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도 남편과의 키스가 역겨워요..

키스싫어 조회수 : 4,870
작성일 : 2009-05-03 13:07:22
아래 어떤 분이 쓰셨는데요... 전 더해요.
저희 남편..키스에 완전 젬병입니다. 테크닉 부족은 경험부족이려니 하고 이해합니다만 코를 살짝 돌리는 매너도 없이 그냥 똑바로 들이대서 코를 아프게 하는 건 뭐죠? 어쩌다 한두번도 아니고 저희 둘다 사십대입니다만 단한번도 예외가 없습니다. 그냥 완전 똑바로 두 사람을 포개며 키쓰를 시도하는 것이지요. 코뼈를 벽돌같은 것으로 마구 누른다고 생각해보세요. 어떤가..

자기딴에는 부부관계의 시작을 키쓰로 하려는 모양인데 완전 짜증 이빠이 납니다. 똑바로 들이대는 그 얼굴을 주먹으로 내려치고 싶습니다. 그런식으로 열받으며 부부관계 시작하고 싶겠어요? 당근 싫죠. 밀어내는데도 마구 들이댑니다. 그럼 저는 나무토막처럼 누워있기로 넘어갑니다. 누워서 속으로 노래도 부르고 벽지 무늬도 보고요.

그럼 이번에는 무슨 여자가 이렇게 나무토막이냐고 난리입니다. 나무토막은 무슨...싫으니까 그러지요.
다른 집 여자들은 잠깐이면 연락이 온다는데 당신은 어디 이상한거 아니냐고 해요..

그래서 너무 싫어서 시작한것이 자기전에 양치질 안하기...목욕안하기..무릎나온 츄리닝 입기...

가까이오는 것도 싫어요. 그래도 물어요..."샤워했나?"
"아니~ 발도 안닦았어~".

그랬더니 언젠가는 자기가 스포츠 신문이랑 좀 봐서 테크닉같은 걸 좀 배웠는데 자기가 봤을때 전 불감증에 해당하는 거 같대요. 테크닉은 무슨... 코를 마구잡이로 누르고 있는 자기 모습이나 보시지..

부부관계 안한지 한 3년은 되네요. 살거같아요.  건드리는 것도 싫어요.  

물론 부부관계만 싫은 것이 아니라 사람도 싫지요. 뭐든 상대방의 입장에 서는게 안되거든요.
코를 열심히 찍어누르고 나서 자긴 노력하는데 자기 노력을 알아주지않는다고 하듯, 매사 그런 식이에요. 상대방은 정말 짜증폭발일 수도 있다는 거 아무리 말해도 듣지도 않고 자기식대로만 밀어붙이고는 자기의 노력을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늘 불만에 차있지요.

이혼하고 싶어요. 부부치료받자고 했는데 자기는 정신병자아니니까 싫다고 거절했구요.
요행히 직장 사정상 떨어질 일이 생겨서 요즘 따로 사는데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그동안 내가 어떻게 참고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저를 때리는 것도 아니고 도박을 하는 것도 아니고 월급을 안가져오는 것도 아니지만 정말 치떨리게 싫어요. 말도 안통하고 교감이라는게 있다는거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갈등은 무조건 피하려고만 들고 사과란거 절대 모르고.. 또 저보다 경제적으로도 무능하지요.

그동안 남편이 없는 것 보다는 있는게 낫다 생각했고, 이혼한다해도 재혼할 마음없어서 그냥 살았는데 요즘은 남편 얼굴 보면 속으로 늘 '쪼다...등신...' 이런 말이 그냥 나와요.  이혼을 하려면 차분히 아이들 문제부터 협의하고 등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남편은 감정적으로만 나오고 있으니 그것도 안되고... 제가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돈을 안버는 것도 아니니 사실 속으론 그냥 다 집어치우고 애들 데리고 나오고 싶은데 그건 아닌 거 같고...  

싸움끝에 남편이 이혼 얘기하길래, 제가, 그러니까 차분히 이혼에 대해서 생각해보라고 얘기했는데 잘 안되서 답답해요. 요즘은 남편한테 아예 '제발 빨리 관계 청산하고 서로 갈길가자'고 그러고 있어요. 이러는 제 마음은 정말 오래된 것이고 오래동안 준비해온 것인데도 불구하고, 남편은 '생리하냐', '왜 이렇게 난리냐'는 식이예요.

이런 식으로 끌거면 차라리 남편이든 저든 둘중 한 사람이 해외로 가는 길을 택해야할텐데 그것도 금방 해결이 안되네요....

