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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서 뭐하나요

조회수 : 1,501
작성일 : 2009-04-22 14:33:46
우리나라 사교육의 팽창은 압축성장의 결과물이었죠. 과거에는 판잣집에 비비고 살면서도 자식을 대학 보내는 것이 신분상승의 가장 쉬운 길이었어요. 부모들이 이런 경험치를 가지고 있죠. 이런 경험들이 사교육을 키웠지만 이제 우리 사회의 압축성장은 끝났죠. 신분 상승, 계층 변화가 약해져요. 이 때문에 앞으로는 교육의 영향력이 크지 않아요.

냉정하게 보죠. 지금 특목고, SKY대 졸업하면 별 볼일 있나요? 이 아이들이 애를 낳으면 교육에 투자하지 않아요. 스스로 생각해도 별 볼일 없거든요. 미래사회는 오히려 개인의 창의성, 변화감지력, 부모 재산 이런 것이 변수가 되겠죠. 그럼 대학은 중요도가 떨어지죠. 그 때문에 현재 메가스터디 사업도 10년 내에 약화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평생교육, 실버교육과 같은 새로운 분야로 나가지 못하면 무너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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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 손주은씨가 인터뷰한 내용인데.. 너무 공감이 가네요..

저는 강남에서 고등학교 나와서 sky 졸업했는데요
좋은 대학나온 사람이 확실히 똑똑하긴하지만.. 잘사는거하고는 관계없는거 같아요..

대학교 친구들 대부분 대기업 다니는데
요즘 세상에 맨손으로 시작한 신혼부부가 죽어라 모아도 아파트 한채 사기 정말 힘들어요..

몇억짜리 집은 시간 지나면서 또 몇억씩 턱턱 오르는데
맞벌이 하면서.. 아기 갖는것도 미루고 열심히 모아봤자 집사는 돈이랑은 단위가 다르네요
모은 돈으로 주식하고 펀드해서 반토막나고.. 결혼도 못하는 애들도 몇몇 있어요..

전문직 가진 친구들도 있지만 예전처럼 의사 변호사가 떼돈버는 세상도 아니구요

98년인가부터 지방의대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사법고시 천명씩 뽑으면서 이제 죽어라 공부해서 전문직 되어도 그다지 메리트가 없어요
(뭐 저나 우리 신랑은 그나마도 안되지만)

차라리 일찌감치 과외비랑 대학 등록금으로 장사라도 배웠다면 돈은 훨씬 더 벌었을거에요..


지금 4,50대 분들 부러워요.. 그때는 착실히 월급모아서 집도 사고 평수도 늘려갈수 있었잖아요

제 자식은 죽어라 공부 안시킬거에요..
자기가 적성에 맞으면 다행이지만.. 아니면 적당히 자기 하고싶은일 하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애들 너무 공부땜에 스트레스 주지 마세요..

IP : 218.153.xxx.24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09.4.22 2:36 PM (221.150.xxx.204)

    입니다..공부잘하는 거 보다 투표잘하는게 자신과 나라 후세대를 위해서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 2. ..
    '09.4.22 2:39 PM (61.102.xxx.122)

    웬만큼 공부했던 우리신랑도 아이들 공부시키라고 안해요.
    저도 그렇고요.
    지금 4학년 2학년인데 학원하나 학습지 하나 안 시킵니다.
    유치원도 병설로 1년씩만 보냈고요 .
    그래도 잘 따라가 주네요.
    주위에 저를 천연기념물 보듯이 보지만 ...ㅎㅎㅎㅎㅎ

    우리 형님은 어릴때부터 유치원은 3년이상 꼭 다녀야 한다고 하고
    학습지 학원 아주 안 보내는게 없네요.
    아주버님이나 형님이 저희보다 못 배우신 분들이긴 하지만 ...
    저에겐 교육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나중에 큰일난다고 겁주네요 ㅋㅋ .....

  • 3. ..
    '09.4.22 2:43 PM (121.188.xxx.168)

    주변에 아주 잘난분이나
    좀 배움이 적은분들이 교육열이 높아요.
    잘난분은 그거 물려주려
    덜 배운분은 그 한 풀려고.
    공부도 할만큼 해봣고 공부에 배신도 당해봣고
    세상사 공부가 짐이었던 사람들은 초연한듯해요.

