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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가 하는 효도를 받고 싶다면
남편이라는 존재가 놓치기 싫다면 잃어나지 않을 일이 아닐까 하는.
예전에 시아버님이 치질수술을 하셨더랬죠. 수술하신 날, 병문안 갔습니다.
남편이 한번 더 올께요 하더군요. 어린이집에 애들 맡기고 퇴근해서 데리고
집에 가면 저녁 8시인 맞벌이였는데.
훗날 친정아버지 횡단보도 건너시다 잘못 들어오는 차에 치이셨죠. 하지만 저희한테 연락않으시고
퇴원하시고나서 보험처리 문제때문에 상의하시려고 전화주셨더군요.
당연히 가봐야한다고 생각했는데 남편, 퇴원하셨다는데 가봐야 하냐?
내가 생전 한번 본적도 없는 시댁 어른 제사상 차리고 씻고 했어도
정작 내가 어릴때 만화방 갈 용돈 주시던 내 할아버지 제사에는 결혼 십수년동안 남편은 가볼 생각도 않죠.
시댁과 친정에 쇠고기를 보내드렸죠. 친정엄마, 전화로 시댁에 보냈냐고, 우린 안챙겨도 되니
시댁에 보내고 그러라고. 고기받고 나서 어머님은 아들한테 뭘 당부하셨을까 궁금하더군요.
그놈의 효, 도리에 묶여 이리저리 끌려다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배짱이 늘어서인지
아님 며느리라는 인간도 때가 점점 묻어가며 사악해지는건지 계산해보니
이 남자의 마음을 잃어도 내가 잃는게 없는겁니다.
이젠 대놓고 이야기합니다. 시부모님 아프시게 되면 당신이 가서 보살펴드리라고.
그러니 대뜸 그런 상황되면 이혼하자는 말이냐고 묻더군요. 그 말에 왜 이혼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지.
아프셔도 같이 못살겠다고 하면 이혼할건지. 그러는 당신은 내 부모가 아플때 무얼할까 아니 그 상황에
대해 미리 걱정이라도 해본적 있나 싶더군요.
친정 부모가 아프신 상황에 대해서는 의논해볼 생각도 안합니다.
말해봤자 내게 상처가 될뿐인것 같아서. 뭐라고 말할지 뻔해서.
사람마다 상황과 생각이 다르고 성격도 다르니 단정지을순 없겠지만
서로 주고받는 것 아닐런지요.
내 부모한테 잘하길 바라면 나도 상대방 부모한테 잘해야 하는 것.
사회나 가정이 딸들한테 며느리 도리와 효는 강조하지만
아들들한테 사위로서의 도리와 효는 말이나 꺼내보는지 싶고.
아들이 사위노릇 잘하면 그게 고삐가 되어서라도 며느리가 잘할거라는.
며느리가 하는 효도를 받고 싶다면 아들들 사위 교육 제대로 시키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망상을 해봅니다.
저희 아이들 세대에야 효라는 개념자체가 다 무시되는 세상이겠지만요.
1. ㅡ
'09.5.9 4:25 PM (115.136.xxx.174)원래 서로 잘하려하면 스스로 잘하게되죠.고마운 맘도 생기고 그사람이 참 좋아보여서요.
남편이 친정부모님을 저보다 더 챙기려고하는모습보면 참 흐뭇하고 나도 시부모님께 잘해야지 그런생각 들어요.
직설적으로 우리 부모님한테 잘해 라고 말만할게아니라 자기가 먼저 친정부모님께 솔선수범 보이면 여자들은 알아서 잘하게되더라구요.2. 근데요...
'09.5.9 4:39 PM (67.160.xxx.47)전 남편이 혹시라도... (아직 한 번도 없었지만) 잘 할까봐 걱정될 때도 있어요. 그럼, 나도 잘 해야 하잔아요. 아주 얼굴 마주하기가 싫어요. 어케요... 머리론 참 큰일이다... 고쳐야지 해도 맘으론 안되네요.
3. ..
'09.5.9 4:47 PM (211.46.xxx.168)근데요.. 님 저도 그래요.. 제가 지금 시댁에 잘 못하고 있으니 ..남편이 친정에 잘하려고 하는 것도 부담스러워요.. 전 안주고 안받자 하는 스타일 이거든요..
