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청소하면서 문득 15여년전 같이 일했던 주부사원 동료 몇이 계속 생각나는거에요
제가 무슨일 있을때마다 예지몽을 잘 꾸고
사람들을 만날때 첫인상에서 느껴지던 느낌이 있거든요..
모든이가 다 그런건 아니고 가끔씩 눈에 들어오는....
그때 일한지 얼마안돼서 서로 얼굴만 알고 서먹할때인데
휴게실에서 잡담중..
40대 주부사원이 돈때문에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는거에요
적당히 군살도 있고 평범한 아줌마 스타일(그당시에..)
제가 무슨 생각이었는지..멀뚱히 쳐다보다
"언니...세상에 돈 걱정없이 살 사람이 왜 힘들다하냐"...소리 듣더니 막 웃더군요
"내가 그리 보이냐며^^''
후에 조금 친해져서 집에 가보니..이혼하고 17평 임대아파트에 대학생 아들이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면서 근근히 살고 있었어요..
옆에 있던 또 다른 주부사원은 역시 40대였는데
왜 그런곳에서 일당직으로 일하는지 의문스러울정도로 미인이고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동안에 옷도 고급스럽고..음식도 고급스러움을 지양하고..
밖에서보면 사모님 소리가 저절로 나올것같은 이미지인데..
"나는 어때?"라고 자꾸 묻는데 선뜻 답하기 힘들었던게
고독하고 힘들게 살것 같은 느낌이 오는거에요..답을 회피하는데
자꾸 물어서 그랬어요.."언니는 고독할거 같애.."
나중에 들으니 어린 나이에 건달을 만나 아이낳고 살다 남편 구타에 못이겨
도망나와 살고 있대요..후환이 무서워 친정도 못간다고..
세번째는 참하고 복스럽고 이쁘장한 경리아가씨인데
"00씨는 부자한테 시집가서 사랑받고 잘 살거같애..근데 재취자리야"
아이고~그소리 했다 제가 얼마나 구박 받았는지..아가씨한데 그딴 소리 한다고..;;
이아가씨는 금방 그만뒀는데 3~4년후에 정말 재력가 남자한테 후처로 시집갔다네요
........
멋모르고 이런저런 이야기했다가
엊저녁에 꿨던 개꿈까지 해몽해달라하고
뜸금없는 사주풀이까지 묻기에 조용히 입닫고 일만....ㅎㅎ
(입사 한달사이에 있었던일..)..
IMF로 공장문 닫고
한두해는 연락하다 지금은 무엇을 하는지 모르지만..
17평 임대아파트에 아들 학비로 힘들다는 그주부사원이요
친정이 농사짓고 아들 친가도 꽤 많은 농사를 짓는데..
그곳이 판교였다네요..어마어마한 보상금을 받았다고..
그땐 사는거보고 내가 뭔헛소리 했나 싶었는데 말이죠..
오늘 왜 갑자기 그 생각이 나는지..그냥 적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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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사람대할때 느끼던 느낌들..
예지몽 조회수 : 1,448
작성일 : 2009-05-06 16:57:33
IP : 116.45.xxx.4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5.6 5:02 PM (119.64.xxx.169)저는 어떨까요? ^^ 아이피로는 어찌 안될까요?
ㅎㅎㅎ2. ㅋㅋ
'09.5.6 5:12 PM (121.161.xxx.108)저두요^^;;;;
3. 멜
'09.5.6 5:15 PM (218.38.xxx.130)멜 알려주심 증명사진 쏩니다.. ㅋㅋㅋㅋ
4. ++
'09.5.6 5:41 PM (114.108.xxx.47)전 저 사는 나라로 초대하고 싶습니다..ㅋㅋ
5. 어,,
'09.5.6 5:44 PM (211.226.xxx.100)저는요.
저도 사진보내드릴수있어용..ㅋ6. 님...
'09.5.6 8:50 PM (61.254.xxx.118)정말 특출한 능력을 갖고 계시네요. 그게 사람에게만 그런건지, 어떤 미래에 일어날 일도 느끼시는지...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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