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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행동이 좀 이해가 안 갑니다
친구처럼 지내는 언니가 한 명 있어요. 저는 20대 중반 그 언니는 20대 후반.
저는 사실 친구라고 부르는 데 나이는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 언니는 나이 차이에 민감해서
제가 친구라고 호칭하면 싫어하더군요 ㅋ 암튼...
직장에서 알게 된 언니인데, 서로 말이 잘 통하고 마음이 맞아서 친한 사이가 되었어요.
직장 친구는 직장 그만두면 멀어지기 마련이라는데 우리는 그 직장 그만둔 지 몇 년 지났는데 아직도 친합니다.
서로 속 얘기도 많이 나눴구요 단둘이 바다로 여행도 다녀왔고... 학교 친구만큼 허물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근데 이 언니가.. 자기 출신 학교를 안 가르쳐 줘요.
언니는 제 출신 학교를 알고 있는데, 기억은 안 나지만 본인이 물어본 것 같진 않고 남을 통해 알게 되었나 봐요.
서로 막 친해졌을 무렵 언니가 제 학교에 대해 얘기를 꺼내길래 저도 '언니는 어느 학교 나왔어요?' 물었는데
안 가르쳐 준다고, 자긴 비밀스러운 부분을 간직하고 싶다고 농담식으로 대답하길래
웃고 넘겼어요. 아직 서로 잘 모르니까 가르쳐 주기 싫은가 보다 하구요.
그 뒤론 물어본 적이 없구요.. 그냥 서울에 있는 학교라고만 알고 있었죠
근데 몇 년 지난 오늘도 만나서 수다 한참 떨다가 언니가 먼저 자기 대학 시절에 대한 얘기를 꺼내길래
마침 궁금해져서 다시 물어봤죠. 언니 학교 어디예요? 하고
근데 또 비밀이라고 자긴 신비스럽게 남고 싶다고 웃으면서 넘기는 거예요. 절대 안 가르쳐 줄거라고.
솔직히 그러면 더 궁금해지잖아요. 그래서 그럼 어디에 있는지만 알려 달라고 했더니 그것도 안 가르쳐 주네요.
그래서 그냥 알았다 하고 넘겼죠.
근데 집에 돌아오니 언니가 문자를 보냈네요. '우리 서로 대답하고 싶지 않은 건 굳이 묻지 말자 ㅋㅋ' 하구요..
이 언니가 성격이 좀 예민해서 자기 마음에 안 드는 건 꼭 짚고 넘어가는 스타일이긴 한데..
저는 솔직히 이해가 안 가요. 그냥 심심하면 밥 한 끼 술 한 번 먹는 친구도 아니고 나름 친한 사이인데..
왜 그런 걸 안 가르쳐 주고 이렇게 못까지 박을까? 내가 뭔가 못 미더운 구석이 있나?
저는 언니한테 숨기는 게 없거든요. 그래서인지 좀 섭섭하기도 하고... 제가 이상한가요?
1. 그냥..
'09.4.22 9:57 PM (125.190.xxx.48)덮어두는게..
그분한테 그게 가장 큰 콤플렉스겠죠...2. 맞아요..
'09.4.22 9:59 PM (121.130.xxx.60)그정도로 알리길 원하지 않으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심이 좋지 않을까요.
대학 안나왔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3. 그게
'09.4.22 10:00 PM (117.53.xxx.28)그렇게 나오면 더 궁금해지긴 하는데..
말 하기 싫은가보죠..냅둬요..상대방 배려하는 차원으로...4. ..
'09.4.22 10:02 PM (220.126.xxx.186)저도 직장인이고 대학 나왔는데
직장에서 친한 동료나 언니한테 너 학교 어디 나왔니?
이런 말 물어본적이 없네요
같은 팀이면 다 아는데 다른 팀은 잘 모르거든요..
그런 말 왜 물어보는지 이해도 안 가요......
우리나라 사람은 너무 학연 지연 혈연 위주라서 그런지
인사가 너 고향이 어디니?너 어느학교 나왔어?
