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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제사에 아기 어린분들 어떻게 가시나요

때마다 시월드고민 조회수 : 798
작성일 : 2009-05-06 22:02:10

5남매 외며느리에요, 시누둘 남자형제둘 모두 시댁에.. 아님 시댁옆에 살고있구요.
저희만 한시간 거리에 살아요. 퇴근시간 맞물리면 두시간 뭐 그렇죠.
용인쪽이거든요. 시댁은 서울 위쪽.

전 운전을 못하고, 그래도 혼자면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어찌어찌 두어시간 걸려도 가겠지만
애들이 5살, 18개월이에요.
일을 하는게 겁나는건 아닌데, 시댁도 참 좁고 지저분하고 뭐 암튼 남편없이 애둘 데리고 가고싶진
않아요 ㅠㅠ


해마다 애매하네요. 그냥 주말로 땡겨서 하면 미련없이 가서 일하고 올텐데...

어려서부터 제사봐오신분들은 굉장히 익숙해하시던데, 저희 친정은 모두 기독교라(저희가족빼고)
명절이건 제삿날이건 무조건 상차려 예배드리고 찬송가부르면 끝~ 그것만 익숙한지
결혼 5년차 접어들며... 아 참 제사란게 무섭구나 싶네요.

40가까우신 아주버님은 어찌 결혼을 안하시는지 ㅠ.ㅠ


속도위반으로 배불러 결혼한 첫해에 첫제가 막달이었거든요. 두 제사가 일주일간격으로 평일.
첫제사에 남편 퇴근하고 일찍가서 나름 종종거리며 상차리고 죄송해하며 설거지 엄청나게 다 했어요.
손님들도 다 치르고..  
그 다음주에도 남편이  자기가 통화했다며 네 혼자 어떻게 가냐 당연히 나 퇴근하면 가야지.. 하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따라갔더니... 설거지하며 손님치르는데 친척어르신이 " 아이고 배불러 고생이많네 손부"
그랬더니 큰시누가 앙칼지게 " 쟤가 뭐가 힘들어 우리엄마가 다하는데" 하고 소리를 빽 지르더라구요.
그리고 그거 아세요 여자끼리 왕따??
큰시누가 노려보며 지나다니고, 어머님은 남편없을때 집안의 그릇들은 모두 꺼내와 설거지통에 넣고가고
제 눈앞에서 냄비에 음식을 접시에 옮겼다가 다시 락앤락으로 옮기더니 쑝 사라지고.. 이제 좀 끝나나 하면
막 김치통 비워오고...  

결혼한지 얼마 안됐지만 하자마자 설날도 있었고, 집안 계모임도 있었고 제가 그렇게 눈치없지도 않고
남의 집가서 엉덩이 붙이고 있는 편도 아니라 정말 일 참 많이 했는데...
설거지하면서 배는 미친듯이 뭉치고 아프고 정말 눈물나더라구요.

시누야 억울할수도 있겠지만.. 저는 좀 그런게 참 이상하고 낯설었어요. 그 제사 처음인것도 아닌데,
임신9개월의 며느리가  저녁 7시쯤 왔다고.. 그렇게 속상할까?

정말 화장실갈때빼고 설거지만 5시간을 한것같아요. 새벽 한시에 앉혀놓고 어머님이 펑펑 울면서
(강부자 같이 생긴 스탈인데)  너는 그거 설거지 쪼금 했지만 나는 손목이 아파서 오늘 칼질하며
얼마나 힘든지 아냐고...

그 다음해 제사에는요. 자유직인 시누랑 도련님을 번갈아 저희집에 ㅂ내서 일꾼 데려가듯 데려가더라구요.
그리고 또 해 넘어가며 제사가 운좋게 주말에 걸려 그냥 깔끔하게 일해주고 온적도 있고...
둘째갖고 임신초에도 위가 너무 안좋은데 면만 땡겨 밀가루먹다가 위경련으로 실려갔거든요.
하루있다 퇴원하고도 넘 아파서 남편은 출근해야하고 큰애가 있으니 .. 시댁에 전화드리고
친정에 갔어요. 그 주 목욜이 제사였나 그런데.... 남편 혼자 갔다오더니..

시누들이  " 걔 그러는거 아니다.. 이번엔 봐주지만 절대 못그런다 " 그랬다더라구요.
시아버지는.. " 난 깜짝놀랬다. 아파서 내려갔어서 사돈어른이 차라도 태워 데리고 와 제사에 참석시켜야
하는거 아니냐" 라고 했다더라구요.  

저희집이 충청도고 시댁은 서울 시내인데;;; 그럼 저 데려다주면 저희아빠는 뭐 차 대놓고 기다리라는건가
글고 그렇게 차타고 오만군데 다닐정도면 내려가질 않앗지..

