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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친구 부모님 돌아가셔서 상가집 가는 문제

냉정한 조언 조회수 : 1,288
작성일 : 2009-04-26 18:47:33
저희는 아이 하나(초3)고 남편과 번갈아 근무하는 수퍼를 하고 있어요.단둘만 일하는
아침 7시 30분부터 밤 12시까지.
제가 아침부터 저녁 6시까지 남편이 6시부터 밤 12시까지 보고있으며
365일 휴일이 없습니다.
저희는 돈도 없고 생계형 사업이기때문에 정말 휴일 없이 악착같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일이 문제는 경조사때 참 난감한데
저에게 관련된 친구 경조사는 제가 아이를 데려가서 참석하거나(초3이라 아직 밤에 혼자 두지 못합니다)
아니면 당일이 안되면 하루 지난 다음 친구를 만나 당일 참석 못한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데요,
오늘 새벽에 남편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셨나 봐요.거리가 몇시간 걸리는 꽤 먼 곳입니다.
남편은 지금 출발한다고 가게를 9시경 문을 닫아라 합니다.아이는 혼자 둘수 없기때문에.
저는 돌아가신 사실은 안타까우면서도 마음 저 안에서는
몇년동안 서로가 한번도 연락 하지 않는 친구이고(그렇지만 어릴적 동네친구라 막연히 친한 느낌은 있습니다)
내일 아침 일찍 가서(아침에는 제가 가게 나오고 아이는 학교가므로 아이 걱정은 없어요) 친구한테 위로의 마음만 전하면 안되겠는가..하는 마음이 계속 드는거예요.
저희가 가게를 안하면 이런 마음 일절 안하겠지만 일요일 저녁 문닫으면 타격이 커요.
그런걸 감수하면서까지 지금 가는거에 대한 제 못된 마음이 자꾸 발동합니다.
저 못됐죠?저희는 명절때도 양가도 못가거든요.
남편은 남의 체면을 중요시합니다.저는 마음을 중요시 하는 편이구요.
거기가서 얼굴을 비춰야 한다는데 저는 저대로 여건이 그렇지 못하면 못하는거지 그런게 뭐가 그리 중요한거냐고
쓴소리 하게되고.
남편이 이해 안되는건 아닌데 가게까지 닫아가면서까지 가니까 맘이 몹시 화가 나요.
저에게 따끔하게 질책 해주세요.
달게 받을게요.


IP : 122.100.xxx.6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유
    '09.4.26 6:53 PM (93.41.xxx.180)

    그 마음 너무 이해합니다. 생계 앞에선 도리가 뭔지 알면서도 이기적인 생각이 드는게 당연한 사람 마음이죠.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그래도 어릴 적 친구라고 하시니 어른이 되고 나서 만난 친구들과는 다른 막역한 맘음이 있어 더욱 가고 싶으신 남편분 마음도 이해가 되네요. 어릴 때 친구라고 하시니 부모님과도 약간이나마 알고 지내셨을 수도 있구요. 좋은 일에는 빠져도 나쁜 일에는 빠지지 말고 가줘야 한다고 하는데 좋은 마음으로 보내주세요.

  • 2. ...
    '09.4.26 6:54 PM (113.131.xxx.127)

    원글님을 따끔하게 질책할 마음은 전혀 안생기는데요..^^


    그런게 아마 남자와 여자 차이 일껄요.
    남자가 여자보단 아무래도 더 사회적? 존재로 생겨 먹었나 봐요.

    그런갑다 하고 생리적 다름을 인정하고 넘어가심 될 꺼 같아요..^^

  • 3. 난 남자
    '09.4.26 6:59 PM (211.201.xxx.49)

    오늘 새벽에 돌아가셨으면
    3일장일경우 내일모레 아침에 발인 하는거 아닌가요?

    만약 내일 발인이면 오늘저녁이라도 가는것이 맞다고 보며,
    내일모레 발인이라면 내일아침에 가는것이 맞습니다.

    내일모레 발인인데 문닫으면서까지 지금갈 이유는 없죠.

  • 4. ...
    '09.4.26 7:39 PM (125.177.xxx.49)

    내일 아침에 가는게 이치에 맞고 사실 그런 형편이면 조의금만 전해도 이해할겁니다
    남자들이 이런일에 만사제치고 가는게 사실 상주 위로보단 이 기회에 친구만나 회포 풀겠다는 생각이 앞서더군요

    조금만 마누라나 일 생각도 해주면 좋은데..

  • 5. 속터져
    '09.4.26 9:06 PM (125.180.xxx.93)

    저 또한 비슷한 남편을 두고 있어 속터집니다
    생계형 가계를 그것또 직원없이 하는거라 문닫으면 고스란히 손해건만
    일년에 한번이나 볼까하는 초등동창들 또는 그냥 아는 사람들...
    부고장 날아들면 어디든 갑니다. 서울에 온 가족들 살지만 고향이 저기 땅끝에서 배타고 가야하는곳이라 한번 가면 1박2일에 기름값에 부조금은 그야말로 껌값이지요
    윗분 말마따나 이 기회에 친구만날려는 마음이 훨씬 더 크다는걸 나중에야 알았어요
    그런데 세월이 한 십년 흘러서 본인이 하는만큼 돌아오지 않으니..... 또 제가 콕콕 찝어주니 조금 줄긴 하데요.
    십년동안 셋째 돌잔치에 친구 형제들 결혼식 또는 돈떼먹은 친구 조부상 까지 갈때는 진짜..... 속이 시커멓게 탔습니다

  • 6. 뚜벅이
    '09.4.26 9:51 PM (218.101.xxx.124)

    송상하시겠지만 남편을 조금은 이해를 하고 사셔야겠죠. 위 남자분 말씀처럼 오늘 상 당했다면
    내일 주간에 내려가셔도 될 듯한테... 몇시간 걸리는 위치의 빈소다 보니 친구들과 엮어서 갔을 수 있고요. 또한 이 기회에 친구들 만나려고 시간을 맞출 가능성도 보입니다. 그런 세부적인 말씀을 안하시고 간것이 아닌지요? 명절때도 어른들 못찾아뵙는 상황인데 서운하시겠네요.
    그래도 맘적으로 좀 여유를 갖고 사셔야죠. 남편분 다녀오면 얘기 좀 나누시고요. 앞으로 또
    친구부모님 부고오면 어떻게 하자고요.

  • 7. 십분이해..
    '09.4.26 9:54 PM (121.88.xxx.239)

    왜 안속상하시겠어요.. 속상하신거 당연하고요..
    근데, 또 축하하고 위로할 자리는 서로 이바지하듯 상부상조하는거라서... 내가 안가면 울 집에 큰 일 생겼을때 오는 사람도 적어지는게 사실이더라구요.
    아시겠지만 특히나 상가집에 사람 없으면 것만큼 쓸쓸한 일도 없잖아요.
    속상한 맘이야 십분이해하지만, 그래도 나중에 혹시라도 생길 울 집 큰일때 도울 사람 하나 더 생긴다 생각하시고 풀어야지 어쩌겠나 싶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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