4. m
'09.5.9 5:11 PM (115.136.xxx.174)시부모님께서 제게 잔소리나 싫은소리는 안하시려고 조심하시기도하고 배려를 많이 해주세요.친정부모님께서도 남편에세 너무나 잘해주세요. 자식에게 기대지않으려하시고 오히려 베푸려하시죠.당신들 나이 많으셔도 아직 열심히 사시는모습 보여주시고..그래서 저희는 존경심까지 들어요.나이들면 우리도 저렇게 늙자라는 생각이 들거든요.당신들이 솔선수범하여 좋은모습 보여주시니 저희도 자신을 되돌아보게되고 잘하게되는거같아요.
5. 전..
'09.5.9 5:19 PM (211.177.xxx.213)친정아빠가 가벼운 수술하실 일이 있었을 때..
남편이 당연히 갈 줄 알았는데..전혀 갈 생각이 없더라구요.
그때 일이 있어 못 간다면 주말에라도 찾아뵙고 용돈이라도 드릴 줄 알았더니 말이죠.
그래서..저도 시부모님께 비슷한 일이 생기면 나도 모른 척 하자..생각하고 삽니다..6. ....
'09.5.9 7:02 PM (125.177.xxx.49)참 남자들 바보에요
자기들이 조금만 처가에 잘하면 배로 본가에 돌아갈텐데..
어제 어버이날도 - 처가에 전화좀 하라니까 내가 해야하나? 하길래 그럼 나는 맨날 좋아서 하냐 했더니 겨우 전화 하더군요
시부모님 시골에 가진거 없는 분들이었지만 좋은분인지라
저 3일이 멀다 하고 안부 전화 드리고 명절 생신 혼자라도 꼭 가고 병원비.. 돈 들어가는거 다 우리가 대고 ..
그래도 부모님이니까 아깝거나 힘들단 생각 안했는데 이럴땐 얄미워요
무슨때 자기집 갈땐 밤새고 들어오고도 오기 전부터 빨리 준비해 가자고 하면서 처가 갈땐 왜 그리 피곤하고 졸린건지 꼭 한숨자다 겨우 일어나네요 항상 저녁때 갑니다
자기들 처가가면 심심하고 좀 불편해서 그러는거 이해하지만 우리는 더 힘들고 피곤하거든!!!! 좀 알아라7. 신혼때부터
'09.5.9 9:56 PM (125.190.xxx.48)무진장 싸웠더랬습니다..그런 문제로..
남편이 제 말을 한귀로 흘려듣는걸로 대충 정리가 됐는데요..
울 남편 40다 되가는데 철이 드는지..
이번 어버이날에..
"할말 짜내려니까 머리 아프다. 자기 부모님한테 자기가 전화하자"고 하니..
이 남편이 왠일로 두 집다 자기가 전화하겠다네요..
기특기특...
근데..점심때 남편 만난김에 물어보니..깜빡하고 전화 안했답니다..
이런 얼어죽을.....
제가 그 자리서 두 집다 전화했어요..
울 남편 입만 살았다고 푸념하면...친구들은 그래도 립서비스라도 하쟎냐고
그러죠..
그 립서비스..10여년의 기나긴 싸움으로 얻어낸 보잘 것 없는
전리품입니다..
왜 남자들은 이모양 이꼴들인가...
내 아들은 일케 안 키울테야요...8. ㅗㅗㅗ
'09.5.9 9:58 PM (220.85.xxx.226)사실은 저도 남편이 친정에 잘하지도 않지만 잘하는거 싫어요. 부담스러워요.
제가 친정에 잘할테니까 남편은 시댁에 잘했으면..
친정은 정상적이고 평온하고 자식배려하는데 비해 시댁은 좀 경우없고 엽기적인 집안이거든요. 남편도 이건 인정..
그런데 남편이 제 친정에 힘들이지 않고 잘하면, 제가 시댁에 고통스럽게 더 잘해야 할 거 같아서..
한마디로 남편이 친정대하는건 힘들지 않은데, 제가 시댁대하는건 힘든 케이스거든요 저희부부는....
그러니까, 자기부모에게 자기가 효도하기, 효도는 셀프로 했으면 좋겠어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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