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주부 싸이트라 여자들한테 참 관대한거에요

조회수 : 2,400
작성일 : 2009-04-27 10:02:07
예전에 결혼해서 저 혼자 돈 벌면서 남편 유학 뒷바라지를 한 적이 있어요.

신혼에 살림도 익숙치 않고 시댁 문화도 낯설고 시부모님 시집살이까지 힘들어서
여기에도 글을 올리고 유학 준비 싸이트나 맞벌이 부부 싸이트 에도 글을 올린 적이 있어요.
여기선 엄청난 댓글에 그렇게 살지 말아라 등등 그런 댓글 보면 정말 내가 바보처럼
살고 있구나 싶었는데, 유학 준비 싸이트나 맞벌이 부부 싸이트의 남자들 리플들을
보면 이성적이면서도 차갑고 또 뭐랄까? 남자들의 사고 방식이 참 이기적이기도 하고
근본적으로 여자들 생각과 너무 다르구나를 많이 느꼈었어요.

요즘 수천개의 리플이 달리는 전문직 남편과 결혼한 전업주부나 맞벌이나 양성 평등에 대한
글들 아마 다른 싸이트에선 정말 리플들이 달리 달릴겁니다.

뭐 어느 한쪽이 옳다는 게 아니라요,
여기서 전업주부 위상을 주장하시는 분들도, 힘들게 일하고 온 남편에게
여기서처럼 당당하게 주장하시기는 힘들 수 있고, 또 내가 주장한다고 남편이
그 주장을 다 인정해 주는 것도 아니구요, 막말로 남편이 퇴직 위기가 온다면
온 가족이 남편에게 설설길 날들이 온다는 겁니다.

오해는 마세요. 전 전업주부구요 가끔 파트타임으로 일을 합니다.
남편들이 많이 오는 싸이트에서 이런 글들이 오고 갔다면
나한테 표현하는 남편의 생각과 정말 객관적인 관점에서 오고가는 말들은
다르구나를 느끼실 겁니다.
남자들이 부모님들에게 효성을 많이 살갑게 표현을 안 할지라도
부모님에 대한 생각, 특히 엄마에 대한 생각은 또 본능적으로 좀 다르더라구요.

아래 글중에
딸자식이 결혼해서 시댁에 자기 감정 숨겨가며 사는 거 지금 생각해도 원통하다는
구절이 있던데 아들은 평생 직장에서 자기 감정 숨겨가며, 때로는 군림하지만
대부분은 자존심 죽여가며 평생 일 하는 거 아실까 모르겠어요.
물론 그러니 일하며 집안일에 신경쓰는 여자들은 얼마나 힘들겠어요.

사람 욕심대로 되는 건 아니겠지만
내 자식들은 딸도 있고 아들도 있는 집에 결혼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런 사돈이라면 이중잣대는 있겠지만 그래도 이생각,저생각이 좀 가능하지 않을까요?
제 친구들도 보면 아들만 있거나 딸만 있으면 좀 편중된 생각들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물론 그 친구들도 자신들이 선택한 건 아니지만요.

전 외국에서도 좀 살아 봤는데
외국 여자들 일 정말 많이 합니다.
인도 같은 후진국이야 여자들이 거의 가족을 부양해서
정말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 저렇게 태어나 힘든 노역부터 집안일, 임신 출산까지 다 하나
싶을 정도로 일을 하지만

선진국 또한 여자들이 엄청 일 많이 해요.
아주 부유층을 제외하곤 한국보다 더 일을 많이 하는 듯해요.
라이드니 뭐니 부터 집안일도 집안 수리나 가드닝 기타 등등.
거기 가서도 내가 한국 여자인게 다행이다 싶더군요.
한국선 세탁소니 미용실이니 다 싸고
배달되는 음식점도 너무 많고
학원이나 유치원이다 다 차가 오고
인건비도 싸서 청소나 하수구 문제나 어쩌다 사람 써도 문제 없구요

그냥 요즘 자게의 핫 이슈들을 보고 그냥 횡설수설해 봤습니다.





