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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노통은 면목이 없을 것 같습니다

면목 조회수 : 1,242
작성일 : 2009-04-22 22:00:36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홈피를 문을 닫네요.

뭐랄까.. 안타까우면서도 씁쓸.. 쓸쓸.. 저도 오만 감정이 다 생기네요.

노통만 모든 걸 몰랐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렇게 믿어줄 수 없는 것도 아니겠죠.
청와대가 원래 첩첩 인의 장막이라니까요.

그래도 자기 부인이 자기 집 빚 갚는 것도 몰랐다고 하는 거나...
총 살림을 맡는 아주 친한 친구이자 비서가 자기 퇴임 후 자금으로 조금씩 알뜰하게 횡령해 온 거...
아마 노통 본인도 이게 몰랐다고 되는 무슨 문제가 아니라는 거 깊이 처절하게 느끼고 있을 거예요.

사실 역대 대통령들의 이른 바 통치자금? 이런 거에 비하면 새발의 피겠지만...
그 동안 시대가 바뀌어 왔고...
뭐 전혀 예상 못했던 건 아니지만 일단 뭔가가 드러나면 또 상황이 달라지는 거죠.
다른 정치인들과 비교해 볼 때에도 크게 봐서 이해하고 용서해줄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결정적으로 위선적인 면도 있구요...

보수 언론에서 얼씨구나~ 하는 게 눈에 보이지만...
원래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전직 대통령의 스캔들은 검찰이 언론플레이를 하건 어쩌건...
모든 언론이 여러 주 동안 그렇게 내용을 쏟아낼 꺼리는 맞는 것 같습니다.

장자연 리스트 문제가 묻히는 게 좀 아쉽기도 한데요...
뭐 사실 장자연 리스트라는 스캔들이 가지는 휘발성이 대단하긴 하지만 이것보다 정치자금이나 국고 횡령 등의 문제가 더 심각한 게 맞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건 박연차 리스트의 다른 부분들이 상대적으로 묻히는 겁니다.
MB와의 연결 고리 같은 거 캐낼 것이 많을 것 같은데 말이죠.
아마 MB도 퇴임 후에 역대 대통령들과 비슷한 절차를 거치며 더 망가지는 거 눈에 훤히 보입니다.
더 망가질 게 있겠나 싶기도 하지만...
다음에 딴나라당에서 재집권에 성공해도 노태우도 전두환을 못지켜주는게 권력의 속성이니까요.

이제 노통도 좀 자신이 밝혀 주거나 노통 주변인들이 밝혀 주어야 하는 것들 최선을 다해 밝혀주면 좋겠구요. 노통도 스스로 느끼는 게 많을테고 홈피 닫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지지자 분들도 좀 차분히 자기들 편을 돌아봐 주면 좋겠어요.

우리 편이니까 이해해주고 그런 모습보다 왜 이런 사태가... 한 사람이 망가짐에 의해 우리 편 모두가 거의 괴멸에 이르는 상황이 오는지를 생각해 보면 좋겠네요.

물론 그러는 사이 얼씨구나~ 보수 언론과 한나라당이 밉지만 (의외로 한나라당은 조심스럽죠.)
원래 스캔들이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뭘 반박을 하고 싶어도 물결 속에서는 어쩔 수가 없는 법...

이제 한 개인에 큰 희망을 거는 정치에 대한 관심보다는 비판적 지지가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가끔 여기서도 보는 서프에서 퍼 온 글들... (김동렬씨 글도 가끔 올라오죠...)
서프가 2002년 대선 전부터 직후까지 한 동안 자정도 되고 괜찮았는데...
조금이라도 비판적 지지의 스탠스를 취하면 찍어내쳐지고.. 또는 환멸을 느끼고 돌아들서고...
그런 분위기는 정말 아닌 것 같았어요.
그 이후 우리편에 대한 약간의 비판적 발언이라도 나오면 마이너스 수십점 이상에 해우소 직행...
전 이런 분위기가 노통 개인이 홈피를 닫아야 하는 상황보다 더 독소적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노통에 대해 한때 열성지지자였다가 후에 비판적 지지.. 현재 유보나 중립인 상태인데요.
딴나라당과 보수 언론의 칼춤에 구토를 느끼시는 건 이해가 갑니다만...
저 같은 사람들이나 일반인들에게는 노통이 지금까지 인정한 사실들만 해도 좀 충격적인 것들이예요.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의 공감대 형성과 적들에 대한 투쟁만 생각하지 마시고...
실제 투표에서 우리 편에 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는 이런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살까...
이런 사람들과 함께 어떤 세상을 만들어나갈까..
이런 성찰이 있으면 좋겠네요.
이제 정말로 노통 이후의 시대를 준비해야죠.