고등학교는?????????이게 주 인사더군요..
사람 만나고 사귀는데 그게 중요한가요????????5. ..
'09.4.22 10:03 PM (116.37.xxx.27)모두가 가고싶은 명문대라면 진작에 말했겠지요.
그분의 젤 아픈 부분인가보네요...6. 싫다는데
'09.4.22 10:09 PM (82.124.xxx.150)굳이 묻지 말라고까지 하는데 계속 알고자 하는 것도 예의는 아니죠.
학교 때문에 친구가 된 것도 아닌데. ^^;;
본인이 숨김 없다고, 상대방도 나에게 그러기를 바라면 부담스러워져요.
원글님이 못 미덥거나 그래서 그런게 아니라 ㅡ 그게 본인에게는 상처일 수도 있고,
아무리 좋은 친구라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도 있으니까요.7. 나이쓰
'09.4.22 10:12 PM (211.243.xxx.28)근데 컴플렉스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게... 어차피 서울에 있는 학교라면
명문대 빼고는 다 비슷비슷한데... 저도 서울에 있는 그저 그런 학교 나왔구요...
그리고 ..님처럼 말씀하시는 분 있을 줄 알았는데 전 몇 년 친구로 지낸 동안
딱 두 번 물어봤구요 그것도 그 언니가 먼저 학교 얘기를 꺼내서
대화를 이어갈 겸 물어본 것이기도 해요...8. 음
'09.4.22 10:26 PM (114.150.xxx.37)예를 들어 나는 날씬한테 친구는 좀 통통해서 몸매에 컴플렉스가 있는 상황..
몸매 얘기를 하다가 친구한테 너 몇 키로냐고 물어보면 그 친구가 대답하기 싫을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나라에서 학벌은 대략 공유하고 사는 게 일반적이긴 하지만 친구가 밝히기 싫은 점이라면
그냥 덮어주고 넘어가는 게 어떨까 싶네요. 원글님은 서울에 그저그런 학교 나왔다고 하시지만
그 친구는 서울 소재 대학가는 게 꿈인데 못갔을 수도 있잖아요. 어차피 사회 나와 만난 친구인데
어느 학교 졸업했는지가 그리 중요한 것도 아니고...친구니까 덮고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9. 여러가지
'09.4.22 10:26 PM (222.108.xxx.62)대학을 안나왔을 수도 있죠 뭐..
저도 고등학교 때부터 10년지기 모임에 다섯 명 친구가 있는데 다 정확하게는 몰라요.
편입한 친구도 있고, 저랑 같은 학교 나온 친구도 있고, 대학원으로 학력세탁?^^ 한 친구도 있죠
궁금해할 거 없어요...
님이랑 학교 얘기 하고 싶었으면 진작 했겠죠~10. 바다
'09.4.22 10:42 PM (122.35.xxx.14)본인이 미리말하기전에 그런거 물어보는 자체가 실례입니다
11. 뭐
'09.4.22 11:17 PM (218.39.xxx.57)그분하고 결혼할 것도 아니고 채용하는 것도 아닌데 뭐가 그리 궁금하세요? 전 제 사회에서 사귄 친구 대학교도 5년이나 지나고 본의아니게 알았어도 하나도 궁금하지 않았어요. 친구끼리 그게 왜 궁금할까요? 아님 초딩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교환일기에 쓰는 그런 관계를 원하는 건 아니겠지요?
12. 나이쓰
'09.4.22 11:25 PM (211.243.xxx.28)윗님. 글을 다 읽어보시고 댓글 다시는 건가요 아님 대충 요지만 보고 다시는 건가요?
처음에 그 언니가 먼저 학교 얘기를 꺼내길래 저도 대화를 이어갈 겸 물어봤는데
언니가 비밀이라는 식으로 사람 궁금하게 만들어서 궁금해졌다고요.
사람 심리가 원래 그런 거 아닌가요?