IP : 116.122.xxx.19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27 10:08 AM (220.88.xxx.143)

    저도 동의해요.. 선진국들 여자 일 정말 많이 하죠. 당연하게 여기고. 그렇기에 집 안에서 그들의 발언이 강하죠.
    친척들이 미국과 독일에 많이 사는데 전문직일수록 전문직 커플이 대다수죠. 지적 수준이나 페이나 비슷한 것을 선호하는 듯하는 느낌까지 받았어요.

    요즘엔 유럽은 아예 결혼을 안 하는 추세래요. 전문직 남자들일 수록. 바보냐고, 자기만 손해보고 이혼할라치면 전재산 반 넘게 빼앗긴다고.

  • 2.
    '09.4.27 10:12 AM (125.190.xxx.48)

    집안일,육아만 해도 큰소리 할애비소리까지 내고 사는데..
    선진국여자들 불쌍하네요..ㅉㅉㅉ

  • 3.
    '09.4.27 10:13 AM (121.151.xxx.149)

    우리나라 여자들도 일많이하죠
    직장맘들은 두말할것없구요

    아이양육 교육문제
    시부모문제
    집안경제문제
    살림문제
    등등으로 우리나라 여자들 어느누구의 도움도 받지못한채 다 감당하면서 살고있지요

    우리나라 남자들이 가정에서 얼마나 역할을 합니까
    자신의 시간을 낼수잇습니까
    그러니 그 모든문제는 다 여자몫으로 떨어지는것이지요
    사회적으로도 하나도 안되어있으니 그저 다 여자몫이라는겁니다
    그러니 힘들고 지치게 되니
    직장을 가지고 있던 여자들도 지쳐서 전업으로 들어가는 여자들이 생기는것이지요

    오죽했으면 아이들학교들어갈때맞쳐서 전업으로 가는 여자들이 많이 생기겠습니까

    이건 여자관대 남자에게 관대 그럴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여자들이 일하는것을 막고있다고 생각하네요

  • 4. ...
    '09.4.27 10:15 AM (211.212.xxx.237)

    직장생활15년 맞벌이 10년 좀 넘었는데..근데 왜 항상 이리 억울하고 힘겨운건지요..저도 계산바르고 경우 바른 사람이라 자부하는데..이건 언제 생각해도 계산이 안서고 손해인것 같은 기분은 왜 일까요?모두들 이런 불평등의 감정은 접어두고 사는것일까요?

  • 5.
    '09.4.27 10:23 AM (59.86.xxx.74)

    생각은 달라요
    외국하고 우리나라는 근본적으로 사상이 다른거 같아요.

    우리나라 여권..낮은거 아시쟎아요.
    유교적인사상의 영향으로 ..시댁식구 은근히 군림하려고 하고,시댁 대소사, 명절 특히 남편들의 사상,,
    저도 선진국처럼..육아시설 잘 돼있고..교육걱정하지 않아도 돼고,,이혼하면 재산 반반씩(여자에게 유리)나누고 ..그렇게 하나의 완전한 존재로 인정이 된다면...
    아무생각안하고 일에 전념할수 있을거 같네요

    우리 나라 맞벌이는 ..완전 여자가 다 떠안나야하는 현실이쟎아요.
    그러니까 일하면 ..여자가 손해보는듯한 감정 느끼기도 하구요..
    맞벌이 시키는 남자 무능해보이는거 처럼 느껴지기도 하구요...