IP : 114.202.xxx.15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금 실망
    '09.4.22 10:25 PM (124.50.xxx.22)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없다지만, 사실 조금 실망했습니다. 현정부가 노리는 것도 바로 이런 거겠죠. 매일 뉴스를 도배하는 내용치고는 금액이 너무 소박하네요. 'x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격으로...

  • 2. 답답
    '09.4.22 10:28 PM (121.172.xxx.170)

    모두가 한 사람을 죽이자고 덤벼드는데 살아날 재간이 있나요. -_-

  • 3. ..
    '09.4.22 10:41 PM (121.169.xxx.32)

    빚갚는데 썼다고 한 3억은 정상문 계좌에 그냥 있고
    (왜 본인이 받았다고 했는지 궁금)
    그 횡령이라는것도 한푼도 안쓰고 그냥 뒀다고 하는데
    차명계좌라서 찜찜하나 엄밀히 범죄라고 할수 있는지..
    법리를 철저히 따져봐야겠지요.
    mb쪽 조사 안하는게 유감.오늘 곤봉내리친 박진도
    몇푼 받았다는데..왜 그냥 넘어가는거죠?

  • 4. 오로지
    '09.4.22 10:48 PM (121.147.xxx.151)

    노무현쪽만 죽어라 파헤치는 이유가
    선거때문인거 같아서
    선거 끝나면 좀 봅시다.

  • 5. 저도
    '09.4.22 10:57 PM (222.108.xxx.62)

    현재 유보.. 중립..

  • 6. ...
    '09.4.22 10:58 PM (118.223.xxx.154)

    지켜봅시다.
    노통이 이대로 그냥 물러서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법정에서 아주 상세하게 밝혀질 것이라 믿습니다..

  • 7.
    '09.4.22 11:19 PM (114.202.xxx.64)

    봉하에서 칩거하던 노통이 노빠들에게 하는 말

    니들이 고생이 만타..



    그래도 님의 글에서는 성찰이 느껴지네요.
    다른 노빠들은 아직도 광신도 처럼 노통을 떠 받드니
    명빠랑 똑같이 취급받는게 안타까워요

  • 8. rmsep
    '09.4.22 11:33 PM (121.169.xxx.32)

    근데 진정한 명빠가 있기는 한가요?
    그냥 콩고물이나 주워먹을려는 하이에나들만 득시글한거 같은데..
    명사랑회장이 구속됐지요?

    노사노들은 어디 그런분 계셨었나요?
    전 노빠도 아니지만...윗님 좀 안맞는듯..

    하기 ㄴ뭐눈엔 뭐마 ㄴ보인다고...

  • 9. 죄송합니다..
    '09.4.22 11:40 PM (222.237.xxx.99)

    간혹 댓긇을 보면,,,,현 상황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은 이해가나,,참으로 구차 하십니다 그려,,,,거봐 네 주군이 그런 사람 였잖아라고 말하고 싶은게 아니라,,,,조금은 시대를 앞서간 이의 업보이겠지요,,,,안타까울뿐입니다....더이상 민앙해지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 10. rmsep 보세요
    '09.4.22 11:48 PM (114.202.xxx.64)

    희망의 돼지 저금통 모았던 노사모들 수없이 많죠.
    지금 그 분들 명*이보다 노통의 비리에 치를 떨고 있습니다.
    주위에 그런 분들 너무나도 많습니다.

    차라리 하이에나가 낫다는 사람들 많지요
    하이에나는 먹이가 없으면 얼씬거리진 않잔아요.

    rmsep님은 노사모 축에도 못 낍니다.
    묻어갈려구도 하지 마세요.

