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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좋아하는 우리딸...

회킬러 조회수 : 1,930
작성일 : 2009-05-12 19:25:41
그러니까 우리딸이 회를 처음 먹기시작한게 초등1학년 여름 바닷가로 놀러갔다가
아빠친구가 "자연산"이라고 주장하는 광어회를 처음먹기 시작했을 때였습니다.

시골 항구의 작은 횟집이란게 서울하고 달라서 애들 먹을만한 반찬은 스끼다시 같은건 많이나오지 않고
대신 전복이며 조개며 소라며 그런게 많이 나오는 그런 횟집이요...

회가 크게 두접시 나왔는데 막상 먹을만 한게 얼마 없었는지 회를 젓가락으로 서너점식 집어먹더니
거의 혼자서 한접시의 2/3를 먹는거에요....그때가 1학년때였으니....

그모습을 보더니
남편친구가 좋아서  먹을수만 있다면 돈과 상관없이  원없이 사주겠다라고 말했답니다
그집은 아들만 둘이 있는데 아빠가 회를 좋아해서 자주 가도 애들이 잘안먹어서 아이들이 회잘먹는게
소원이었다고 하는데 1학년짜리 여자아이가 회를 잘먹으니 귀여웠다고요..
어쨋거나 그집 회가 자연산이 맞기는 맞나봐요......그뒤로 동네횟집에서 회를 몇번 사주었는데
그때 그맛과 다르다고 가끔 평가를 하는데....

어떻게 다르니 하면.
이 집 회는 말하자면 비닐씹는거 같아...하고 잡아내던가..
또 한번은 이집회는 비린내가 나 하면서 한점을 먹더니 젓가락을 딱 놓는거에요...
남편이 먹어보고 마침 그집 주방장하고 절친이라...
주방장을 불러서 의논해보니 주방장이 미세해서 못느낄 사람도 있지만 보조로 일하는 요리사의
"칼'에 문제가 있어서 칼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하면서 지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새로 큼지막하게  제대로 만들어 준적도 있답니다....

그래서 결국 노량진수산시장에 단골횟집을 만들어 넣고
살게 되었답니다....

겨울에 주문진에 가서 복어회 먹더니  .... 서울에서
한동안 복어회 사달라고 했다가
아빠가 진땀흘렸고.....그래서 대신 참치회에 맛을 들리게 해서
어떤날은 토요일날 아빠하고 둘이서 참치회 런치 스페셜을 먹고 오는 경우도 있답니다...

회를 먹고 나면 꼭 매운탕이 나오는데 몇번 도전해보다가 그건 안되겠나보더라구요

오늘 남편주려고 생태탕을 집에서 끓였는데 요것도 잘먹겠다 싶어서 매운국물은 빼고 생태 한덩이를
국그릇에 담아 주었더니 처음에는 이거 뭐야 하는 표정을 짓더만 한 술먹어보더니
"환희의 표정을 짓더만" 입에서 술술녹아..하면서 지가 홀랑 한마리를 다먹는거에요....

다시 한마리를 잘라서 다시 넣고 남편용으로  다시 끓였답니다..

입맛도 식성도 ...다  다르네요.....
그런데...더 엽기적인건 한우고기집 에서 매주 목요일만 육사시미를 파는데요.
저는 어릴적 친정아빠가 육회를 좋아하셔서  육회는 먹어도
육사시미는 못먹겠는데요....육사시미도 너무 맛있다고 하네요...

남편하고 저하고 가끔 지나가는 말로 그런답니다....
나중에 남자친구가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저 입맛맞춰주고 데이트하려면 돈 꽤나 들겠어요...
고생이 훤할거라는.....



IP : 203.229.xxx.10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추억만이
    '09.5.12 7:28 PM (122.199.xxx.204)

    '회' 에 관한 정보 올려볼까요? ㅎㅎ

  • 2. 추억만이
    '09.5.12 7:29 PM (122.199.xxx.204)

    육사시미 저도 좋아 하는데 츄릅....

  • 3. 파리(82)의 여인
    '09.5.12 7:29 PM (203.229.xxx.100)

    올려주면 감사하지요......

  • 4. 아이가
    '09.5.12 7:32 PM (114.129.xxx.52)

    미각이 많이 예민하군요.
    그것도 타고난 재능인듯..잘 발달시켜 주세요..^^

  • 5. //
    '09.5.12 7:33 PM (221.151.xxx.5)

    저희 딸도 7세부터 먹는데요. 아주 즐기는 편.. 지금은 초1인데 오늘은 어디가서 뭐 먹을까 하면 회는 어때? 장어도 좋아해서 장어도 괜찮구.. 이런답니다. 꼭 구충제 챙겨먹이고 있는데 나쁜건 아니겠지요?
    저희 딸도 입이 고급이라 어디 칼국수, 짜장면은 어느집, 커리와 난은(카레 아니고 ㅎㅎ) 어디가 낫더라 이러는 애예요.
    그렇지 않아도 저희도 남편이랑 얘 벌써 이러면 나중에 남친이랑 데이트 할때는 어떻게 하냐고 그랬어요
    애들도 입이 있는데 왜 비싸고 맛있는걸 모르겠어요. 빵도 비싼빵 고급빵 바로 한입 먹고 알잖아요.