  • 6. 이건
    '09.4.27 10:31 AM (211.176.xxx.169)

    전업주부의 길을 선택하든, 직장생활을 계속 하든 우선 자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전업주부는 언제든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평소에 자신을 갈고 닦아둘 필요가 있겠고,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여성은 남편과 가사분담을 꾸준히 성취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실적으로 가사문제에 있어서는 여성의 부담이 남성에 비해 큰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이 쉽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꾸준히 노력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여성도 사니까요. 아직은 결혼이라는 것이 구조적으로 여성에게 불리한 상황입니다. 달리기로 치자면 출발점이 다른 것이지요. 여성은 죽자고 달려도 이기기 힘든 게임 속에 있는 것이지요. 일부 아닌 사람도 있을테지만요.

  • 7.
    '09.4.27 10:32 AM (116.122.xxx.199)

    원글인데요

    선진국도 (유럽은 잘 되어 있다고 들었지만) 미국의 경우 육아시설 잘 되어 있지 않구요.
    오히려 한국이 더 낫다고도 해요. 교육 걱정 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는 거의 없어요.
    핀란드 정도일까? 미국 공교육은 한국 공교육보다 더 형편 없어요. 이혼하면 재산 반반씩
    이것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구요 그래서 재산 많은 남자들 결혼전에 프리넙 씁니다.
    남자들도 그리 바보 허수는 아니더라구요. 시댁식구 스트레스 다 있어요.
    미국도 시댁 때문에 다른 주로 이사를 가기도 하더라구요. 물론 한국 보다 시댁 스트레스가 덜 하기는 하겠죠. 하지만 거기도 이혼으로 인한 스텝맘,스텝썬,스텝~~~ 스트레스 매우 많구요.

    저도 외국 나가기 전에는 외국병^^ 있을 정도였어요.
    하지만 나가고 나니 그 동안 못 봤던 한국의 여러 장점들이 눈에 보여요.

    미국 여자들도 임신,출산,육아로 자신들 커리어 많이 포기하구요
    그런 공백에 절대 관대한 사회도 아니에요.

    다만 한국과 좀 다른 건 나이 들어도 커리어 변화가 가능하다는 거,
    (물론 일찍 시작하고 좋은 학교에서 제대로 먼저 시작한 거 보다 못 하지만)
    출세를 포기하면 그냥 현상유지정도 할 수 있는 직장을 구할 수 있다는 거,
    좀 공백기를 가져도 자기 욕심만 포기하면 경력이 있을 경우 파트타임이든
    고만고만한 회사에 취업이 가능하다는 거죠.
    물론 이거 하나는 굉장히 부러워요.

  • 8. 울나라는 양극화
    '09.4.27 10:32 AM (116.42.xxx.43)

    제가 보기엔 선진국 여자들이 모두 울나라에 비해 일을 많이 하는게 아니라 울나라 직장맘들은 대부분 선진국 여자들 이상으로 일한다고 생각해요..
    남편연봉 괜찮아 그럭저럭 여유있게 사는 전업주부들은 사실 편~하게 사실 테구요..(물론 육체적인 부분만을 말하는 겁니다..)
    그렇지만 울나라는 참 양극화가 심하죠..맞벌이한다고 집안에서 발언권이 외국만큼 강한것도 아니고 남편이 알아서 가사분담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 외국보다 생활여건이 편하다곤 하지만그 부분을 상쇄하고도 남을 교육문제가 떡 하니 버티고 있잖아요.. 육체적인 노동보다 더 힘든 부분이 바로 이런 정신적인 에너지를 소모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덧붙여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기에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힘든 현실속에서 아둥바둥 버티면서 일하자면 정말 왜 이러고 사나 싶을 정도입니다..
    라이드,집안수리? 까짓거 할 수 있습니다..
    교육문제 신경안쓰고 외국처럼 맞벌이 여건 잘 돼 있고 맞벌이하면 알아서 남편이 가사분담 해주고 집안에서 목소리 높일 수 있으면, 더불어 외국처럼 시댁 간섭 없으면 수리공이라도 하라면 하겠네요ㅡ.ㅡ

  • 9. ..
    '09.4.27 10:39 AM (211.215.xxx.42)

    여성들에게 일할 권리조차 주어지지 않았던 조선시대에서 그리 멀리 오지 않았네요.
    가부장적인 생각과 관습들이 지배하는 한, 우리나라 기혼여성들의 직업은 제 2의 짐을 떠 앉는 것이나 다를 바 없지요. 그 짐을 덜을 대상은 또 평생 주부로 살아오신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이고요. 저도 결혼하고서도 직장다녀봤지만, 도통 와이프의, 며느리의 '일'을 일로 보지 않는 시선때문에 혼자 죽을 힘으로 다녔었네요.

