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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타기가 싫어요...

지하철 조회수 : 1,381
작성일 : 2009-05-09 03:55:32
아이랑 오후에 지하철을 타고서 남편 사무실근처에 가는길이었습니다.
처음 탈때부터 자리가 띄엄 띄엄 있길래 아이부터 앉고 저는 서서 갈려고하는데 학생이 자리를 바꿔주더라구요..
고맙다고 한뒤 같이 앉아서 갔어요.

한 4~5 정거장 정도 남았고  오늘따라 어버이날 이라 그런지 지하철에 사람이 많이 있었죠.
그런데 그 순간 어떤 어르신..한분께서 바로  (문대각선쪽에 앉았죠.문열면 바로 사람이 보이는..자리)무조건 제 딸아이 자리로 엉덩이를 집어넣으시면서 나좀 앉아서 가야겠다면서 앉을려고 하는데 아이는 황당해 하고..저는 사탕묻은 손을 닦고 있던터라 아이를 무릎에 앉힐 시간도 않주고서 계속 파고 들어서 기어이 아이 앉은 자리를 엉덩이로 밀고 아이는 밀려나 버렸죠.
너무 순식간에 일어나서 어안이 벙벙~~ 기가 막혔습니다.

참 그순간 뭐라고 해야할지 난감하기도 하고 손 닦고 그냥 얼른 일어나 버렸습니다.
서서 한정거장 가다 노약자석에 앉아계시는 할아버지께서 안쓰러우셨는지 옆자리가 비니까 앉아서 가라고 하시길래 "금방내립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두어정거장 서서 가다 내렸습니다.

저 평소 양보 잘하는데요..정말..임산부. 띠를 메고 있는 엄마를 봐도 할머니 할아버지를 뵈도 양보하는데..
그 할머니..정말 너무 하신것 아닌가요??

뒤를 돌아보니 눈을 감고 가시더라구요. 왜 눈을 감으시는지......
정말 지하철 타기가 싫습니다.

IP : 121.150.xxx.3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하철
    '09.5.9 5:18 AM (218.153.xxx.211)

    저도 타기 싫을 것 같은 경험을 하셨군요
    살다 보면 이런일 저런일 있구나 하고 생각하셨으면 좋겠네
    저도 나이 먹었지만 겪으신 그런일 들이 너무 싫습니다
    막무가네식의 강요되는 배려를 아주 싫어 합니다
    다수의 나이드신분들이 횡포 봐줄수 없지만...아쩝니까?
    건강한 질서가 이 나이드신 분들에 의해 흐려질때 마다
    미안하지만 전 마음 속으로 책방에 꽂혀 있던 책의 글 제목을 입속으로 중얼 거립니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라는

  • 2. 지하철만 타면
    '09.5.9 6:08 AM (122.34.xxx.205)

    자리 노리는사람들 추접해 보여요
    같은또래지만 이건 아닌디

    노약자석에 어린애나 임산부도 탈수잇는디 자기네들 전유물도 아닌디
    왜 지하철만 타면 다 꼬랑거리는지
    전 자리양보 절대 안합니다
    어뜬 할배 눈까리 부라리면
    아나도 자격되거든하고 주민증 드리댑니다

  • 3. ...
    '09.5.9 8:03 AM (70.170.xxx.169)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전 지하철탄지는 꽤 되었지만(지금 한국이 아니라서..),
    지금 시대를 사는 노인분들은 배려와 느긋함을 모르시는 것 같아요.
    (물론 우아한 노인분들도 계시겠지만..)
    어려운 시기를 살아오셔서라고 이해할 수 밖에요.

    지금 3-40대분들이 노인이 되는 그때쯤이면
    우리나라에서도 우아하고 느긋한 노인분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해봅니다.

    가끔 한국에 나가면 뒷사람을 위해 문잡아주는 사람도 없고
    어쩜 그렇게 어깨로 치고 가는 분들이 많은지.... 대략난감이에요 정말.

  • 4. 하하
    '09.5.9 10:17 AM (114.207.xxx.78)

    전 학교다닐때 1호선타고 다녔는데요
    가관입니다.
    노약자석에 앉은 고등학생정도 남학생
    지친몸으로 무거운가방매고 있다가 깜빡 졸았을텐데
    할아버지 지팡이로 맞았습니다.
    순식간에...
    너무 안스럽게 맞았던터라 진짜 지금도 두고두고 안잊혀집니다.
    요즘은 젊은사람들은 아예
    노약자석에 앉지도 않습니다.
    전베 TV에서 노약자석 분리해놓아서
    노인분들이 왠지 젊은사람들이 꺼리는것같아서
    별로 기분 안좋다고 하시는거 봤더랬습니다.
    뭐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양보~ 좋지요~
    그런데 버스보다 전철에서 양보받기 더 힘든것 같아요
    임신 8개월인데
    전철타면 멀뚱멀뚱 앉아서 서있는 제 배 쳐다봅니다.
    짜증나요..

  • 5. ㅡmㅡ
    '09.5.9 10:46 AM (123.254.xxx.90)

    정말 일부 나이드신분들 왜그렇게 이기적이고
    몰염치한지 안타깝읍니다.
    개방된 사회생활에 적응하지못한 노인들이라..하며
    이해하려다가도 가끔 짜증이 납니다

    나이드신분들이 양보할줄도 알고 배려할줄아는
    여유있는 세상이 오겠지요

  • 6. ..
    '09.5.9 1:38 PM (121.160.xxx.46)

    전에 이런 일 이야기를 하다가 아버지가 그러시더군요. 노인이 되면 다리가 아파서 그런거다... 그후로는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다리에 힘이 없고 무릎이 아파서 서서 가기 힘들어서 그러나보다, 튼튼한 내가 참자... 하구요...

  • 7. ...
    '09.5.9 2:01 PM (125.137.xxx.137)

    저도 위분처럼 이해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가끔 힐 신은 할머니, 등산복차림의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는 그러기 힘들더군요.... 힐도 신고 등산도 하는데... 왜 지하철에만 오면 다리가 아파서 못살겠으니 젊은 니가 일어나라고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 8. .
    '09.5.9 2:04 PM (218.237.xxx.180)

    전 특히 내리기도 전에 몰려 타는 사람들... 정말 이해 안가요.
    내리는 사람이 중앙이고 타는 사람은 양 옆에 서있으라고 표시까지 되어있는데
    어쩜 그렇게 중간에 딱 서서 기다리는지...
    외국에 있다오니 더 황당하고
    얼마전에 외국에서 친구들와서 같이 서울투어했는데 너무나 민망했어요.
    거기다가 술먹었는지 어떤 총각에게 시비거는 아저씨 하며... 휴...
    친구들은 재미있다고 했지만 그 재미의 의미 이해하시죠?
    후진국의 그 볼거리...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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