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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미안했던 하루..

못살아. 조회수 : 847
작성일 : 2009-05-05 23:44:18
저희 남편은 구두쇠입니다.

자수성가한 사람이지요.  

그 점을 높이 사요.

아주 높이요.



그런데 어린이날/크리스마스/생일... 뭐 이런날에 근사한 데 가거나, 선물사주는 것 전혀 없습니다.

부인은 그렇다 하더라도 아이들은 그런 아빠가 야속한 것 같습니다.

제가 혼자 하려고 해도 아빠 권위를 그렇게 무시하면 아이들 교육에 오히려 안좋을 것 같아

남편 의견을 따르고 있습니다만...



하루종일 선물사달라, 우리도 어디 가자고 해도 동네 공원이 전부..

어린애들이 짜증은 나는데 왜 나는 지는 잘 모르겠는지 두 아이가 하루종일 울다가,

화내다가 그렇게 무료하게 하루를 보냈답니다.

뉴스에서 '어린이들에게 천국인 오늘은~' 뭐 이렇게 시작하니까 큰애가 '무슨 천국?"이러더라고요...




정말 우리남편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답답합니다.
IP : 121.166.xxx.14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5 11:54 PM (118.41.xxx.115)

    아무리 부부가 같이 교육한다지만 한 쪽이 잘못하면 다른 쪽이 잘 이끌어가야지요. 이건 아닌데 하면서 왜 끌려가시나요. 아이들이 벌써 야속함을 알 정도면 남편분이 얼마나 구두쇠인지 알겠네요. 그런데 그런 분이 아이들이 커가면서 더 돈이 들 때 돈 쓰시겠어요? 아이들이 자라면서 계속 가져야할 상대적 박탈감은요? 큰 돈 안쓰셔도 되요, 늘 아낀다 안된다 하시니 아이들이 동네공원도 못만족하지요. 우리아이들 올해도 지역에서하는 어린이잔치(별로할 것도 없는)갔다왔지만 그렇게 징징대고 짜증내지 않아요. 영화라도 보여주시거나 어린이날 기념 치킨을 쏴도 애들은 행복해해요. 어린이니까..지금 아이들이 많이 불만족스러운 상태인거 같아요..엄마가 아빠를 잘 타일러보세요..큰 돈쓰는일이 아니라 마음을 쓰는 일이라고..설마 영화한편(조조는 할인되요)도 안보여주시는 그정도이진 않겠죠??

  • 2. ..
    '09.5.5 11:56 PM (121.188.xxx.247)

    자수성가한 분이라
    돈 말고 가슴에 채워주는 추억도 재산이라는
    것을 모르시나 봐요.
    전에 수업 시간에 샘께서
    다양한 문화체험을 한 아이들이
    비유하는 문장을 써라 해도
    더 참신하게 쓴다며
    아이를 문화적으로도 배불리 하라 했답니다.

    이젠 남편 두고라도
    아이들 데리고 나가서 선물도 사주고
    재밌는 공연도 보고
    맛난 것도 사주셔요.
    님 남편께서도 그런 세상을 모르는 것이고
    어찌보면 안타까운 일이니 차차 바꿔 보세요.
    남편같은 분들이
    다시 어려워지는게 무서워서 꽉 쥐고 있으려 합니다.
    남편 생각대로면 철학이니 역사니 문학이 무슨 소용입니다.
    정신적으로 고양시키는 것도 부보의 역할 입니다.
    무조건 따르지 말고 강온작전으로
    아이들 더욱 행복하도록 도와 주셔요.

  • 3. 그런
    '09.5.6 12:05 AM (121.139.xxx.246)

    그런 아버지밑에서 자랐습니다.
    무슨 날 되면 기념될만한 뭔가를 하는게 천추의 한이 되었어요
    어린이날은 커녕 생일상한번 제대로 못받고 자랐어요
    제 아이에게는 그런 서러움 안느끼게 해주려고 오늘도 다녀왔어요
    지하철타고 이동해서 입장료에 점심 자질구레한 풍선까지 다해서 2만원 들었습니다
    밖에 나가보니 수천명은 되보이는 아이들과 가족을 보면서
    우리애 안데리고 나왔으면 어쩔뻔했나 싶었어요
    집집마다 추구하는 바는 다 다르겠지만, 아이들이 꼭 거한 뭔가를 바라는거는 아닐거에요
    가볍게 소소하게라도 아이들을 위해 뭔가 해주는 날이니 해주시면 어떨까요
    이런말하면 욕먹겠지만 솔직히 전 어버이날 챙겨드리기 싫어요
    이젠 커서 겉으로 그런티는 안내지만요

  • 4. ...
    '09.5.6 1:10 AM (210.219.xxx.19)

    동네마트에서 990원짜리 유부초밥 4팩과 천원짜리 김밥3줄 3천원짜리 참외, 얼음물 싸서 가까운 선사유적지 다녀왔어요. 애들은 무료입장, 어른2명 입장료가 5백원씩.. 어린이날이라 체험장이 많이 열렸었는데 3천원내고 피리만들고, 무료인 굴렁쇠 굴리고, 그네타고, 벼이삭과 지게체험 등등 아주 재미있었어요. 웅*출판사에서 무료로 페이스페인팅 그리고 풍선선물받고...등등등 넘 재미있었어요. 2만원도 안들었네요.^^

  • 5. ㅎㅎㅎ
    '09.5.6 2:01 PM (222.98.xxx.175)

    낮잠자는동안 우리들은 다 준비해뒀다가 10분전에 깨워서 가까운 도자기 엑스포 다녀왔어요.
    딸기 한팩 씻어가고 얼음넣은 매실주스에 일전에 만들 딸기쨈 바른 빵 넣어가지고요.
    입장료 없었고 입구에 공기 빵빵하게 넣어서 애들 뛰게 만든거 있지요? 그것도 세개나 있던데 무료라서 애들 얼굴 벌개지도록 뛰고 놀다가 왔습니다. 연못에 물고기에게 빵가루도 좀 주고...ㅎㅎㅎ
    그것만해도 애들이 얼마나 좋아라 하는데요.
    남편이 그러면 원글님이 데리고 나가셔요. 꼭 돈들여야 재미있는 추억이 만들어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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