    전업주부가 놉니까? 육아는 어려서부터 애들이 홀로 알아서 큰답니까?

  • 10.
    '09.4.27 10:40 AM (121.151.xxx.149)

    원글님은 아직 아이가 없거나
    어린아이를 둔 부모이거나 하신것같네요

    어떤 부모도 아이 양육문제 교육문제 신경쓰이는것 당연하고 감당해야할부분 당연히 있죠
    핀란드 부모라고 해서 하나도 없겟습니까
    하지만 양이 문제이지요

    사회적으로 하나도 되어있지않고 그저 모든것들이 다 여자들몫으로 넘어가는데
    어떤 여자가 그걸 감당하겟습니까

    어떤분은 그런말을 하더군요

    맞벌이하면 집안일도 또 해야하는데 남편이 조금이라도 함께하면 모를까
    그렇지않고 다 자기몫일테인데
    내가 왜해? 하더군요

    그게 우리나라 현실입니다

  • 11.
    '09.4.27 10:40 AM (125.186.xxx.143)

    좀 모순적이긴하죠.
    여자가 결혼할때 덜 해가는 이유가 여자는 시댁쪽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맞벌이하기 힘든이유가, 시댁챙겨야하고...뭐 이렇던데, 정작 챙길일엔 평등을 주장하니-_-
    그래도 그나마 이만큼이나마 나아진건, 맞벌이하는 여자들 덕분이겠죠.

  • 12. 직장생활
    '09.4.27 10:46 AM (124.51.xxx.174)

    도 힘들고 전업주부도 힘들어요.
    직장 스트레스는 원형탈모를 불렀고 전업 스트레스는 머리가 진짜
    한뭉테기 빠지대요. 강도면에서 전혀 뒤지지 않아요.
    직장에서의 인간관계야 내가 싫고 자르면 그만 이지만
    가정은 그게 아니잖아요. 어쨌든 계속 이어질 관계고
    안볼수도 없고...................인생 최고의 절망은 결혼하고 나서
    느꼈네요. 몸이 아니라 머리 그리고 마음...계산 안맞고
    무조건적이고 ....... 한국에서 여자로 태어난건 죄를 많이 진거라 하더군요.

  • 13. ,,
    '09.4.27 10:46 AM (218.148.xxx.183)

    제가 아는유럽 ,독일여자 시댁갈등으로 여자가 발길 뚝 끊더군요,

    사랑해서 결혼한남자 는 가족하고 인연은 못 끊고 자기어머니 보러가면 어머닌 손자보고 싶다고

    호소하고 그럴때 남자심정이어떨까, ,,싶기도 하고 요

    또 한 커플은 결혼하기전에 계약서 쓰더군요, 나중에 재산이 불어나도 서로 재산요구안하기로

    쓰는것같던데, 둘다 잘나가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 많은사람들이라서 계약서에 쉽게

    싸인하던데요, 이커플 들 휴가때 자기 가족들 하고뭉치는것 좋아하고거기서 오는 소소한

    스트레스많이있지만 우리처럼 인격적인 무시는 안 당하는것같고요

    또 남자 잘 벌어도 여자가 전업으로만있어도 남자가 은근 눈치도 주고하던데요
    전 선진국 사람들 잘 모르지만 선진국이든 아니든 사람사는 기본은 같다고봅니다

  • 14. ,,
    '09.4.27 10:48 AM (218.148.xxx.183)

