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무차별 ‘촛불사냥’…명동이 울었다

세우실 조회수 : 541
작성일 : 2009-05-04 00:40:36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52985.html





다들 그렇게 말씀하세요.

"그러게 정해진 자리에서 하지 왜 거길 벗어나서 문제를 일으키느냐"

"무대는 왜 점거했느냐, 너희는 그런 놈들이구나"

"왜 폭력을 쓰느냐"

"난 이제 촛불이 무섭다 반정부라는 말을 함부로 쓰다니....."

................................. 귀를 기울여주세요.

부탁드립니다. 현장에 나갔다 온다고 유세떨거나 하지 않을테니

대신 현장에 나와보지 않은 분들은 한 번 더 생각해 주시거나 귀를 한번 더 열어주시기라도 하면 안될까요?

사이트마다 다 돌아다녀봤는데 시위에 관한 기사는 주요기사가 아니라 찾아야만 볼 수 있게끔 실어놨더군요.

신문사고 포털사이트고 할 것 없이 말입니다.

그에 반해 조선일보는 제목부터 "시위대 난입으로 취소된 하이서울 페스티벌(?)"이란 제목으로

머리에 뇌 없는 것들이랑 짝짝꿍하고 있구요. 정말 기가 막히더이다. 영상 편집을 아주 교묘하게 했더라구요.

무섭더군요. 한가지 사실을 너무나 다른 두개의 시선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말입니다.

시위자들을 폭력으로 매도한다는 사실이...... 그렇게 거짓말을 해댈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고,

더 이해할 수 없는 건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정해진 장소에서 이탈했기 때문에 폭력이라는 말도 웃기거니와

정해진 장소에서 못해요. 못합니다. 미리 집회를 신고할 수도 없게 하는데요.

집회 성립 자체가 안되게 정부에서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는 나라가 이 나라입니다.

집회 신고 못하게 하도록, "합법적으로" 시위 못하게 하도록 다른 단체들에게 미리 선점하게끔

우선적으로 기회를 주는 것도 아니고 없는 집회 만들라는 "명령을 내리는" 나라가 지금 대한민국이라고요.

일부러 사람들을 정해진 장소에서 이탈하게 하려고 줄을 긋고 달려들어 몰아붙이고 군중을 조각조각 내어서

어느새 정신차려보면 길바닥인 경우로 만드는 게 경찰이라는 말이예요.

시위에서 사복경찰들........ 정말 말 그대로 쩝니다. 집회 방해를 위해 헛소문 퍼뜨리고 난리도 아닙니다.

의심한 시민들에 의해 그 사람들의 정체가 들통나도 그 사실은 아무도 모르지요.

사람들이 바보같다는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비폭력 합법 집회를 만들어보려고 해도

거기에 우선적으로 불법 딱지를 붙이고 그래도 진압할 건덕지가 안 생기고 사람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니

이번에는 사람들에게 폭력 딱지를 붙이고 반론도 못하게 만드는 게 지금 이 나라 사정이라는 말입니다.

반정부 시위란 말이 무섭나요? 이 말이 왜 무서워요?

정부라는 조직 자체를 부정하는 반정부가 아니라 정부의 바보같은 정책에 반대하는 반정부시위인건데

그냥 그 말 그 자체로 무서워요?

저기 있는 사람들이 아나키스트나 비밀결사도 아닌데 그냥 말 자체로 무서운겁니까?

반정부 시위라는게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체제를 무너뜨리려는게 아니라

민주주의 체제를 더 공고히 하기위해서 하는건데 왜 무섭다는 걸까요?

정치를 잘 몰라서 그런 말을 하는거라면 지금 당장 우리나라 정치 상황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찾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거 하나 찾아보고 직접 판단할 시간과 여유가 안되는 분들이 왜 애써서 입을 열고 키보드에 손가락 올려가면서 비난할 여유는 되는건데요?

크게 다칠 위험 감수하면서까지 저렇게 촛불을 들고 나선 시민들이 그 분들의 말을 들으면 정말 얼마나 상처를 받을지 전 그게 더 무섭습니다.

지금 이명박 정권이 행하고 있는 작태를 보세요.

명백하게 민주주의의 후퇴고 국민의 여러가지 권리를 말살시키는 쪽입니다.

그걸 되돌리기 위해서 정부에 반기를 든게 무서워요?

폭력 그 자체에 벌벌 떠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단순한 증오심으로 먼저 주먹부터 쓰는 사람들은 거리에 나온 시민들이 오히려 싫어합니다.

정작 그걸 반기는 게 정부입니다. 딱 한사람만 주먹을 들어도 어느샌가 사진이 찍혀서 본질 그 자체로 규정해 버리는 게 이 나라예요.

그럼 여기저기서 날아오는 경찰 곤봉은 왜 그때마다 예외인건데요? 왜 그런 경우도 있는건데요?

지금의 정부는 사람들이 집회나 시위를 통해 의견을 내세우는 것 자체만으로도 무조건적인 탄압을 가하고 있는 걸로밖에 안보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불법으로 규정짓고 무차별적으로 연행하고....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곳이라면 청계광장이든 서울광장이든 전경버스와 경찰병력을 동원해서 막아놓질 않나,

민주주의 국가에서 시민권 가지고 정치에 대한 의견을 낸다는건데 그게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요?