  • 4. ....
    '09.4.22 2:43 PM (115.136.xxx.205)

    솔직히 저도 동감입니다. 공부 열심히 해서 뭐하나? 그냥 현재에 만족하면서 쉬엄쉬엄 살지... 그러다 정말 공부하고 싶은 욕구 발동하면 열심히 파고 들면 되는거고 ...... 공부 잘하는 것만이 진리는 아닌듯.....

  • 5. 에효
    '09.4.22 2:47 PM (121.130.xxx.44)

    중간고사 기간인데도 징글하게 공부하지 않는고등 아들넘때문에 속썩고 있다가도
    이런 글 볼때마다 그래 공부가 다냐 하다가도 그것마져도 못하면 하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번 드네요.

  • 6. ..
    '09.4.22 3:09 PM (125.241.xxx.98)

    물론 진리는 아닙니다
    그러나...
    공부를 일단 잘하고 봐야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는것이
    현실입니다

  • 7.
    '09.4.22 3:20 PM (121.130.xxx.110)

    공부하면 뭐하나? = 좋은 대학나오면 뭐하나? 이렇게 이해하게 되는데 맞는 지 모르겠습니다.
    뭐 굳이 따지면 공부를 대학입시와 연계하여 인생 성공의 한 잣대로 생각하던 시대도 그렇게 올바른 것은 아니었죠. 그렇다고 이렇게 대학정원도 엄청난 시대에 과거만큼 대학졸업의 이점이 고수되리라고 생각하는 것도 말이 안되는 것이고...

    돈이 인생 성공의 최고 가치판단이 되는 시대는 과거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데
    단지 그 돈을 버는 이용 수단에 불과했던 공부나 대학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 저는 그렇게 슬프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공부를 왜 해야 하는가? 왜 대학을 가야하는 가?
    이에 대한 생각부터 제대로 정립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세상은 자꾸 변해만 가는 데 돈벌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 대학을 가야 한다. 이런 구시대적 생각들이 좋은 것은 아니니까요!!!

    물론 시대에 역행하는 멍청한 몇몇 대학은 고교등급제 같은 것으로 잘사는 집 아이들 받아드리려 노력하기도 하고
    또한 그것에 맞추려고 바둥바둥거리는 학부모도 상당수 있는 것을 보면
    갈수록 약해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공부(대학)라는 것이 돈버는 데 좋은 수단 중 하나인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공부해서 뭐하나요 ?
    공부하는 학생이나 그 부모나 정말 생각해봐야 할 문제 아닐까요?

  • 8. 공부는
    '09.4.22 3:46 PM (114.204.xxx.42)

    사회의 중산층으로 살아가기 위해 한 것...? 주변에 보면 고만고만한 중산층 학벌 비슷합니다. 어렸을 땐 대학 잘 가면 사회의 상류층이 될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것 같은데... 님처럼 생각한 적 많지만 공부나마 안했으면.. 한국사회에서 '공부 안하고 적당히 하고싶은 일 하는'게 쉬운 일인가요 에효...

  • 9. 잘살면
    '09.4.22 4:26 PM (59.8.xxx.16)

    뭐할건대요
    잘산다고 밥을 하루에 열끼먹을것도 아니요
    매일 고기만 먹는다고 행복할것도 아니요

    그렇게 따지면 세상사는것도 마찬가지랍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회사다니는 사람은 회사일 열심히 하고
    공부하는게 직업인 놈은공부를 열심히 하고
    장사하는 사람은 장사를 열심히 하고
    주부는 살림을 잘하고

    각자 자기 맡은 책임이 있는거지요
    일단 맡은 책임은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그 다음단계로 간다 생각합니다.
    공부하는 학생이 공부말고 딴거에 눈을 돌린다면 찬성하실겁니까
    돈은 아무거나 해서 벌면 됩니다
    어른들 말쓰대로 공부만큼은 때가 있는겁니다

    정말 하고싶은 일이 있어서 이력서를 넣고 싶은데 공부가 딸려서 이력서조차 넣지 못한다면 어쩌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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