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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인사하라고 하는 사람들..

... 조회수 : 2,230
작성일 : 2009-05-13 12:22:23

제목만 보고 또 달려드는 사람들 있을까봐 살짝 주저되네요;
저희 아이는 30개월이구요..

저희 부부가 인사성이 밝은 편이라 (특히 남편은 모든 사람에게 인사를 해요)
아주 어려서부터 인사를 시켰어요.. 돌도 전부터요..
그랫더니 아이가 많이 수줍어 하고.. 나중엔 엘리베이터만 타면 울고..
저는 남편이 너무 강압적으로 하는게 아이에게 안좋을거 같아 말렸는데..
언젠가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프로에서 저희 아이와 같은 케이스를 보고서야
마음을 고쳐 잡더라구요 (그 아이도 아주 어릴때부터 인사를 강요해서
어른들만보면 울고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다나봐요.. 남편이 봐서 저는 잘 모르네요)

어쨌든 지금은 울지는 않고 아주 기분좋을때는 인사를 하기도 할정도로 상태가 많이 좋아진 편인데..
동네에 나가면 먼저 말을 걸면서. 왜 인사를 안하냐고.. 인사한번 해보라고
아이를 아예 붙들어 앉혀 시키는 사람들이 간혹있답니다..
그러면 아이는 얼어붙은듯 있구요..  
'아이가 지금은 좀 부끄러운가봐요..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하고 웃으며 넘어가곤 하는데..
속으론 많이 속이 상해요..

아까는 어떤 아줌마가 '몇살이니?' 하고 묻더군요
아이가 대답을 안하니까
애들은 개구장이로 커야하는데...
이러네요 ㅠㅠ
그리고는 너랑 니 동생때문에 니 엄마가 힘들다.. 이러구요
정말 그 아줌마때문에 힘들었어요 . 왜 아이한테 부탁도 안한 그런 마음의 짐을 지우는건지 ..

저희 동네.. 아이들이 많이 없어서인지, 나가기만하면 이런일이 자꾸 생기니
나갈때마다 긴장까지 되네요 .. 또 어떤 말로 맘이 상할까 싶어서요
IP : 220.79.xxx.22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09.5.13 12:27 PM (125.130.xxx.183)

    그 인사 그렇게 받고 싶은지 저도 그 인사 때문에 스트레스 입니다..
    전 그냥 아이들 이어도 제가 먼저 안녕 하고 말아요..
    그러면 아이들도 네.안녕하세요..하거나 하던데..
    먼저 보면 그냥 먼저 본 사람이 하면 되는거니
    인사 하나 안하나 보다가 안하면 인사 해야지..넌 인사도 안하니? 하며 꼭 가르치려 하는 사람들
    저도 너무 싫어요..^^
    전 저나 제 남편이나 인사성이 좋아서 제아이도 분명 그러리라 믿어요..
    제 아이 밖에서 사람들한테 인사 스트레스가 있는지 어른들 보면 약간 눈치를 보는거 같더라구요..ㅠ,ㅠ

    그렇게 인사 인사 하는 사람들 절대 먼저 인사 안하더군요...
    먼저 아는체 하면 될것을 그쵸??

  • 2. 지금은
    '09.5.13 12:27 PM (58.228.xxx.214)

    엄마가 막아줘야 하는데요..
    더 커서 5-6살 정도되면 아이 스스로 대답하게끔 하고요.

    그리고 애들이 원래 대답 좀 느리잖아요.
    어른들은 딱 물으면 바로 대답나오길 기다리는데 그게 안되니 혼자 횡설수설 하는거지요.

    저도 처음에는..당하다가
    다음에는 제가 알아서 차단합니다. 그리고 모르는 사람들 뭐 물으면 헤벌레하고 웃거나 그러면
    아주 만만히 보고, 애한테 함부로 대해요.

    그래서 애한테 다가올 기미가 보이는 이상해 보이는 아짐 있으면 애 데리고 저쪽으로 슬며시 피하거나 인상 팍 쓰고 있으면 절대 안,못오던걸요.

    쓸데없는 말 하거든 완곡하지만 단호하게 딱 말해버리고요

    개구장이로 커야하는데..라고 한다면
    참 씩씩하게 잘 자라는데 아줌마 앞에서는 그러네요. 라든지. 잘자라고 있어요 라든지 로 하면 되고요.

    애가 듣고 있으니까...애한테 흠되는 얘기..소극적이라느니 부끄럽다느니...그런 얘기는 안하는게 좋고요.

    니엄마가 힘들다 이러면..저는 안힘드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라고 물어버리세요.
    딱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 얘기 못합니다. 다음부터 만만하게 생각 못하지요. 절대로.

