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혼한 전 남편과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

고민 조회수 : 10,089
작성일 : 2009-05-13 14:14:12
제목 그대로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있어요.
가진건 많지 않지만, 늘 저만을 위해주는 사람이에요.
니가 행복해야 세상이 행복하다고 늘 말해주는 사람이구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선 아이가 하나 있는데, 아빠에게서 크고 있어요.
남편은 재결합 하기를 원해요.
아이 때문이기도 하고..

성격이 워낙 싹싹하지 못하고, 제게 눈길 한번 제대로 주지 않던 사람이고,
폭력도 있고..다 나열할 수는 없지만 아이를 놔두고 나올 만큼 절 힘들게 했었어요.
물론 제가 아이를 키울만한 능력이 되지 않는 까닭도 있었지만요.

전 아직 나이도 젊고, 작지만 비교적 탄탄한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요.
월급은 적게 받지만 짤릴 위험 없이 일할 수 있는 곳이지요.

고민이 생긴건 남편이 재결합을 원하면서부터요.
이혼을 지극히 반대하시던 친정 부모님이 아이 생각해서라도 재결합 하라며 강요하고 계신 상황이구요.
안그러면 얼굴 볼 생각도 말라며 강경하고 나가고 계세요.
저도 이해는 합니다..아이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는걸 알기 때문에요.

그리고 제가 재결합을 안하겠다는 이유가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 때문만은 아니에요.
이제 겨우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생각으로 바쁘게 살고 있거든요.
만만찮은 시댁에서 벗어나서 휘말릴 일 없는 것도, 일할 직장이 있다는 것도,
제가 제 발전을 위해 학원을 다니며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는 것도..현재는 축복처럼 여겨지는 일들이에요.

힘들지 않은 건 아니지요..아이 생각만 하면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아이 생각만 하면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그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돌아가 다시 예전처럼 살 수도 있겠지요.
적어도 돈 문제엔 관여하지 않는 사람이니, 아주 풍요롭진 않아도, 여전히 직장 다니며
제가 사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어느 정도는 하며 살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적어도 아이 옆에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그러기가 싫어요..
저 너무 이기적인 사람인가요..

솔직히 갈등이 안되는건 아니에요.
요즘 제 마음에서 두 마음이 막 싸우는데..정말 답이 안나오네요.
어찌 보면 지금 절 애타게 기다리는 전 남편이 불쌍하기도 하고..
엄마 언제 오냐며 전화로 울먹거리던 아이 목소리가 들려 괴로워요.

그치만 전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 많이 사랑하거든요.
이 사람한테 상처 주고 싶지 않아요.

아이 때문에 돌아가야 할지..
현재에 머물러도 되는지..

현명한 선배님들의 조언이 듣고 싶어요.
물론 결정은 제가 하는 것이라 해도..그래도 제게 조언 좀 해주세요..



IP : 221.160.xxx.125
10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 같으면...
    '09.5.13 2:18 PM (203.247.xxx.172)

    내 아이의 아빠와 새로 결혼을...해보겠습니다...

  • 2. ㅠㅠ
    '09.5.13 2:20 PM (121.131.xxx.70)

    아이가 없다면 몰라도 아이가 눈에 밟힌다면 안돌아가면
    평생을 가슴에 한을 품고 사셔야할것도 같아요 아이생각에...

  • 3.
    '09.5.13 2:21 PM (121.151.xxx.149)

    그냥 성격차이로 헤어졌다라면 저도 돌아가라
    아이를 위해서 그래라라고 말하겠지만
    님글을 읽으니 폭력에 시댁문제에 걸리는것이 너무 많네요

    저라면 안하겠습니다
    아이의상처 무시못하겟지만
    지금선에서 아이를 자주 만난다거나 하는방법을하지
    다시는들어갈것같지않네요

    친정도 사실 남이에요
    나보다 더 나를 아끼고사랑할사람은 어느누구도 없다고생각합니다

  • 4. 딸..
    '09.5.13 2:21 PM (59.7.xxx.28)

    전 제 인생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입니다만......아이를 위해서라면....남편과 재결합 하겠어요..남편을 내인생의 동반자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엄마로 살꺼 같아요......직장생활도 계속 하시고 시댁에 휘둘리지도 마시고.....마음비우고 다시 엄마의 자리로 갈꺼같아요..나때문에 엄마없는 딸로 만드는건 너무 가슴아픈일일테니까요........

  • 5. ...
    '09.5.13 2:21 PM (125.137.xxx.182)

    지금 만나는 사람도 결혼해보면 또 어떻게 변할런지...
    남자랑은 살아봐야 아는 법...
    아이가 불쌍해요.

  • 6.
    '09.5.13 2:22 PM (59.23.xxx.199)

    어려운 숙제입니다.
    전남편이 그동안 폭력등을 후회하고 반듯하게 잘 자리를 지키시나요?
    아이는 몇 살이나 되었는지요?님의 글에서 아직도 전남편에게 약간의 미련이 있고 기억속에 아주 나쁜것만 각인된 것은 아닌것 같아요/아이가 있으니 우짭니까?50보100보라는 말 있어요.그 남자가 저남자이고 저남자기 그 남자인 경우도 많습니다.현재 만나고 있는 남친께서도 예전의 남편이 그러하듯 처음이니까 좋아보이는 건 아닐까요?부모님이 강경하게 원하시고 아이도 비교적 어릴때 합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엄마없는 아이는 영원히 상처속에서 살 수 있어요.

  • 7. 그런데
    '09.5.13 2:22 PM (119.149.xxx.239)

    달리생각해보면
    이혼하기전상황과 크게 변한것도..달라진것도 없는데 합치면 이혼하기전과 다른게 뭐가 있을까요..

  • 8. ....
    '09.5.13 2:23 PM (58.122.xxx.229)

    아이가 낳아달라고해서 낳은게 아니니 온전히 내인생만 말하긴 좀 그렇지요
    님인생은 좀 행복해지려나 모르지만 아이는 엄마잘못만나 일생 병든 영혼으로 살아갑니다

  • 9. 님과비슷한 사람
    '09.5.13 2:30 PM (121.152.xxx.40)

    전 딱 한마디로 하지 말라고 말리고 싶네요..
    저도 전 남편이 아이들 생각해서 다시 합치자고 했는데...그래서 잠깐 들어가 살았네요.
    한 15일정도는 참 잘하드라고요.그런데 있죠..그동안 아이와 떨어져 산 생활에서 좀 느낌이 다른부분이 많았어요.그리고 한달가까이 되어가는 중에 다툴일이 있었는데 옛버릇 그대로 나오더라고요..참고로 이 남잔 밖에선 도덕군자랍니다..그후로 전 5년정도 혼자 살다가 그쪽 재혼하는거 보고 저도 재혼해 살고 있답니다..지금 남편요?...총각이였고 또 제 과거 다 알고 결혼했기에 별 문제없이 잘 산답니다..지금은 현제 남편하고 사이에서 딸하나 낳아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 10. ㅡㅜ
    '09.5.13 2:31 PM (115.136.xxx.174)

    그리고 한가지 더 걱정되는게 폭력을 아내에게 휘두르는 사람인데 아이에겐 어떻게 할까 걱정이되요.윗윗 댓글님 말씀대로 아이아빠와 아이의 사이는 어떤가요?
    지금 만나시는분이 님을 정말 아끼고 모든걸 받아들이겠다고 하신다면 아이에 대한 대화 나눠보세요. 그다음 생각해보시는게 좋을거같네요.저는 절대적으로 전남편에게 돌아가는건 반대입니다.평생 맞고사는 인생으로 다시 돌아가실거 아니라면요.

  • 11. *&*
    '09.5.13 2:32 PM (119.196.xxx.88)

    아이가 몇살인지....힘들어 하는 이유가 뭔지 - 단지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인가요?
    그리고 재결합을 위해 남편이 이혼의 원인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자료가 너무 적어서 뭐라 말씀드리기가 힘드네요.

    재결합 후 이혼 전과 달라지는 것이 하나도 없다면...그리고 아이가 너무 힘들어 한다면
    아이를 데리고 와서 키우시는 것은 어떤지요. 지금의 자유로운 생활이 포기하기가 힘들어서 그렇다면 이기적인 것이구요. 아이 봐줄 사람이 없다면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구해 보시면 해결 되리라 봅니다. 안정된 직장도 있는데, 왜 아이를 데려 올 수 없는지 궁금하네요.

    남편이 줄 수 없다고 한다면 아이가 안정될 때까지 키우겠다고 하세요.
    단지 아이 때문에 재결합은 마시길....

  • 12. 님과 비숫한 사람
    '09.5.13 2:32 PM (121.152.xxx.40)

    용기 내시고...깨진 그릇에 다시 담으려 애쓰지 마세요....그거 정말 결혼전보다 쉽지않은 생활일겁니다..

  • 13. ..
    '09.5.13 2:33 PM (123.214.xxx.182)

    아마 전남편과 재결함을 하더라도 지금 만나던 분과의 일을 꼬투리 삼아
    폭력을 또 행사할겁니다. 아이 인생도 중요하지요. 하지만 님 자신이 행복해야
    아이의 행복도 보장 할 수 있는거에요.
    저라면 재결합을 반대합니다.

  • 14. ....
    '09.5.13 2:34 PM (86.96.xxx.87)

    본인도 극한 상황이었으니 이혼 하셨겠지만, 극한 상황의 아이는 어찌 탈출 할까요.
    님이 좋아 낳으셨잖아요. 근데 님의 행복 때문에, 이기심 때문에 왜 아이가 상처받고 살아야 하나요.
    자신이 낳은 자식도 거두지 못하고 사시면서 자기 행복만 추구하시면 님 벌 받아요.

  • 15. 자신을먼저
    '09.5.13 2:35 PM (125.142.xxx.106)

    사랑하세요
    님 인생도 소중하니까요
    아이가 정말 걸리는 것 사실이지만
    지옥 같은 예전으로 돌아가지마세요
    아이가 조금 더 크면 혹시라도 아이를 데려올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않을까요?!

  • 16. ...
    '09.5.13 2:35 PM (124.197.xxx.204)

    쉽게 말씀드리기 어려운 문제네요
    저도 님 인생이 제일이라고 말씀드리고는 싶은데
    속사정 다 아실 친정부모님께서도 저리 말씀하신다니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좋은 판단하시길...

  • 17.
    '09.5.13 2:36 PM (211.179.xxx.119)

    지금 만나고 있는 분하고 아이 문제 상의하시길 원해요. 그리고 지혜로운 선택을 하셔야지요..
    전 절대로 전 남편한테 돌아가지 않을 꺼에요 사랑이 있어야지 결혼생활이 가능하지 아이만 바라보고 어떻게 결혼생활이 가능한가요.. 그동안의 상처가 있기에 더 잘하고 더 노력하고 살아야 하는 게 재결합이라잖아요. 그런데 그게 안되면 마음이 지옥이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게 가능할까요?

  • 18. 힘든딸..
    '09.5.13 2:36 PM (118.37.xxx.196)

    전 이혼한 부모밑에서 크고 작년에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준비하면서 느낀건 부모님 이혼이 절 죄인처럼 조여 오더군요. 엄마를 그토록 원망했던 적도 없었을겁니다.
    아직 우리사회에선 부모의이혼은 부모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가정교육 운운하면서 계속 따라다니는 꼬리표 같은(?),,
    한때 엄마의 삶을 사는걸 보면서 여자로써 이해하려 내마음 다지면서 각자의 행복하게 살면되지..하며 여기까지 왔는데 ..

    말하자니 구구절절 정말 너무 길것같고..원글님 자식으로써 너무나 아픈마음에 그냥 지나치지않고 적고 갑니다..
    원치않는 사람과 산다는건 정말 지옥이겠지만..
    책임은 자식에게 넘기지 말아주셨음해요..

