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하다 말고,
답답한 가슴... 넋두리할때가 없어서 이렇게 컴터를 켰네요.
남들은 5월1일부터 황금연휴라고
4일에 휴가를 써야하나 말아야하나 딜레마에 빠져있다고들 하지만...
저에겐... 아니올시다에요.
네~ 저도 신랑하고, 여행다녀오기로 했어요. 해운대 1박2일.
곧 둘째가 태어나니... 신랑이 애 하나 더 생기면 여행하기 힘들테니
오붓이(?) 다녀오자 하네요.
예약도 다 해놨고, 미리 병원도 다녀올테고...
만삭사진도 찍기로 예약해놨고... 나름 황금연휴 계획을 세웠어요.
근데!!! 문제는 그 다음~
우선, 시어머니... 어린이날 어린 손녀(우리 딸래미)데리고
가까운데 도시락싸서 놀러가자~놀러가자 하시구요.
작은 시누는 어버이날 맞이해서 아버님께 다녀오자 합니다.
어머님께는 너무 죄송하지만,
신랑이... 지난달에 진해 군항제 벚꽃놀이도 같이 다녀왔고,
매 주말마다 식사도 같이했고...
평일엔 저도 어머님 오시라고 해서 점심도 같이했어요...
그러니, 이번엔 정말 우리 세식구만 단촐히 다녀오자해요.
저도, 마음은 불편하지만, 우리세식구 여행 처음이고 기대되는지라 그러자 했지요...
어머님께는 신랑이 잘 얘기를 했는지, 그래... 애 하나 더 생기면 몇년동안 집에만 있어야하니
가까운데 바람이라도 쐬고오라며 말씀해주시네요...
그리고, 다음.. 시아버지.
아버지는, 신랑이 초등학교5학년 되던 무렵, 어머님과 헤어지셨어요.
어머님이 1남2녀 모두 키우셨고, 젊을때부터 너무 고생하셔서 당뇨에 늘 아프다고 하세요.
며느리지만, 같은 여자인 제가 봐도 참 안쓰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요~ 저도 며느리니깐... 우리 어머님 저한테 톡톡히!! 시어머니 노릇하시죠.
아들하나 잘 키웠다고 그 유세하며...
한번씩 서슴없이 경우없는 말씀에... 신랑도 시누들도 가끔 놀랠때가 있어요.
그래도, 아버님처럼 자식을 버리지 않은...
훌륭하신 분이라 생각해요.
아버님은... 신랑이 자라는 동안, 양육비 한번 주신적 없구요.
지금은 오히려 저희에게 자식으로서의 의무를 바라세요.
얼마전, 집을 사고 세금내려고 마련한 돈을...
아버님 차 사는데 모자라다며 보태달라 하셨구요.
지금 운영하고 계신 공장이 많이 어려우니 좀 보태달라고도 하세요.
원하시는만큼 해드리지도 못했고, 또 그러고 싶지도 않지만...
엄청 서운해하시네요. 아들자식 키워봐야 소용없다고..
당연히 며느리인 저도 못마땅 하신듯...?
우리 결혼할때 정말... 시댁에서 한푼안받고 ... 지금까지 버텼는데...
어버이날이지만, 저.. 정말 찾아뵙고 싶지 않아요.
그냥... 신랑이 계좌주면서 용돈입금해드리라고 하지만...
우리 시누는... 아버지와의 정이 남다를것도 없는데,
저녁늦게라도 찾아뵙자며 그래요...
정말, 마주하고 싶지도, 저녁도 같이 먹고 싶지 않은데...
가끔은... 아버님이 양육비라도 조금만 보태셨다면
우리 어머님 당뇨도 안 왔을테고,
그럼 며느리인 제 부담도 조금은 줄지 않았을까 싶은... 그런 생각도 들어요.
이따 퇴근하고 들어오면, 신랑과 얘기해보겠지만...
저는 가지 않겠다고, 얘기하려구요...
신랑이야 자식이니, 제가 부모와의 관계에 대해서 이래라저래라 참견할순 없잖아요...?
알아서 안 가주면야 좋겠지만.
식사대접에, 용돈에...
이런 기분으론... 너무 꿀꿀해요..-_-;
여행이고 뭐고.. 그냥 다 ~ 접고..
하루 웬종일 저 혼자 실컷 잠도자고, 이리저리 구경도 다니고
맛있는것도 사먹고, 좋아하는 별다방 커피도 마시고
친구들 만나서 수다떨고 싶어요. 온전히 제 시간만으로 보내고 싶네요...
이런 제 맘... 너무 이기적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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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은 정말 잔인할거 같아요~...
5월 조회수 : 1,012
작성일 : 2009-04-27 19:15:51
IP : 115.140.xxx.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혹
'09.4.27 7:50 PM (220.75.xxx.180)아버님이 돌아가시면 재산을 좀 받으려고 하는 건 아닐까요
자식을 버리고 양육비도 안주신 아버지를 찾아뵙는게 아무리 핏줄이라지만 좀 그러네요
이곳에도 글들이 많이 올라오던데
자식을 낳았으면 키우는게 의무인데
키웠다고(요즘세대를 하는 말 있쟎아요 누가 낳아달랬나)
벼슬인양 부모의 권리 내세우는 건 좀 아니거든요
저도 아이들을 키우고 있지만 키울때 재롱을 보며 같이 있을 때 화기애애하게 지내고
그렇게 자라 자기할일 찾아서 마누라의 품으로 남편의 품으로 떠나서 행복하게 살면
그것만으로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 아닌가요
제 자식들 그렇게 살아간다면 저 뿌듯하겠구먼요
수원에 사는 제 친구 시댁은 "니가 오면 고맙고 안오면 그뿐"이러면서 며느리에게 부담을
안지우려 하던데 정말 쿨한 시부모 부럽더군요. 마인드가 틀린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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