그리고 교환일기까지 쓰고 싶지는 않지만
친구라면 학교 같은 기본적인 정보는 좀 궁금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님이 말씀을 초딩 운운하며 기분나쁘게 하시니 저도 까칠해지네요.13. 이글을
'09.4.22 11:54 PM (98.166.xxx.186)읽으면서 느낀점....
제가 사회생활 하면서 여기에 댓글 다신 분들 같은 사람들만 만났다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했을 거에요. 이해력 많고 넗게 트인.. 좋은 분들이 여기 82에는 참 많으시군요 ^^14. 이해는
'09.4.23 12:31 AM (211.192.xxx.23)가지만 되게 피곤한 타입인것 같네요,,,
그 시간과 정성에 그냥 어디 나왔다,,혹은 안 나왔다,,라고 말해주고 말겠네요,,15. 컴플렉스.
'09.4.23 1:01 AM (24.13.xxx.167)딱 봐도 그 분은 학력때문에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듯 한데,
궁금하셔도 모르는척 하시는게 상대방에 대한 배려인 것 같습니다.
본인이 궁금하시다고 그 컴플렉스를 건드릴 필요가 있을까요.
안좋은 학교를 나왔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그런 걸 개의치 않으면 상관없지만
원글님 글을 봐서는 그 언니분은 학력 컴플렉스가 큰 것 같네요.
그냥 모르는 척 하세요.16. 그런데
'09.4.23 2:14 AM (121.168.xxx.175)솔직히 꽤 친한 사이면 서로 자연스럽게 그 정도 정보는 알려주지 않나요?-_-
자신에 대한 정보 차원에서요.
사실 본인이 먼저 말해주지 않는 한 물어보는게 좀 뭐하긴 하지만, 저 역시 사회생활하면서 친해진 사람들에겐 제가 먼저 말하기도 하고 누가 물으면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해줍니다.
그 언니란 분이 컴플렉스가 넘 심하거나 님이 그렇게까지 친하다고 생각하지 않나보네요.17. 제 생각에
'09.4.23 4:42 AM (93.41.xxx.247)님이랑 안 친한건 아니구요, 말만 대학을 서울에서 나왔다고 하고 다른 지방의 아주 안 좋은 곳을 나왔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니면 서울이라도 아주 변두리에 있는 이름 없는 학교거나... 몰라서 그렇지 정말 이름 한 번 안 들어본 대학도 많더군요. 아마 그 언니한테는 대학이 아주 큰 컴플렉스인가봐요. 그런 사람도 있잖아요... 속상해 하시지 말고 걍 물어보지 마세요.
18. 더리더
'09.4.23 7:24 AM (123.215.xxx.173)(영화) 함 보세요.
누구에게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밝히고 싶지 않은 것들이 있죠.
원글님께 문자까지 보낸 그 언니 ... 맘이 짠하네요.
친구란게 그런거 아닌가요? 나의 입장에서 이해 못할 행동이라도 그윽히 지켜봐 주는 존재..19. 입장차
'09.4.23 9:12 AM (121.162.xxx.197)서로 친하다보면 속내를 털어놓게 되는데 원글님은 거의 다 오픈하는데 비해 친구는 가장 기본적인것부터 숨기는?것에 대해 원글님이 생각할때 일방적으로 혼자 친하게 여겨왔나보다 생각될것 같아요.
보통 진정한 친구로 지냈다면 학교같은 경우도 편하게 말할수 있다고 봐요.
그 친구가 그런 것을 원치 않는걸 봐선 원글님만큼 친밀도가 높지 않은듯 하네요.20. 모르는척
'09.4.23 10:05 AM (125.177.xxx.132)컴플렉스 부분은 안건드리는 게 좋죠.
사실 오픈하고 나면 컴플렉스도 별게 아닌데, 그게 쉽지가 않잖아요?
그리고 원글님 아주 친한 사이가 되면 친구라는 호칭보다는 친한언니라고 하지 않나요?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나를 친구라고 지칭해주면 고맙지만,
나이 적은 사람이 나를 친구라고 소개하면 기분 나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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