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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그만 두면 ... 후회할까요?

후회 조회수 : 1,303
작성일 : 2009-04-25 20:45:52
경력  15년 차네요..

시댁에 아기 맞기며... 절절 매면서도 출근했고....
몇년전부터는 재택근무 하고 있어요..

제 월급이 그리 작은 것도 아니고.
신랑이 그리 못버는 것도 아닌데,

돈 모으는 것에 별루 관심없던 저희 부부..
아파트 전세금 이외에는 별루 많이 모아두지도 못했어요..

노후를 위해선..
열심히 벌어야 할텐데..

너무 너무 일이 하기가 싫어요..
메일을 열 때마다 급 피로해지고.. 화가 나고,
상사가 별일 아닌 일도 한두마디 전화해도.. 욱해져서.. 한참 지나도록 기분이 안 풀려요..

몇일 그 상태가 너무 심하다가..
또.. 일은 해야 하니까..
또.. 억지로 하다 보면.. 나아지는 것 같고..

또.. 너무 너무 싫어지고..

회사 다니지 말고 전업주부하라고 하는 남편들 이야기 들으면..
왜 그렇게 부럽고 서러운지..

사실.. 저희 신랑도 툭하면 그만둬~ 하지만..
그냥 참고 다니길 원하는 눈빛이 느껴지죠.. 그래서 서운해요..

더구나 회사 다니는 거.. 얼마나 힘든지.. 알면서..
나만 여기서 손 털래.. 하기에도... 신랑에겐 미안해져요..

그래두.. 너무 그만 두고 싶어요..

아이 중딩되면..
업무 조건이 좀 더 열악해도.. 그때 다시 할까 싶기도 하고..
(이 대목에서.. 현실적인 아이는 "그때 다시 받아줄까?" 하네요.. --;)

너무 그만 두고 싶은 마음과..
그만 두었을때.. 난 멀해야 하지.. 싶은 생각에 그냥 다녀야 겠지.. 하는 마음이..
서로 싸우네요..

그냥..
다른 집 엄마들처럼..
책도 읽어주고..
살림도 윤나게 하고..
공부도 착실히 봐주고..
아이와 신랑 맛난거 챙겨 먹이고..
이렇게 살면.. 안될까요?.............. 저는?


IP : 125.176.xxx.4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4.25 8:48 PM (125.190.xxx.9)

    -_-;; 1492 글 읽어 보시면 회사 계속 다니고 싶으실 거에요

  • 2.
    '09.4.25 8:50 PM (121.151.xxx.149)

    한국에서 엄마들이 자기일같은것이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는글이네요
    기운내시고 꼭 다니세요

  • 3. 저도
    '09.4.25 8:55 PM (220.76.xxx.81)

    그렇게 생각하고 그만두었어요. 근데 내 몸 편한건 좋구요. 애들하고 놀아주는 것도 좋은데ㅗ왠지 요새 재미가 없네요. 다행히 저는 재취업이 가능한 직업이라 다시 일하러 나가려고 계획중인데요......
    전업의 환상은 일하기 힘들고 지쳤을 때 제일 커지는 것 같아요......

  • 4.
    '09.4.25 8:56 PM (121.139.xxx.246)

    휴가를 내보는건 어떠세요..
    전업주부하면 딱 3개월은 무지무지 좋은데요..
    점점..6개월쯤 지나고 나면 하루하루가 무료해질 수도 있어요
    이건 개인차이기때문에 뭐라고 딱 말해드릴수는 없는데
    저는 전업주부도 해보고 직장맘도 해봤지만 전업이 생각만큼 그렇게 환상이 있는건 아니에요
    현재 씀씀이에서 원글님 월급 빼고도 넉넉한 살림이라면..
    하루종일 뭐 배우러 다니거나 취미에 전념할수 있는게 아니라면
    직장 유지하는편이 좋은거같애요
    근데 또 직장 다니면 권태로움에 힘들죠..
    아님 한 6개월 휴직하고 이직을 해보는것도 괜찮을듯해요
    전업하면 하루종일 너무 길더라구요..매일 청소해도 청소한 티도 안나고 하루쯤 안하면 엄청 티나고..남들 열심히 안팎으로 벌어대는거 보면 불안하구요
    저두 실은 전에 직장 관두고 한 3개월 전업하면서 하루하루 무료하고 이시간에 뭔가 금전적으로 생산적인 일을 하는 쪽이 훨씬 마음 편하다고 결론내렸어요
    그전에 아이 어릴때 한 5년 전업할때도 그렇게까지 불안하지 않았는데
    벌다가 안벌면 너무 불안해요..남편이 안버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뭐 하나 살때도 내가 버니 마음편히 사고 아이 책사거나 학원 하나 보낼때도 망설이지 않으니 든든하구요

