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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동서아이얘기가 나와서...

맘안편하네요 조회수 : 1,624
작성일 : 2009-05-12 11:32:02
얼마전 시댁식구들과의 모임이 있었어요.
저희 동서나 애들 삼촌 참 성격좋고 바른사람들입니다.
자주 보지못해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서로 위해주고 우애도 좋은편입니다..
형제들끼리의 우애라기보다는 얼마나 효자들인지...그냥 부모님에 대한 예로 서로를 존중하는것 같아요.
조카가 참 귀여운데, 풍족한집에서 크는 아이라 그런지, 자존심도 엄청 세고, 양보를 잘 하지 않아요.
저희 딸이 한살 많은데, 둘이 있으면 그럭저럭 잘놀아요.. 딸은 8살, 조카는 7살..
헌데... 아주 어릴떄부터.. 제가 어린조카한테 맘상한일이 있어서 ㅠㅠㅠ
울딸 5살이고 조카가 4살무렵에요.. 마이쭈를 한통 쥐고 있으면서 절대 울 딸한테 하나 안주는겁니다.
울딸은 너무 먹고싶어하고.. 제가 조카를 어르고 달래보아도 끄덕도 하지 않네요.
그 와중에 조카보다는 동서의 반응에 참 서운하더라구요.
보통 동서내외는 아이들에게 큰소리 내는법 없습니다.. 가끔 제가 더 울화통이 터집니다..ㅠ
그 상황에서 저 같음.. 나눠먹을줄 모르면 그냥 전 압수하거든요.. 그걸 아이들눈에 안보이게 하는겁니다..
너도 못먹는다는걸 보여줘요..
근데 동서는 계속 작은소리로 부드럽게 누나한테 하나주자고 말만하네요.. 그래도 조카가 안듣자..
울 딸한테 숙모가 나중에 더 큰걸로 하나사줄꼐.. 하고 끝입니다..
식당에서 계속 조카는 마이쭈 들고 울 딸 눈에 어른거리게 하고 딸은 속상해서 울고..ㅠㅠ
아, 제가 얼른 그 자리에서 마이쭈 하나 사오고 싶었지만,, 그냥 넘어 갔어요..
제가 이 사건으로 조카의 그런 행동에 조금은 예민해져 있었나봐요..
울 딸에게 전  뭐든지 상대방이 서운해하지않도록 두루두루 나눠야 된다고 제가 항상 가르치거든요.
헌데,, 그게 남들은 그러지 않으니 딸 입장에선 많이 속상한가봐요..ㅠ
엄마, 난 매일 누구한테 이것도 주고 나누는데 걔는 나한테 안줬어....  이런말 자주해요..
그럴때 참 제가 어찌 말을 해줘야하는지 난감합니다..

본론은 얼마전에 모임때 이 조카녀석이 껌을 한통 들고있는데, 다른사촌들한테는 하나씩 주는데 울 딸한테는 절대 안주네요..ㅠ
울 딸 울먹이는 표정으로  "엄마 00는 또 나한테 안준다..,"
제가 첨엔 달래면서 누나도 같아 나눠주자.. 했지만 이녀석 요리조리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절대 안주네요..ㅠ
아, 제가 너무 화가나서 야단을 쳤어요.. 옆에 동서 있는데서...ㅠㅠㅠ
큰엄마가 너 자꾸 그러면 정말 화난다.. 나쁜행동이다.. 하면서요. 일종의 왕따되는 기분이잖아요..ㅠ
그러니 이녀석 제 눈치보면서 그냥 조용히 있데요. 바로 옆에 동서도 있었는데, 야단치는게 아니라.. 삼촌한테 조카들을라는식으로 00가 나쁜행동을 해요..라고만 하고 말고..ㅠ
울 딸 그냥 또 포기했습니다.ㅠ

