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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동인천에 <씨싸이드? sea side? > 라는 돈까스경양식집 그대로 있나요?
얼마전 전주 먹거리 자랑글이 올라온 걸 봤는데
전주 만큼은 아니어도 인천 역시 오래된 도시다 보니 구석구석 재미나고 맛있는 곳이 많았어요..
그때를 떠올리니 그냥 막 그리워지네요..
애 아빠랑 연애할때 주로 동인천이나 부평역, 인하대 먹자골목을 갔었는데요
특히 좋아했던게 부평시장안 신포순대의 참쌀야채순대!
다른 곳은 주로 당면위주인데 이곳은 찹쌀밥으로 순대를 만들어요.
동동주 한잔이랑 순대 한점 먹으면 어찌나 맛있는지..쓰읍..
도화역 근처(맞나? 헷갈리네)의 이화순대도 맛있지만 저는 추억이 깃든 곳이라 그런지
부평시장 신포순대가 더 맛났던 것 같아요.
그리고 자주 가던 곳이 동인천 씨싸이드 라는 돈까스 전문 경양식집인데요
이집은 2층에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우선 분위기가 약간 어두운 듯 하면서도 아늑하고
또 돈까스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어요..
우선 크림슾(아마도 오뚜기 스프였던듯^^)이 나오고
따뜻한 모닝빵 2쪽과 버터, 딸기쨈 따라 나오고
드디어 메인요리 돈까스 등장,
돈까스 패티가 2장, 거기에 생선까스 작은 것 1개에, 햄, 계란 튀긴것도 나왔던 것 같은데
벌써 10년도 더 된 기억이라 알쏭달쏭하네요..
하여간 웬만큼 배고프지 않고선 접시를 다 비우기가 쉽지 않을 만큼 푸짐한 양에
길쭉하게 썰어나오는 단무지가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 가끔 동네에서 일본식 돈까스를 사먹을때면
(양도 허접, 감질나게 찍어먹는 쏘스도 그렇고,,,돈까스 좋아하는 저도 웬지 일본식 돈까스는 별로...)
그 옛날 갈색 소스 듬뿍 부어 나오던 씨사이드 돈까스가 마구마구 그리워집니다.
지금도 그대로 있다면 언제 한번 시간내서 가족들과 한번 가보고 싶어요..
인하대 먹자골목안의 쇠고기김밥 집도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가다랭이 국물이랑 빨갛게 무쳐나오는 단무지가 정말 끝내줬는데..)
그리고 헌책방 골목 배다리는 남아있나요?
나에게 참새방앗간 같았던 한겨레문고와 동인천 대한서림도 그대로 있는지...
그리고 제가 지금 수원사는데요
7년전에 임신복사러
인천까지 원정갔었더랬죠.ㅎㅎ
그 당시 수원에도 밀리오레니 백화점이니 없었던건 아닌데
보세옷 종류나 고르는 재미는
부평역 지하상가나 동인천 지하상가를 따를 수가 없더라구요..
요새 신문보면
송도니 청라니 해서 인천이 엄청 개발되던 것 같던데
기억속의 정든 곳들이 다 사라지는 건 아닌가 싶어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
그립기도 하고
혹시 저처럼 인천에 추억있으신 분들 안계신가요?
1. 인천
'09.4.24 11:45 PM (118.216.xxx.49)예전에 동인천 화재사건이후로 많이 죽긴 했지만 씨사이드 아직도 있구요.
배다리 헌책방골목은 잘모르겠는데 아마도 있지 싶네요.
그리고 대한서림 당근 아직도 있어요~^^
동인천 지하상가...옷, 신발 고르는 재미있었긴 했지만 장사잘될때 상가주인들
너무너무 불친절 했어요ㅡㅡ;;
요즘엔 손님이 없어서그런지 정말 왕 친절해졌더라구요~ㅎㅎ2. 저요...
'09.4.24 11:49 PM (121.138.xxx.61)부평지하상가는 친구들 만나서 얼마나 뱅글뱅글 많이 돌아다녔는지..저도 한겨레 문고와 대한서림 자주 갔던 곳이지요, 부평역 신역사 공사하기전 시커맸던 광장이랑..옛날 부평시장의 금성극장, 부평극장...또 대한극장과 버거킹, 하디스..파파이스..
제 20대를 풍요롭게 해줬던 잭슨빌(칵테일바)...
진선미예식장^^ 부평시장에 있던 신포만두집의 쫄면, 등등..
안가본지 너무너무 오래되서 정말 그리워요...3. 원글
'09.4.25 12:15 AM (219.255.xxx.201)극장 얘기하시니 잊을 수가 없네요..
시험 끝나고 계산예술극장에서 동시상영보느라 장장 5시간을 죽치고 영화보던일도 떠오르고
개봉시기가 살짝 늦어서 그렇지 저렴한 가격에 좋은 영화 많이 봤었어요..
