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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친하다고 생각 했는데..인사도 없이 이사 해버리네요.

. 조회수 : 1,707
작성일 : 2009-05-08 09:35:55
딸아이 같은 반 엄마거든요.초1때..엄마들 멋도 모르고 몰려다니다가 데인 적 있어서..
그 후론..학교 자주 가봤자..말만 많이 나고 좋을거 없다 싶어서 4학년 된 지금까지
학교는 거의 안가거든요.그래도 딸이 학교생활 즐겁게 잘 하고 성적도 좋아서 별 신경
안쓰이구요..

근데 작년 3학년 첫날 전학을 왔거든요.이사는 4월에 하고..동네는 같은 동네지만 암튼
학교가 바뀌고..한학년 반이래봤자...4반 밖에 없어서,,엄마들끼리 다른반이라도 거의
알고 지내는 분위기더라구요.그 중 한반  엄마도 아들이 전학 와서..비슷한 처지기도 하고..
외모적으로 수더분해보이고..점잖아 보여서 1년동안 나름 친하게 지냈거든요.

그집 아들은 2학년 12월 겨울방학 앞두고 전학 왔는데...성격이 좀 까칠해서 그런지
3학년 올라와서 친구들에게 왕따 비슷하게 당한다고 그 엄마 엄청 스트레스 받더군요.
나이는 저와 한살 많지만...경남쪽 사투리도 그렇고 여러모로 소탈해보여서 맘 편하게
서로 집도 가끔 오가고 밥도 같이 먹고 했는데요..그게 다 저 혼자 생각이었나봐요.

한 달 전 쯤에...남편이 또 발령 나서 이사 가게 됬다고 계약 했다더군요.지금 사는 집도
전세였거든요.1년 조금 살다가 또 이사가게 된거구요..그동안 들어보니 전세로 자주
이사 다녔었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섭하다고 가기전에 오전에 밥이라도 같이 먹자고
우리 집으로 오시라고 하니 알았다고만 하고..연락도 없고 해서..저번주에 학교 운동회도
있고 해서...이사 준비 잘 되가냐고 문자 보내니 아무 소리 없더군요.외출 하고 들어와서
전화 해보니..문자 봤는데..이러면서 흐지부지 하는거에요.그 전에도 문자 몇번 보고도
흐지부지 말하는게 생각 나면서 좀 기분이 상하더군요.그래도 다담날 운동회때나 보겠다면서
대충 이사 준비 잘 되가냐고 안부인사 하고 끊었지요.근데 통화 분위기가 썰렁하다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운동회날 뭐..일부러 약속한거 아닌 이상 못봤구요..그렇다고 일부러 찾아볼 기분도 안나더군요.
이번 연휴때 이사 한다고 했는데..역시나 아무 소리 없이 이사 가버리더군요.

참..제가 바보 된거 같고..배신감도 느껴지고..기분 그렇네요.
이사가는 곳이 40평대고 인테리어까지 다 된집이라 맘에 든다고 들떠있는 모습과..
이곳에서 아들이 학교에서 적응 못해서 스트레스 받던 모습이 생각 나면서
그래서..이곳 기억을 빨리 떨쳐버리고 싶은걸까 싶은 생각도 들구요..

그동안 먹을거도 가끔 나눠먹고...속터놓고 이소리 저소리 수다떤거 다 부질 없었나봐요.
전 이사 간다고 해서..거리 멀어도..그리 맘에 드는 집..전세라도 저렴하게 기분좋게 가니
초대도 하라고 하고..정말 놀러갈 생각이었거든요.

제가 사람 보는 눈이 이거밖에 안되나 싶기도 하고..그집 아들 친구들과 적응 못하는거
솔직이 제가 봐도..성격이 너무 까칠하고 짜증 잘내고 따지고 하는 성격이라 그런 듯 했는데..
그 엄마는 이동네 아이들이랑 엄마들이  유난맞고 못됬다고 했던 말 생각해보니..그엄마도
좋은 성격이 아니었나 싶고..난 그동안 뭘 본건가 싶고..여러모로 기분 별로네요.

