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을 앞두고 있었는데.. 저도 근로자의 날 심한 몸살이 왔고, 아이들도 아파서 연기했네요.
그 인간과 안가고 싶을 지경이에요.
사람이 갈수록 치졸해지는것 같고, 말도 안통하네요.
마트가서 장봐온거 보고는(여행 연기하기전 가면서 먹일 간식사러) 그거 사러 애들 다 끌고 갔었냐는둥(사러 갔다가 없어서 못샀고 지나오는 길에 들른거고, 기분전환겸 간건데) 애가 열난다고 그게 제 탓이라네요.
전날 가기로 했던거 못가서 여행전날 간건데 여행전날 다녀와서 애가 아프다고..
그 전날 다툼으로 서먹해져서 기분전환겸 아이들문구도 살겸 해서 같이 결정해서 행동해놓고 일 생기면 그 탓은 다 저구요..
엊저녁에도 그 일로 말다툼하다가 저녁 안먹는다길래 "밥도 없다고 잘됐다"고 했더니 휙 나가더군요. 짐작컨대 순대국 먹으러 갔을것.. 순대국 좋아하거든요.. 혼자 먹을땐 항상 그걸 먹어요.
저도 몸살에, 코막히고 목은 칼칼하니 건조하고 몸은 쳐지고, 암튼 컨디션이 안좋은데,,
나간동안 두돌, 44개월 아이 밥 먹이고, 저 먹으려고 먹던 김치, 두부, 남은 국 데워 식탁에 놓으니
둘째 달라붙고, 첫째는 응가마렵다해서 샤워시키고 꾸역꾸역 몇수저 뜨니 큰애가 또 응가마렵다"고..
생리적인 현상인데도 왜 그순간 화가 나는지.. 넌 센스도 없냐고, 꼭 엄마 밥먹을때만 덩이 마렵냐고"히곤
식사하는 동안 두번 씻기니 밥맛은 더 없어지고, 아이한테 미안해서 사과하고는 식탁에 앉아 둘째 간식먹이는데 들어오더군요.
그렇게 사소한 말다툼으로 또 ㅎ화해하지 않고 연짱 삼일을 자려니 잠도 못자 피곤한데..
아침에 아이들보기 미안해서 오늘은 아이들한테 이런 모습 보이지 말아야지 했는데..
어제 순대국 먹고 왔어? 했더니..
쉬는 동안 제대로된 밥을 못먹었다나" 퉁명스럽게도 말하길래 또 불이 붙었어요.
혼자 순대국 먹고 왔으면 미안해 해야하는거 아니에요?
아픈줄 뻔히 알면서, 아픈사람이 얼마나 기운이 있어서 밥상을 잘 차리겠어요..
게다가 저 평소에 남편 정말 만족스럽게 식사하게 성의를 다합니다. 남편도 인정하구요.
근데 아픈동안에도 국 끓이고, 반찬도 하고 했지만 장을 못봐서 있는걸로 했더니
계란후라이도 못먹었다, 어쩌다궁시렁 거리면서 애처럼.. 성질부리는 꼴을 보니
정말 시월드를 포함해 짜증나는 유전자들같아 죄다 보기싫어집니다.
게다가 화난다고 아이는 왜 밀치고 애한테 성질을 부리는지..
아이들데리고 확 헤어져버렸으면 좋겠어요.
결혼 6년차.. 이거 권태기인가요?
나름 자상하고 가정적인 사람인데.. 요며칠 아주 싸가지가 바가지에요.
원래 화나면 좀 심하게 재수없어지는(?)스타일인데..
요즘은 화도 풀기 싫고, 쳐다도 보기 싫고, 싫은 것 투성이..
애들 내가 키울테니까 이 집에서 나가줘" 소리가 목구멍까지 나왔다 들어가네요.
참아내면 좋아지나요?
죽어라 사랑해서 한 결혼이 아니라서 그런가요? 그나마 자상함은 봐줄만했는데.. 그거 없으니
살 이유도 없는것 같고..참 제인생 쓸쓸해집니다.
아이들은 어리고, 아빠없이 자랄거 생각하면 가슴짠하고 무너지고..
마음을 어찌 다스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이 가정의 달에 월초부터 아이들에게 다정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줘서 미안하고, 많이 미안합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과 잦은 말다툼이 계속되고 있어요.
심란 조회수 : 777
작성일 : 2009-05-04 14:48:31
IP : 222.238.xxx.10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5.4 3:13 PM (122.153.xxx.130)한참 힘들때네요
아이들 어리지
이제 부부는 어느 정도 알 것 다 알아가지...
몸이 아파 힘들었다고
그리고 서운했다고
솔직하게 얘기하세요..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참아 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면
많이 좋아집니다.
대신 무슨 일이든 서로 대화를 많이 하세요 ..
힘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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