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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저처럼 전화도 선물도 안하시는 분 계신가요?

어버이날 조회수 : 1,522
작성일 : 2009-05-11 17:31:17
참...어디서 부터 이야기를 풀어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전 딸부잣집 막내딸로...결혼전 친정부모님 생일이며 어버이날 결혼기념일까지 일일이 다 즐겁게 챙겨드렸구요..
저희 남편은 아들만 있는집 장남으로 결혼전 어버이날은 커녕 부모님 생일도 안챙겼어요.
또 시부모님 또한 아들 생일에도 미역국만 끌여주고 끝이었던 그런 무뚝뚝한 생활을 해오신 분들이구요..

이건 제 입장에선 기분 나쁜 이야기인데..
저 결혼 할때도 제 생각에는 예의인것 같은데..
시부모님 입장에서는 형식을 싫어한다 말씀하시며
저 예단 들어갈때. 시아버지 친구들과 술 드시느라 참석 안하셨고.
저만 뻘쭘하게 혼자 계신 어머님한테 예단 드리고 식사는 커녕 과일대접도 못 받고 돌아왔었어요.

하지만..시부모님들..자식들에게 하는건 다 형식이요..낭비인데..
본인들 명절과 생신엔 절대 소홀해선 안되구요..남들 하는 만큼은 꼭 해야하구요..결혼하고 나서부터는요..

전 워낙에 친정분위기가 그래서 결혼하면서부터
명절과 생일은 물론..어버이날, 크리스마스 다 챙겼어요.
뭐 대단한 선물해서 챙기지는 못했지만..크리스마스엔 예쁜 케익 만들어가 같이 먹고.
장갑이라도 사드리고 나름 한다고 했는데...

남편은 뭘 그런걸 하냐..하면서 시큰둥한 분위기..은근 돈아까워 하고요..
시부모님들은 하지말라 하면서도 은근 좋아하시는것도 같구요..

근데..신랑도 도와주지도 않고...
저도 애키우느라 이젠 정신이 없고...
시부모님은 아들 며느리 생일 한번 안챙겨 주시고..

이번 어버이날 선물도 전화도 안해버렸네요.
그냥 맘속으론 원래 형식 싫어하는 분이시라 하셨으니..
평생 아들들이 어버이날 챙긴적도 없었으니..
그냥 찾아뵙는것도 아니고..전화해서 내 어버이도 아닌데..특별히 할 말도 없고..
그냥 넘어가버렸는데...지나고 나서 보니..많이 섭섭해 하셨을것 같아서
맘이 안좋네요...

아....어쩌면 좋을까요?
IP : 125.129.xxx.21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어머니
    '09.5.11 5:36 PM (121.158.xxx.2)

    어버이날은 무슨...
    다 치워라...


    하시던 분들..용돈 드리고 고기 사들고 그릴에 구워 먹음서 밤 열시까지 놀아드렸더니

    애미야 고맙다 하시더이다...

    아이들 아빠도 돈아끕다 어쩐다 말이 많았는데요

    우리 아이들 나중에 커서 우리한테 전화한통 안하면 얼마나 서운하겠냐고

    그렇게 도리 없이 키우지 말자 하면서 달랬네요.

    저희도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거든요...

    어른들 됐다 아니다..하시는거 그냥 들으면 안될거 같아요.

    큰건 아니라도 도리는 해야지 싶어 그랬네요.

    지금이라도 전화하셔서 말씀 나눠보세요.

  • 2. 아참
    '09.5.11 5:39 PM (121.158.xxx.2)

    성질같으면 그냥 죄다 생까고 살고싶어요...울 시엄니 저한테 대한거 생각하면..으윽!!!

  • 3. ㅜㅜ
    '09.5.11 5:42 PM (118.41.xxx.115)

    노인들 아이와 같아요,,,,지금이라도 하세요, 더 늦음 더 껄끄러워요.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면서 전화하세요. 하도 깜빡해서 전화도 깜빡한다고,,,,,며느리 생일 챙겨주시는 분 별로 못봤으니 섭섭해마시구요 살아계실 제 할 도리는 다하고 살아요 우리...

  • 4.
    '09.5.11 5:43 PM (61.77.xxx.104)

    시댁에 전화 안한지 좀 되었습니다.
    일이 좀 있어서..
    일부러 안했던거라 좀 껄끄럽긴 해도 이 마음을 다잡아야
    또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거 같아요

    남편도 처가에 전화한번 제대로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안하는 건 아니고요.

    제가 시어머니 때문에 마음 다친게 커서 더이상 착한며느리로
    살고 싶지 않아요

  • 5. 그런데
    '09.5.11 7:06 PM (121.162.xxx.177)

    보통 아들 손주 며느리 생일 챙겨주지않는 시어머니 많아요...
    전 진즉 포기했어요.당신아들들 생일도 그냥지나치시는데...
    그래도 자식된 도리는 해야지 제 마음이 편해서 제할도리 하고 살아요...

  • 6. 그러고보니..
    '09.5.11 7:11 PM (116.120.xxx.164)

    어린이날은 그냥 지나가면서 어버이날 큰기대하시는 분들만 남았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저 나빠요)

  • 7. 저희 시엄니는...
    '09.5.11 9:37 PM (118.15.xxx.8)

    저희가 고깃집 가서 고기 사드리고 봉투에 많진 않지만 돈도 넣어드리고
    그랬는데요, 카네이션을 깜빡 하고 안 가지고 갔거든요.
    그랬더니 대뜸, 1년에 1번 카네이션 받을 수 있는 날인데 받아야 하지 않겠니?
    그러시더라구요.
    가게에서 고기 먹고 나와서 카네이션 사가지고 시댁에 들어갔네요.
    저희 시어머니는 좀 유별나셔서 정말 다~~ 챙겨받아야 직성이 풀리나봐요.
    어휴... 아직 결혼 1년차인데 벌써 이렇게 짜증이 나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워낙 유별나셔서 시아버지께서 정말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시아버지 돌아가시면 꼼짝없이 저희가 모셔야 되는데 정말 시아버지 만수무강하셨음 좋겠어요.

  • 8. ...
    '09.5.12 10:44 AM (116.121.xxx.140)

    우러나지도 않는 효심을 강요하면 울분이 쌓여요.
    그러나 최소한의 예의라는게 있고.
    효를 행하진 않더라도 불효를 한다면 맘이 편할리가 없죠.
    아이들에게 하는 사랑을 4분의1정도 하면 그래도 섭섭해 하지는 않으실꺼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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