    위의 계약서는 만약 이혼하는경우에 재산요구안하는것으로 싸인하더군요

  • 15. 친일매국조선일보
    '09.4.27 10:52 AM (142.244.xxx.158)

    여기 캐나다 애들이 결혼해서 가지는 불만은 한국에서 결혼한 제 친구들이 가지는 불만이랑은 성격이 많이 다른거 같아요.
    유럽이나 북미 나라들에선 시댁과의 갈등이 우리나라랑 비교가 안될 만큼 적죠.
    시부모와의 갈등, 처가와의 갈등이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그게 이혼을 생각할 만큼 중요하게도 생각 안하구요 제도적으로 이혼하면 여자가 편하게 애들 키울 수 있도록 정해져있어요
    한국에 있는 친구들의 얘기 들어보면 캐나다 여자들보다 우리나라 여자들이 훨씬 이것저것 많이 신경써야하고 고달프게 살던데요.

  • 16. 원글님은
    '09.4.27 11:06 AM (220.75.xxx.180)

    미국 어디 사셨는지 모르지만
    저는 윗쪽에 살았는데 미국 공교육 한국보다 훨씬 좋던데요. 선생은 선생이 아니라 친구죠

    제 경우는
    여자가 일을 적게하고 많게하고를 떠나서 시댁과 남편의 마인드가 더 중요하다고 봐요
    제가 전문직이 아니어서 그런지 제가 버는 돈이 남편보다 적어서 그런지 시댁의 봉양이 우선이더군요 남편또한 같은생각이구요
    그래서 저 직장생활 오래 못했습니다.
    아무리 직장이 힘들더라도 시댁과 남편의 내조가 있다면 뭐그리 억울한게 있을까요?

  • 17. 싸워 쟁취
    '09.4.27 11:07 AM (59.4.xxx.202)

    선진국 여자들 정말 일 많이 하지만 그 여자들보고 한국여자들 처럼 살라면 다 싫다고 할겁니다. 시댁문제, 가사분담 문제, 육아.. 거긴 국가에서 도와주잖아요. 프랑스에선 전업주부라도 국가에서 보모를 보내준다고 합니다. 육아때문에 집에만 있지말고 한번씩 나가서 콧바람 쐬라고. 이게 다 그곳 여자들이 얻어낸 거겠지요. 서양여자들은 엄청나게 싸워서 선거권이든 여성을 위한 복지든 얻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본론으로 돌아가서, 한국여자가 정말 편하게만 살까요?
    그건 원글님이 잘못보신 거예요.
    주부의 사회생활이 무척 힘든 곳이 한국이라 주부들이 일을 안하는게 아니라 할 일이 없는거예요. 하고싶어도. 아마 맞벌이 안하시는 주부님들, 마음은 가시방석 일걸요? 시댁에서 내아들 등쳐먹고 사는 밥벌레 기생충 취급을 하니.
    이래저래 한국은 여자에게 쉬운곳이 아닙니다.
    한국여자들 외국 나가면 한국에 안들어올려고 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 18. 전원글님동감
    '09.4.27 11:39 AM (222.110.xxx.141)

    여기가 대부분 여자들만 있으니까,, 뭐 이런 반응당연하구요.
    원글님의견에 대부분 동감해요.. (아마 많은 분들이 그러시지만 댓글을 안 다실듯)

    서양과 동양의 역사와 가치관 때문에 많이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나라 여자들 상황이 그렇게 최악은 아니거든요..
    저두 시부모님 모시고 살아보고, 애 엄마고, 현재는 전업입니다만.

    하여튼 이곳의 의견을 매우 객관적이라고 보긴 어렵고,
    그냥 여자들이 많으니까 여자 입장에서는 이렇구나.. 하고 생각하는 정도로 넘겨야 할것 같아요.