  • 3. 에구..
    '09.5.13 12:29 PM (99.227.xxx.243)

    참 어려워요..
    저는 제가 애들때문에 먼저 인사해요.
    경비아저씨께도..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이웃들께요..
    그러면 아이들이 시키지 않아도 같이 인사하고 제가 안하거나 못하면 먼저 할때도 있구요..

    지금은 아이들 데리고 외국 나왔는데..
    이녀석들이..한국 어른들을 만나도.."Hello, how are you??" 이래서 "안녕하세요" 해야지 하고 목소리 깔고 얘기하는데..그러면 약간(?) 주눅들어 고개만 꾸벅 해요..말은 그냥 거의 속으로 중얼거리구요..

    강제로 하는거 안좋으니 자연스럽게 하세요.
    주변 어른들이 그러면 그냥 엄마가 쾌할하게 "안녕하세요" 그러고 애 입장에서 막아주시구요.
    과잉보호같아도 내 아이는 내가 잘 아니 아이가 힘들어하면 막아주세요.
    엄마는 내 편이다 라고 인식시켜주시고 보호해 주세요.
    요즘 엄마들 내 아이만 귀한 줄 안다고 하지만..
    그래도 엄마가 귀하게 여겨야죠..내 아이는..
    (그렇다고 버릇없이 키우자는 얘긴 절대 아닙니다만..)

  • 4. 안녕!!
    '09.5.13 12:32 PM (58.225.xxx.19)

    6살난 울딸도 인사안하기로 유명하죠.. 쑥쓰러워서 그러더라구요. 뿌끄러워서...
    근데 요즘은 많이 좋아졌어요.. 일부러 시키지 말고 엄마가 인사하고 다른애들이 인사하는거 보면 다 따라해요.. 어른들도 인사안하는사람 많은데 그분 좀.....

  • 5. ....
    '09.5.13 12:36 PM (58.122.xxx.229)

    아가들은 물처럼 공기처럼 어른행동 몸에 베이는건데 그걸 왜 오지랖들 부리나 몰라요
    그냥 예쁘다 하고 미소한번 던져주고 말일이지말입니다

  • 6. ㅡㅡ;;
    '09.5.13 12:39 PM (116.43.xxx.100)

    크면 다하게 되는걸..유치원 가고 하면 자연스레 배우던데요...뭘 억지로..애기가 스트레스 받겠어요..

  • 7. 그래요.
    '09.5.13 12:55 PM (122.43.xxx.9)

    나중에 유치원가면 인사를 너무 잘해서
    **일보 영업사원에 일요일 전도하러 온 사람 그외 잡상인들에게까지
    배꼽에 손대고 90도 각도로 인사하구요.

    동네 어른들께 인사하라고 배웠다고.....
    모르는 동네 어른들 한사람 한사람에게 다 인사해대니,
    제가 쪼끔 머쓱해서
    모르는 사람에게는 안해도 된다고 했답니다.

  • 8.
    '09.5.13 1:25 PM (203.132.xxx.41)

    36개월 엄마인데요. 인사가 시키고 싶을땐 인사하라고 말안하고 제가 먼저 조금 큰소리로 상대 아줌마를 보며 안녕하세요~ 해요. 그럼 아이가 따라서 안녕하세요~ 하지요. 엘리베이터에서 엄마랑 같이 있을때 누가 예쁘다 그러면 고맙습니다~로 답해주자고 했는데 애아빠는 절대 그럴 필요도 없다고 자르네요. 모르는 사람이 말걸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답하지 말라로 일관해요. 어디에 포커스를 맞춰야할지 저역시 난감이네요. 하지만 부부다 단한번도 아이에게 인사하라고 가르치진 않았어요. 아이아빠가 늘 모르는 사람이랑은 말도 하는게 아니라고 해놔서 길에서 보는 아줌마가 아이가 게구져야한다 어쩐다 말을 듣게 되더라도 저희 아이의 경우는 그냥 흘려듣고 말것 같네요. 참 저희 아인 딸이에요. 그래서 애아빠가 더욱 모르는 사람과는 말도 하지 말라 가르치구요.

  • 9. .
    '09.5.13 1:26 PM (125.128.xxx.239)

    그 아주머니때문에 속상하셨겠어요
    그런데요
    원글님도 아이가 인사잘하기를 바라나요?
    아니면 차차 인사 잘하게 될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저희 아이도 인사를 잘 못하고, 소극적인 아이였어요
    그런데 제가 아이한테 인사해야지.. 이런식으로 한건 아니고요
    아파트 관리실 아저씨보면 제가 먼저 인사하고
    다행히? 관리실 아저씨도 저희 아이 보면 먼저 웃으시면서 저희아이한테 인사하고 그랬어요
    하루에 2번 이상 거기 지나다녀도요 지나다닐떄마다 아저씨들한테 인사하고 다니니까
    아이도 자연스럽게 하더라구요
    솔직히 저는 엘리베이터에서 낯선 사람들한테까지 인사하는건 조금 위험?하게도 느꼇는데
    혼자 다니는것도 아니고, 제가 보호자로 옆에 있으니까 조금 안심하는데요
    인사를 자연스럽게 하다보니
    아이가 또래 아이들이나 낯선 사람(배달하시는 분들요)한테 손흔들며 인사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가벼운 덕담도 나누구요..
    울 애 5살인데 어린이집 가방메고 집에 들어가는 중이었거든요
    엘리베이터 고장나서 수리하시는 분이 아이와 인사를 나누며
    "네가 고생이 많다. 들어가서 쉬어.. ㅋㅋ" 이러더라구요