근데, 그땐 제가 너무 화가나서 조카한테 큰소리 냈었는데, 자꾸만 생각하니 참 제가 경솔했던것 같고 울 딸만 눈이 밟혀서 어른스럽지 못한 행동을 한게 아닌가... 자책이 드네요..
조카가 미운건 절대 아니에요 가끔 조카가 밉다는 분 계시지만, 전 조카들도 참 이뻐합니다.
헌데 한번씩 울딸과 직접적으로 이렇게 부딪칠때는 제가 화가 많이 나네요..
동서말로는 다른친구들한테는 양보도 잘하는데, 유독 울딸한테는 예민하다고 했어요.
은근히 경쟁의식이 있는것도 같다고..ㅠㅠ
둘만 있으면 그럭저럭 사이좋은데, 여러명이 섞이면.. 이 조카녀석이 울딸은 찬밥데기로 생각하는게 눈에보여서
참 많이 속상합니다.ㅠ
어쨌든 서로 사이좋은 동서지간이지만, 자기자식한테 야단을 치는걸 보고 있었으니 속으로 맘이 안좋았겠죠..ㅠ
그땐 약간은 동서 들으라는 식으로 야단을 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후회됩니다.ㅠㅠ

IP : 221.139.xxx.1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요
    '09.5.12 11:35 AM (147.46.xxx.64)

    꼭 나누어야만 하나요.. 오히려 아이가 더 상처받겠어요
    저 같으면 ' 동생이 주기 싫다고 하네 ~~ , 그래도 딸이 조르면 상대방이 싫다고 하면 더 이상 달라고 하거나 보채지 말아야되 ' 이러고 말겠어요
    상대방이 싫어하는 마음도 읽을줄 알아야 되지 않나요 ?
    동서의 아이기 떄문에 서운한 맘은 이해가 되지만 굳이 그렇게 까지 하실필요가...

  • 2. 맘안편하네요
    '09.5.12 11:40 AM (221.139.xxx.18)

    에효,, 그건 너무 이기적인 생각을 키우는것 아닌가여?
    상대방이 싫어하는 맘을 받아들이는것도 때와 상황에 따라서 인정할부부분 아닌가요?
    제가 화가 났던 부분은 여러명있는데 울 딸만 의도적으로 빼고 안줘서 너무 화가 났구요.
    본론은 주고 안주고 문제보다는... 동서가 있는데서 조카에게 화을 내서리...ㅠㅠ
    동서가 많이 서운했을것 같아서요.. 입장바꿔 생각해보니....

  • 3.
    '09.5.12 11:42 AM (121.151.xxx.149)

    내가 많이 가지고있으면 없는사람 나눠주고 함께 먹는것이 당연하죠
    상대방이 싫어하는 마음을 읽어야한다고요
    그건 어른이나 가지는 마음이죠
    저사람이가진것이구나 내것이 아니구나 하고

    하지만 먹을것을 가지고있는데 당연 나눠서 먹자는 말이 나오지요

  • 4. ^^
    '09.5.12 11:47 AM (122.153.xxx.11)

    저는 원글님 행동 이해하고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주기싫어하는 맘을 이해하라는건 너무 이기적입니다.
    절대 나눌수없는거 아니라면 당연히 양보도하고 나눔도 할줄 알도록 가르치는게 부모의 책임이고 그것이 커가면서 아이의 인성과도 관련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5. 그냥
    '09.5.12 11:50 AM (61.106.xxx.3)

    조카는 아직 '나누는 미덕' 이나 '양보'에 대해서 못 배웠지만
    원글님 따님은 '포기'라는 것을 배웠다고 생각하시면 좋지 않을까요? ^^;;;
    동시에 따님은 '나누는 미덕'이 행해지지 않았을 때의 서글픔에 대해서도 직접 느껴보게
    되었으니 이에 대해서도 또한 학습이 이뤄졌을테고요.