에효.. 암튼 제사 생각만 하면 맘이 편치가 않아요.
얼른 다른 며느리도 오던지.. 아님 주말에 땡겨서 지내던지.. 으휴


IP : 122.35.xxx.13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막달에
    '09.5.6 10:12 PM (116.43.xxx.5)

    설겆이를 시키는 시댁도 있군요 -_-; 하긴 82엔 이상한 시댁을 정말 많기 하지만... 애 둘을 안고 업고 거기를 왜 갑니까... 주중에 제사면 전화드리고 못가는 거지요. 죽은 사람 제사 지내자고 산사람이 왠 고생이랍니까.. 시누들은 시집 안갔나요?안가서 모르는건가요.. 가서도 팔자가 좋아서 모르는 건가요.. 저같으면 혹시 주말에 제사라도 눈치껏 일 좀 하면서 애 끼고 앉아 있을겁니다.. 거 참 이상한 시댁 넘 많아요
    82서 글 읽다 보면.. 울 시댁은 정말 입도 뻥긋 못할 정도에요 ^^;

  • 2. ....
    '09.5.6 10:19 PM (59.12.xxx.253)

    전 부쳐간다 하면 어떤가요?
    애둘데리고 시댁에 가서 하느니 오전에 어린이집이라도 간사이에 전부쳐서 남편 퇴근후 같이 가심은?

  • 3. 음~~
    '09.5.6 10:30 PM (112.148.xxx.150)

    외며느리라 제사때고 명절때고 힘드시겠어요
    제생각에도 아이둘데리고 버스타고 지하철타고가기 힘드시면
    시어머니께 말씀드리고 전을 부쳐서 남편과 저녁에 가는게 좋을듯 싶네요

  • 4. 원글
    '09.5.6 10:38 PM (122.35.xxx.131)

    음.. 그래도 알아주시니 다행 ㅠ.ㅠ 막달에 설거지 시키는거 이상한거 맞죠?
    좀 다른 얘기지만, 임신했다고 딱히 위해준적도 없고 산후조리 개념도 없고 이쁘다는 손자
    마저도 아무거나 막먹이고 잠깐 얼굴보고 딴일 하시는 분들이라;;;

    이제 삼십대초반 친구들은 시댁 가봤자 부모님과 형제 하나둘.. 다 모여도 5명넘기 어렵다는데
    저희는 모이면 스물;;; 그래서 자꾸 시댁욕하는 저만 이상해뵈서 말도 잘 안꺼내요.
    네.. 배불러서 힘들겠다 소리 한번 못들어본것같네요.
    늘 시어머니는 애 다섯낳으며 혼자 식당한 얘기, 시어머니 혹독해서 애낳고 퉁퉁부어 일한
    얘기.. 그때 비하면 너는 복받은거라며 큰시누는 시부모님이 없고, 작은 시누는 명절전날에
    도 저랑 저녁까지 먹고 갔다가 다음날 아침이면 오고...
    (그러면서도 아버님은 쟤네는 지네가 필요하니까 우리옆에 살고 저러고 사는것도
    지들 복이라고.. 그럼 나는 지지리 복도없는 팔자 )
    결혼해서 애들이 중학생 초등학생인 시누들은 옆집살며 제사에 내는돈 10만원은
    안내고 제사음식은 열심히 갖다먹고 뭐 그런 시스템인거죠ㅠㅠ 결혼했으니 친정제사는 소관
    아니라고, 12시넘어 남편들 애들 데리고 먹으러만 와서 잠깐식 설거지 도와주고 뭐 그렇죠.

    네.. 전부쳐갈까 그런 생각도 해보고는 있어요.
    18개월짜리는 어린이집을 가질 않아 쬐금 버겁긴 한데, 것보다도 식당을 좀 하셨던 분이라
    남의 솜씨를 마뜩찮아 하시는데, 그렇게라도 말을 꺼내봐야할까봐요.

    평일이라 일찍갈수는 없으니, 전을 좀 부쳐갈까 한다고 ;;;

  • 5. 난 더 심해ㅠㅠ
    '09.5.6 11:09 PM (61.75.xxx.242)

    나는 큰 애 임신했을때

    출산 예정일 전날이 제사였는데

    웬종일 서서 튀김하고 전붙이고 설겆이하고...

    아직도 그 생각하면 눈물이...

    그리고
    새벽에 집으로 돌아왔는데

    잠들자 배가 아파 바로 병원으로 직행...

    그리고 애를 낳았다는...

    울 시집

    제사에 안 가면

    아주 사람 취급도 안해요

    갑자기

    옛날 생각에 슬퍼지네요...

  • 6. ..
    '09.5.6 11:25 PM (59.31.xxx.195)

    남편이나 저나 평일날 제사는 무조건 안갑니다.
    정확히 밤 12시에 지내는데..조금이라도 일찍 지낼라하면
    시아버지 불호령 떨어집니다.
    남편이 먼저 못간다고 하더군요.
    저도 덩달아 안가구요.
    10년 넘게 이렇게 삽니다.