  • 19. 남편이
    '09.5.13 2:37 PM (115.178.xxx.253)

    정말 달라졌나요??
    그게 아니라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아이를 데려오는게 현실적이지요..

  • 20. .
    '09.5.13 2:38 PM (211.176.xxx.169)

    어머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합니다. 이혼한 상태에서도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이혼한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정기적으로 만나 정서적 지지를 해준다면 괜찮을 것 같은데요. 이혼이 쉽게 이루어진 것도 아닐텐데 재결합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봐요. 한 사람과 두 번 이혼할 수는 없잖아요. 이혼사유가 교정되지 않았다면 재결합은 오히려 더 나쁠 것 같아요. 남편도 재결합 생각보다 아이를 더 사랑할 생각을 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 21. ..
    '09.5.13 2:38 PM (218.52.xxx.97)

    저라면 전남편과 합치지 않겠어요.
    지금 남자친구도 사귀다가 그에게 좋은 사람 생기면
    보내주겠어요,

  • 22. 모처럼
    '09.5.13 2:39 PM (119.196.xxx.239)

    맞은 축복의 기회와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로 무척 갈등이 되겠어요.
    지금 전남편이 재결합을 간절히 원하는 상황이지만 막상 다시 돌아가면 또 전과 같은 상황이
    재연될지도 모르고 아이는 눈에 밟히고...
    저라면 전 남편에게 재결합은 하지않고 아이의 엄마노릇은 충실히 하고 싶다는 말을 전하고
    아이와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수시로 만나며 엄마노릇을 잘할꺼 같애요.
    부모의 문제로 고통받는 아이는 무슨 죄래요?

  • 23. ....
    '09.5.13 2:41 PM (58.122.xxx.229)

    님 상황에서 어느길을 간다해도 행복은 없습니다

  • 24. 밀리지 마세요
    '09.5.13 2:42 PM (114.204.xxx.132)

    가급적 아이를 데려오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왜 전 남편쪽은 일방적으로 원글님의 희생만 강요를 하나요?

    아이 때문에 다시 들어오라구요???
    여기서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그 쪽에서는 아이를 시켜서 더욱 쪼아(?)댈 겁니다.
    단호히 나가시고 정 힘들면 아이를 보내라고 하세요.
    지금 남친과는 아이 문제가 합의가 안된 상황인가요?
    만약 아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남친이라면 관계를 다시 한번 재고해 보시구요.

  • 25.
    '09.5.13 2:43 PM (121.169.xxx.123)

    재결합하면 과거가 그대로 재현될 가능성이 크죠.

    재결합의 조건을 분명히 하고 해야죠. 2년 간 시범적으로 재결합하여 살아본다, 일단 시집과는 왕래를 안한다..왕래해봤자 상처 뿐이다.. 자상한 남편이 되어 주말마다 같이 운동하고 여행하고 시간을 보내며 평일에도 마주 보고 1시간 정도 대화하고 산책하는 등, 부부의 시간을 갖는다.. 이행되지 못하여 여전히 내가 불행하면 다시 헤어진다. 2년을 버린 셈이므로 위자료 얼마를 지급한다..그때 엄마로서 아이를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다.. 뭐 이런 식으로. 각서 쓰고 공증 받고..

  • 26. ..
    '09.5.13 2:45 PM (112.72.xxx.252)

    아이 클때까지만이라도 아이 보호해주었음 합니다 나중에 이혼하면 안되나요

    아이 너무 불쌍해요 .

  • 27. 원글이
    '09.5.13 2:48 PM (221.160.xxx.125)

    여러 조언들 감사드려요..덧붙여 아이는 현재 5살이구요.
    네..아이가 이혼으로 힘들어하는거에요.
    아이 아빠는 아이한테는 잘합니다..
    현재 만나는 사람은 총각이구요..지금 너무 사랑하는데, 이 사람과 헤어져 아이 때문에
    사랑하지도 않는 전남편과 살 생각을 하니 괴롭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이 사람한테 아이 문제 상의하는건 제가 너무 큰 짐을 지어주는 것 같아서
    그리 하기도 솔직히 힘드네요..

  • 28. 음...
    '09.5.13 2:51 PM (61.83.xxx.213)

    아이를 생각 해 주세요.
    남편은 그 다음의 문제입니다.
    왜 어른의 잘못으로 아이에게 평생 지울수 없는 멍에를 씌워야 합니까.
    원글님이나 전 남편분이나 서로가 조금씩 양보를 하시면서
    아이를 위해 좋은 결정 내리시길 바랍니다.
    세상의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위대하다는 말이 괜히 있는건 아닐테니까요.
    그리고 새로운 남자도 겪어보기 전에는 모릅니다.
    바람피는 남,녀들도 서로의 배우자에겐 모질어도
    각자의 내연의 상대에겐 무엇보다 친절하고 상냥하지요.

  • 29. 재결합해서
    '09.5.13 2:55 PM (86.96.xxx.89)

    다시 실패하더라도, 아이에게 엄마 아빠가 그래도 최선을 다해봤다는 모습이라도 보여주세요.
    과거가 그대로 재현 될거라구요? 어찌 그리 단정하시나요?
    전 남편분과 재결합이 성공할지 실패할지 알 수 있는 사람은 이 게시판 아무도 없습니다. 새 남자분과 결혼도 마찬가지죠
    5살 아이라구요... 여기 정말 이기적인분들 많네요.
    원글님. 정말 원글님한테 원글님 같은 엄마가 없었다는 걸 평생 감사하고 사세요.

  • 30. .
    '09.5.13 3:11 PM (125.7.xxx.116)

    결국 아이보다는 새남자인 거네요.

  • 31. ..
    '09.5.13 3:14 PM (118.219.xxx.109)

    이혼할 정도로 힘들었는데 아이때문에 재결합은 아닌 것 같아요..
    현재 사랑하는 분도 계시구요..
    재결합하지 않고 아이에게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원글님의 인생이 너무 불쌍해요..

  • 32. ..
    '09.5.13 3:14 PM (122.34.xxx.7)

    힘드시겠어요.
    전에 외국에서 이혼한 사람들의 변화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재작한것을 보았어요.
    우리나라보다 이혼이 많고 이혼에 대한 시간도 덜 부정적인 서구의 어느 나라였습니다.

    가장 재미 있었던 것은 이혼한 기간이 길면 길수록
    차라리 그때 참고 살았더라면 하는 답이 많았다는 것이지요.
    물론 여자쪽의 이야기였구요.

    여자들이 이혼해서 살아간다는것은 참으로 힘든 것은 어느 나라고 다름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니 이혼 당시의 힘든 일이 과거지사가 되고
    현실의 문제(먹고 사는 문제를 포햠해서 아이양육등 모든 이혼 후의 생활)가 가로막을때
    그 문제가 없었던 이혼 이전이 차라리 나은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는가보더라구요.
    이해되는 일이지요.


    저도 이혼은 하지 않았지만 많은 결혼한 여자들처럼
    정말 더 이상은 못참겠다고 생각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아직도 부부관계와 시집과의 관계 때문에 힘들고 정신과 치료받는 중이구요.
    상담중에 정신과선생님(가톨릭 신앙심이 깊은 분입니다.저는 신교에요.)
    결혼 생활을 유지할 생각이냐고 물으실정도 였어요.
    결혼 이후에 받은 저의 상처가 너무나 크고 깊은데 반해서
    남편은 너무나 이해를 못한다는 느낌을 받으셨답니다.
    저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셨다고 하시더군요.
    삐걱거리면서 저도 저만이 아닌 세아이의 입장까지 고려하며 생각을 정리 해야했고
    그것만이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는 저를 막아 주기도 했습니다.
    장점이기도 단점이기도 했지요.
    엄마라는 자리가 참 책임질것이 많은 자리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하지만 어느땐가는 엄마라는 역할도 끝날 것이고 아내의 역할도 끝날 것입니다.
    단지 "나"만이 남는 그 순간이 오는 것이지요.
    그 순간 정말 나에게 충실했는다고,
    따라서 나과 관계된 이들에게 짐을 지우지는 않았다고 자신할 수 있는
    그런 선택이면 좋겠습니다.

    지금 생각해야 하실 것은 전 남편과 현재 만나는 분과의 사이에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삶에 대한 생각이 결정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힘든 결혼 생활을 하신 것 같고
    아이에 대한 모정도 일반적인 여자들이 갖는 정상적인 범주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이가 몇살인지는 모르지만 엄마가 힘든 만큼 아이도 힘들겠지요.
    그이사일지도 모르지요, 아이는 당사자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사람들에게는 각각의 삶이 있습니다.
    아이도 부모와 관계없이 자신의 삶이란 몫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는 아이를 위해서 모든것을 희생하지 않는 엄마를 죄인취급하지만
    모든 것을 희생했다는 이유로 자식들한테 주는 압박감까지 정당화하지는 않습니다.
    홀어머니 외아들에게 왜 시집을 안 간다고 하겠습니까?
    자식에게 빼앗긴(바쳤다고 해야할까요?) 인생을 물어내라는
    "희생적인" 모범 엄마의 요구가 부당하고 파괴적이기 때문이 아닌가요?
    마찬가지로 자신을 위해서 삶을 희생하지 않았다고
    엄마를 나무랄 권리가 자식에게는 없습니다.
    희생한 엄마의 삶을 책임질 수 없잖아요?

    아이때문에 돌아가실 수도 있습니다.
    그것도 선택의 한 가지이니까요.
    하지만 아이의 아빠의 아내 자리가 아니더라도 아이의 엄마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 협조가 필요하겠지요.

    중언부언 길어졌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본인의 삶이 선택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람나서 집을 나간 사람이
    집으로 돌아갈까 계속 가출할까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어느 쪽도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지 않습니다.

  • 33.
    '09.5.13 3:25 PM (121.169.xxx.123)

    원글님이 아이보다 지금 사랑하는 남자가 우선이라고 해도 그 누구도 비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시범적이나마 재결합하라고(전남편에게 각서를 받고) 권한 사람이지만
    이혼을 쉽게 결정하지 않았을 테고, 이혼 과정은 얼마나 힘들었을 것이며 그 이후 자립하기까지 쉽지 않았을 겁니다.

    아이가 아니라면 원글님이 갈등할 이유가 하나도 없겠죠. 그러나 어미이기에 아이 때문에 갈등하고 고민하는 거겠죠.

    엄마라고 애한테 100% 인생을 희생하라고 그 누가 강요할 수 있는지요? 애 버리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데..그리고 이혼 후 애를 맡은 아버지는 부모가 아닌가요? 비록 편부이긴 하지만 모자른 쪽 채워가면서 얼마든지 부모 노릇 할 수 있는 거 아닌지요? 과거 애비 노릇 못하고 술주정이나 하는 놈팽이 남편 대신에 홀로 자녀를 키운 어머니들이 얼마나 많은데.. 어머니는 그래야 되고 아버지는 그러면 안 될까요?

    지긋지긋한 지옥 같은 결혼 생활 후 정 떨어진 남편에게 다시 돌아가는 게 과연 쉬울까요?

    지금 현재의 사랑은 버리기는 쉽습니까??

    왜 엄마=희생, 그것도 100% 희생을 자동적으로 떠올릴까요?? ;;지겹습니다..

  • 34. ㅡㅜ
    '09.5.13 3:26 PM (115.136.xxx.174)

    그냥 다 패스하구요...

    전남편분이 폭력을 휘두르셨다잖아요-_-

    맞고사는엄마와 사는아이는 행복할까요???

    때리는남편 평생 그 버릇 못고칩니다.

    그거부터 생각하시고 댓글 달아주시는게 어떨까요.....

