선 대로변은 용인의 입구라서
잘 보여야 된다는 명목하에 비싼 나무를 심고 공원으로 조성했으나 이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죽은 공원이 되었고.....

써야할곳은 안쓰고 쓸데없는 곳만 쓰는 비효율적 행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욱 가관인것은 시장의 마인드입니다. 시장의 마인드가 어떤지 보여주는 일화를 소개하며
글을 접도록 하지요.

작년에 현 용인시장이 눈비만 오면 사고가 다발로 일어나는 급경사 동네 진입로에
과속 방지턱이라도 좀 놓아달라는 민원인에게 뭐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당신 세금 얼마나 내는데 그런소리 하느냐, 길 넓히고 공원세우고 편의시설 놔주면
집값 올라가서  절대 안된다. 버블세븐 용인의 집값이 반토막이 날때까지 개발과 투자는 없다.'


정말 한심한 노릇입니다..

IP : 210.94.xxx.8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13 2:45 PM (203.142.xxx.240)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집값 떨어지면
    '집값 잡았다'고 대통령 선거라도 나오시려구 하나???

  • 2. 말세다...
    '09.5.13 2:47 PM (203.253.xxx.185)

    첫번째 민원하신거 수지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중에 있는 새로 생긴 아파트 입구에 있는 삼거리 말씀하시는건가요?(주민이 아니라 정확한 지명은 생각이 안납니다만) 저도 몇달 그 앞 지나가면서 저 부동산 뭐냐, 했었는데. 평당 3000천까지 올려주려고 버티나보네요.

    용인시에 지역 도서관은 몇개나 있습니까? 보유 도서량은 많은가요?

    저 정말 저런 뉴스 볼때마다 피가 거꾸로 솟아서리....
    아이들, 주민들 책이나 많이 보게 해주지 저런 돈을 대체 어디다 쏟아붓는지, 아 혈압

  • 3. tlcjd
    '09.5.13 2:50 PM (121.137.xxx.11)

    시청앞에 사는 사람인데요, 주민들 상당수가 체육시설 이용하고 있고 청소년 수련관 실내강당?체육관?도 어린아이들에게 저렴하게 빌려주고요.. 노인분들 위한 시설도 잘되어있고, 각종 공공건물이 모여있는데요... 수지기흥분들은 이용못하시니 억울하실수 있겠지만...인근 주민들은 대부분 만족하면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 4. 용인시민
    '09.5.13 2:51 PM (210.94.xxx.89)

    수지구엔 지역 도서관이 하나 있긴한데 도서 보유량도 형편없고 열람실 자리도 모자라서 수지에 사는 수험생들은 분당 정자동이나 야탑동에 있는 분당 도서관으로 원정가서 수험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민원도 여러번 넣어봤는데, '분당이나 안양쪽 도서관이 잘 되어 있으니 우선 급하시면 그쪽으로 다니세요' 라는 답변을 받은 기억이 나는군요

  • 5. 말세다...
    '09.5.13 2:54 PM (203.253.xxx.185)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분 1초가 아까운 시험기간에 분당이나 안양으로 다니라니. ㅋㅋㅋ 그쪽 공무원들이 들으면 열받겠는데요? ㅎㅎ

    tlcjd님,
    인근에 사시는 분들이야 최신 시설 편하게 이용하시고 좋겠지요. 그것까지 반대하자는 건 아니구요.

    그 시설이 과연 190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혈세를 써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냐는 것이지요.
    호화청사 아니면 주민 체육, 복지시설 못 만든답니까?
    중요한건 요란한 청사보다는 그 안을 채우고 있는 컨텐츠라고 봅니다.
    진정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행정이 뭔가를 고민해야지요.

  • 6. 울동네
    '09.5.13 2:59 PM (210.92.xxx.139)

    주민이신것 같네요. 그 가건물은 포기한 상태인지... 그리고 시청앞 시민은 대만족하시겠죠 용인시 전체의 청사를 코앞에 사는 시민만 대만족하면 잘하는거 아니죠. 자잘한것?이라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전 시민이 이용하게 해야지.. 위 도서관 답변은 수지도서관이 공사중이라 그런 답이 나온건가요? 몇개월짜리 공사를 하면서 올스톱시킨것 같던데..

