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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봤는데 진짜인지 꿈인지 모르겠어요.
전화 때문에 잠에서 깨고 나서, 다시 자려고 하는데 잠이 안 와서... 엎드려 누웠지요.
그때 살풋 꿈을 꿨어요.
예전에 살던 동네에 크고 낡은 주택이 있었거든요. 2층짜리... 커피 프린스 드라마에 나온 것처럼 큰 정원이 딸린 주택이었어요.
꿈에서 그 주택이 목욕탕으로 바껴 있더군요.
그런데 아주 낡은... 거의 잘 안 되는 것 같은 분위기. 정원에는 나무에 초록잎이 가득 피어 있구요.
저는 왜인지 모르겠는데 돈을 내고 그 목욕탕에 들어갔죠... 그런데 들어가면서도, 목욕탕이 문만 열어놓았지 영업을 안 하고, 목욕탕 안에 물도 없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탈의실에 딱 두 사람이 있었는데, 한 사람은 사물함 바로 앞에 앉아 있었어요.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다른 사물함은 전부 다 망가졌다는 걸 알겠어서, 사물함 앞에 앉아 있는 여자분 약간 옆의 사물함 문을 열었지요.
그랬더니 사물함 안에 꽉 차는 직사각형의 가방이 들어 있더군요.
가방 안에 뭔가 들어 있었어요... 그래서 그 가방을 사물함에서 꺼내려고 낑낑대는데, 반쯤 꺼냈더니 갑자기 사물함 앞에 앉아 있던 여자분께서 뭐라 뭐라 화를 내시길래 그냥 가방을 뿌리치고 다시 현관으로 뛰어나왔는데...
그리고 잠에서 깼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저는 침대에 엎드린 자세 그대로였고...
침대 위에서 형체는 없는, 하지만 3, 4살 정도의 아이 정도 크기와 무게가 되는 뭔가가 뛰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침대가 조금씩 출렁거렸거든요.
저는 어? 이게 가위눌린건가? (가위 눌린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여태껏) 가위 눌리면 몸에 안 움직여지는데 그걸 움직여서 깨야 한다던데? 하면서 어깨를 움직이려고 했는데 자세가 불편해서 잘 안 움직여졌지만 움직여지긴 했어요.
그 순간 마음 속으로 내가 쟤를 봐서 당황했다는 걸 쟤가 느끼게 하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평상심을 가장하고 '너는 여기 있으면 안 되는데' 라고 걔한테 말을 했죠.
그랬더니 걔가 계속 침대 위를 콩콩 뛰면서 '나는 가기 싫은데'라고 대답을 하더군요.
그 순간,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그 형체?가 저한테 저 꿈을 보여줬고, 저 꿈에서 빠져나왔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런데 꿈 꿀 때 무서운 기분은 별로 없었어요. 좀 놀라긴 했지만)
그리고, 제가 지금 여기 외국에 있은지 일년 반 정도가 되어 가는데, 제가 느끼진 못했지만 여기 오던 순간부터 내 근처에 있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렇게 있다가 제가 오늘 6시 반에 일어나야 해서 알람이 울려 일어났는데...
이건 대체 뭐였을까요?
전 겁이 많긴 하지만 주로 차도를 건너거나 날카로운 도구를 다루거나 이런 거일 때 좀 겁이 많은거지, 여태껏 귀신을 보거나 가위 눌린 적은 전혀 없었어요.
꿈은 사실, 약간의 예지몽이라고 할까 큰 상을 받거나 하기 전에는 항상 그런 걸 암시하는 꿈을 꾸긴 했지만 다른 건 없었구요...
뭐였을까요?
1. magritte
'09.4.29 4:25 AM (119.71.xxx.196)가위 눌리신 겁니다.
가위란, REM 수면 상태에서 잠이 깼을 때 일어나는 현상인데요.
REM 상태에 들어서면 온몸을 움직일 수가 없는 마비상태가 됩니다.
이는 매일밤 잘 때 마다 당연히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우리가 잠을 자기
때문에 알지 못 할 뿐이지요.
그런데 간혹 그 상태에서 잠이 깨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정신은 멀쩡한데 온몸이 움직이지 않게 되는 겁니다.(REM 상태이니까요)
그걸 가위 눌렸다고 하는데 흔히 일어나는 일은 아닙니다.
평생 경험하지 못 하는 사람도 많고 저 같은 경우는 2번 정도 경험해 봤습니다.2. magritte
'09.4.29 4:28 AM (119.71.xxx.196)아, 그리고 방안에 무언가가 있는 걸 보게 되는 건 가위 눌린 사람이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현상입니다. 저도 어떤 남자가 서 있는 걸 봤지요.
미국이나 서양에서는 우주인이 방안으로 들어와서 관찰하는 것으로 가위를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물론 과대망상쪽이죠) 암튼 서양이든 동양이든 가위 눌릴 때 방안에서
어떤 존재를 보는 건 같은 현상인데 그 이유는 잘 모르겠네요. 눈은 떠 졌지만 뇌가 완전히
깬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보게 되는 착각인 것 같습니다.3. 원글
'09.4.29 4:28 AM (93.41.xxx.59)아, 저게 가위눌린 건가요?
사실 그 순간 그 형체가 제가 눈치 못 채는 어느 순간부터 항상 내 옆에 있어왔다는 느낌, 일부러 나한테 저 꿈을 보여줬다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었고, 잠을 깨고 나서도 다른 것보다 저 인상이 강하게 남아있어서 마음이 심숭생숭 했었어요...