  • 35. 돌아가라고 하시는
    '09.5.13 3:29 PM (211.49.xxx.17)

    분들 왜???
    엄마에게 짐을 지우십니까?
    그러는 여러분들이 더 이상합니다.
    엄마가 불안해하고 힘들어하고 고생하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자라는 아이가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하세요?
    저 맨날 엄마때리고 각목으로 저희들 때리는 아빠보고 살았습니다.
    심지어 엄마가 때리는 아빠 피하려다가 짚은 유리조각에 손바닥이 찢어져서 병원에 가서
    꼬매시는걸 울면서 찾으러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때가 5살쯤이네요.
    폭력이 있다고 하잖습니까?
    폭력이 없어질거라고 생각하세요?
    저희 아빠도 술깨도 패고 마음에 안들어 패고 그러다가 한번씩 미안하다고 맨트해주더군요,
    그게 좋아보이세요?
    엄마 우리들 보고 참고 살았다고 하는거 싫습니다.
    그런 모습 보여주는게 좋은가요?
    맞고 살아도 엄마만 있으면 좋습니까?
    다들 왜그러세요?
    차라리 원글님이 더 노력해서 기반쌓은다음 아이 데려와도 늦지 않습니다.
    그만큼 더 각오도 하셔야 하구요,
    그리고 새남자 만나면 안되요?
    원글님 자체만으로도 행복을 느끼면 죄입니까?
    누가 그게 죄라고 단정할수 있다고 정해놨습니까?
    아버지는 14살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때부터 평화가 찾아오더군요.
    아빠의 고함소리와 우리와 엄마를 두들겨 팰 막대기 찾는 소릴 안들으니
    살것같았습니다.
    아이 키워놓고 이혼하면 엄마의 인생은 도대체 어디있답니까?
    그래놓으면 아이가 고마워 할까요?
    뭐 엄마로써 당연하다고 할수도 있지요.
    낳아놨으니 책임은 져야지요,
    하지만 엄마만 책임집니까?
    원글님남편이 도대체 어떻게까지 했으면 원글님이 아이를 놓고 나왔을지는 생각들
    안하십니까?
    말로는 엄마잘못이다. 아이가 뭔죄냐 하지만 아버지의 죄는 어디갔습니까?
    그러지들 마세요.
    말로는 쉽습니다.

  • 36. 윗님
    '09.5.13 3:45 PM (86.96.xxx.87)

    정말 말이라고 쉽게 하십니다. 윗님 어머니가 그 인간 같지 않은 아버지 견디시고 님을 지키셨으니 이리 자라서 입바른 소리라도 하시지요.
    5살 때 어머니께서 나 살겠다고 님 두고 나가셨다면 이런 소리가 나올까요?

  • 37. 저라면..
    '09.5.13 3:46 PM (211.38.xxx.202)

    안 돌아갑니다

    결혼하면 남자도 마찬가지지만 여자에겐 여러가지 역할이 주어집니다

    몇몇 댓글이 엄마의 역할을 강조하는데요

    가장 중요한 건 다른 건 다 제쳐놓고 남편과 살 수 있느냐입니다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인데 가서 엄마역할 하라는 분들,
    본인이 그 상황이라면
    현명하게 헤쳐나갈 분이 얼마나 되실지 회의적입니다

    폭력은 본인의 엄청난 의지가 동반되어야 바꿀 수 있다고 봅니다

    아이가 5살이니 안타깝긴 합니다
    앞으로 5~7년은 엄마자리가 더 있어야하니..

    이제 간신히 새생활 찾으신 거 같으니
    남편과 재결합없이 아이 엄마노릇 해보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친정부모님은 원글님이 부끄러우신가보네요
    대체로 딸이 결혼해서 존중받고 귀하게 살지 못하면 빈말로라도 나오라할텐데
    그리 엄포를 놓으시니
    일단 귀를 닫는게 좋을 듯 합니다

    남편이 재결합하자는 이유는
    과거를 반성하고 원글님과 다시 잘 해보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거절당한 자신을 위한 건지
    잘 생각해보십시요

    부부간의 일은 솔직히 두 사람밖에 모릅니다

  • 38. ..
    '09.5.13 3:46 PM (219.250.xxx.124)

    아이도 중요하지만 아이에게 중요한건 허울뿐인 가정보다는 행복한 한부모라는 말도 있지 않나요. 반대로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 정말 너무 힘들고 아이는 다섯살인데 참고 사냐는 글이 올라왔다면 다들 이혼을 이야기 하셨을거에요.

    이혼후..남자친구를 사귀는것이 불륜도 아닌데
    그전남편에게 돌아가지 않는다는게 어떻게 이기적이라고 볼 수 있나요?

    어떻게 엄마의 행복이 중요하지 않은건지 알수가 없네요.
    글쓴이의 상황이 되어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아이가 있다면 무조건 맞으면서도 이게 행복이려니..애가 행복하니까 된거려니..
    이렇게 생각할수 있다고 생각하시는건 오만이에요.

    남편의 죄보다는 아내된 이가 이혼후 남친을 사귀는 것이 더 큰 죄가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는게 놀랍기만 합니다.

    정녕..경험하셔야 아실수 있는 일일까요?

  • 39. 저도..
    '09.5.13 3:50 PM (218.38.xxx.130)

    전남편과의 재결합은 별로라고 봐요.
    친정 부모님이야 옛날 분들이니 그 사고에 젖어서 이혼한 딸이 안타까워 그러시는 것이고..
    남편과 재결합으로 얻을 수 있는 행복이, 님의 현재 행복의 정도를 넘어설 것 같지 않네요.
    아이와는 계속 연결고리를 놓지 않으시되 말로써 늘 힘을 주고 엄마의 존재를 든든하게 각인시켜주세요..
    아이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느날엔가 의젓하게 엄마의 마음을 이해할 때도 오지 않을까요?

    남편이 재결합을 원한다는 것도
    혼자 아이 키우기 힘들고 여러가지 신경쓰기 싫어서지,
    본인이 죄를 뉘우치고 님을 위해 뭔가 자세가 바뀌었단 뉘앙스는 없네요.

    어렵게 하신 이혼..
    그 세월을 다시 되돌리고 싶진 않으시겠죠.'
    아이가 눈에 밟히겠지만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게 진리예요.
    지금 포지션에서 당당하게 최선을 다해 아이를 사랑해주세요.
    엄마가 고민하고 불안하고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덩달아 불안해질 것 같아요.

    그리고 새 결혼은 아이가 좀 큰 다음에.. 정서가 안정된 뒤에 해도 좋을 것 같아요 ..
    남의 일이라 저 또한 말은 쉽게 하지만 님의 고민이 얼마나 클지 짐작해봅니다..

  • 40. 원글님의
    '09.5.13 3:58 PM (58.140.xxx.240)

    지금상황이 흡족하고 행복한 상황인데 왜 그 마굴?로 다시 들어갈 고민을 하시나요.
    남편이 아이는 잘 키워준다고 하니,,,그냥 맏겨 버리세요.
    다시 들어가 산다고 가정해 보았을때.....남편이 사귀던 남자를 꼬투리잡지않을까요. 한국남자들 지들은 다해놓고도 여자 쪼금이상한거는 생사 결단 내지 않습니까.
    아이 문제도 그래요. 아이 키울때, 엄마들 일 못합니다. 원글님 다시 집안에 갇힐 상황 충분히 됩니다. 아이 학교만 당장에 가 봐요. 절대로 모질게 회사 못다닐거 같습니다. 왜냐, 애가 운다고 이혼도 무효로 만드는데,아이가 엄마가 집에 있어주었으면 좋겟다 징징 울면 또 회사도 집어치우겠지요.

    원글님. 그냥 지금의 상황을 아이생각마시고 즐기라고 하고 싶습니다. 님같이 재기에 성공하는 돌싱녀들 거의 없어요. 그리고, 총각과 미래를 설계하세요.
    아이는 평생 님이 돌아가도, 돌아가지 않아도 마음의 짐은 짊어진 상태에요.

  • 41. 저역시
    '09.5.13 4:02 PM (114.202.xxx.230)

    아이를 생각해서 재결합하라는 의견에는 반대입니다.
    폭력행사까지 있었다는 남편, 절대 그 버릇 못고쳐요.
    아이가 지금은 어려서 마음 아프시겠지만 부모가 안중에도 없어지는 나이 금방 옵니다.
    불행한 엄마옆에서 크는 아이가 행복할리도 없을거구요.
    재혼은 좀더 있다가 생각해보심이 어떨지... 저역시 윗님가 같은 생각이예요.

  • 42. ..
    '09.5.13 4:10 PM (211.182.xxx.131)

    이혼한 가정의 아이는 인생이 다 불행하다고 생각하는건 잘못입니다.

    우리사회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구요.

    단지 아이 때문이라면 저도 재결합 반대입니다.

  • 43. 내가 중요해..
    '09.5.13 4:15 PM (219.241.xxx.105)

    아이를 생각하면 앞뒤생각할 필요 없이 재 결합을 해야겠지만

    이혼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하고 아이를 남겨두고 가정을 떠나기까지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을지요...

    그런데
    그런 어렵고 힘든 결정을 하도록 만든 원인이 해결된것도 아니고
    오로지 아이때문에 또 친정부모님의 강요때문에
    재결합은 절대로 아니라고 봅니다...

    아이때문이었다면 이혼이란 절차를 시작도 하지 말았어야 하지요

    남편이 변하고 시댁문제가 해결되고
    또 서로 떨어져있다보니 다시 생각하게 되어서
    재결합을 하는거면 몰라도

    전혀 지혜로운 선택은 아니라고 봅니다....

    아이때문에 재결합을 한다고 해서 엄마가 다시 불행한 모습을 보이게 되면
    그 일도 아이에겐 또 하나의 불행이겠지요...

  • 44. 제가
    '09.5.13 4:16 PM (118.41.xxx.115)

    보기엔...........................
    원글님이 좀 이기적인거 맞습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하시는데..엄마로서 진정한 행복은 아이가 웃을 때이지 싶습니다. 지금 내가 너무 편하고 직장인으로서 만족감을 느끼고 배움의 기회도 있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도 있는데 한가지 걸리는 건 딸아이에 대한 미안함.

    구구절절 이혼한 사연은 잘 모르겠지만 여기 자게 오시는 분 들 중에서 그정도 사연 없는 분 계실까요..자신을 많이 사랑하시는 분 같습니다..

    전........맞아도 봤고 남편이 주식으로 재산을 날려보기도 했고 살짝 바람도 피웠고 시누많은 집 외며느리라 시댁과의 갈등은 불보듯 뻔하고,,,,,,,,그래도 내 자식들 손을 놓을 수없었어요.
    지금 후회하지 않습니다. "나"는 없지만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가르치고 내 눈으로 커가는 모습을 볼 수있어 너무 행복합니다..남편도 나이들고 또 철드니 마누라와 아이들을 우선합니다. 그때 내 자신만을 생각하며 알아주지않는 결혼생활을 끝냈다면 어쩌면 몸은 편했을 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땐 더 어렸으므로 재취업도 했을 꺼 같고 원글님 처럼 남친을 사귈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하루하루 내 눈에 담아가는 기쁨........그 시간이 별로 길지 않음을 알기에 놓치고 싶지않았어요.

  • 45. 헉..
    '09.5.13 4:17 PM (121.165.xxx.72)

    아이를 위해서라도 재결합은 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네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지요..
    온전히 엄마의 희생을 담보로... 아이가 행복해 질 수 있을까요?

    절대 아니랍니다..

    특히.. 전남편분의 폭력행사...
    본인의 잘못을 뉘우치고... 원글님을 그리워하는 것도 아니고..
    설사 그런다 하더라도... 원글님이 원하시는게 아닌데...
    남편이 원하고 아이에게 좋으니 내가 희생해야지..하는건...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일 같습니다...

    우리 사회도 이혼한 부부에 대해 예전같은 잣대로 보지도 않구요...

