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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지인중에 자기만 주인공이어야하는 사람이 있어요...이거 무슨 심리일까요?

심리공부해야 하나? 조회수 : 1,174
작성일 : 2009-04-19 21:42:12
아는 언니입니다.
7년전에 같은 아파트에 살았었는데
지금은 각자 다른곳으로 이사했어도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1달에 서너번 보는 사이입니다.
이언니는
남편이
이름만 대면 알만한 공인이고
상당한 재력에
원없이 명품에다
그래도 우리나라서
알아주는 외제차 타고 다니고
집안일 하는 사람도 두명씩이나 쓰고 있는 공주과 언니입니다.
서울집하고
근교에
별장으로 쓰는 엄청 큰집에
아이도 없는데 -1주일에 세네번씩 불러서 청소시킵니다. 좀 자주 파티는 있는거 같더군요.
외국에 자주 나가는데
몇일있다 외국나간다 합니다.
나가기전
저녁식사하자고 해서 약속을 했어요.

그런데
6시에서 7시 사이 만나자해서
제집이랑 가까운데 오기로 했기때문에
6시30분쯤 전화를 했어요.
왔냐니까
네일하고 있다고 1시간후 만나재요. 그러니까 7시30분에 만나자해서

약간기분나빠지려 했지만 제가 조금 더 양보했어요.
시간 맞춰
네일샵근처 가려고 운전하는데 또 전화가 왔어요.
네일샵 옆 미용실로  옮겼다네요.  막간을 이용해서 또 머리를 한답니다.
그러면서
지금 오면 밥 먹을까 아니면,  자기 머리하는데 1시간 걸린다니 끝나고 먹을까 이럽니다. 그때가 7시 10분쯤이니
8시 10분이라는거에요.

생각해보니
밥을 먼저 먹고 머리를 하자면
미용실 끝나는 시간도 있는데
아마 밥을 헐레벌떡 먹어야할거 같아서....

벌써 한번 약속시간 고쳤는데 내키지도 않고

그럼 다음에 밥 먹기로 하자 하니

자기 지금 외국나가는데 언제 다시 먹을 수 있냐고 그냥 오늘 먹재요.
고집은 어찌나 쎈지
싫은 제감정을 못 읽나봐요.
그냥 오늘 먹재서
그럼 머리하고 있어라
나도 내볼일 있으니 그거라도 보고 가겠다  하고 다음에 해도 될일을
보기로 하고  
8시 10분까지 갔어요.

세상에나
아직도
반밖에 진척이 안되어 있어서 족히 30분은 더 기다려야 할거 같더군요.

그런데
거기서
또 같은 아파트 살던 가까운 이웃 둘이랑  몇달만에 만나게 되어 서로 반가운 마음에 즐거이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웃 둘에게 같이 밥먹자니
둘다 저녁먹었다며 차나 마시자 하더군요.
그런데
그언니는 다 아는 이웃들인데 저가 그 이웃이랑 차 마시러 나간다 하니
그이웃 둘 에게 너무나 싫은 내색을 하며 쳐다도 안보고

"알았어" 짧게 말하더군요.

그 이웃 둘도 " 참 별꼴이야, 저 언니 " 이라며 궁시렁거리고,,



이런 상황이면
저녁약속한 언니는 그냥
먼저가서 먹으라 하던지.....저 같았으면 그런 상황이 되게 만들지도 않았을거지만

정말...좀 기가 막히더군요.

그 미용실 원장도 저도 그이웃 둘도 다 친한 사람인데

그언니는 저랑 저녁먹는다고
그미용실 스탭들이랑 원장한테 다 광고를 했나봐요.--

하여튼
몇달있다 들어오니 같이 밥먹자는건 좋지만...

이게 뭐야 싶더군요.

원장이 미안해 하며 빨리 끝내겠다고 하는데

참 난감하기도 하고 화도 나더군요.
이럴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머릿속이 복잡하고 생각이 하나도 안나더군요.

