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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전화안드리는분들 계세요?

어버이날 조회수 : 1,439
작성일 : 2009-05-07 18:50:36
결혼 11년차입니다.

자식이 부모한테 잘해야하는건 기본이라 생각해서 11년동안 1시간반 고속도로 뛰어서

격주로 태풍이쳐도 시댁에 갔구요.

시댁 제사라도 있으면 아들 학교 결석시키고라도 새벽같이 다녔습니다.

홀어머니 외동아들이고 저도 달랑 아들 하나인지라 나도 나이먹으면 그렇겠지 싶어

정말 제딴에는 할만큼 한다고 애썼습니다.




명절에는 시댁에서 실컷 혼자서 일 다하고나면 시 외가집 가서도 시이모들 시 외삼촌들 밥까지

차리게 하셨지만 제가 좋아하는 어른들이라 저한몸 희생하지싶어 그렇게도 했습니다.

한성격 하시는 시어머니....제가 불화만들고 싶지않아 모진말씀 넘치도록 하실때도

대꾸없이 참았습니다.

임신소식 첨 알렸을때도 노친네 저한테 반야심경책을 툭 던지면서 "어지간한 놈 낳아봐라 내가 쳐다나 볼줄아냐"

"하루에 열번씩 읽고써서 옳은놈 낳아라" 하시데요.

결혼반지 1캐럿 다이아라 자랑하고선 감정서도 없이 받아보니 얼나간 유리조각이나 진배없다더군요.

암것도 모르는 남편한텐 며느리 3000만원어치 패물해줬다고 자랑하고선 빚잔치 시켜서 장가보내더군요.

그러고선 저한텐 받을거 모두 다 받으셨습니다.

저 모자라지 않고 기우는 혼사도 아니었는데 결혼시켜준거 감사하라고 늘상 말하시데요.




고지식하시고 정직한 친정부모님 욕보이고 싶지않아 참아야 하는줄 알았습니다.

근데 여태 잘 한다고 했지만 이제 그렇게 살고싶지가 않아지네요.

아들밖에 모르는 시어머님에 시댁 제사에서 밤 12시까지 혼자서 손목이 부서져라 일한 마누라

수고한다 소리 한번 못해주는 남편도 야속하구요.

그러고서 섭섭하다는 제게 "앞으로 우리집 오지마!! 제사때 파출부 쓰면 돼"그러네요.

그래서 이제 시댁은 제가 가고싶을때만 갈려구요.

근데 여태 시어머니 생신상이며 어버이날 안챙기고 지나가본적이 없는데

제 할도리가 아닌줄은 알지만 이제 전화도 하기가 싫네요.





IP : 116.37.xxx.14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09.5.7 7:00 PM (116.43.xxx.100)

    정말 남편분도 넘 하시는군요.....어찌....

    따뜻한 말한마디면 될꺼인데...그걸 모르나...님 넘 고생하셨어요...진짜..

  • 2. 가지마셔요
    '09.5.7 7:17 PM (125.178.xxx.192)

    그렇게 오래 잘 하셨음..
    고만 하셔도 되겠네요.

    님 인생을 찾으셔야지요.

    어버이날 전화 안드리면 어떻습니까..
    뭐이 그리 중요한 날이라구요.

    저도 이제 형식적으로 뭐 챙기는거 진절머리가 나서
    멋대로 하고 삽니다.

  • 3. 여기요~~
    '09.5.7 7:17 PM (210.181.xxx.14)

    누워서 침 뱉기지만
    해 넘길떄마다 어른들 말씀이 새삼스럽습니다
    부모님 자리를 보라는..

    토닥토닥..
    경우 없는 사람들 참 힘들어요..

  • 4. 이궁....
    '09.5.7 7:42 PM (203.253.xxx.185)

    제가 다 속상하네요....

    원글님 그간 하실만큼 하셨으니 좀 쉬세요.
    제가 안아드릴게요...토닥토닥....

  • 5. 음,,
    '09.5.7 8:08 PM (115.136.xxx.24)

    저같음 어버이날이라고 전화 안할래요 ㅠㅠ

    울 시어머니도 그리 좋은 시어머니는 아니지만 제 맘 다치게 한 적 많아서
    (결혼시켜준 것 고마워하라는 둥)
    어버이날 돈부쳤으니 맛난것 사드시라는 전화 한통 하기도 참,,,,,

    제 남편도 참 그런 시어머니 커버 전혀 못해주는,,, 그런면으론 무능한 남편이지만,,
    '앞으로 우리집오지마!!' 어쩌구 하는 남편이라면,,,,,,,,,,,

    저 절대 어버이날 전화 안할거에요,,,,,

  • 6. 저라도
    '09.5.7 8:15 PM (59.22.xxx.33)

    전화안할 것 같네요. 정말로 남편이 앞으로 우리집 오지마 라고 했는지요.
    놀랍네요. 대한민국 남자 기준으로 놀라울 것도 없지만.
    우리집이라, 자기집인지 어디인지도 모르는 남자네요.