    원글님이 더 행복해지셔야 겠습니다...
    아이가 힘들어 한다면... 원글님이 좀 더 안정되고.. 아이를 데리고 오는 방법이 나을수도 있지요..
    뭐라해도 아이는 엄마랑 있는게 가장 좋으니까요...

    자신을 포기하고 엄마로서만 살아가라는 말... 너무잔인하다고 생각합니다...

    폭력에 희생되는 엄마...
    그 엄마를 바라보며 아무것도 못하는 아이...
    특히.. 자신때문에 엄마가 불행한 결혼생활을 이어왔다는거..
    결국 아이에게 족쇄가 됩니다.......

    원글님.. 행복해지세요...

  • 46. 너무나
    '09.5.13 4:43 PM (86.96.xxx.84)

    옳으신 말씀들 정말 머리로는 인정합니다.
    근데요. 재결합을 반대하시는 분들 원글을 정말 읽어 보신것 맞나요?

    5살 아이가 엄마 언제 오냐고 전화에 대고 울먹이고 힘들어 한다네요.
    전 남편이 애타게 원글님 기다린다고 쓰셨는데 그 남편 정말 자기의 잘못을 털끝 만치도 반성 안하고 육아가 힘들어 그러는 걸까요?
    전남편은 원글님이 정말 사랑스러워서 재결합하자고 한 걸까요? 전 막상 아이 마음의 병들어 가는 것 옆에서 지켜보니 못할 짓 했다 싶어서 노력해보려는 뜻인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신도 좀 차렸겠죠.
    진짜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 이 말 진실인가요?
    적어도 이 말은 엄마 아빠랑 같이 사는 아이들한테 해당되는 말 아닌가요?
    엄마가 온 세상인 나이에 같이 있어 주지 못하고,새로 결혼할 남자에게 짐이 될까봐 아니 상처 줄까봐(이 말 정말 기가 막힙니다) 아이 이야기 의논 못하신다는 원글님에게도 해당사항 있는 말은 아닌것 같아요.

  • 47. ..
    '09.5.13 4:48 PM (124.5.xxx.239)

    아이가 불쌍해서 전 남편과 재결합하기엔..너무나 무시무시한 남자네요
    폭력이라니..저라면 절대 재결합 안합니다.
    대신 주말을 아이와 지내거나 더 자주 전화를 하는 방법 등등 여러가지 방법을 써볼것같아요

  • 48. 저 같으면
    '09.5.13 4:49 PM (221.146.xxx.97)

    힘들어도 아이를 데려오겠습니다.
    재혼은 그 다음이구요..

    남편분이 다른 걸 어떻게 힘들게 하셨는지 몰라도
    폭력도 있고<--변하지 않습니다.
    아내를 때릴 수 있는 아버지라면 아이를 키울만한 인품인지도 의심스러워요

  • 49. 글쎄요
    '09.5.13 4:49 PM (125.186.xxx.15)

    맞고 사는 엄마를 바라보는 딸의 심정은 다른 사람들이 알 수 없습니다. 친아버지를 향해 침이라도 뱉고싶고 칼로 찔러죽여버리고 싶은 살심이 하루걸러 한 번씩 사람을 쥐어짜고, 짐승처럼 맞고 사는 꼴을 딸에게 고스란히 보여주면서도 딸에게 '내가 너 때문에 이러고 산다' 고 우는 엄마에 대한 혐오감과 죄책감이 무거운 짐덩이처럼 어깨를 누르고.
    이런 거, 다 아시고서 폭력남편과 문제시댁의 마굴로 원글님을 들어가라고 등떠미시는 건가요? 오로지 자식만 생각해서?
    전 남편이 반성할 거라구요? 폭력 휘두르는 남자들이 그리 쉽게 고칠 수 있던가요?
    그렇게 고칠 수 있는데 왜 이혼 할 때까지 못고쳤을까요?
    섣불리 재결합 했다가 한 달도 안 지나 본색이 또 드러나면 그때는 어쩔까요? 님들이 원글님 인생 책임 져주실 건가요?
    물론 따님이 가엾습니다. 부모 잘못 만나 상처를 많이 받고 있죠.
    그런데요. 5살때는 엄마와 떨어져 산다는 게 상처가 되겠지만, 초등 고학년만 되어도 엄마가 맞으며 사는 꼴을 보느니, 차라리 엄마가 따로 살면서 자주 얼굴 보면서 딸에게 잘해주는 게 훨씬 낫거든요.
    도대체 때리는 남편과 문제시집. 이 두 가지 큰 문제점이 해결되지도 않았는데, 해결되었다는 보장도 없는데, 단지 원글님께 사귀는 남자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딸보다 남자를 선택한거냐' '이기적이다' 라고 비난하시는 분들...정말 한숨 납니다.
    저도 딸 키우는 엄마입니다만, 제 딸이 원글님 같은 상황이라면 절대 재결합 권하지 않습니다. 시집도 시집이고, 때리는 남자, 그게 인간이라고 딸더러 다시 살라고 하겠습니까.
    내 딸이 비참하게 사는 거 원하지 않습니다. 왜 내 딸만 희생해야 됩니까? 조금 머리 굵어지면 엄마는 엄마이고 나는 나고. 라고 맹랑하게 지껄일 손녀딸을 위해서?
    그건 아니죠.

    그런데 원글님.
    그 남자가 진심으로 원글님을 사랑한다는 전제 하에서입니다만.
    지금 사귄다는 그 남자와 따님 이야기를 한 번은 진지하게 의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가장 좋은 방법은 전 남편에게서 딸을 데려와 원글님이 키우시는 거잖아요.

  • 50. ..
    '09.5.13 4:54 PM (211.178.xxx.231)

    저는 재결합 안할것 같아요.
    님이 그 상황이 힘들어서 나오셨는데, 또다시 거기로 들어간다고 해서 달라진게 있을까요?

    입장은 틀리지만, 제 주위에 원글님같은 상황에 놓였다가 다시 재결합 한 부부가 있는데요,
    보기에 안타깝기만 합니다.
    달라지는거 하나도 없어요.

  • 51. 아이가 행복
    '09.5.13 4:54 PM (121.138.xxx.2)

    하면, 엄마인 저도 행복하더이다. 모성애가 그토록 큰 본능으로 자리잡고 있나봅니다.
    힘든 이혼하고서도, 아직 갈등하고 있는 것 보면, 재결합에 대한 미련이 원글님도 있습니다. 재결합을 고려해 볼정도라면, 재결합 하는 것이, 훗날 후회가 없을 듯 합니다.

    답답할때, 한번 궁합이나 사주를 보세요. 잘 보는데 가셔서., 그것도 결정에 도움이 좀 되기도 하더군요.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가 진정으로 원글님을 사랑하고, 그 남자랑 안 살면 안될 것 같다는 확신 있으시면, 딸 데리고 와서 그 남자와 사세요. 그 딸 낳은 것은 원글님이쟎아요.
    지금 직장도 다니고 하니, 경제력 없어서 딸 못데리고 와서 키운다는 얘기는 못하시겠네요.

    어찌보면, 님은 모성애가 덜하시지 않나 생각합니다.
    엄마 찾는 딸 두고, 새 남자 한테 가겠다는 것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 군요.

  • 52. 근데
    '09.5.13 5:08 PM (125.180.xxx.15)

    아빠한테 두들겨 맞고 괴로워하는 모습 지켜보면서 과연 아이가 행복할까요?
    단지 엄마가 곁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저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 아이가 커가면서 더하겠죠.
    고민하시는 원글님을 두고 모성애가 부족하다느니 함부로 평가할 일이 아니에요.

    이혼한 가정의 아이라고 다 비뚤어지고 힘든 거 아닙니다.
    엄마가 곁에 있다고 해서 다 바르게 풍족하게 성장하는 것도 아니고요.
    재결합은 생각지 마시고, 대신 엄마 역할을 해줄 방법을 고민해 보는 게 좋을 듯해요...

  • 53. 부모가
    '09.5.13 5:45 PM (218.232.xxx.234)

    행복하지 않으면 아이의 행복도 없어요. 부모 사이가 좋아야 함께 사는 아이가 행복한거에요.
    더군다가 폭력이 있었다면서요. 폭력은 절대 바뀌지 않아요.
    원글님 좀더 기반 잡고 사귀시는 분도 있는데 아이 데려와서 키우면 안되나요 ? 저 아시는 분도 아이 데리고 총각하고 재혼해서 너무너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

  • 54. 제니
    '09.5.13 6:55 PM (165.243.xxx.195)

    주옥같은 리플들이 참 많네요
    원글님이 하나도 놓지지 않고 읽으시길 바랍니다.

    제 의견 역시 남편의 변화 없이는 반대 입니다.
    그 남편의 변화라는 것도 사실 변화의지 보여주는 건 가식적으로도 할 수 있지요
    그래서 저라면 남편이 변화된 의지를 보여준다 해도 못 믿을거 같아요.--;;

    남편 변화의지가 굳건 하다 해도, 재결합 할까 말까 인데..
    그런 뉘앙스가 없는 상태에서..
    아이 때문에 재결합을 결정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아이는 지금 어려서 엄마의 손길이 필요하겠지만,
    지금 상황이 이러니 전적으로 엄마의 역할을 하실 수 없으시죠..
    허나, 떨어져 있어도 최선을 다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엄마가 행복한 상태에서 아이에게 신경을 써준다면
    아이 또한 행복하지 않을까요?
    엄마가 아무리 옆에 계신들 엄마의 행복 없이 아이가 과연 행복할 수 있을가요?
    엄마 또한 행복하지 않으면 아이에게 행복을 줄 수 없을것 같습니다.

    허니,
    지금 상태를 유지하시면서 아이에게 사랑을 주세요. 관심을 주세요.
    그리고 재혼 문제는 더 지켜 보셨으면 합니다.
    한번 실패 하셨으니 더 심사숙고 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다른거 다 떠나서
    본인 행복을 먼저 생각하시고, 그걸 기준으로 결정하세요.

  • 55. 애가 걸리시면..
    '09.5.13 7:40 PM (58.124.xxx.67)

    애를 데려오세요.
    새 남자친구에게 짐 지우기 싫어서 데리고 오기 싫다는 말은 솔직히 이기적으로 들리고요.
    남편과 도저히 살 자신이 없다면
    엄마 찾는 애를 데려오거나 매우 자주 찾아보는 수밖에는 없을 거 같네요.

    그리고 윗분들 엄마 행복을 위해 다시 들어가지 말라는 말은 이해가 되는데요,
    그럼 엄마 찾아서 울고불고 하는 아이는 어떤가요?
    그 아이도 그냥 두면 저 혼자 행복을 찾을까요?
    5-7년만 지나면 엄마 안찾는다고요?
    그거야 엄마 품에서 사랑 받으면서 자란 아이들 경우고요.
    그럼 그때까지 아이는 어떻게 할까요?
    그저 이 악물고 참으라고 할까요?
    총각 만나 시집간 엄마 한달에 한두번 만나면서 우리 엄마가 행복해서 참 다행이다 생각하라고 할까요?
    제 주위에 엄마가 이혼하고 집을 나간 유아들이 두 명 있는데요,
    불쌍해서 눈 뜨고 못봐요. 어린 아이는 엄마가 끼고 키워야죠.
    안정적인 직장도 있다면서요.
    애는 무슨 죄랍니까?

  • 56. 근데
    '09.5.13 8:03 PM (86.96.xxx.90)

    죄송합니다만 원글님 새 남자분께 5살짜리 아이가 있다는 말씀은 하신거죠?
    제 머리로는 원글님을 너무나 위해주신다는 새 남자에게 아이를 같이 키우자는 말을 못하시겠다는 것이 이해가 안됩니다.
    그리고 그 남자 부모님들도 아시는 건가요?
    혹 용기 내어서 새 남자분께 결혼 후 아이를 데려와서 키우고 싶다고 말씀하셨을때 그 분이 "no"하신다면 그 새 남자분도 전 남편과 하나 다른바 없는 인간이라는건 아셨으면...

