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직 미혼의 처자입니다. 직장생활은 올해로 4년차네요.
올 초 인사이동 때 지금 있는 팀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사실 전 옮기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생겨서 옮기게 된 것이었고
여기저기 물어봐도 별로 평판이 좋지 않는 곳이었지만 예전에 있던 팀의 팀장님께서
직원이 스트레스 안 받고 일하기 좋을거다라고 추천해주셔서 전 그냥 그러마하고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와 생각해보니 별로 선호되는 곳이 아니기에 밀어넣기 좋아서 추천해주신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_-)
그래서 왔는데 와보니....이건 뭐 x판 5분전이 따로 없더군요.
팀장은...가장 피곤한 스타일..일명 멍부라고 하죠. 멍청한데 부지런한 스타일..-_-;;
그 밑에 차장, 과장이라고 있는 사람들은 정말 다른데서 받아주지도 않고 승진도 안되서
눌러 앉아있는 사람들이더군요. 오래있었다고 업무를 잘 아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든 일 안하려
애쓰는 게 눈에 빤히 보이는.. 한 10명의 책임자 중에 그나마 일하는 사람은 4명 정도...
설상가상으로 저랑 같이 일하는 책임자는 나이는 많은데 승진은 안되고 일도 모르고 하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불만만 많은 스타일이네요. 저와 여직원, 그 책임자 이렇게 셋이 한 팀인데
정말 저희 둘이 스트레스 받아 돌아가시기 직전이에요.
일의 특성상 책임자들이 다른 부서랑 업무 협조를 해서 프로세스를 개선해줘야 하는건데,
제가 와서 지금까지 보고 있는데, 전혀 할 생각을 안하네요.
그런데 그 사람이 일을 안하게 되면 저희가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는 일이라서 진짜 너무 꼴도
보기 싫어요.
저희 팀이 사람이 좀 많아서 팀장 있고 책임자가 10명 여직원이 10명정도 되요.
여직원 중에는 저만 정규직입니다. 처음에 제가 왔을 때 팀장이 여기서는 직원 그런 거 없고
**씨는 책임자 대우니까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해보라고 하더군요. 저는 아무래도 제 위치가
애매하니 눈치껏 행동해야 하는 상황인 건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책임감 갖고 일한다...말은 그럴듯하죠. 그런데 업무를 파악해보니, 이건 전임자들이 마무리
안 지어놓고 간 일 뒷수습해야 하는 꼴인겁니다. 다들 위에서 시킨니까 억지로 해놓긴 했는데
정작 귀찮은 건 인사때까지 미뤄놨다가 도망간거죠. 뒷사람이 알아서 하겠지 하고...
그걸 저한테 떠넘기면서 포장은 책임자처럼 일해보라 이렇게 하니 제가 일할 맛이 나겠습니까?
그리고 어떤 일이든 가치없는 일은 없겠지만...전 하고싶은 다른 업무가 있고,, 지금 맡은 일은
제가 그닥 좋아하지 않는 일이거든요. 물론 올 초 업무를 나눌 때도 저한텐 일언반구도 없었습니다.
자기들끼지 저 여기 앉혀놓고 알아서 하겠지, 하고 있는 꼴을 보니 속이 부글부글 끓습니다.
직원들하고는 친하지만, 책임자들한텐 존경심이나 잘 지내봐야겠다는 맘이 전혀 안 듭니다.
제가 또 그런 걸 잘 못 숨기는 타입이라;; 한 번 욱할지도 몰라요. ㅠ.ㅜ
회사에 가기도 싫고, 가서 앉아있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네요. 갑자기 화가 치밀기도 하고
의욕도 없고요. 게다가 제가 갠적으로 준비하는 자격증 시험이 한 달 남았는데, 제 상태가 이러니
준비하는데도 차질이 생기네요. 정말 열심히 했는데, 이런 이유로 안된다면 더 싫어질 것 같아요.
이런 분위기..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요? 제가 더 걱정되는 건, 저도 이 분위기에 물들어서 나태해질까
하는거에요. 지금은 이 사람들을 한심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저도 남이 봤을 때 이렇게 보이게
될까봐요. 물론 지금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어요.
미우나 고우나 제 직장이고, 다 사람사는 곳인데...정 붙이기가..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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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적응이 안되네요.
모 조회수 : 393
작성일 : 2009-04-19 20:49:38
IP : 125.187.xxx.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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