그런데, 이런 경우 잠을 다시 자지 않는 게 나은 건가요? 저는 눈을 뜨기가 무서워서 계속 눈을 감고 자는 척을 하고 있었는데요...4. 원글
'09.4.29 4:30 AM (93.41.xxx.59)아 참, 저는 잠 깼다고 생각했을 때 아무 것도 보진 못했어요. 단지 침대가 움직이는 걸 느꼈을 뿐이고... 그것 때문에 이 정도 무게, 크기겠다? 짐작을 했을 뿐이구요. 이런 것도 있나요? 그런데 침대 위를 저를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움직이는 느낌이 너무 생생하더라구요... 무게중심이 왔다갔다하는 게...
5. magritte
'09.4.29 4:36 AM (119.71.xxx.196)생생합니다.^^ 저도 그랬어요. 그런데 가위눌림은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현상이니까
아무런 걱정하지 마시고 그냥 신경 쓰지 마세요. 저 같은 경우는 왠 남자가 제 다리를
잡고 누르기 까지 했습니다. 저와 눈도 마주쳤고요. 그러나 이는 착각일 뿐입니다.6. 원글
'09.4.29 4:42 AM (93.41.xxx.59)예, 감사합니다,,, 살다보니 희안한 경험도 하네요 ㅠ
7. 가위...
'09.4.29 5:58 AM (221.162.xxx.52)정말 저도 한 몇년간 끔찍하게 시달렸어요.
남들은 평생 한 번도 안 오기도 한다는데 몇년간 매일 그랬으니 ...
저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특히 자취할 때, 어떤 변태놈이 제 방에 침입하려고 시도한 이후로
(창문을 몰래 열고 모기창 뜯고 몰래 밤마다 지켜봄,방범창이 있어서 침입은 못함.
그러다 창문 여는 걸 들켜서 그 이후로는 안 나타남)
검은 안개 형체로 보이지만 남자가 다리에서부터 스멀스멀 올라오는 느낌을 받았어요.
얼마나 끔찍했는지 ㅠㅠ
그러다 그 집에서 이사한 후 조금씩 나아졌어요.
그후로도 굉장히 고생했는데,
남자에게 괴롭힘 당하거나 괴물이 나오는 가위눌림의 경우
성에 대한 생각 자체를 무의식 중에 죄악시 할 경우 그럴 수 있다는 글을 읽었어요.
저는 평범한 연애를 꾸려왔지만,
제가 성장할 당시 엄마가 남자랑 말도 못 섞게 했거든요. 엄마가 그러거나 말거나
저는 남들과 비슷하게 데이트도 하고 연애도 해왔는데,
무의식 속에서는 데이트하고 그런 것들이 불편했을 수도 있겠다...
그 글을 읽은 후 위와 같은 생각을 해보았더니 정말 가위가 거의 없어졌어요.
가위눌림 따위는 그냥 내 뇌의 스트레스 일 뿐이라고 생각했더니 없어지더군요.8. 오오..
'09.4.29 8:12 AM (124.5.xxx.232)지금 아침인데, 저 팔에 소름 돋아 있어요..
무섭게 쓰시진 않았는데 지금 전 암탉이 되었네요..9. 저저도
'09.4.29 9:39 AM (218.38.xxx.130)암탉이 된 2인입니다
10. ,,,
'09.4.29 9:48 AM (58.239.xxx.8)저두 어릴때 가위눌린적이 몇번있는데요.. 의식은 깨어있는데 내몸이 맘대로 안되고 움직여 지지 않는,,, 눈을 감고있으면서도 내자신의 상황이 잘 보이는,,, 그때마다 나아닌 다른사람은 한번도 본적없는거 같아요.. 그냥 나 자신과의 싸움이 느껴지고 내가 영혼과 몸이 둘로 나눠진 느낌만 강하게 들던데요 이런게 가위눌림인가 하는 생각만 가져봤네요
11. --;;;
'09.4.29 9:57 AM (211.182.xxx.1)아침에 암탉이 된 3인입니다.
헥~12. 저도
'09.4.29 10:11 AM (121.144.xxx.188)딱 한번 가위눌림을 겪었는데여.
침대 한 가운데에 반듯하게 누워서 낮잠이 잠깐 들었는데 제가 눈을 감고 있는데도 주위 상황이
다 보이고 느껴지는게 정말 무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방에 여자 둘이(엄마와 딸인듯한) 저를 지켜보고 있었고 저는 누운 상태에서 몸이 붕 떠 있었는데
이상하게 목만 뒤로 꺾여서 안 올라오는거예요. 아프다거나 그런 느낌은 없었지만 기분 정말 나쁘더군여.
그 상황에서도 내가 꼭 엑소시스트에 나오는 그 악령들린 여자애 같다고 느꼈다는 ㅠ.ㅠ
그 뒤론 무서워서 낮잠 안 자게 되여^^13. 생각나름,,
'09.4.29 10:46 AM (125.177.xxx.79)저도 전에는 맨날 이런 비슷한 상황을 많이 겪었어요,,
한번은 꿈인지 뭔지..
이런 상황에서,,
제 자신에게 자꾸 되뇌였지요,,
이건 망상이야 망상이야 망상이다,,
그러자 그 이상한 것이 없어졌어요,,
그 담부터도,,계속 생각을 해요
모든 것이 내가 생각한 것에서 비롯됐으니...생각으로 없앤다 생각으로 없앤다..
모든 것이 다 내 망상에서 나온 것들이다,,,
라고 생각하고 맘을 먹고,,
스스로를 이해할려고 ,,,
,,,,
요새는 이런 일 없습니다,,
물론
맘이 어지럽거나 어려운 힘든 일이 있거나 하면
꿈자리나 잠자리도 많이 않좋아요
이럴때도 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렇구나,,하고
스스로에게 이해시킬려고 하지요,,
원글님도 스스로에게 되물어보세요.,
그리고 스스로를 안심시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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