그리고 부평역 앞의 버스정류장 바로 뒤에 영화관이 있었는데 (이름이 기억안나요..ㅜ.ㅜ)
어느 비오는 날 웬지 영화가 땡겨서 혼자 센티한 티를 내며 영화를 보러 갔는데요
그때 본 영화가 임청하 주연의 '동방불패'
홍콩무협영화를 처음 본 저에게는 충격이었고 너무나 재미있게 푹 빠져서 봤어요.
한동안 임청하 출연하는 영화는 다 골라봤네요..ㅎㅎ
같은 극장에서 조디 포스터 주연의 <양들의 침묵>도 혼자 보고
캐빈 코스트너 주연의 <JFK>를 혼자 보고 나오며
덜덜 떨며 나온 기억도 나구요 (추워서가 아니라 그당시의 저에게는
대통령의 암살 뒤에 가려진 진실들이 너무 무섭고 추악하게 느껴졌어요)
그나저나 왜 이리 혼자본 영화가 많은거야..
(네 맞습니다. ㅠ.ㅠ 저 대학다닐때 애인없었어요..
아르바이트 한 돈으로 주로 혼자 영화보러 다니고
한겨레문고에서 죽치고 앉아 책 골라 보는게 저의 취미생활이었어요..)
그런데 혼자 보는 영화가 더 몰입은 잘 되요..그래서 대작같은 경우 더 감동도 깊구요
세련된 초대형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많지만
그래도 추억이 있는 허름한 옛 극장들이 그립네요..4. 음..
'09.4.25 12:30 AM (211.236.xxx.228)문화의 거리 옆골목..
부평시장 들어가기 전에 있는 한겨레 문고 말씀하시는거죠?
여러해 전에 사라졌답니다. ㅠ_ㅠ5. 음..
'09.4.25 12:33 AM (211.236.xxx.228)부평시장의 금성극장, 부평극장...또 대한극장과 버거킹, 하디스..파파이스..
->> 대한극장이 아직 살아있습니다만 내부인테리어를 바꿨습니다. 버거킹 하디스는 없어졌구요. 우체국옆 파파이스는 아직 살아있습니다.
제 20대를 풍요롭게 해줬던 잭슨빌(칵테일바)... -> 몰라서 패스
진선미예식장^^ 부평시장에 있던 신포만두집의 쫄면, 등등..
-> 진선미예식장도 사라졌습니다.6. 올리브나무
'09.4.25 12:49 AM (211.210.xxx.189)씨사이드 여전히 건재하구요.배다리 헌책방들도 여전히 잘 있답니다.
도화역이아니라 도원역 이화순대는 맛이 예전만 못하다는 말들이 들리고 있고요.
대한서림도 꿋꿋하게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요.갠적으로 한겨레가 없어져서 추억의 한자락이 없어져서 슬프긴해요.자유공원에 벚꽃이 많이 떨어졌는데요.
그 뒤쪽으로 차이나타운으로해서 옛날 거리도 조성해놓고 해서 가 볼만해요.한번 오세요.
불미스런사건과 고등학교들이 이전해서 많이 죽긴 했지만
여전히 토요일은 학생들로 붐벼요.
삼치골목도 간판 멋지게 바꾸고 여전하답니다.7. ...
'09.4.25 7:40 AM (211.215.xxx.217)이 이른 아침에 들어왔다가 그리운 부평,금성극장,한겨레문고 동인천 단어들 보고 콧끝이 다 찡하네요. 저도 징하게 돌아다니던 곳들이에요.지금 친정도 부평인지라 가끔 가긴 하지만,그 추억의 장소들을 가게 되지는 않게 되네요. 늙으면 추억 먹고 사는것 맞나봐요. 진선미 예식장,잭슨빌....댓글 달린 장소들 왠만하면 다 아는곳이네요. 시험 끝나면 극장 가는게 일이었는데, 야한 영화 보자고 친구들끼리 작당하고 동시상영하는곳 갔다가 남자아이들 우글우글한거 보고 기겁하고 나오기도 했고, 헌책 싸게 사보겠다가 친구들이랑 동인천 배다리 가보기도 했고, 토요일수업만 끝나면 삼삼오오 부평 재래시장 지하에있던 쫄면,칼국수집 꼭 가서 한그릇씩 비워오고,다 먹고 연예인사진 사서 코팅해서 집에 오면 얼마나 뿌듯하던지. 부평지하상가는 아직도 건재하고,대한극장은 나름 리모델링해서 아직도 있지만,가는 사람 거의 없을듯 하고. 부평극장이나 금성극장 없어졌죠. 주말에 남편이랑 아이 데리고 올만에 인천 나들이나 할까봐요. 간만에 추억여행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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