    그리고 아무래도 82는 성인여자 분이 많으니 엄마의 행복 강조하시는데, 혹시 어디 청소년 싸이트나 어린이 싸이트 있어서 이런 질문 하셨다면 평생들을 욕보다 더 많은 욕을 드실 수도 있어요.

  • 57. 조금
    '09.5.13 8:13 PM (59.186.xxx.147)

    시간을 가지세요. 누구한테든 내입장을 못할 정도면 결혼생활 행보하지 않습니다. 시간을 갖고 즐걱게 생활할 수 있는 분을 선택하세요. 나이 50이되다보니 기억력만 쇠퇴하고 힘듭니다. 그리고 어느순간 결단을 하셔야 합니다. 엄마말은 믿지 마세요. 살아보니 내인생만 억울합니다. 그분들은 과거의 사고에 억매여 있습니다. 무조건 참으라는 말은 말도 안됩니다.

  • 58. 위에
    '09.5.13 8:28 PM (221.146.xxx.97)

    아이 데려오라고 썼던 사람인데
    그땐 원글님 댓글을 못보고 썼네요

    아이를 데려오면 물론 부담을 주겠지요
    스텝차일드를 기르는 경우와 아닌 경우는 분명히 다르긴 합니다만..
    만약 그 차이가 결혼의 행불행을 결정할 정도로
    클 수 밖에 없다면
    원글님 결혼을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사람일은 아무도 모릅니다.
    지금은 아버지가 키우지만
    아버지가 재혼했는데 아이가 새엄마에게 적응못해서
    혹은 불의의 사고로
    원글님께 와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원글님께서 키우시든 안 키우시든
    재혼하시는 배우자는
    아내이기 이전에
    한 아이의 엄마라는 걸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지요

    너무 큰 부담 맞고요,
    내 남동생, 지인의 일이라면
    아이를 키우는 것과 아닌 것에 분명히 찬반의 저울이 달라질 겁니다만

    원글님 입장은
    아이를 지킬 수 있는 여지를 고수하실 수 있어야만 합니다

    저도 원글님께서 돌아가시는 건 반대입니다.
    맞고 사는 모습을 보여줄 엄마가 될 확률이 크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아이가 몇 년 지나서 엄마를 잊는 건 아닙니다.
    결핍된 그 자체로, 다른 행복은 찾을 수 있어도요
    아이 아버지가 잘한다면 그렇게 되겠지만

    사람이 사람을 때릴 수 있는 인격은
    절대 믿지 않습니다.

    지금은 아이가 어리고
    아버지도 재혼전입니다만
    아이가 사춘기가 되고, 상황이 어려울때도 그럴까요?

    남친분께서 힘든 부담은 되도
    현실은 아이 있는 엄마를 사랑하는 거라면
    받아들여야겠지요
    못할 정도의 부담이라면 비난할 수는 없지만
    인연은 아닌 거고요

    엄마의 행복이 중요한 건 맞는데,
    아이가 불행할때
    엄마가 행복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죠

    맞고사는 엄마가 되지 않는 것
    그것도 아이의 행불행에 영향을 끼치기에
    더더욱 반대하는 것이고요.

  • 59. ..
    '09.5.13 10:41 PM (116.37.xxx.90)

    아이를 데려오시면 되는거 아닌가요?
    아이있어서 싫다는 남자와는 이해는 하지만 재혼하긴 어렵겠죠.

    아이보다 새남자라면 할말없구요..

  • 60. 홀로서기..
    '09.5.13 10:49 PM (121.132.xxx.64)

    잘 해내신거 같은데..
    아이 데려와 사시면 안되나요?
    들어가 다시 사는건 아니라고 봐요..
    어떻게 맞고 살수가 있어요..
    다른거 다 두고도 때리는거 아니죠..

    아이도 나중에 커서 엄마가 맞는거 보면 속상할거에요..
    아이도 엄마도 행복한 결론 내시길....

  • 61. 맞고사는엄마보다
    '09.5.13 11:22 PM (222.238.xxx.231)

    이혼한 엄마가 더 좋을수도......

    아이때문에 다시 산다해도 폭력 고쳐지지않습니다.
    댓글들........
    아이에게 맞고사는 엄마 보여주라고 하시는것은 아니겠지요?

    전남편 애타게 기다린다했는데 제버릇 개 못줍니다.
    등짐지고 불구덩이속에 들어가시려고 하지마세요.

  • 62. 천천히
    '09.5.13 11:43 PM (64.242.xxx.9)

    원글님이 아이을 데려오실 수 없는 상황인것 같군요. 월급도 적고, 친정에서 육아 도움을 받으실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 같고..그러니 직장생활을 하는 원글님께서 혼자 키우지 못하시는 거겠지요. 대부분 아이 놓고 나오는 엄마들, 키울 능력이 안되어서랍니다.

    그리고 새로 만나는 남자분과는 아직 재혼이라는 걸 얘기하기에는 관계가 진전되진 않은것 같군요. 서로 사랑하기는 하나 구체적으로 결혼 이야기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애 같이 키우는 문제를 상의하기는 어렵죠. 그쪽이 프로포즈를 한 것도 아니고.

    원글님 상황 이해가 갑니다. 다시 지옥같았던 결혼생활로 돌아가기엔 지금의 행복이 너무 소중하고, 놓치기 싫고...그러자니 또 애가 너무 걸리고...거리를 두고 생각해보니 전남편도 안쓰럽고...참 어려운 문제이지요.

    그런데요, 아이가 받는 상처, 평생을 갑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그 나이의 아이에게는 아빠보다는 엄마가 훨씬 더 필요합니다. 아이는 원글님께서 데리고 계시는 게 맞습니다. 친정에서 육아 도움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인가요?

    전남편분도 아이때문에 재결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원글님이 들어가서 살지는 마시고, 아이의 행복을 우선적으로 생각해보자고 하세요. 다시 재결합을 결정하기에는 두려움이 너무 크다는 말씀을 하시고, 재결합을 목표로 노력해나가되 우선 아이에게 상처를 덜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천천히 노력해보자고 제안하세요. 지금 전남편이 아이를 키우고 계시니 도우미든 누구든 도움을 받으시겠죠. 원글님이 아이를 데리고 있을 수 있도록 남편이 지원해달라고 하세요. 그러면서 일주일에 한번 또는 두번 남편분과 아이와 함께 만나서 가족이 시간을 보내도록 하자구요. 남편분이 원글님 댁으로 오셔도 좋고, 원글님이 아이와 함께 전남편댁으로 가셔도 좋고. 주중에 한번, 주말에 한번 정도 그런식으로 시간을 보내면서 정말 재결합이 가능할지 한번 보세요. 남편분의 변화도 보시구요.

    남편분과 차근차근 상의해보세요, 아이 행복을 중심에 두고요. 막무가내로 지금 전격 재결합이 안된다고 하면 할수 없지요..그건 원글님께도 너무 큰 모헙이니까요.

    그 새 남친께는 미안한 일이지만, 이건 원글님이 원글님의 아이와 그래도 한때나마 이루었던 가정을 위해 해야 할 일입니다. 그걸 기다리고 이해해줄수 있다면 다행이지만..안된다면 인연이 아닌게지요.

    인연은 또 옵니다. 오랜 불행끝에 만난 행복이라 지금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될것 같고, 이 사람이 나의 운명같으나...이 관계 또한 너무나 나약하고 결함많은 인간들이 만나 엮어가는 것이기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것이지요.

  • 63. 재결합 반대합니다!
    '09.5.13 11:45 PM (67.251.xxx.116)

    사람 변하지 않습니다.
    절대 안됩니다.
    차라리 아이들 데리고 사시다가
    여건되면 새 출발 하세요.

  • 64. 그럼에도 불구하고
    '09.5.14 12:25 AM (115.136.xxx.166)

    원글님과 비슷한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자식만 바라보고 살아서 행복하시다는 분들...........

    살만하셔서 그런겁니다.

    이러다 내가 죽겠다 싶으면,
    이혼 할 수도 있습니다.

    죽겠으나 삶을 택하겠다 라는 마음이지요
    제 경우 입니다.

  • 65. 로긴
    '09.5.14 12:34 AM (125.187.xxx.66)

    이글에 댓글 다려고 로긴했어요.

    두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지는 못합니다.

    선택하세요. 아이를 위한 삶을 살것인가? 나를 위해 살것인가? 정말 냉정하게 늙을때까지 어떻게 살아갈수 있을것인지 스스로를 두고 생각하세요.

    다만 아이를 선택해도 전남편과 재결합 하라 소리는 안하겠습니다.
    아이가 자꾸 엄마를 찾으며 울고불고 하는것.. 물론 5살의 나이이니 그럴수도 있겠지만.. 아빠가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과 안정감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 엄마만 찾는것입니다.
    전남편은 여전히 똑같다는걸 보여주는듯 하네요.
    되돌아가봤자 남편의 폭력과 시댁의 문제.. 그리고 정말 맘에 안맞는 남편의 생활패턴들.. 고대로일 것입니다.
    다시 합친후에 이혼은 정말 10배 이상 힘들것입니다.
    남편이 안놔주죠. 혼자 아이를 키우는게 얼마나 힘든지 혹독히 겪어봤기 때문에 님을 안놔줄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를 위한 삶을 사려면 아이를 데려오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아마 재혼이 무척이나 힘들거에요.
    주변에 정말 능력있는 언니가 아이 데리고 이혼했는데.. 능력이 있어서 잘먹고 잘살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하고.. 재혼도 안되더군요. 아이 때문에...........
    게다가 지금 총각 만나신다했죠.. 그쪽 시댁은 괜찮다 할까요?
    미혼도 아닌 이혼녀에...... 애까지 있다 그러면 거의 .. 드라마 한편 또 찍으실듯..
    울나라 시댁.. 거기서 거기죠. 시짜 붙은 사람들 거의 비슷비슷합니다.

    나를 위해 살기.. 를 선택하시면 아이도 전남편도 다 포기하고 잊어버린듯 사세요.
    지금 만나는 남자와 연애 실컷 하시고 행복감 느끼시고..
    아이와는 아예 안보긴 힘들테니 틈틈히 만나며 어떤 상황인지 잘 이해하도록.. 얘기를 잘해봐야겠죠.. 그치만 아이가 받는 상처와 모든걸 감안하실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해요.

    아이가 없으면.. 그 총각과,, 혹은 다른 사람과의 재혼은 쉬울거에요.
    그치만 재혼 한다고.. 꼭 잘산다는 보장도 할수가 없죠...
    살아보지 않으면 알수 없다고.. 그남자도 비슷하고 시댁도 비슷하고 .. 그러면 다시 되돌아오기 너무 힘들거에요...
    (그렇다고 함부로 동거하진 마세요....정말 위험함.)

    주변에서 이혼한 사람들 얘기가 그렇더라구요..
    저도 그래서 가끔.. '이혼 한다면 다시는 결혼따위 안할래. ' 입니다.

    남자한테 질려버리고 시댁에 넌더리가 난 상태에서 이혼 생각 수차례 했었습니다.
    시댁때문에 정말 이혼하고 싶을땐 다시는 한국 남자랑 결혼 안한다. 는 결심 수차례 했었죠.

    한국의 결혼문화..................
    정말 특별한 사람 만나지 않는 한.. 거기서 거기입니다.

    쓸데없니 주절주절 말이 많았네요.
    여기 댓글들 다 읽어보시고 선택 잘하세요.
    어차피 선택은 님이 하시는거고..... 한번뿐인 인생.. 님을 위해서 생각 잘해보시고 선택하세요.

    부디 행복하시길.