그냥 나와서 바로 옆 커피전문점서
다만
새로 만난 이웃들이랑 반가운 마음에 이야기하다 보니 그나마 분을 삭일 수 있더군요.

겨우 9시10분이나 되어서
저녁을 먹게 되었어요.

어찌나 화가 나던지..
자기가 밥은 산다고 하면서
미안해 하는 기색은 있는데
미안하다 말은 안 하더군요.

도대체 무슨 심리일까요?
그렇게 무리해가면서라도 저랑 밥 먹어야 하는 심리가 뭔지 정말 모르겠어요.

어제 먹은밥은
그언니가  저번 두번이나 같이 밥먹자는 전화에 거절한 처지라
또 외국나가서 몇달있다 들어온다 해서.... 약속을 만들었는데.......


아주 씁쓸합니다.

IP : 121.124.xxx.4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19 10:40 PM (121.22.xxx.185)

    원래 그런 사람들 있어요.
    주인공 의식 가진 사람들.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고쳐지지도 않고..사소하지만 약간 인격장애죠..다른 사람 배려 못하는..

    근데 그 언니는 원래 뭐 하던 사람이었길래 그렇게 엄청난 남자 만나 호강하며 사나요???
    원글님도 그 언니랑 어울리시는 것 보니 만만치 않은 재력가 사모님이신 것 같은데..
    살짝 답해주시면 재밌을 것 같네요^^

  • 2.
    '09.4.19 10:59 PM (125.131.xxx.136)

    제가 사립초등을 나와서 초등동창들이 알아주는 집안 자제들이 몇 있어요.
    나이먹어 만나서 어울리다보니 개네들 하는짓이 그 사모하고 비슷하네요.
    자기중심으로만 생각하고 남배려 안하고.
    필요하면 들러붙고.
    제쪽에서 인연 끊었어요.
    피곤해서 도저히 같이 못 어울리겠더라구요.
    돈이요? 어지나 칼같은지...준재벌가인데도 쪽수대로 칼같이 계산합디다.

  • 3. 원글이
    '09.4.19 11:59 PM (121.124.xxx.41)

    음~
    그공주 언니는
    남편 유학시절 내조를 잘한 공인거 같아요.

    남편이 어찌나 언니한테 잘 하는지
    정말 어떤 때는 너무 부러워요.
    새로 이사한 집에
    전화 놓는거며
    소소하게 처리해야 할 일도
    남편이 다해요.
    그래봐야
    비서시켜서 다하겠지만요...

    아마 이남편을 보신다면
    누구나 다 부러워 할

    얼굴 잘 생기고
    목소리 좋고
    사업 잘하고
    언니한테 끔찍하고
    부모한테도 끔찍히 잘하고...


    부부 금슬 좋으니
    그나마 같이 어울려도 부부간에 좋은 이야기만 할 수 있어서 좋고


    우리아이를 이뻐하니...

    하여튼


    이 언니는 전생에


    나라를 구한거 같아요..ㅡ.ㅡ

  • 4. 친언니가
    '09.4.20 1:21 AM (59.13.xxx.106)

    이런 스타일이라
    넘 피곤해요

    아파트도 바로 옆단지...........
    맨날 조카들 뒤치닥거리 맏기고
    한번이라도 어렵다고 말하면 얼마나 쌀쌀맞게 "알았어!"하는지...........

    남도 아니고
    정말 어째야 할지 죽겠어요!!!!

  • 5. 그 언니랑
    '09.4.20 11:30 AM (121.152.xxx.146)

    안 놀면 안되나요?
    그쪽에서 연락오기 전에 먼저 연락하지 마세요.

    이미 못 고칠 중증인것 같은데,,,저라면 절대로 상대 안합니다.
    아니면, 다시 한번 더 재발하면 그대로 화내서 따진 다음에 집에 와버릴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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