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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YTN 직원의 위대한 투쟁, 그에게 박수를 보내자

세우실 조회수 : 600
작성일 : 2009-05-10 09:28:46

파업을 끝내고 업무에 복귀한 YTN 노조원 중 두 명이 사측으로부터 징계를 당했습니다.
지모 조합원은 내부 회계자료를 유출했다는 이유로 정직 6개월,
임모 조합원은 음주 상태에서 선배들에게 항의했다는 이유로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정직 6개월 처분을 받은 지모 조합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이 분을 잘 모르지만, YTN 사태 259일 동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경영기획실 직원이었기 때문입니다.

노조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부서의 직원이 노조 편이 되어 싸운 것이지요.
처음 지모 조합원이 노조 집회에 나왔을 때, 노조 집행부는 의심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위치가 위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의 진정성을 확인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노조 집행부에서 지모 조합원을 설득했다고 합니다.
위치가 위치니 만큼 부서에서 힘들어질테니 그냥 뒤에서 보조적인 역할을 하라고 부탁했는데,
지모 조합원은 말을 듣지 않고 집회에 꼬박꼬박 참석하고
사무실 책상 위에 낙하산 반대 푯말도 놔두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사무실에서 왕따를 당하고, 다른 부서로 배치받았습니다.
YTN 투쟁 기간 동안 그는 혼자만의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그 어려움은 말로 형언하기 힘들 정도였을 것입니다.

저는 블로그에서 'YTN 낙하산 사장 퇴진 운동'을 다루며  
의도적으로 YTN 노조원이라는 말보다 YTN 기자들이라는 말을 더 많이 썼습니다.
아무래도 노조원이라는 말을 자주 쓰면 YTN 사태가 노사문제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기자들이라는 표현을 써야 '언론 독립'이라는 이슈를 부각할 수 있다는 생각에 주로 YTN 기자들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때마다 비기자직 노조원분들께 미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함께 고생하는데 기자들 투쟁만 부각하는 것 같아서...
그중에서 가장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분이 바로 지모 조합원이었습니다.

저는 지모 조합원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시사저널 파업' 때 저런 직원이 한 명만 있었다면 기자들이 사표를 내고 결별 선언을 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는...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믿음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시사저널 파업' 당시 지모 조합원의 위치에 있던 시사저널 직원들은 기자들을 사냥개처럼 물어 뜯었습니다.
기자들 농성장에서 행패를 부리기 위해 일부러 낮술을 마시고 와서 난동을 부린 적도 있었습니다.
'죽고싶냐'는 협박을 입에 달고 다녔습니다.
그들에게는 영혼이 없었습니다.

그들의 인간이하의 행태를 보면서 우리는 결별을 결심했습니다.
결별 선언 전, 저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시사저널 직원들에게 두루 욕을 해주었습니다. 아낌없이.
그렇지 않으면 평생 맺힐 것 같아서.

한번은 상무에게 핸드폰으로 욕을 하는데, 제가 어찌나 욕을 야무지게 잘했는지,
길을 가던 행인들이 전부 저를 피해서 갔습니다.
홍해가 갈라지듯 인도 위의 사람들이 갈라졌습니다.

그런 저에게 YTN의 지모 조합원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YTN 노조에서 제작한 'YTN 투쟁 259일 동영상'을 함께 보시면서,
지모 조합원의 원직 복귀를 함께 기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e5vrVj4JiLA$



=================================================================
여기까지 베스티즈에서 퍼 왔습니다.








우리 이제 한 3년 반 남았나요?

가만히 있다가는 5년씩 최소 50번은 계속될지도 모르죠.

자신을 희생하며 노력하는 분들이 걱정이고 무임승차자들이 짜증도 나고 그렇습니다.










――――――――――――――――――――――――――――――――――――――――――――――――――――――――――――――――
본 글은 현 시국 상황을 고찰하고
이에 따른 향후 가능성에 대하여 논한 개인적인 견해, 주장입니다. ㅎ

공익을 해할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정부나 기타 기관에 대한 명예훼손 의도가 없음을 밝힙니다.  ㅋ

그냥 일기예보라고 생각하세요. ^^
동 트기전 새벽이 가장 어두운 법입니다.
――――――――――――――――――――――――――――――――――――――――――――――――――――――――――――――――
IP : 211.209.xxx.16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우실
    '09.5.10 9:28 AM (211.209.xxx.168)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e5vrVj4JiLA$

  • 2. .
    '09.5.10 9:38 AM (203.229.xxx.234)

    세우실님도 존경 하고 싶어집니다.
    이 분 일은 몰랐습니다.
    마음이 아프네요.
    옮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 3. 아침부터
    '09.5.10 9:56 AM (211.196.xxx.139)

    눈물 나네요...
    절대 지금 같은 5년은 오지 못하게 해야죠...

    깨어나라 대한민국!!!!!

  • 4. 우렁찬
    '09.5.10 10:05 AM (121.188.xxx.77)

    박수 보냅니다.
    짝.짝.짝.

  • 5. 짝.짝.
    '09.5.10 10:30 AM (123.212.xxx.120)

    투표 1

  • 6. ...
    '09.5.10 11:28 AM (123.247.xxx.1)

    욕 잘하는 것이 자랑이네요.. ㅉㅉㅉ

    법과 규정에 따라야 좋은 세상이지요.
    법을 만드는 사람을 국민 마음데로 뽑을 수 있는 세상인데...

    국회의원이 한나라당 맘데로 되던가요 ? 민주당, 민노당 맘데로 되던가요 ?
    국민마음데로 입니다.

  • 7. 세우실
    '09.5.10 11:34 AM (211.209.xxx.168)

    예 국민 뜻대로 되어가고 있지요.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

  • 8. ㅋㅋ
    '09.5.10 1:35 PM (211.177.xxx.101)

    그러게요 얼마 안남았네요~~

  • 9. phua
    '09.5.10 2:34 PM (218.237.xxx.119)

    오늘도 지치지 않고 친절한( 말 그대로 믿으면 너~~ 죽어 !!) 댓글을
    달았군요.

  • 10. 휴-
    '09.5.10 2:35 PM (96.49.xxx.112)

    법을 만드는 사람을 국민이 뽑는데
    그런 국민을 눈가림을 하고 귀막음을 하는 법을 만드는 사람과 친한 것들 때문에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기가 참 어렵죠.

    법을 만드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에 돈있는 사람들이 동조해주고요.

    그런데 국민마음대로 된다고요???

  • 11. 아자!
    '09.5.10 2:37 PM (211.203.xxx.234)

    간만에 기쁜 소식..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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