    모든 여자들이 그런건 아니겠지만, 저를 포함해서 많은 여성들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이기보단
    감성적, 감정적인 것 같아요.
    냉정히 공평하게 생각해 봤을 때, 남자들도 (대부분 말을 안해서 그렇지) 여자들 만큼이나 억울하고 속상한 일 많게지요..

  • 19. 원글님의
    '09.4.27 11:49 AM (121.135.xxx.35)

    얘기에 어느정도 동감합니다.

    저도 전업주부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전업주부..애들 어린 초창기 몇년 빼곤 솔직히 크게 힘들진 않다고 생각해요..

    육아에 대한 부담..미국도 꽤 심하더군요.
    아이가 하나,둘일때는 백일정도된 아기도 데이케어에 맡기고 일하러 나가기도 하지만,
    애가 여럿인 집에선 육아비용과 세금문제 등을 계산해보고는(득실을 따져서) 집에서 애 키우는 미국아짐도 봤습니다.
    어린 아기들을 봐 주는 시설이 잘 되어 있어도, 비용이 비싸고 시간지나면 칼같이 오버타임피 받고, 데이케어 끝나는 시간에 퇴근 못하면 따로 베이비시터 구해야하고...
    미국에서도 좋은 직장 다니는 여자들은 열외이겠지만, 평범한 직장 다니는 사람들은 거기도 마찬가지이고,
    직장 다닐 여건이 안되어서(주로,경제적인 득실을 따져서---부부수입합산이 많으면,세금이 훨~씬 많아서 여자가 수입이 많으면 몰라도 엇비슷하게 되면 차라리 집에서 놀기도 하더군요. ) 전업하는 사람들은...한국보다 나아보이지 않더군요.

    전 시댁 스트레스만 빼면, 한국의 전업주부처럼 편한 사람들이 별로 없다고 생각되요.
    전업주부가 하는 일 보면,
    육아(애들 어릴땐 솔직히 좀 힘들지요.매여 있어야하니까요),
    가사노동(직장일에 비해 강도가 그리 크다고는..),
    시댁 스트레스(이건 케이스마다 다르기에..하지만, 한국의 가장 큰 병폐라고 생각해요),
    자녀교육(무한 엄마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경우엔 스트레스 만땅이지만, 생각하기 나름)...

    애들 어느정도 크면 전업주부인 경우, 취미생활도 할 수 있고, 시간 내서 사람들도 만나고, 승진이나 퇴직,보수에 대한 스트레스도 크게 없고,
    만고 땡인데요...

    솔직히 애가 어렸을때는 좀 힘들었는데, 그래도 직장 다니면서 아이 키우는 것 보단 스트레스가 덜 했어요.(저도 직장맘이었다가 제가 주양육자가 되면서 그만 뒀거든요.)
    물론 월급이 많은 직장인이었다면, 집에서 애 봐주고 살림 도맡아 해줄 사람한테 돈 들이고도 우아하게 나를 가꾸면서 직장생활도 했겠지만,
    그런 좋은 직장(전문 커리어 가지고 급여 많이 받는 직장)에 다니는 여자들이 몇명이나 되겠어요?
    저도 나름 전문직이라 일이 편하고 돈 웬만큼 벌었는데도, 수지타산이 안맞던데요.
    내몸 편하게 커리어 쌓으면서 돈도 벌고 애도 키우고...그건 안되더군요..

    솔직히, 전업도 직업이라고 많이들 주장하시는데,
    전업 자체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자의 전업에만 의미를 부여하는 건 좀 아닌것 같아요.
    전업주부인신분들,
    당장 남편이 직장 그만두고 전업주부하겠다고 한다면,
    기꺼이 아내인 내가 바톤터치해서 직장 다니겠다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분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당장 내일이라도 직장 구할 수 있는 저도 그건 싫고 겁나는데요..
    남편이 집에서 살림하고, 내 어깨에 가족들의 생계가 걸린다는 그 사실...생각하기도 싫어요.