원래 이사 하면 이렇게 쌩 하고 인간관계 끊고 가는 사람들 종종 있나요?
나이들면서 편한 사람 사귄다는게 쉬운게 아닌데..배신감도 느껴지고 그러네요.
IP : 122.34.xxx.1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09.5.8 9:41 AM (121.151.xxx.149)

    잊어버리세요
    저도 몇번 경험이 잇어요
    저도 그렇게 했구요

    나이들어서 사귀는친구는 친구가 아니라 사실 자신의 편의에따라서 만나는 지인정도라고 생가각하니까 가볍게 생각하는경우가 많은것같아요

    이제저도 그렇게 생각할려고요

  • 2. ...
    '09.5.8 10:02 AM (121.162.xxx.36)

    같이 있을때 잘 지냈다고 이사하고도 계속 연락하며 지낼 맘이 드는건 아니던데요.
    이사전에는 이웃사촌으로 정겹게 지내도 새로 이사가면 이사짐 정리부터해서 할일이 많기때문에 이사 전후로는 한동안 제대로 청소도 못하고 어수선하게 지내게 되더군요.
    적오도 한달은 지나야 제자리도 잡고 컨디션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하던데요.
    그리고 새로 이사오면 그곳에서 할일들이 또 얼마나 많던가요.
    저도 얼마전 이사했지만 아직까지 누가 오는것도 싫고 살던 사람들 별로 전화할 맘도 없고 했어요.
    애들 상급학교에 진학이나 전학해서 거기 적응하기도 바쁜데 살던 동네 엄마들한테 전화하거나 안부까지 궁금하지는 않아요.

  • 3. ㅠㅠ
    '09.5.8 10:05 AM (115.139.xxx.75)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요. 유치원때부터 몇년을 친하게 지내왔는데 이사간 후 아예 연락 두절이 되었네요. 내가 무슨 실수를 한건가,섭섭하게 한건가 별 생각이 많았었는데 들리는 소문으로는 이혼했다고...그래서 아마 연락을 끊었나부다 그렇게 생각은 했어요. 그래도 가끔 그 엄마가 생각나고 보고싶고 그렇네요. 어쨌든 나이가 들수록 사람 사귀는게 힘들어요 ㅠ

  • 4. 그런
    '09.5.8 10:06 AM (114.129.xxx.52)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마지막도 아름다워야 되는데..그냥 가까이 있을때만 친한척하며..
    멀리 가니까 보는건 힘들어도 그냥 잘 지내세요. 저희 이제 이사가요. 하면서
    인사는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 5. 그런경우
    '09.5.8 10:18 AM (211.114.xxx.43)

    상당수가 일이 잘 안풀린 경우가 많아요...
    자랑할게 많으면 연락이 오게 되죠..
    숨기고 싶은게 있나봅니다

  • 6. 글쎄요.
    '09.5.8 10:23 AM (125.131.xxx.220)

    저도 좀 비슷한 경험은 있어요.
    첨엔 참 친한척 하면서 먼저 다가와요. 그러면서 구구절절 호구 조사하고, 이런저런 사소한 일상 얘기하면서 아주 친한척..
    육아며 남편 얘기하면서 이런저런 비슷하게 통하는것도 있었으니 만나면 재밌고 즐겁긴 했어요.
    주변에 다른 사람한테도 절 아주 잘 안다는 식으로 얘기하고요. 제가 생각한것 이상으로..
    그러다 어느날 부터인가 다른 엄마랑 아주아주 친하게 지내더군요. 뭐 그래도 저와 만나면 아주 반갑다는듯 응해주긴 하지만 전 사람들과 깊게 사귀는 스타일이 아니라서요.
    그러다 훌쩍 이사 가버렸더라구요. 어느날부터 좀 안보인다 싶어서 전화했더니 이사갔데요.
    옆 동네로 이사가긴 했지만 전화 한통화 없이 가버린게 서운하더군요.

  • 7. 원글.
    '09.5.8 10:40 AM (122.34.xxx.11)

    그쵸..아무래도 멀리 이사가면..점차적으로 소원해지고..그러려니 하지만..
    이사 간다고 해서 나름 인사 전화도 하고..밥도 같이 먹자고 했는데..갑자기
    썰렁해지는 분위기가 섭하더라구요.전 이사 와서도 그전 옆집 엄마랑 가끔
    통화도 하고..만나기도 하거든요.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동네친구 사겨봤자..
    이사가면 땡이다..란 말이 이래서 나온건가보다 싶고 그렇더라구요.

  • 8. 도시
    '09.5.8 2:12 PM (114.204.xxx.251)

    생활 다 그렇죠 뭐.. 저도 3월말에 이사왔는데 사실 이사준비란게 생각보다 정신이 없어서 아주친한 사람들 빼고는 안면있는 분들한테도 인사못하고 왔어요. 막상 이사오니 자주 오가게도 안되구요, 또 한곳에서 10년 살았는데 넓은평수로 집사서간다고 자랑하는 것 같아 애기 못하겠더라구요.그냥 이해해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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