  • 7. 맞아요
    '09.5.13 3:01 PM (61.77.xxx.104)

    정말 공감하는 글입니다.
    그리고 용인시청 주변에 사신다는 분. 집이 시청 근처라 시설 이용이
    용이해서 좋긴 하겠지만
    그런 시설에 투자한 비용보다 청사에 쓸데없이 쓰여지는 비용이 더 많다고
    생각해요.
    저도 용인시민입니다.

    용인시청 으리으리하게 바꾼지 얼마 안됀거 같은데..
    그런거 반만 쪼개서 알차게 써도..

    그리고 구청도 바꾼대요?
    별~ 지금 상황도 괜찮더구만 쓸데없이 .
    직원들 업무나 신경쓰지.
    구청은 방문할때마다 직원태도가 영 맘에 안들던데요.

  • 8. 올쏘..
    '09.5.13 3:03 PM (114.202.xxx.56)

    지나다니면서 보면.........정작 써야할 곳은 외면한채...혼자서 우뚝~~솓아올라...아주...거만하게 서있는 모냥새라지요...

  • 9. 용인시청
    '09.5.13 3:04 PM (219.250.xxx.122)

    개인 용무로 한 번 다녀온적 있었어요.
    입구에 서서 보니 웅장하기 이를데 없고,
    들어가보니 인천공항 같은 그런 느낌이 나더라구요.
    주차장도 무척이나 넓고 잘되어 있어서
    이래서 신문, 방송에 오르내렸구나했어요.

  • 10. 여기살면서
    '09.5.13 3:05 PM (210.92.xxx.139)

    시청갈일 함 있을지 의문이네요. 시전체에서 사통팔달이라면 또 모르죠 거기 현관이라도 한번 구경갔을지... 예전에 시장은 경비절감한다고 시장실 두고 1층어딘가에서 업무볼때도 있다고 했던거 같은데

  • 11. 짝짝짝
    '09.5.13 3:06 PM (125.178.xxx.31)

    저도 용인시민이라고 댓글 달았던 사람인데요.
    생각은 저와 다르지만
    원글님 처럼 적극적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민원제기 하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듣고보니, 용인시장이 정말 개념이 없는 인간이네요.
    어찌 말도 안되는 무식한 말을 짖어 대다니니...

    당근 경사로의 과속방지턱이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지요

    그리고 말세다 님
    용인시에 지역 도서관이 많이 건립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는 도서관과 공원, 그리고 산이 많아서 용인이 좋다 하는 1인.

  • 12. 용인시청
    '09.5.13 3:13 PM (122.153.xxx.10)

    진짜 크고 멋있기는 하더라구요. 완전 놀랬어요. 서울 시청이 초라할 정도더라구요.

  • 13. tlcjd
    '09.5.13 3:14 PM (121.137.xxx.11)

    그런데 지금의 시청을 지은분은 이정문 전 용인시장이죠;;

  • 14. 짝짝짝
    '09.5.13 4:04 PM (125.178.xxx.31)

    그 넓고 좋은곳에 한 귀퉁이
    용인 교육청에 자리 내줬으면 좋겠어요.

    용인 교육청은 완전 시골학교 수준

    그리고 그 자리에는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시설을....

  • 15.
    '09.5.13 5:17 PM (116.122.xxx.226)

    먼친척중에 용인시청 근무하는 분이 계신데요... 40정도 된 여자분이거든요. 그런데... 그간 얻은 정보로 땅을 사들여서 그 부동산이 백억가까이 한다는군요. 그 시어머니가 얘기한거니 사실일텐데... 공무원들도 말단들은 땅투기해도 되나봐요? 하기야, 뭐 윗윗윗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을 논하지... 젠장.

  • 16. 밴댕이
    '09.5.13 6:55 PM (123.214.xxx.16)

    이런 말 하면 욕먹고 속좁은줄 알지만요.
    시청앞에 사는 분들이야 좋겠지만
    솔직히 그 시청 지으려고 세금 쓴거에
    시청사 주변의 옛용인 지역분들이 낸 세금 얼마나 될까요?
    수지.죽전.기흥처럼 아파트밀집지역에서 걷은 세금으로
    생색낸거 아니겠어요.
    정말 돈 아까워요.
    그런 돈으로 복지정책 더 확대하고
    도로에도 더 투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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