  • 6. 제 딸도..
    '09.5.12 7:37 PM (210.221.xxx.171)

    남편이랑 둘이..
    쟤는 맛있는 것만 사주면 좋다고 할 애이긴 한데..
    쟤 입에 맛있는 거 사주려면 남자친구는 죽어나겠다....
    라고 미리미리 걱정을 합니다....

  • 7. 추억만이
    '09.5.12 7:38 PM (122.199.xxx.204)

    커리는 되도록이면 집에서 해주세요 ㅎㅎ

    http://www.curryhut.co.kr/

  • 8. 아들
    '09.5.12 7:46 PM (125.130.xxx.138)

    초등2학년인 제 아들도 회 무지 좋아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정도 먹는데요...열흘정도 되면 회를 언제 먹었는지 기억이 안난다고 일기장에 써놓더군요.ㅋ
    하*로 마트 회코너를 그냥 못지나 갑니다.ㅠ.ㅠ
    회를 먹이면서도 먹을때 마다 구충제를 먹여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아시는분 정확하게 좀 알려주세요.
    워낙 좋아해서 못먹게는 할수 없네요..^^

  • 9. 회도 조심
    '09.5.12 7:58 PM (124.56.xxx.162)

    회 즐겨먹는 분들이 나중에 수은중독에 걸려서 고생한다고 뉴스에 나오더군요. 저도 회킬러인데 그거 보고 허걱했다는~특히 참치처럼 큰 생선이 수은함량이 더 많다네요. 참 먹을거 없어요~

  • 10. .
    '09.5.12 8:04 PM (221.155.xxx.36)

    ㅎㅎㅎ
    귀여븐 거뜰~~~~

    저도 어릴 때 입맛이 예민했대요.
    말 배우기 시작했을 때부터 요구르트 맛을 구별하고 투정질을 하더라는 -.-;;
    지금도 이 죽일놈의 절대미각(?) 때문에 저소득츧 주제에 '이건희 딸' 처럼(우리끼리 농담으로 하는 말이에요 ㅎㅎ) 먹고 다닌답니다.

    따님 미각이 정말 출중하네요. ^^

    저 아는 사람 조카는 6살인데 고기 먹으러 가면 먼저 자리잡고 앉아 두 팔을 걷어 부친대요.
    너무 욕심쟁이 아니면 잘 먹는 아이들 참 이뻐요.

  • 11. 저희아들은...
    '09.5.12 8:44 PM (125.178.xxx.12)

    생선회는 관심없는대신 다른 해산물에 열광합니다.
    3세때는 해삼.....전 그때까지 해삼을 못먹어봤는데 기저귀찬 아이가 해삼맛을 한번보더니
    먹을때마다 접시 하나를 다 먹어치웁니다.
    아무맛 모르고 먹는것 같진않고 오도독 오도독 식감을 천천히 만끽하면서
    이번에는 초장찍어주세요,이번에는 간장찍어주세요...요래가면서요.
    횟집주인아저씨가 놀래시더라구요..
    4세때는 개불에 열광하더라구요.
    저나 남편은 생긴것도 징그러워 못먹는데 서비스로 나온걸 첨먹어보더니
    횟집갈때마다 개불개불~~아저씨가 알아서 두세마리씩 챙겨주시고,
    지금 5세인데 또 입맛이 변하셨는지 산낙지에 아주 푸~~~~ㄱ 빠지셨습니다.
    횟집한접시는 거뜬하시고 집에서 손질해주면 세네마리는 금방이네요.
    남편이랑 저는 얘먹는거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뺏어먹으면 엄청 역정내셔서요....ㅋㅋ

  • 12. 울아들도...
    '09.5.12 8:58 PM (218.48.xxx.213)

    제 아들은 5살부터 회를 먹어댑니다
    7세인 지금 좋아하는 음식은 참치회, 전복, 게장이구요
    이넘 교육비보다 밥값이 더 들어요-.-;;

  • 13. 큰딸
    '09.5.12 10:10 PM (203.130.xxx.152)

    도 회 킬러에요
    광어가 깔끔하게 생겼다고 그거만 먹죠
    도미도 광어라고 하면 먹고 ㅋㅋ
    저는 안사주려고 하는데
    여행가면 어쩔 수 없으니
    어떨땐 얄미워요

  • 14. 족발
    '09.5.12 10:27 PM (125.184.xxx.8)

    울 딸들은 생후 10개월에 꼭 족발에 환장하시더군요.

  • 15. 저희 딸들은
    '09.5.12 11:57 PM (116.39.xxx.250)

    먹으러만 가면 애들이 이렇게 회 잘먹는거 처음 본다고 꼭 덤을 주십니다. 돌 지나서부터 다들 회에 맛을 들여서 너무도 게걸스럽게 먹네요.
    참고로 아이가 회 좋아하면 봄 가을로 구충제 챙겨 먹이세요.~~~

  • 16. ㅎㅎ
    '09.5.13 12:25 AM (114.206.xxx.217)

    어머.. 우리아들만 잘먹는줄 알았더니 ㅎㅎ
    회먹고나서 매운탕 대신 지리탕(맞춤법 맞나 모르겠네요)으로 달라고 하세요.
    맵지않게 미역넣고 끓여주는건데 이국물에 밥말아주면 애들 잘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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