  • 10.
    '09.5.13 1:35 PM (125.186.xxx.143)

    인사잘하는애가 확실히 예쁨받죠.. 그런데 남의애한테 관심이 많은 분들은..애를 예뻐하시는 분들인가봐요. 저는 아니라..ㅎㅎ

  • 11. 인사잘하면
    '09.5.13 1:38 PM (58.230.xxx.200)

    이뻐요. 남의 아이라도요.
    저희아파트에 11층 사는아이가 어른들과 스스럼없이 말을해요.
    초5학년인데..전 그냥 인사만 하는데 우리신랑과는 공부스케줄까지 이야기하고 있다는..ㅎㅎ
    벌써 몇년째 인사하는 사이라네요..
    우리신랑도 대단치만 아이도 정말 대단하지요..ㅎㅎ

  • 12. 그렇죠
    '09.5.13 1:38 PM (121.151.xxx.149)

    그냥 나두면 나중에 잘할테인데 왜그런지
    저는 부모가 저에게 인사하라고하면 그냥 제가 안녕하세요 하고 먼저 인사하면
    아이들이 따라서 인사해요

    제발 아이들을 좀 나두면좋겠어요
    자기자식들이나 잘 키웠으면

  • 13. ...
    '09.5.13 1:50 PM (125.246.xxx.2)

    크면 다 하는거 같지는 않구요.
    인사도 습관인거 같아요.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듯, 억지로 시켜서 몸에 베어 인사 잘하고 이쁨 받는 아이가 있구요.
    억지로 시키면 더 엇나가는 아이도 있지요.
    정답은 없어요.

    그런데 확실히 인사 잘하면 엄청 예쁨 받지요.
    그리고 심지어 뒤에서도 인사 잘하는 애들 얘기해요.
    부모가 어쩜 그렇게 잘 가르쳤냐부터 시작해서..등등등..

    인사 안하는 아이들은 아무래도...좀 그렇지요.

    살아보니까..인생 별거 없는거 같아요.
    진짜 인사 하나만 잘해도(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미안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정도만 하고 살아도
    확실히 덕보는거 많기는 해요.

    요즘 다들 인사는 억지로 시키는게 아니라는 분위기라 그런지..
    진짜 인사 하는 애들이 없네요.
    큰애나 작은애나..

    근데 뭐 그런가보다 하는거지..남의 애 붙들어 놓고 인사 왜 안하냐..
    그런 오지랍까지는 안부리게 되네요.

  • 14. ..
    '09.5.13 3:51 PM (211.182.xxx.131)

    답글들이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 많아서 다행입니다.

    원글님, 제가 중학생아이들을 매일 만나는데요.

    인사성 밝은아이는 얼굴도 밝고 친구들과도 잘지내고 공부도 잘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확률적으로도 그러니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생활이 원할할꺼라
    저는 생각해요.

    인사성은 어릴때부터 가르치지않으면 더 어려운것 같습니다.

    원글님. 본인이 너무 사람관계에 예민한건 아니신가요?
    그정도에 말에 기분이 상하시다니요?
    그 분위기가 아이에게도 전해질것같은데요... 그래서 더욱 인사를 피하고...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대범하게 웃어넘기시는건 어떨까요,.

  • 15.
    '09.5.13 5:01 PM (221.146.xxx.97)

    인사 잘 하면 좋지요^^
    어려서부터 가르치는게 좋기도 하고요

    그런데 월령이 30개월이면
    가르쳐도 했다 안했다 합니다.

    제가 보기엔
    어쩌면 원글님께서 아이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으시는게 아닌가 합니다^^
    엄마들 마음속엔 누구나
    내 아이가 누구에게나 이쁨받고 지적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들이 들어있지요

    간혹 이상한 분들도 계시지만
    그만한 아이에게 말을 걸어보는 건
    대체로 이뻐서인 경우가 많지요, 가르치려는 것보다.

    아이들은 예민해서
    누군가 야단치거나 훈계하려는 것과 이뻐하는 건 잘 구별한답니다.

    엄마 보시기에
    아이가 주눅이 드는 듯한 상황이면 막아주시고
    아니면 가볍게 넘겨주세요, 너무 마음 쓰지 마시고요
    그러면서 아이도 서서히 배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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