말씀해 보십시오. 사람 뽑아 놓으면 그 다음부터는 닥치고 짜져 있는게 민주주의입니까?

아무리 백번 이해를 하려고 해봐도 왜 저런 식으로 무차별적으로 진압을 하는건지 이해가 안가는 겁니다.

막말로 폭탄을 던졌습니까? 사람들이 폭력시위했습니까? 안했습니다.

그냥 있었고 그냥 거리행진하고.. 그냥 구호외치고.. 피켓들고.. 이게 폭력이예요?

사람들은 작년 촛불시위처럼 그냥 시위하는 겁니다. 언제 폭력을 휘둘렀다고 그럽니까?

그리고 이명박 정부는 작년에도 촛불시위를 폭력시위라고 그랬습니다.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그들에게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그 자체가 폭력입니다. 왜 그 정의까지 같이 스스로 주입받는 건데요?

거리에서 촛불을 들고 피켓시위를 하고 있는데, 예쁘게 차려입은 어떤 여성분이 남자친구 팔짱끼고 가면서 그럽디다.

"오빠~ 저거 뭐야? 저거 왜하는건데? 응? 알려줘어~ 저거 뭐야?"

그게 작년 12월입니다. 사람들이 촛불들고 경찰 방패에 피가 터지고 머리가 터진지 6개월이 지났는데도 저럽디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아직도 있습니다.

정말 저희가 이러려고 매일 숨이 턱까지 차서 경찰에게 쫓기고

언제 어느때 경찰의 곤봉에 머리를 뼈를 다칠지 모르는 공포를 안고서 매일 촛불을 들고

길거리 꼰대들에게 빨갱이 선동가라고, 정작 근거를 제시해보라고 하면 그 반발마저도 폭력이라고 드러눕는 세상에서

신문을 돌리고 피켓을 들고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한건지......... 어떤때는 회의가 듭니다.

거리로 나와보십시오.

나와서 경찰하고 싸우라는 말 아닙니다. 나와서 우리 박수쳐달라는 말 아닙니다.

어머~ 폭력이네~ 어머~ 나쁜 놈들이네~ 어머~ 빨갱이들이네~ 어머~ 불쌍한 경찰 때려잡는 폭도들이네~

...................

아직은 인도에서 구경할 수 있어요. 현장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볼 수는 있다구요.

현장에 나와보세요.

직접 보시고도 마음 편한 소리 하실 수 있을지........ 직접 나와서 제발 딱 한 번만 봐 주시라구요.

어쩝니까?

그렇게 맞고 터지면서도 그래도 대로로 나가야 합니다. 거리로 나가고 차도를 막아야 합니다.

어쩝니까?

그렇게 해야 하는데요.











――――――――――――――――――――――――――――――――――――――――――――――――――――――――――――――――
본 글은 현 시국 상황을 고찰하고
이에 따른 향후 가능성에 대하여 논한 개인적인 견해, 주장입니다. ㅎ

공익을 해할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정부나 기타 기관에 대한 명예훼손 의도가 없음을 밝힙니다.  ㅋ

그냥 일기예보라고 생각하세요. ^^
동 트기전 새벽이 가장 어두운 법입니다.
――――――――――――――――――――――――――――――――――――――――――――――――――――――――――――――――
IP : 211.207.xxx.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우실
    '09.5.4 12:41 AM (211.207.xxx.7)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52985.html

  • 2. ..
    '09.5.4 1:01 AM (115.140.xxx.18)

    눈물납니다,,,
    제가 시들해져가는동안에도..
    몽둥이를 맞고계신분들이 계시다는게...
    정말 가슴에서 피가 바져나오는거 같아요,

  • 3. 커널슈스는,,
    '09.5.4 2:38 AM (222.103.xxx.67)

    기자분들이 다쳐서 응급실로 실려가고 방송장비 파손되어서 당분간 방송조차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혹시 뜻있는분은 십시일반으로 도움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4. 무슨넘의
    '09.5.4 8:56 AM (124.50.xxx.177)

    나라가 국민을 국민으로 안보는건지 이렇게 겁없이 행동하는지 정말 행동으로 보여주는 정부 정말 정말 싫습니다.

  • 5. ..
    '09.5.4 8:33 PM (220.68.xxx.250)

    분노..무뇌아들때문에 눈물나고 화나요.
    점점 대한국민 사람들 바보가 되어갈까봐 무섭고 두렵네요.
    제 자신도 모르게 바보될까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2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868
68221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3,053
68221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366
68221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952
68221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758
68221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731
682214 꼬꼬면 1 /// 2011/08/21 28,462
68221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946
68221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6,289
68221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756
68221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999
68220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367
68220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652
68220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674
68220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299
68220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834
68220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6,129
68220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425
68220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381
68220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252
68220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241
68219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459
68219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7,176
68219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540
68219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665
68219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788
68219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622
68219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99
68219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337
68219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79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