  • 66. 반대
    '09.5.14 2:43 AM (211.210.xxx.102)

    엄마 자리만 지킨다고 아이를 행복하게 해 주는 거 아닙니다.
    불행한 엄마 밑에서 자라면 그 아이도 불행해 집니다.
    아예 경제력을 키워서 애를 데려 올 생각을 하시는 게 날 겁니다.

  • 67. joint
    '09.5.14 4:18 AM (220.117.xxx.104)

    좋은 댓글이 참 많네요. 저도 재결합 반대입니다.
    저 아는 커플 하나가 이혼했다가 아이 때문에 재결합했었는데요,
    그 사이에 사귀는 사람 있었고. 그 사람에게 이별 통보하고 말이죠.
    사귀는 사람 눈에 피눈물 난 거 당연하고, 인정 못한다고 난리난리...
    암튼 아이 때문에 어려운 결정 내렸었는데
    결국 오래지 않아서 다시 헤어졌습니다.

    이유요??
    아이 때문에 자신을 희생한다고 생각한다지만
    그 사람들은 사실 아무 것도 변한 게 없었거든요.
    그들을 이혼하게 한 요소들은 그대로 안은 채
    희생이라는 기치 아래 살아봤지만 결국 둘 다 못 견디더라구요.

    5살 난 아이 눈에 밟히실 거 당연합니다.
    하지만 재결합은 상처에 대한 일시적인 반창고에 불과해요.
    곧 떨어질 겁니다.

    우리나라에도 외국처럼 joint custody(공동양육??)가 가능할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만
    주말에는 원글님이 같이 데리고 있는 등의 부분적 양육이라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아이 입장에서도 엄마 아빠를 어느 정도 규칙적으로 만나게 되고 하면,
    엄마아빠의 이혼을 마음속으로 인정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 68. 정말..
    '09.5.14 5:06 AM (124.153.xxx.131)

    로그인하게 만드네요...지금 만나는사람은 사랑하는사람인데 상처주고싶지않다...그럼 아이는요? 애타게 엄말 찾고있는 아이한테는 상처주어도되나요? 아이한텐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시기인데,나중엔 정말 후회할것같아요..성인은 상처를 곧 극복할수있고 또다른삶을 살수있어요..하지만 아이는..가슴이 넘 아파요..우리아이 입원하면서 제가 임신이라 할머니,남편이 일주일 저녁부터 간호하고 제가 낮에만 간호하고 집에돌아가는데,저녁마다 밤마다 깨어나서 엄청 운대요..낮에 곁에 실컷 있어줬는데도 엄마 보고싶다고..그래서 할머니 전화와서 엄마목소리 들려주고....근데,핏줄나눈 제자식보다는 남남인 남자를 상처주고싶지않다....이해가안돼요..
    물론 지금은 사랑에빠져서 그런감정이 더 앞설지도몰라요..하지만 사랑,남자는 아무것도 아닌거라는거 잘아시잖아요..전 다시 혼인신고하고 재결합보다는 그냥 아이를위해서 혼인신고안하고 다시 들어가는게 낫을것같아요..남편이 다시 예전처럼 그런모습보이면 언제라도 나가겠다.. 협박할수있고,또 시댁에선 며느리로서의 의무를 다하지않아도되고..그냥 아이가 좀 클때만이라도 자신의 인생을 희생했으면 좋겠어요..

  • 69. 먹먹이...
    '09.5.14 7:43 AM (218.50.xxx.34)

    어느 댓글들처럼 정말 로긴하게 만드시네요.
    전 님의 과거의 모습이에요. 아이로 인해 버티는...
    먹먹해지네요.
    후벼파는 댓글들도 있지만 좋은 댓글들도 있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마음의 소리를 잘 들으시길 바래요. 전 마음의 소리때문에도 버티고 있답니다.

    그러잖아요...신은 우리에게 버틸 수 있는 만큼의 고통을 주신다고....
    뜬금없지만....힘드셨던거 짐작가기에 이 말이 생각났어요...^^;

    또다른 기회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사람 바뀌는거 정말 힘든거 알지요.
    그래도 절대 안바뀐다고도 못하지요.
    저라면...내가 낳은 아이를 위해서도 다시 온 기회를 잡아보고 싶어요.

  • 70. 이기적
    '09.5.14 8:06 AM (121.88.xxx.164)

    인 것은 맞습니다..
    이타적은 아니니까요..

    원글님 인생이나 지금 심정 충분히 이해는 되지만,
    아이에게 진짜 못할 짓 하는 엄마는 맞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말이죠..

  • 71. 아마..
    '09.5.14 8:18 AM (121.88.xxx.164)

    같은 상황이라면 저라도 님같은 고민을 했겠지만,

    여기 댓글에서 님 인생을 위해, 아이를 위해 재결합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분들은 적어도 그 아이의 입장을 바로 옆에서 지켜 보지 못한 분들 일겁니다..

    이혼했을 때 2살 아이가 4살이 되도록 옆에서 관심있게 지켜보니.. 가슴이 찢어 집니다.. 가까이에 만날 수 있는 곳에 엄마가 있는데.. 맘 내키면 한두달에 하루 이틀 데려 갔다가, 다시 델다 놓고는.. 아이의 표정은 점점 그늘지고, 가끔 보면 숨 죽여 울고.. 아빠가 그렇게 예뻐해 주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렇게 지극 정성을 해도.. 엄마의 빈자리는 다르더군요.

    그 아이의 엄마가 젊고 적지만 안정적인 수입(간호사임)을 계속 이을 수 있어 본인은 인생 새롭게 즐기며 사는 듯하지만.. 그 아이의 하루하루는 적어도 어느정도 십수년이 흘러 포기하거나 다른 더 중요한게 생기기전까지는 말로 표현 못할 날들이 이어지겠죠..

  • 72. 음.....
    '09.5.14 8:37 AM (218.38.xxx.130)

    물론 우리 모두 아이의 입장을 바로 옆에서 보지 못했죠.
    하지만 원글님의 입장도 바로 옆에서 보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 아닌가요.
    이혼하기까지.. 아이를 남편에게 남기고 이혼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냥 내 몸 편하자고 홀가분하기 위해서 이혼하셨을까요?

    남의 말 하기는 쉽지요..
    다섯살 아이의 인생도 한창 나이의 엄마의 인생도 모두 소중합니다.
    경중이 다르지 않습니다. 한 목숨이고 한 생명이기에.

    단지 아이를 위해 제발로 다시 지옥불로 들어가는 게 옳다고 누가 확신할 수 있나요?
    반대로, 지금의 남친과 결혼해 아이 데려오라고.. 조언하기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조언을 구하셨으니 애써 댓글을 달 수야 있지만..
    가치의 옳고 그름을 따지며 자기 잣대로 원글님의 행동을 판단하는 건 또다른 상처를 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원글님, 이혼하셨을 때의 결심이 있으실 거예요.
    이렇게는 도저히 살 수 없다는 압박에 밀려서 나오셨겠지요.
    아이와의 생활을 다양하게 시뮬레이션해보세요. 수백번 수천번.
    어떤 방법으로 아이의 정서를 메꿔주겠다고 여러가지 대안을 생각해보세요.
    주말을 바치든지, 삼개월에 한번씩 일주일은 그때만은 남편과 함께 여행을 간다든가.
    시간을 많이 들일 수 있게요. 보통 다섯살배기 엄마들도 다 주말 없이 아이를 위해 사니까요..

    남편은 남이지만 아이는 님의 혈육이고, 최대한 함께 행복한 방법을 찾아내셔야죠.
    그걸 찾아내는 건 결국 님의 몫이고 그걸 관철하는 것도 님의 손에 달렸답니다.

    솔직히 남편이나 남친은 제외하고 (둘다 결국 남..)
    님과 님의 아이의 행복의 합이 가장 큰 방향을 찾을 수 있길 바랄게요.

  • 73. 오지랍
    '09.5.14 8:40 AM (211.204.xxx.45)

    엄마없는 빈 자리가 만드는 그늘 못지않게 맞고사는 엄마를 보면서 산 아이의 정신적 상처는 무척 큽니다. 영향도 장기적이고요. 성인이 된 이후에도 불행한 연애, 불행한 결혼생활등을 겪을 확률도 매우 높고요..
    폭력은 본인의 개선의지가 있어도 고치기가 매우 힘이드는데..

    일단.. 저같으면,
    혼힌신고를 하지않고 들어가서 살겠습니다. 단 아이에게 드는 비용은 물론이고 생활비나 원글님에게 들어가는 비용 등기타 모든 비용을 철저하게 남편이부담하는 조건으로요. (혼인신고를 하지 않으니 이후에 이혼시에도 위자료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을 근거로요,,)
    그리고 직장생활의 수입은 철저히 저축합니다.

    이런 동거에 들어가기 전에 폭력행사시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것을 못박습니다.
    (실제로 원글님이 자주 가출을 하거나 금방 헤어진다는게 아니라..)
    동거일 뿐이니 각자의 집(시댁 친정)일에 관여하지 않는것도 확실히 합니다.
    가정과 아이에 대한 미련 사랑 이런 것 절대 보여주시지 않고요.
    육아, 가사도 분담도 분명히 하고요.
    불만을 보이면
    '네가 원하지 않으면 언제든 이 생활을 그만두겠다'고 하겠죠.
    그렇게 살아주다가..
    나이가 들어서 힘이 없어지고 아이가 다 성장하고 혼기도 다가오면..잡은 물고기가 되어주고.
    중간에 문제행동을 또 심각하게 보이고 아이도 엄마손이 많이 필요하지 않을 때가 되면 저축했던 돈을 가지고 아이를 데리고 나옵니다.

  • 74. 저라면
    '09.5.14 9:00 AM (203.142.xxx.241)

    그냥 돌아가겠네요.. 내 인생도 물론 중요하고 이혼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과정을 겪으셨겠지만,
    친정부모님이 돌아가라고 한다면. 마냥 나쁜 상황은 아닐껍니다. 친정부모님은 적어도 님 입장에서 돌아가는게 절대 불구덩이에 기름통을 안고 가는상황이라면 말리실분들입니다. 보편적인 분들은.

  • 75. 저 위에 음..님.
    '09.5.14 9:04 AM (121.88.xxx.164)

    쉽게 말한거 아니구요..
    그리고 5살 아이와 젊은 엄마의 인생.. 경중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엄마는 홀로 설 수도 있고 홀로 판단할 수도 있는 나이인 성인이지만
    5살 아이는 그런 어른들의 선택에 의해 일정 나이까지는 인생이 만들어져 갑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원글님을 비난한다거나 음..님의 의견에 비난하자는게 아니고
    단지, 저도 네살 아이를 둔 입장에서 마침 같은 또래의 아이가 똑같은 상황에서 하루하루 시들어가고 세상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니.. 적어도 아이의 입장에서는 이기적인 엄마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이기적인 아빠 얘기를 하는게 아니구요.. 아빠의 시각에서 본 아내와 아이, 엄마의 입장에서 본 현실과 아이의 문제가 있지만..
    저는 5살 아이의 마음과 삶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 76.
    '09.5.14 9:13 AM (121.135.xxx.35)

    힘든 문제네요.
    모성이라는 걸 더 중시한다면, 어떻든 아직 어린 아이를 위해 엄마가 다소 희생해야 할 것같고,
    나자신의 행복을 중시한다면, 아이문제는 냉정하게 바라봐야 할 것 같구요.

    전 댓글 쓴 분중, 아버지의 폭력때문에 불행했던 가정에 힘들어했던 분들에게,
    그래도 어머니의 자식사랑을 잊지말라고 얘기해드리고 싶어서 글 씁니다.