  • 5. 제 생각에는요
    '09.4.25 9:03 PM (211.51.xxx.117)

    전업 주부도 15년 차면,
    그런 짜증, 권태로움이 밀려오고, 울화통이 터질때가 있을 것 같아요.

    직업을 그만 두고 전업주부가 되시는 것보다는
    약간의 기분 전환으로
    그때그때 쌓인 스트레스를 잘.. 풀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주말에 땀 쭉 빼는 운동을 하시거나,
    피부관리를 받으시는 건 어떨까요.

    위에 분 답글대로 잠깐 휴가를 쓰셔도 좋을 것 같고요.

  • 6. 퇴직은
    '09.4.25 9:05 PM (211.49.xxx.178)

    최후로 미루시고... 차라리 집안일에 사람을 쓰시며 본인을 충전하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 7. ㅁㅁ
    '09.4.25 10:15 PM (123.243.xxx.253)

    저는 8년 6개월 직장생활하고 전업주부한지 7개월되었어요. 몸이 편한 건 사실이구요. 아이가 좋아하는 것도 사실이구요. 남편은 제게 심심하지 않냐고 좀 걱정하기도 하고, 나가서 일하지 집에서 썩긴 아깝다 뭐 이런 말을 하긴 하지만, 본인도 맘도 몸도 편할꺼에요. 아무래도 육아고민을 덜 하게되니..
    근데...근데..좀 무료한 건 사실이에요... 사는 게 그닥 재미없다고나 할까 -_-;; 그렇다고 회사다닐때 퍽 재밌었던 건 아닌데, 그땐 넘 바빠서 딴 생각할 겨를이 없었구요. 지금은 이생각저생각 많이 하게 되고 그러네요~ 그러나 후회할 정도는 아직 아닙니다.

  • 8. 후회
    '09.4.25 10:31 PM (211.117.xxx.113)

    후회하지 않을까요
    우리형님을 보니그렀더라구요
    지금은 다시들어갈래두 들어갈수도없구...

  • 9. .
    '09.4.25 11:07 PM (221.155.xxx.36)

    아이가 아직 초딩인것 같은데, 그렇게 어른스럽게 말할 줄 아니 제일 큰 시름은 없으신거네요. ^^

    그냥, 일하세요.
    님 남편은 그래도 버시잖아요 -.-
    전 혼자 벌어서 남편 먹여살리고 빚 갚느라 그만둘 꿈도 못 꿔요....
    그래도, 남편의 실직으로, 내가 돈 벌 생각 했다는 것 자체가 다행스럽단 생각을 가끔 해요.
    남편이 놀고 있어서 우울하지만, 전업일때 내 자존감이 땅에 떨어져 우울했던 거에 비하면 별거 아니네요. (저도 은근 여자 마초 기질이 있어서.... 돈은 내가 벌고 남편은 조신하게 내 말 잘듣는게 좋네요. ^^;;)
    지금은 미래가 불투명한 알바로 일하고 있지만
    빠른시일내에 꼭 하고픈 일 찾아서 커리어도 쌓고 싶네요.

  • 10. 저도
    '09.4.26 8:42 AM (125.186.xxx.26)

    딱 님같은 ..상태에요 정말 사표를 품고 다닙니다..ㅠㅠ 지겨워죽겠어요 ㅠㅠ 애한테 짜증만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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