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아직도 심장이 벌벌 떨려요.
남편한테 급하게 전화를 할 일이 있어서 계속 걸었어요.
남편은 친한 형이랑 맥주 한잔 한다고 밖에 나갔구요.
몇번 해도 안 받길래..한 3번째 전화를 걸었어요.
근데 받자마자 웬 여자가 "여보세요?"하더니 딱 끊네요.
그것도 어린 목소리의 여자가요.....
헉~!!!!!! 깜짝 놀라서 그때부터 심장이 두근두근두근!!!
지금까지 내가 널 믿고 살았는데~
돈은 많이 못 벌어와도 착하고 성실한거 믿고 살았는데~
니가 날 이리 배신을 때리나 싶어서 오늘 들어오면 한번 보자~하며 벼르고 있었어요.
그리고는 다시 전화를 했죠.
남편이 받네요.
아무 일도 없는것처럼..
너무 놀라서 너 지금 누구랑 있냐고. 나 방금 전화하니까 어떤 여자가 받는다.
너 ㅇㅇ형이랑 있는다는거 거짓말이지? 바꿔봐!
그러니까 우리 남편 황당해하며 그 형 바꾸네요.
헉..그 형 맞네요. 저도 잘 아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아니다. 이상하다. 분~명 여자가 여보세요? 하더니 끊더라고...
그러니까 우리 남편 혹시 "어.서.오.세.요"를 잘못 들은거 아니냐고 묻습니다.
어라 생각해보니.......
그..그게........
여보세요? 보단 다시 생각해보니 어서오세요에 가까운것도 싶네요..ㅡ.ㅡ;;;;;;
알고보니 남편 테이블이 입구 바로 옆.....
남편이 전화를 받자말자 전화기가 이상했는지 남편이 여보세요? 하는 소리는 안 들리고
여 종업원이 "어서오세요~"하는 소리만 들렸던겁니다.
더 웃긴건 그 소리를 하자마자 전화가 딱 끊겼다는 것.....
살다살다 이런 일도 생기는군요......ㅜㅜ
같이 있는 형은 웃기다고 뒤집어졌습니다..
아.......정말 쪽팔립니다..쥐구멍아 어딨냐..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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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호프집 간 남편에게 전화를 했더니 어떤 여자가 받길래....ㅡㅡ;;;;;;;;;;
.. 조회수 : 1,174
작성일 : 2009-05-01 22:39:18
IP : 117.20.xxx.5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근데
'09.5.1 10:42 PM (58.228.xxx.214)진짜 그럴까요?
아무리 그게 헷갈리기로서니..2. 원글이
'09.5.1 10:46 PM (117.20.xxx.52)그 소리가 사실 여보세요란 말이 다 들린게 아니라 ...세요~식으로 들렸는데
제가 여보세요로 들렸다고 착각한거 같아요.
그리고 소리가 꼭 라디오에서 들리는것처럼 멀리서 들렸어요.
누가 전화기를 직접 귀에 대고 하는 소리가 아닌.....
남편은 어디 가면 어디인지 꼭 알려주는 사람이라...아까 호프집 가서도
어느동에 있는 무슨 호프집이라고 다 알려줘요..찔리면 말 안 해줬겠죠..^^;;3. pim
'09.5.1 10:47 PM (61.77.xxx.24)귀여운 의심 ....나도 그런 의심하고픈 의욕이 있으면 행복하겠지....
4. 삼십년친구
'09.5.1 11:35 PM (118.223.xxx.14)몇년만에 전화온게 아홉시 삼십분...문득자다가 받았습니다
어머나~오랫만이다..하고 받으니 야 오랫만이다 그랬다고 화를 내네요..
니가 나랑 세살차인데 야 그랬다고...
차암 뒤끝이 씁쓸하네요...전화를 하지 말던가????
어감이 아다르고 어다른가 봅니다..난 그냥 반갑기만 했는데
차암 전화는 왜한거니??? 전화올때 마다 비아냥같은...
남는 뒤끝있네...요..
요즘 ...너 고생하고 사니??? 하고 물어보고 싶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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