    지겹네요. 결혼하고서도 자기 부모 그늘 못벗어나는 찌질한 남자들(제 남편 포함).
    그러면서 자기들은 스스로 효자라고 생각하겠죠. 부모님이 사시면 얼마나 사신다고
    그러겠죠. 우리집에 오지마라고 하는 남자와 그 부모, 따라다니며 그 욕심 다 받아줘봤자
    나중에 자기들이 잘나서 아내가 며느리가 한 줄 압니다. 착해서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없고요. 하다가 안하면 되려 욕만 돌아옵니다.

  • 7. 저요
    '09.5.7 8:23 PM (116.123.xxx.210)

    저는 원글님보단 덜하지만 어찌됐던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시어머니 때문에 받은 상처나 스트레스가 많아서
    올해 정말 심해졌어요.
    작년까진 생신이나 명절때 기분 안좋고 껄끄러워도 일단 전화는 드렸는데
    올해 어버이날은 저 전화 안할거에요.
    그냥 각자 본가에 전화 알아서 하게 할래요.

    빚지고 결혼한것도 아니고 제가 모자란 것도 아니고
    따져보면 솔직히 제가 더 귀한 사람인데
    완젼 투명인간 취급하는 것도 질리고 열받고
    당연시 하는 것도 질려서
    이젠 저도 제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려고요.

  • 8. 이담에
    '09.5.7 9:21 PM (114.205.xxx.227)

    나이가 좀 들면 남편분이 후회하셔요.
    지금은 부모형제가 우선이거든요.
    거의 다 늦게 깨달아요.
    부모형제에게 잘해서 득실을 따지자는건 아니지만
    남편들......특히 울 남편 당했다 싶더라고 하더군요.
    행사때마다 조카들 퍼줬어도 우리애들 세뱃돈 용돈 주는 삼촌들 없거든요.

  • 9. ..
    '09.5.7 10:09 PM (222.121.xxx.75)

    연휴껴서 미리다녀왔는데... 어버이날도 다시 전화드려야 하는게 도리라는글 읽었는데요

    생신도 아니고 그럴필요까지가... 신랑 낼모래 40앞두고 전 삼십대 후반인데요

    적당히 하렵니다... 격어보니까 정말 할도리 기본만 하는게 내맘도 편하고 그렇네요

  • 10. 욕나옴
    '09.5.7 11:10 PM (222.108.xxx.62)

    남보다 더한 할머니네요.

    제목만 보고는 도리는 해야되지 않나 요러고 들어왔는데
    하지 마세요. 누구 좋으라고 하나요?
    정 해야 님의 마음이 편하다면 하시구요.
    돌아올 지옥같은 댓거리 들을 것 같으면 하지 마세요.

  • 11. 그냥
    '09.5.8 6:13 AM (222.233.xxx.89)

    마음 가는데로 하세요. 너무 애쓰지 마시구요. 몸 축납니다.

  • 12. ..
    '09.5.8 8:56 AM (211.108.xxx.17)

    전 안해요.
    남편이 친정에 하면 그때 할거구요..
    10년 넘게 도리라고 했는데, 이제 지쳐요..

  • 13. 저도
    '09.5.8 4:33 PM (218.148.xxx.183)

    10년 동안 곰탱이처럼 시 어머니전화에 시달리고 ,신혼때 주말에 시댁에가면 `` 난 내 아들만

    오면 된다고 너는 안와도 된다고,,말 하던시어머니

    그땐 그런소리듣고도, 그야말로 지내놓고보니 곰이 따로없네요

    10년쯤 지나니 시어머니 그런소리 귓등으로들을줄도알고, 어머니가 안와도 된다하면

    진짜 안 가버리고, 어머니가 얼토당토 않는 얘기하면 앞 뒤사정 꼬박꼬박 말대꾸하고
    그렇게 시어머니입장에서 못 된 며느리 10년 더했더니

    지금은 서로 필요에의한 말과 행동 만 하고 쿨 ~한 시어머니와 쿨~한 며느리로함께
    늙어가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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