  • 7. 예정일 사흘 전
    '09.5.6 11:29 PM (116.124.xxx.8)

    제사 지내러 갔습니다
    젤 좋은 방법은 님 남편은 회사엘 가니
    형편이 되는 시누나 시숙 보고 데리러 오라 하세요
    그것도 싫다하면 일찍 가고 싶은데 데리러 오지를 않으니 못간다 하세요
    애 둘 데리고 길 나서는거 쉽지 않은데 도움은 못 줄 망정 타박만 하다니...

    정말 제사에 참여하고 일하기를 바란다면 자기들이 좀 일찍 나서서 데리러 와야 되는 거 아닌가요?
    남편분 월차내고 일찍 가자시든지...(이건 그냥 하는 소리인거 아시죠?)

  • 8. 윤맘
    '09.5.7 9:55 AM (59.8.xxx.17)

    아이들 학교 가길 기다리세요. 전 걍 택시타고 갑니다. 막내가 24개월인데 이제 버스타고 전철 타고 와도 되지 않겠냐고 하셔서 전 못 합니다. 했습니다. 제가 애가 셋이고 나이 39인데 이젠 아들 업고 다니는 것 못 히겠더라고요. "아버님 애들 아빠도 애 셋 데리고 대중교통 못 탑니다. " 예전엔 둘까지는 했습니다. 애들이 크니 점점 당당해 집니다. 이젠 시댁에 저의 자궁가족이 셋이나 되니 저도 할 말을 하게 되네요.

  • 9. 아휴..
    '09.5.7 10:45 AM (115.136.xxx.173)

    정말 한숨뿐이네요...
    원글님.. 댓글 쓰신분들.. 정말 힘들게 사시네요 ㅠ.ㅠ
    전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맞벌이라고 저녁 8시에 가도 음식 다 차려놓고 제사 지내고 저녁먹고 설겆이도 하지 말고 가라시는 시부모님..
    정말 드릴 말씀이 없네요.. 저 같으면 정말 못참을 것 같네요..

  • 10. 며누린..
    '09.5.10 2:41 AM (221.139.xxx.40)

    무급 도우미..

    들어오는 순간...ㅜ.ㅜ

    임신 6개월(그때까지 내내 입덧 심해서 밥도 잘 못먹을때)에

    앞치마 푹 젖을때까지 제사 설겆이해서

    작은 어머님들은 고생한다고 힘들다고 쉬라하셔도

    시엄니는 당연히 해야할일을 무슨..난 애 셋 키우며 10명 뒷바라지 다했당...

    내둥 일 잘하던 미혼 시누..

    저 시집가고 슬슬 일 안하더니

    이젠 아예 꼼짝도 안하고

    시집간 큰시누가.. 자기와서 일안해 좋겠다하니

    대놓고 자긴 원래 일 안하고

    더구나 그날은 (샌드위치라 쉬는날) 휴가내서 쉬는날이라고..자긴 쉬어야한다고..

    나도 쉬고 싶다..쉬는거 좋은거 누가 모르니?

    나도 귀한 자식이었거든..도우미 취미없었거든..

    내가 왜 니 좋아하는 음식 하느라 종종거려야하니?

    너도 꼭 너같은 시누 있는 집에 시집가서 나처럼 살아봐라..

    그래서 오늘도 난 니네집서 끔찍하게 위하는 니네 오빠

    집에 오자마자 설겆이에 청소 시키며 복수했다..

    난 이제 이 남자가 내 남편이라기보단

    니네 오빠로 밖에 안보여서 그 뒤꿈치도 밉다..

    우리애 결혼시키면 그순간...

    뒤도 안돌아 볼꺼같다..

    그 때 ..너랑 나랑 아무 사이 아닐때 ..맞짱 한번 뜨자..듁었어..

    그래서 가끔 난 빨리 늙고 싶다..켘

  • 11.
    '09.5.10 2:48 AM (221.139.xxx.40)

    전엔 3~4시에 시작하던 제사준비..
    제가 그 시간 맞춰가니 점점 더 일찍 오라하시고
    일있어서 한시간쯤 늦으면 잔소리..
    막상가면 점심먹고 치우고 과일먹고..3~4시 시작..

    저도 왜그러시는지 궁금해요..

    애데리고 파트로 일하며 사는 며느리..딸이라 생각함 너무 안쓰러울텐데..

    딸들은 정말 안쓰러워하시고 너무 몸이 약해 쉬어야한다시며..

    아들,딸 끔찍하게 생각하시는거 보면 그집 자식들 너무 부러워요..

    게다가 친정은 며느리를 딸같이..

    딸은 며느리같이..저..팔자려니하고 살아야겠죠?

    암튼 잘하고 열심히 해봤자 점점 더 많이 요구하시는것 같아요..

    너무 애쓰지마시고 욕먹는거 힘들어하지마세요..(저도 잘 못하지만)

    그러다 좀 잘하면 오히려 잘한다 칭찬할지도..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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