    내 아이의 눈망울에 눈물이 글썽하게 맺힌 걸 보셨으니 마음 아프셨겠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인데 좋게좋게 생각하고 마음 터세요. ^^

  • 6. 속상하셨겠어요
    '09.5.12 12:08 PM (211.109.xxx.205)

    꼭 그런 얄미운 아이가 있더라구요 ㅠㅠ
    담엔 당장 슈퍼에 가서 마이쭈 똑같은거 사다 주세요.그래야 딸도 덜 속상하고 원글님도 덜 속상하시니깐요. 근데 슈퍼에서 흔하게 팔지 않는걸 갖고 있는경우엔 정말 황당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ㅠㅠ

  • 7. 조카
    '09.5.12 12:09 PM (116.45.xxx.7)

    조카가 다른애들은 나눠주는데 원글님 따님만 안주는거네요
    조카에게 누나에게만 안주는 이유를 물어보는게 순서일듯해요

    이유가 있을것 같네요^^

  • 8. 책에서 보면
    '09.5.12 12:21 PM (125.129.xxx.212)

    육아 관련 책을 보면요...그게 다 정답은 물론 아니지만...
    아이게게 남에게 줄것을 강요하지 말라는 말이 있었어요.
    아이가 풍선을 갖고 있는데..옆에 있던 아이가 풍선을 달라고 조르면
    우리나라 부모들은 체면과 예의를 중시해서 아이가 싫다해도 잠깐 빌려주는거야..이렇게 말하고 아이의 풍선을 억지로 뺏어서 남의 아이에게 풍선을 빌려주는 경우가 많은데..이런 것이 아이한테 안좋다고 했었어요.이럴 경우..아이한테 아이의 의향을 물어보고 그 결정을 존중해 주라고 되어 있었어요.물론 그렇게 물어볼 경우 아이들은 안줄께 뻔하지만요..^^;;제가 표현력이 없어서 잘 전달을 못하겠지만..전 그 글에 많이 공감한 편이어서..저희 아이 키우면서도 다른 아이가 가지고 있는걸 갖고 싶다 하면 그건 **꺼니까 누구한테 물어보고 괜찮다면 쓰는거야..싫으면 어쩔수 없단다..라던지..정 갖고 싶으면 너도 **까 좋아할만 할걸 주고 서로 바꾸자고 해봐..이런식으로 이야기해요..또 다른 아이가 저희 아이껄 갖고 싶어하면 종종 어른사이의 관계상 그냥 뻇어서 줄 경우도 있긴 하지만..(이럴 경우 아이에게 많이 미안해요..) 대부분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주는 편이구요..근데..하나뿐이 없는 장난감도 아니고 치사하게 먹는거 가지고 그러는건 정말 좀 그렇네요...그것도 다른 아이는 다주면서 한명만 뺴고 준다는것은 더 그렇구요..

  • 9. 나중에
    '09.5.12 12:33 PM (114.204.xxx.251)

    가족모임이 있으면 원글님이 조카들꺼까지 다 사가지고 가서 따님시켜 나눠주세요. 몇푼 안들지만 동서도 좀 배우고 아이들도 나누어 먹으면서 즐겁잖아요.

  • 10. 지나다가
    '09.5.12 1:18 PM (152.99.xxx.131)

    원글님이 마이쭈 하나 때문에 속상하지는 않으셨을 것 같아요.
    우리 아이가 괜히 서러운 취급 당하는구나 싶어 마음상하셨겠지요.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따님은 조카에게 찬밥데기가 아니라, '충분히 위협이 될만한 경쟁자'로 인정받았다는 게 맞을거에요. 상대도 되지 않는 대상을 두고 경쟁을 하지는 않잖아요.
    물론, 두 아이가 사이좋게 지낼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현상을 필요 이상으로 왜곡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속상하잖아요.
    그리고, 조카가 따님에게'만' 안준다면 그 아이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거에요. 따님이 자꾸 달라고 조르는 것이 싫다든지 하는... 이유가 없어 보여도 애들한테도 나름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그러니 원글님도 속상한 마음 좀 푸시고, 좀더 여유롭게, 한쪽 방향으로만 말고 다른 대처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으로 따님이나 조카를 위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지나가다가 괜한 참견이 아닌가 싶지만 한마디 거듭니다.

  • 11. ..
    '09.5.12 2:28 PM (221.144.xxx.147)

    동서말로 다른 친구들에게는 양보도 잘하는데 유독 원글님 딸한테는 예민하다헀으니...
    앞으로는 마이쭈니 껌이니 아예 먹을 것을 가지고 오지 못하도록 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또 유사한 일들이 벌어질 가능성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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