    폭력성향이 심한 아버지밑에서 맞고 사는 엄마의 모습에 괴롭고 힘든 시기를 보냈다는 댓글들을 쓰신 분들이, 너희 때문에 희생했다는 엄마의 말에 질린다고 차라리 이혼하지 라고 얘기하시지만,
    그건 생각해보셨나요?
    폭력 심한 사람은 약자를 찾아 폭력을 휘두르기때문에,
    1차로는 부인에게 폭력을 휘두르지만,
    그 대상이 없어지면 2차로는 자녀나 부모에게도 폭력을 씁니다.
    때리는 남편을 피해 부인이 이혼하면 폭력대상은 자녀로 바뀌지요...
    폭력셩향은 잘 안없어진다고 다들 그러시잖아요?

    일부 댓글 님들이 엄마가 자식때문에 맞고 산다고 한 얘기에 질렸다고 하지만,
    그 어머니들의 말이 맞습니다...자식을 데리고 이혼하지 않는이상은 남편에게 아이들을 둬야하고, 대부분 폭력피해자가 부인에서 자식으로 바뀌는 상황이 되는거죠....
    아내가 능력이 되서 이혼하고 자식을 돌보고 살게 되면, 아내나 자식이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이혼하고 자식 데리고 살 능력없는 많은 어머니들이,
    어쩔수 없어서 자식들을 위해 내가 맞고 사는 쪽을 택한거죠.....

    솔직히 그 어머니의 희생때문에(비록 한 맺힌 어머니의 하소연이 듣기싫다해도),
    그래도 자식들이 덜 희생된겁니다.

    물론 부부가 사랑하며 행복한 가정을 이룬 집의 자식들보다는 많이 힘들고 불행했겠지만,
    엄마가 능력이 있어 폭력아버지와 이혼하고,행복한 모자 가정을 꾸리고 산 사람보다 더 힘들었겠지만,
    그래도 엄마가 이혼하고 나갔기에, 폭력아버지 밑에서 직접 폭력을 당하면서 살아가는 자식들보다는 그래도 훨씬 나은 상황일테니까요..

    무능력해서, 단순한 계산방식으로 불행한 결혼생활속에서도 자식들을 우해 당신의 행복을 희생하셨던 많은 어머니들을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더 능력있는 어머니였다면,
    그런 상황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고, 노력을 했겠지만요, 사람맘대로 안되는게 인생이라...

  • 77. ㅎㅎ
    '09.5.14 9:35 AM (222.234.xxx.74)

    아이 때문에 돌아가는 것은 저도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아이의 엄마로서의 유대감등은 잃지 않도록 자주 만나 아이를 챙겨주는 것이 좋을 듯 싶구요.
    단 현재 교제중인 남성 분이 총각이라니 혹 결혼을 염두하신다면 한국적 정서상 이 또한 앞길이 순항만은 아닐 거 같네요. 지금까지의 마음고생보다 더한 맘 고생 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래도 저래도 마음 편치 않으실 거 같은데 신중하게 생각하고 헤쳐 나가길 빕니다.

  • 78. ..
    '09.5.14 9:46 AM (123.215.xxx.159)

    저도 재결합 반대의견이에요.
    참 님 의견에는 별로 동감이 않가요.
    엄마가 맞고 사는것을 보여주는것은 정말 아이에겐 이혼보다 더 큰 불행이라는 생각입니다.
    님 행복이 더 우선이구요. 그렇다고 아이를 버려두라는것은 아니고 꾸준이 아이와의
    유대감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 79. 제결합과 새로운 삶
    '09.5.14 9:53 AM (211.173.xxx.93)

    아이만이 이유라면, 권하고 싶지 않네요
    전남편이 정말로 달라졌는지 그사람을 가슴으로 품어안을수있는지 두가지가 충분히 녹아들어야 재결합이 이뤄지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헤어졌던 커플이 다시 만나서 사귀는것보다 처음 결혼한것보다 더 노력해야하니까요
    새로운 분과의 연애중이시라 뭐라 속단할수는 없구요
    시간을 갖고 아이와 시간을 함께 할수있다면 그리고 사귀시는분도 점더 지켜보시고 결정해도 빠르진 않지만 그리 늦는 시간이란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 80. 제 나이
    '09.5.14 10:04 AM (121.162.xxx.73)

    서른 일곱이고,
    부모님 사이 좋았을 때 행복했던 기억, 아버지가 엄마에게 폭력을 쓰고 엄마가 그걸 피해 저 떼놓고 갔던 슬픈 기억 모두 가지고 있어요.
    며칠 동안 엄마가 없던 때, 당시 예닐곱 살이었을 겁니다. 그 며칠 사이에 저 많이 아팠어요. 엄마 보고 싶어서 병났던 거죠. 다 자라서도 아버지 엄마 모두 몇 번이나 말씀하셨을 만큼.

    우리 아버진 굉장히 가부장적이세요. 사는 내내 엄마 마음고생 몸고생이 심했을 겁니다. 무시하고 때리고, 평소 몸이 약해 약을 달고 사는 엄마에게 큰 죄를 지셨어요. 우리 형제들 모두 이기적이어서 엄마 마음을 헤아리기보다는 집안 좀 편안하게 아버지 성미 건드리지 마시라고만 했어요.
    이렇게 미운 아버지인데, 저한텐 손찌검 한번 안 하고 예뻐라 하셨기에 마냥 미워할 수도 없는 분입니다. 제 마음만 괴로운 거지요. 철든 이후로 늘 그랬습니다.
    저는 결혼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버지 때문은 아니지만 아버지한테 멋지게 복수한 거지요. 아버지가 저 때문에 눈을 못 감는다고 하시는데, 제 답은 그러는 아버지 결혼생활은 행복했느냐 이거니까요.

    지금 엄마 돌아가신 지 이십 년 가까이 되지만, 포근한 엄마품이 따뜻한 햇살처럼 느껴졌던 어느 가을 오후의 기억이 사진처럼 제 머릿속에 남아 있어요. 모처럼 화장한 엄마에게서 풍기던 은은한 코티분 냄새도 잊혀지지 않아요. 농사일에 까맣게 그을렸지만 우리엄마가 세상에서 최고로 좋았습니다. 이 나이를 먹어서도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제 큰오빠는 올해 쉰하나인데도 엄마가 생각나서 출근하다 차 세워놓고 울었다고 합니다. 어머니란 그런 존재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 어린 따님의 손을 놓지는 마세요. 재결합 굳이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앞으로 영영 따님을 안 보실 건가요? 재결합이냐 재혼이냐보다 글쓴 분 인생에 따님은 없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 81. 삼가다
    '09.5.14 10:31 AM (211.222.xxx.48)

    어릴적 성격이 형성이 되는데 이게 평생을 갑니다.

    폭력가정에서 우울하게 자란 나, 아빠와 정반대인 순하디 순한 남편을 만나 가정에 불만이
    있는것도 아니고 남보기에 그럴듯한 직장도 있지만 그냥 내일아침 다시 눈떠야 된다는게 너무 지겹습니다.
    모난데 없는 평온한 성격의 남편에 비해 까칠하기만 한 내 성격을 보여주는것도
    너무 싫고 들키지 않으려고 꾹꾹 눌러담는데 남편도 왠만치 눈치는 다 채고 있는것 같네요..
    울엄마가 인생을 몽땅 바쳐서 내 인생을 만들어주셨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데도
    어릴적 우울했던 기억이 나를 쫓아다니는데 아빠의 폭력과 부모의 이혼, 엄마의 부재를
    모두 감당해야하는 님의 딸이 너무나 가엽고 앞으로 길이 안쓰럽군요.
    님에게 원하지도 않는 재결합을 하시라고는 절대 권하고 싶지는 않지만
    다섯살 짜리 아이에게는 자신이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는 안도감이 필요할텐데
    님 쓰신 글로 봐서는 글쎄요.

    자기가 책임져줄 것도 아니면서 무작정 결혼을 하면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식의 한국사회도
    참 싫어지고 다섯살 짜리 딸이 우는데 새로 만난 분이 받을 상처를 걱정하시는 님도
    저로서는.. 잘 알지도 못하는 분인데 제 마음이 그렇네요. 죄송합니다..

  • 82. 딸을 위해서
    '09.5.14 10:42 AM (118.176.xxx.161)

    재결합을 하는 건 반대에요
    다섯살 짜리 아이에게 엄마란 존재는 하늘 만큼 땅만큼 그 이상의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랑하는 남자분은 다 큰 어른이지만,,,
    딸아이는 원글님께서 보살펴 줘야하는 어린 아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지금 아이에게 상처를 주면 평생 갈것 같아요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다해 아이를 돌봐주셨으면 좋겠어요

  • 83. ...
    '09.5.14 10:53 AM (99.230.xxx.197)

    불구덩이로 다시 들어가지 마세요.
    저도 딸 키우는 엄마지만 그 상황에서
    님께 재결합 하라고 말 못하겠네요.
    전남편은 폭력이 그 전보다 더 심해질 듯 하구요...
    그걸 보는 딸아이는 행복할 수 없을 듯하구요...
    절대 절대 반대합니다.

  • 84.
    '09.5.14 10:55 AM (121.146.xxx.99)

    죄송스런 이야기지만 어느길을 가든 님 인생은 ....

  • 85. 이왕지사
    '09.5.14 11:08 AM (125.177.xxx.132)

    벌써 이혼을 하셨고,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니
    전남편과 재결합은 안하시는 게 좋겠어요.
    여자는 사랑받고 살아야 행복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단, 아이한테 최대한 좋은 엄마가 되세요.
    따로 살 수밖에 없지만 난 너를 너무 사랑한다.. 끊임없이 아이에게 알려주세요.
    그게 지금의 모두에게 최선인 거 같네요.

  • 86. 딸에게는
    '09.5.14 11:20 AM (121.138.xxx.2)

    엄마가 필요합니다. 원글님이 낳은 딸을 불행하게 해서는 안되요. 딸이 낳아달라고 간청해서 낳으셨나요. 여자이기전에 인간으로서의 도리입니다. 자신이 낳은 딸을 생각치 않고, 오직 본인의 행복을 우선 생각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최소한 인간으로서요. 물론, 갈등하고 계시죠. 남자는 바뀔수 있어요, 원글님 결혼할때 전남편과 평생 살것이라고 생각하고 결혼하셨쟎습니까, 지금 사귀는 남자 보다 나중에 더 좋은 남자가 나타날수도 있고, 아닐 수 있겠지만

    물론, 원글님 인생 중요하지요.
    지금 이시점에 딸 보다 그 남자가 중요하다고 절대 결정못합니다.

    그러므로, 딸을 위한 방법을 강구하셔야 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87. ..
    '09.5.14 11:20 AM (61.78.xxx.156)

    왜 이혼을 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전 솔직히 아이생각해서 재혼하라고 하고 싶은데요...
    그런건 제 생각이고
    님이 이혼을 하신 이유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하고 결정하세요..
    님의 행복이 우선입니다..

  • 88. 저희
    '09.5.14 11:29 AM (211.244.xxx.215)

    부모님이 이혼을 하셔서 나름 저도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도 전 동생이 있어서 괜찮았는데 님의 아이는 혼자라서 맘둘곳도 없고 많이 힘들것 같아요. 한번 더 기회를 남편분에게 주세요 아이가 무슨 죄가 있나요 ㅜ.ㅜ

  • 89. 저는
    '09.5.14 11:31 AM (121.188.xxx.201)

    이혼한 전 남편과 아이때문에 재결합을 했었어요.
    그러나 저를 힘들게 했던 남편의 습성은 여전하더군요.
    제가 견디지 못하고 결국은 또 헤어졌지요...
    첫 번째 헤어질 때는 아이가 아주 어릴 때였고
    두 번째 헤어질 때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였는데
    올해 고등학생이 된 아이는 아직까지도 엄마아빠가 함께 살길 원합니다.
    아이 입장에선 평생 친부모와 함께하는 가정을 꿈꾸겠지요.
    하지만 원글님이 전 남편과 잘 지낼 자신이 없다면 말리고 싶어요.
    나혼자 막 노력하고 희생한다고 해서 부부사이가 좋아지는 건 아니고
    사이 나쁜 부모 밑에선 아이도 행복하지 못하니까요.