    댓글 단 수준하고는..ㅉㅉㅉ

  • 11. -.-
    '09.4.23 12:09 AM (218.51.xxx.28)

    여기도 알바 나셨네.
    다른 글에는 안보이더니 노대통령 관련 글에만 달려들어 똑같은 내용으로 다는 덧글들 하고는.
    이렇게 쓰면 또 다른 글에 괜히 덧글 다실지도.

  • 12. 푸하!~
    '09.4.23 12:56 AM (24.155.xxx.230)

    rmsep 보세요 -님
    어느 희망돼지씩이나 모았던 노사모가
    감히 비리에 있어 노통과 명박을 비교하며 치를 떠는지....함 데려와 보세요.
    가짜노빠말고..알바말고...
    제아무리 묻어가는게 대수라지만
    어디서 비리를 가지고 노무현과과 명박을 비교한단 말인가요?
    명박을 찍은 사람도 그의 무제한비리는 다 알고 찍었어요.
    대한민국은 그런 나라야~~~~~~
    내 배만 불려다오~~~~!
    그래놓고 뭐,이제와서 노무현한테 실망하고 놀랬다고?
    진짜 왜 이러셔요들.
    유영철이 감방동료 훈계하는 꼴 같다니깐요,

  • 13. 노님.
    '09.4.23 12:59 AM (121.169.xxx.32)

    아직 검찰 결과도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노통비리 운운하는 (측근들은 별개고 )시기상조라고 봅니다.
    더 지켜보자는 생각이고..
    차라리 하이에나가 낫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뭔가요?
    그런 사람들이 이제껏 더러운 정치물을 더 오염시킨 결과가
    이렇게 나타난겁니다.
    차떼기회창옹이 집권했으면 참 깨끗했겠습니다.
    님이 표현한대로 광신도 노사모 운운하기전에
    현검찰의 몰아가기식의 조사와 비상식적인
    언론유출에도 신경 좀 쓰세요.
    노사모는 아니지만,비상식적이고 부정비리 온상인 딴날당 지지자들의
    노통관련 비난에는 반사적으로 튕겨져 나오는
    암묵적 지지자입니다.
    그렇지만,쥐박이니 쥐새끼니 하는 명박 비난도
    못마땅한 사람입니다.
    *신같아도 우리나라 대통령이니 존중은 하고 싶은데,
    갈수록 암울하니 전정권이 그다지 못한거 잘 생각이 안나에요.
    그때가 지금보다 살기는 더 좋았거든요.

  • 14. 나쁜놈들
    '09.4.23 9:05 AM (211.218.xxx.194)

    정치하는 놈들치고..다들 나쁜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는 정치하는 놈들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거나
    남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놈들만 잘하면 됩니다

    선량한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려주지않고
    타인을 끌어내려 내가 올라가려고만 하고 있는 병신같은 정치하는 놈들

    저는 타인을 올려서
    나의 존재도 함께 올라가려고 애쓰는 그런 정치인 한번 만나봤음 하는게 소원입니다

    정치에 대해선 별로 아는게 없는 저보다도 더 정치를 모르는것 같은 행동을 하는
    한심한 정치하는 놈들...

    도덕성이 결여된 리더는
    정말로...
    영원히 퇴출시켜버릴수있는 국민들의 자세가 절실히 필요한 때인거 같습니다

  • 15. 차라리
    '09.4.23 10:40 AM (211.46.xxx.161)

    하이에나가 낫습니다.
    하이에나는 난 썩은 고기를 먹는 하이에나라는 걸 숨기지 않죠.
    썩은 고길 먹을 바에야 굶어 죽겠다고 큰소리 혼자 다치면서
    하이에나들 손가락질 해놓고는
    뒤로는 하이에나들도 먹지 않던 더 썩은 고기 주워 먹는 표범....
    차라리 하이에나가 정직한 거 아닙니까?

  • 16. ??
    '09.4.23 11:36 AM (218.50.xxx.173)

    하이에나도 먹지 않던 썩은 고기를 누가 먹었단 건지..
    비유를 하려면 적당히 하세요.그냥 갖다 붙이면 다 말이 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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