    물론 상황이 그럴수밖에 없다면, 당연히 취업전선에 뛰어들겠지만,
    지금은 전업주부로서의 안락함을 뺏기고 싶지않거든요...저도 남편한테는 전업주부가 해야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아느냐고 큰소리(뻥) 치고 살고 있으니까요...^^

    솔직히 인정할 건 인정합시다.

  • 20. ...
    '09.4.27 12:16 PM (219.250.xxx.28)

    우리나라는 취업하고 싶어도
    나이제한이 너무 많아서
    본의 아니게 집에서 전업주부로 있게 된다는 것도 잊지마세요
    새로운 일을 배우고 시작한다고 해도 35살만 넘어가면 뽑아주질 않죠..
    처녀때 들어간 직장에서 절대 안나오고 버티지 않는한 나이들어서 가질 직장이 많지 않아요..
    왜 집에서 전업주부로 놀고 먹냐고 생각지 마세요..
    어쩔 수 없이 집에 있는 경우도 많으니,,

  • 21. 생각해보니
    '09.4.27 1:51 PM (122.43.xxx.9)

    나이먹은 주부도 수월하게 취직이 된다면
    전업주부 숫자가 훨씬 줄어들거예요.
    나~전업이 좋아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중에서도
    재취업자리가 있다면 다시 나갈 사람 많을겁니다.^^
    직장 다니면서도 끓임없이 고민하며 다니는 것처럼요.

  • 22.
    '09.4.27 2:07 PM (125.186.xxx.143)

    여자는 선택이라도 할수있지-_- 남자는...--;;;

  • 23. 저도..
    '09.4.27 2:34 PM (125.137.xxx.153)

    나이 불문하고 받아줄 직장 있으면 남편 집안 일 시키고 나갈 용의 있습니다만...
    집에 있고 싶어 있는거 아니예요.

  • 24. 님..
    '09.4.27 4:22 PM (119.67.xxx.10)

    제가, 그 원글에 제 딸들이 이러이러해서 안타깝고 애틋하다고 쓴 사람입니다만. 구절 따지 마시구요..맥락과 행간을 보시면...제가 그런 표현을 한 것에 대해 이해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직장생활 해 보셨다 하시고, 글 쓰신걸로 봐서는 그만한 융통성은 있으실 것 같네요.

    남편..물론 힘들죠. 여자가 시집식구 앞에서 포커페이스 하는것처럼..남자들도 회사에서 그만한 마음고생 안할까요. 하는거 압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들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남의집 엄한 딸이 내 잘난 아들로 인해 평생 얻어먹고 팔자 고친다고 하니 딸 둘가진 저로서는 더한 표현도 할 수있다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윗님들이 말씀드렸다시피...애 키워놓고 다시 일하기 우리나라만큼 어려운곳 또 있는지 저도 매우 궁금합니다. 저도 미국생활 2년정도 했는데요...백인애들 중에서도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 전문직이거나 사업을 하거나...뭐 그런일 빼고 여자가 돈만을 위해 직장에 나가는 경우는 웬만해서는 잘 못보겠더군요. 사람 사는 곳은 어디가나 다 비슷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아마 한국 남자들, 한국 시집들처럼 며느리=우리집에 들어온 남의 집 딸 을 만만하게 생각하는 나라가 또 있는지...참 궁금할 따름입니다. 어느나라, 님이 예를 드신 어느 선진국에서 일하지 않는 며느리라고 내 아들 한테 기생해서 산다고 하는지...그런나라가 또 있다면..차라리 위로가 될 거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21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845
682220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3,042
682219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356
682218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942
682217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738
682216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715
682215 꼬꼬면 1 /// 2011/08/21 28,444
682214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917
682213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6,259
682212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744
682211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984
682210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337
682209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626
682208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651
682207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282
682206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816
682205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6,072
682204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412
682203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368
682202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241
682201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229
682200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445
682199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7,152
682198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518
682197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651
682196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767
682195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608
682194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85
682193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325
682192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77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