  • 90. 살만했으면
    '09.5.14 11:49 AM (121.186.xxx.60)

    이혼을 했겠습니까?
    왠만하면 자식 생각해서 참고 살았겠죠
    왜 또 그 불구덩이에 들어가려고 하는지..생각지도 하지 마세요
    폭력과 문제있는 시댁 ..아호..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 91. .
    '09.5.14 11:52 AM (116.37.xxx.93)

    그런데 아이에겐 최선을 다하시는지요?

    아빠가 잘해준다 해도 퇴근하고 오면 7,8시 이후가 될거구
    할머니가 키워주시는지 도우미 아줌마 키워주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가 얼마나 외로와 할까 생각하니
    제 어릴적이 기억나 마음이 아프네요

    같이 살지 않아도 충분히 사랑을 채워줄수 있을거라 생각 됩니다
    5살이라 첨엔 때 많이 써도 자꾸 대화를 많이 하다보면 조금씩 이해란걸 합니다
    그렇게 엄마가 자기에게 같이 살진 않아도 최선을 다했단 느낌이 들면
    아이가 사춘기 돼도 조금은 덜 힘들게 지나가게 되구요
    나중에 철들면 엄마를 이해하게 됩니다

    전 지금 상황에서 무리하게 합치기 보단 시간을 가지되
    단 아이에겐 정말이지 최선을 다해 주세요

    내 삶도 중요한거지만 나로 인해 태어난 아이의 인생 역시 중요한거잖아요
    나중에 한 가정을 꾸릴 아이입니다
    올바른 가정관을 갖도록 최선을 다해 주세요

  • 92. @@
    '09.5.14 11:56 AM (121.55.xxx.97)

    친하게 지내던 남편친구 부부도 아이 때문에 이혼하고 3년만에 재결합을 했는데 실패를 했습니다.
    떨어져 지낼때는 서로를 원했는데 막상 다시 합치고보니 그 담을 뛰어넘지를 못했나봐요.
    아이에게 두번의 상처를 남기고 지금은 각자 다른 사람 만나서 재혼을 해서 살고 있습니다.

  • 93. 엄마의 희생?
    '09.5.14 12:41 PM (86.96.xxx.84)

    자꾸 엄마의 인생을 희생하지 말라고 하시는 데요.
    희생은 최소 자신의 의무를 하고 그 다음 +알파 였을때 희생 아닌가요? 어느 댓글처럼 인간 이하의 아버지를 견디고 자녀를 지키신 어머니들이요.
    딸아이가 열 몇살도 아니고 겨우 5살인데.... 원글님은 딸에 대해서 희생을 안하고 계신게 아니라 최소한 의무를 안하고 있는 거예요.
    새로운 분 만나 연애하실 시간을 줄이시고 딸에게 가보세요. 그 흔한 맞벌이 엄마가 집에 늦게 들어오거나 학교 일 있을때 못 가도 상처 받고 주눅드는게 아이입니다. 당장 여기 82 만해도 아이 떼놓고 출근하는 것도 마음 아파하시는 맞벌이 엄마 얘기 못 읽으셨나요?

    이혼하신 분들이 새로 사람을 사귀면 안된다는 소리가 아니라, 엄마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5살딸이 있는 원글님이 아직 그러면 안된다는 소립니다. 우선 순위가 뭡니까?
    이혼 후 새 인생찾는게 도덕적으로 전혀 문제되지는 않지만. 5살 딸아이와 새남자를 갈등한다는 것은 인간성 문제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코 만만치 않을 (결혼 해 보셨으니 아시잖아요) 새 남자 분과 출발할 각오면 전 남편 폭력도 꺾어놀 수 없더라도 전처럼 앉아서 당하시지는 않을 것 아닌가요?
    하지만 제 핏줄과 남자를 저울질 할 말큼 사랑에 빠져있는 원글님이 그걸 견디실 거라는 것엔 회의가 드네요.

  • 94. 5살...
    '09.5.14 12:49 PM (124.3.xxx.77)

    울아이가 5살입니다. 5살...아직 아가예요.
    정말 하루에도 몇번씩 엄마를 찾고, 엄마라고 부르는 자체에서 만족감과 기쁨을 느끼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원글님 따님이 너무너무 불쌍해요. 너무 불쌍해서 제 가슴이 먹먹하네요.
    얼마나 엄마가 그리울까요.

  • 95. 마음 따라
    '09.5.14 1:05 PM (125.178.xxx.31)

    마음은 현남친인데
    사랑하는 딸이 전남편과 산다는것 때문에 고민이네요.

    음...
    현남친을 선택하더라도
    딸을 버린것 아니잖아요.
    이혼했더라도 자식에 대한 의무 권리 있으니
    두 가지 져버리지 마시고
    같이 살때 보다 좋은 엄마가 되세요.

    그리고 딸이 이해할 나이가 되었을때 , 당당히 이혼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구요.
    새로 결혼을 하더라도 딸의 어미 자리를 내놓진 마세요.

  • 96. 재결합반대
    '09.5.14 1:12 PM (211.196.xxx.109)

    여자 때리는 남자는 인간 아니고 짐승입니다. 절대 같이 살 생각 마세요.
    저도 세상에서 엄마밖에 모르는 다섯살 딸내미 키우고 있지만....그래도 반대에요.
    정말로 아이를 위하신다면, 일단은 아이를 데려올 수 있을만큼의 경제적 기반을 닦으세요.
    가능하면 아이와 자주 접촉하시구요. 전남편이랑은 그냥 사무적인 관계만 유지하면서요.
    지금 사귀시는 분과 재혼을 하고 말고는 그 다음 문제일 듯 합니다.

  • 97. 5살아이
    '09.5.14 1:36 PM (222.98.xxx.175)

    제 아이가 5살입니다. 글들을 읽어보니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제 아이는 아직 어리숙해서 말도 제대로 잘 하지 못합니다. 저 어린것을 떼어놓고는....저라면 못살겠습니다.
    아이 데려오시면 안되시나요? 아이 때문에 학원다니는거 연애하는 시간이 없어지는거 포기 못하시나요? 그러러면 왜 낳으셨어요?..ㅠ.ㅠ

  • 98. 오죽하면..
    '09.5.14 1:40 PM (211.210.xxx.180)

    원글님이 아이를두고 이혼을 했겠습니까...
    폭력휘두르는남자...지 버릇 개 못줍니다.
    그 지옥으로 왜 다시 들어가서 평생을 가슴치며살아야하나요...
    아이만생각해서 살아간날보다 앞으로 살아갈날이 많이남은 인생을 눈물과 한숨속에서
    살아가야할까요....아닙니다. 절대 잘못된 선택을 다시 하지마세요.
    님의 인생을 찾으세요....

  • 99. 저도
    '09.5.14 2:14 PM (125.138.xxx.207)

    아무리 아이가 맘에걸린다해도 지금너무사랑하는사람이 곁에있는데 ..주저하지마시고 사랑하는 님과결혼하세염 전남편과 다시 재결합한다해도 전과같진 않을거라 생각됩니다.나중에 아이가 장성하면 엄마를 이해하지않을가염 ..

  • 100. 재결합 반대
    '09.5.14 2:23 PM (112.72.xxx.99)

    이혼을 할 정도되면 정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태에서 이혼을 했을텐데,
    아이때문에 모든걸 감수하고 그 불구덩이에 다시 들어가면 님 행복하신가요??

    여기분들 아마도 대부분 아이를 낳은 분들이라서,
    아이 생각때문에 반대도 많지만,아이때문에 님이 그 집에 들어가면요..

    모든걸 자식때문에 내 인생이 이렇게 됬다고 그 아이가 다 크고 난 뒤에 그런 소리가 절로 나올거 같아요..
    재결합의 목적이 "아이" 때문이라면 님의 존재이유가 "아이"에 맞춰지기때문에
    아이가 삶의 목적이 되겠지요..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이가 최우선이지만,애정이 없는 부부사이에서의 "아이"의 존재감이라는건
    보통의 경우와 다를거라고 봐요..
    너때문에 내가 살기때문에 "아이"가 조금만 어긋나도, 조금만 기대치에 안차도 아이에게 자신의 한풀이를 할 가능성이 높아져요..
    남편에게 가야할 애정까지 아이에게 몰두를 해서
    "집착"을 하기때문에 부담스러운 아이는 어머니의 바운더리를 벗어날려고 합니다.
    그럴수록 아이때문에 재결합을 한 님은 용납이 안될거고,
    온갖 저주와 남편에 대한 원망을 아이에게 퍼부을 가능성이 커요..

    지금처럼 아빠가 양육을 해도 님가슴에 한이 남고,
    재결합을 하면 아이가 한부모안에서 크는 안정감은 있을지 모르지만,님의 기분 여하에 따라서
    달라질수가 있다는 문제예요..
    재결합의 목적이 아이이기때문에 더 아이에 대한 기대와 집착이 커져서
    서로가 못할 짓이 될거 같거든요..
    아이들은 어떤 식으로든 부모를 원망할겁니다.
    한부모안에서 자라도 문제요..지금처럼 이혼가정에서 자라도 부모에 대한 원망을 가질수가 있어요..
    이건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고 보구요..
    이혼을 하지 않았으면 좋았겠지만,부부의 문제를 아이가 이해할거라는 기대를 하지
    마세요..

    다만 좀 의문이 드는게,.
    전남편이 재결합을 원하는게 과연 "아이"때문인지,
    아니면 님이 다른 남자가 생겨서인지 의아해지네요..
    사람심리라는게 내가 가지기는 싫어도 남주기는 아깝다 이런 요사시런 감정이 있는데,
    부부로 살때는 그리 못되게 굴면서,
    아이엄마로써 님이 아쉬워서 재결합을 원하는거 같거든요?
    아마도 5살 아이면 손이 많이 갈때라,엄마의 부재에 따른 자신의 이기심 충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것도 사실이구요..
    전남편이 아이엄마가 다른 남자랑 사귄다는 소리를 들었다면 그 자체가 싫어서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봤어요.이건 저의 오지랍일수도 있는거구요..

    진퇴양난이지만,아니다 싶었던 곳을 다시 들어가봐야 그 문제가 더 확연히 보일거구요
    (그동안 떨어져 살았던 세월 공간만큼 더더욱요)
    행복하지 않은 엄마밑에서 크는 아이도 행복해질수가 없어요.
    매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전남편과 아이의 인연이 그것밗에는 되지 않았던거 같아요.
    아이를 얼마나 자주 보시는지 모르겠지만,보는동안이라도 애정 듬뿍주시고 괜한 죄책감갖지 마세요..
    그럴수록 아이는 내가 불쌍한 아이라는 무의식이 절로 작용해서,
    자신을 사랑할수가 없어요.
    이혼도 당당한 엄마,재혼도 당당할수 있는 엄마가 어쩌면 아이에게 더 좋을수도 있어요.
    괜한 죄책감과 우유부단함때문에
    어린 아이가 알수없는 감정을 갖게 하지는 마셨으면 합니다..

    감정에 휘둘리는 엄마는 이혼가정이든 아니든,
    아이들에게 좋은것이 하나도 없거든요..
    기운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2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867
68221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3,052
68221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365
68221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951
68221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757
68221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729
682214 꼬꼬면 1 /// 2011/08/21 28,461
68221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945
68221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6,288
68221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755
68221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998
68220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366
68220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651
68220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673
68220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298
68220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833
68220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6,128
68220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424
68220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380
68220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251
68220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240
68219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458
68219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7,175
68219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539
68219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664
68219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787
68219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621
68219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98
68219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336
68219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79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