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당한거 같아요

[명품]

아는 사람한테 명품가방을 홍콩에서 사다 달라고 부탁했는데요
제가 명품가방은 처음 사거든요
짝퉁도 사본적이 없어서요

처음 받았을때 더스트백,쇼핑백,보증서, 카드, 이렇게 들어있어요
그래서 가짜라고는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어제 백화점에 가서 정품을 보고 가짜구나 라고 바로 알아챌 정도로 조잡한 가짜 였어요

원래 짝퉁에서 이런 구성품이 따라 나오는건가요?

명풍이나 짝퉁도 사본적이 없어서 저는 명품에만 구성품이 나오는줄 알고 이런거 보고 그냥 정품이라고 믿어서 확인도 안해보고 1달이나 들고 다녔거든요

어제 백화점 갈일이 있어서 혹시나 싶어 문의했더니 그냥 제가 보기에도 눈에 확 띄일정도로 조잡한 가짜였네요

남편이 처음으로 한 가장 고가의 선물이었는데 저 너무 충격이 큽니다

홍콩의 사람이 남편의 지인입니다

짝퉁에서는 구성품이 안나온다면 홍콩에서 정품을 보내고 중간에 배달하는 사람이 가방을 바꿔치기한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짝퉁도 구성품 다 만들어서 파나요?

특A급 이런것도 아니고 그냥 원단 자체도 5미터 떨어져서 봐도 틀릴정도로 조잡합니다

제가 너무 몰랐던건 명품을 처음 사고 그 가방을 본것도 인터넷 사진으로 처음 봤구요

몇날 몇일 갖고 싶어서 매일 인터넷으로 들여다 보고 해서 정품 실물을 본적이 없어요

그분이 잘못되었다면 환불해준다고 하셨는데 환불받고 싶지도 않고 다시 그 가방이 사고 싶어요

짝퉁 사보신분 있으시면 이런 구성품 넣어주는지 그게 정말 알고 싶어요

그럼 누구 짓인지 알꺼 같아서요

[.]

짝퉁도 구성품 다 만들어 줘요.

[명품]

아,,,,그런가요? 특 A도 아니고 그냥 조잡한데요 구성품까지 만들어서 파는가 보네요,,,ㅠㅠ

[정말]

너무하네요...
정말 작정하고 사기를 쳤군요...
물론 짝퉁도 구성품이 다 들어있죠..

[세상에..]

너무해요..
그런 구성품은 정말 만들기 쉬워요..ㅡㅜ

[명품]

감사합니다
조금 싸게 산다는 거에 혹해서 위험을 무릎쓰고 믿고 구입했는데 정교한 가짜도 아니고 나란히 정품과 놔두면 멀리 떨어져서도 누구라도 한눈에 알아볼정도로 조잡한 가짜구요
너무 믿었기에 가방 받고서 확인도 안하고 1달 내내 애지중지 매일 들고 다녔어요
저처럼 무식한 사람은 이런 가방 들면 안되는가 싶은 생각도 들구요......ㅠㅠ

명품이라서 산것도 아니고 처음에 명품인줄도 모르고 블러그에 누가 가방을 들고 찍은 사진을 보고 반해서 몇일째 그 블러그 가서 구경하다가 주위사람들한테 물어보니 요즘 새로나온 신상 가방이라는 소리에 얼른 인터넷 뒤지니까 바로 나오네요
너무 너무 기뻤고 그냥 일반 가방이면 구할수가 없는데 명품이니까 백화점에서 살수 있잖아요
저는 처음부터 가짜를 사려고 했는데 남편이 저 몰래 모아놓은 비상금깨서 진짜를 구입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당하니 정말 허망하네요,,,
기가 막히고,,,,,,말이 안 나오네요
바로 확인 안한 제 잘못이고 이렇게 조잡한데도 못 알아본 것도 제 탓이고 그 지인을 정말 조금도 의심안해본것도 잘못이고
모든게 다 제 탓 같네요

조금 싸게 사려고 한 거 벌 받았나 봐요
정말 슬픕니다
남편도 힘들게 사준건데 짝퉁이 와서 저한테 미안하고 저는 그런 남편한테 더욱 미안하고 속상하고 그래요

[홍콩은...]

매장에서도 가짜를 판다는 소문이 사실이네요

[..]

소문으로 하자면 우리나라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가짜를 판다는 소문도 많아요.

이 글로 하여금 홍콩 매장에서 가짜를 판다는 것을 사실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된다고 봅니다.

적어도 제가 거주하면서 홍콩에서 본 명품 상품들 중에서 특별히 가짜라고 느껴질 만한 상품은 없었습니다만...

[제가..]

홍콩에서 *르띠에 가방을 샀어요
백화점 아이고 명품매장에서요
아무리 들어봐도 좀 달라요
가죽이 평평하지 않고 조 금 주글거린듯....
그 후로는 홍콩에서는 쇼핑 안하게되더군요
20년 전 일입니다
그 쯤에 크리스찬디* 선글라스는 완전 짝퉁이라 흘러내려서 못쓰고 버렸어요

[그래서]

명품은 면세점이나 정식 매장(이것 저것 같다고 놓고 파는 멀티숍이 아닌)에서 사는 게 젤 속 편합니다. 저도 처음에 뭣 모르고 백화점 사이트에서 사서(전 그게 백화점 물건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바로 반품했어요.

[..]

저 역시 면세에서 산 물건조차 조금 의심스런 것이 하나 있어요. (예전에 세컨 핸즈샵에 파려고 했는데 주인 분이 조금 이상스럽다 해서 못 내놓은 물건이거든요.)
그냥 좀 비싸게 사더라도 백화점에서 사는게 젤 속편합니다.
많이 속상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