IP : 119.149.xxx.15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슈풍크
    '09.5.3 1:21 PM (117.53.xxx.65)

    참..다양한 사람들이 사는것 같아요..
    인생 정답 있나요..
    자기가 아니다 싶으면...^^

  • 2. ㅋㅋ
    '09.5.3 1:50 PM (218.153.xxx.214)

    웃을 일이 아닌데 전 웃음이 나옵니다.
    부분 부분 공감가는 부분이 많구요.
    자기 입장에서만 보고 남의 입장을 헤아릴 줄 모르는 것
    옆에 있는 사람은 하루하루 죽어가죠?
    제 남편 작년까지 극도의 상태였는데, 참고 잘해주면서 가르쳐 주면서 살아요.
    갈수록 나아지네요. 아이들 생각하면 해로해야죠.
    가르치면서 사세요. 처음부터 아는 남자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 3. 저랑
    '09.5.3 3:19 PM (124.51.xxx.174)

    90% 같아요.
    덧붙이자면 아주 찌질 합니다.
    오래전에 맘 접고 나는 취직했다..라고 최면 걸고 살아요.
    나는 취직했다 나는 취직했다 나는 취직했다...
    하루하루 살면 살수록 정년퇴직이 멀지 않았다 멀지 않았다 멀지 않았다.
    아들아 쑥쑥 커서 빨랑 20살 총각이 되어라 되어라 되어라.

  • 4. 그런데
    '09.5.3 3:32 PM (211.47.xxx.210)

    코를 들이대는게 싫으면 그걸 얘긴 하신건가요?
    글 읽다보면 그런 얘긴 안하시고 그냥 남편이 알아주지 않는것에 대해 화가 머리끝까지
    나신것 같은데..
    적당한 순간에 얘길하셔서 고치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해봐요
    저도 그런 스타일이지만
    가만히 있으면서 다 알아주길 바라는 것도 참 일이 해결안되도록 하죠

  • 5. 울집남편이랑
    '09.5.4 2:23 AM (121.185.xxx.36)

    똑같네요....ㅋㅋㅋ
    어쩌겟어요...ㅠㅠ .저도 걍~포기하고 삽니다..첨에 느꼈던 입냄새..땜에...결혼 16년차인 지금..도 밤이면 밤마다..릴렉스가 안되네요..

  • 6. ㅎㅎ
    '09.5.4 11:12 AM (222.234.xxx.244)

    남의 가정사에 한바탕 웃고 봅니다 노래 부르고 벽지무늬 보고 ...ㅎㅎㅎ
    애정이 식었군요
    순박하다 그렇게 볼수 없는지....
    사랑 할수 없는 사람과 산다는건 지옥이지만
    시간이 지나다보면 변화가 생깁니다
    혼자 보다야 둘이 낫죠
    적당히 자기 생활 찾아 보시고
    복을 달라 기도 하세요
    남편과 뜨겁게 사랑 할수 있는 복을요....^^

  • 7. 프렌치키스
    '09.5.4 11:36 AM (211.181.xxx.212)

    남편님이 싫으신건지 ...키스가 싫으신건지...제가 보기엔 남편이 싫으신 거네요. 사람 좋아 보세요..입냄새, 땀냄새...다 통과 아닌가요? 창피 하지만...저는 뭐, 냄새고 뭐고 느껴지지도 않던데...남성만 냄새 나는것도 아니잖아요...그 싫은 벽 이 무었인지 잘 찿아 내셔서 해결 하시고 해로 하셔 야지요. 엄마, 아빠 문제로 아이들 눈에 눈물 마를날 없다 생각 해보세요. 그것도 고통 아닌가요?

  • 8. 키쓰.......
    '09.5.4 12:06 PM (222.120.xxx.50)

    만이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가 심각하신듯 해서 안타깝네요.. 부부사이가 참 그렇지요..뭔가 치유방법을 찾으셔야 할듯 싶네요. 부부사이가 참 어려운거 같아요. 살면 살수록...

  • 9. 키쓰
    '09.5.4 12:08 PM (222.120.xxx.50)

    윗글처럼 좋으면 때론 냄새 상관없이 그냥 안기도 하고 스킨쉽 하게 되던데요....에효

  • 10. 우울
    '09.5.4 7:23 PM (218.236.xxx.252)

    정말 사람마다 다르니 저희 남편은 절대 가까이 안오는게게 제겐 큰 스트레스 입니다ㅡ... 자기만 알고 절 그냥 애엄마로 만 보는지 주부로만 보는지 도통 스킨쉽 키스 이런거 모르고 삽니다 뇌구조가 왜그런지 다가오기만 하면 냄새 다 통과인데... 다가오면 ㅅ랑하는 ㅁ음을 자꾸 키우게 되더라구요 근데 도통 손을 안대니 .... 결혼10년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18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868
682217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3,053
682216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366
682215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953
682214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758
682213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731
682212 꼬꼬면 1 /// 2011/08/21 28,462
682211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946
682210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6,291
682209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756
682208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999
682207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368
682206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654
682205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676
682204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301
682203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836
682202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6,131
682201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425
682200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382
682199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253
682198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241
682197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459
682196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7,176
682195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540
682194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666
682193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788
682192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622
682191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99
682190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339
682189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79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