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으로 잠이 오질 않네요.

... 조회수 : 2,311
작성일 : 2009-04-19 14:31:23
남편의 외도가 정리될즈음 학교 연구원으로 남편이 외국으로 나가게되어 가족 모두 한국을 잠시
떠나왔습니다.
이혼도 생각해보긴 했었는데 결혼후 쭉 이어온 가정이라는 틀을 깨고 독립할 자신이 없더라구요 경제적 능력도 없고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까지 이 사람에 대한 미련...사랑이 남아있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이 남자도 앞으로는 저와 아이들을 살겠노라고 다짐 했었죠.

그리고 이 곳에 와서 영어공부 더 열심히하고 테솔 자격증 따서 제가 한국으로 돌아갔을때 경제적으로
자립할 상황이 되면 그때 이혼을 생각하자고 결심하고 나왔거든요.
그런데 경제적, 시간적인 여유는 제쳐두고 이 남자의 인간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더라구요.

그런데 얼마전 우연히 이 남자가 이 곳에 와서 본인왈 자칭 엑스걸프렌드에게 최근에 메일을 보낸 기록을 알게되었어요. 패스워드랑....그래서 물었더니...처음엔 보낸일이 없다고 하더니 저한테 메일을 보냈더라구요.
아마도 제가 우울증이 심해졌을때...이 남자에게 막 내심을 퍼붓은적이 몇번 있었거든요. 그때 본인이 힘들었을때 좋지않은 내용을 보냈을거라고...<---이 남자는 제가 아직도 순진하게 믿어줄거라고 생각하고 이런 메일을 보냈을까요??? 그 여자가 너무 편해서 헤어지지 못했다고 하던 남자였는데...

아...정말 너무 답답합니다. 영어책을 보다가도 이 남자와 대한 배신감과 분노가 쏟구쳐 올라 눈물이 왈깍 납니다.
큰애가 곧 입학할 킨더에 원서내고 스쿨투어 하면서 정말 이곳에서 공교육을 받을 기회를 갖는다는것에 너무 감사할뿐인데.... 이 엄마의 선택에 의해 딸아이가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된다면....딸아이에게 너무 미안하죠?

큰애가 태어났을때 시작된 외도를 저는 5년이 지나서야 알게되었답니다. 둘째낳고서 자살충동까지 느낄정도로 심한 우울증이 왔었어도 남편은 저만치에 물러나 있었죠. 저는 단지 바쁜줄만 알았어요. 주말도 없이...늘 학교로 나갔으니깐요. 지금 생각해보니 둘째낳고서는 가족끼리 단란하게 외출한적인 어린이 대공원 뿐이었나봅니다.

막상 이 남자의 곁을 떠나서 혼자 독립할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는데...과거 어학연수 경험도 있고 해서인지 미국에 세틀다운하면서 자신감이 생깁니다. 물론 남편이 운전을 못하니 저한테 의지하는게 결코 나쁘진 않구요.

저희는 연애기간도 짧았고 서로 공부할때 만난터라  추억도 거의 전무하네요.
저희 친정엄마말대로 저는 껍데기로 살은 인생이었나 봅니다. 그리고 이전 그 껍데기에 살을 채우고 싶거든요.

이젠 홀로서기 하고 싶은데...아이들이 눈에 밟힙니다.
물론 제가 데려갈수도 있겠지만 이 남자와 그리고 그의 부모님의 그동안의 저에 대한 태도를 생각하면 홀가분하게 짐정리(?) 했다고 느끼게 해주고 싶진 않거든요.

밤은 깊었는데...잠은 오지않고...이렇게 넋두리 해봅니다.^^;;




IP : 76.17.xxx.9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국민학생
    '09.4.19 2:36 PM (119.70.xxx.22)

    토닥토닥해드립니다. 얼마나 힘드셨어요. 5년이라니.. 그 배신감 말로 못하지 싶어요.
    일단 홀로서기 준비하신다 생각하시는게 어떨까요. 외국이면 오히려 환경이 나을것 같기도 하구요.. 아이들 공부시키고 님 홀로서기 준비하시면서 일단 남편문제는 밀어놓으세요.
    님이 준비가 다되었을때 그때도 남편이 변화가 없다면 그때 어떻게 하실지 결정하셔도 늦지 않았을것 같아요. 힘내세요.

  • 2. ㅠ.ㅠ.
    '09.4.19 2:54 PM (119.196.xxx.49)

    대책없는 인간이군요. 증오심에 몸상하지 마시고 복수할 꿈을 꾸세요. 테솔도 더 쓸모있는 것으로 따시고, 애들을 조금씩 맡겨 더 정들게 해서 나중에 혼자될 때 더 쓸쓸하게 만드시구요. 웬만한 것은 증거로 만들어두세요. 언제 어떻게 쓰일 지 모르니까요.
    힘 내세요.

  • 3. ..
    '09.4.19 3:19 PM (121.181.xxx.123)

    님 토닥토닥
    남편에 대한 증오감 배신감 같은거 다 밀쳐두시고요
    공부에 전념하세요 님을 위해서 온전히 온 정신을 몰두하세요
    그리고 나중에 웃으세요

    진정한 승자는 님이 되길 바랍니다

  • 4. ㅜㅜ
    '09.4.19 4:43 PM (115.136.xxx.174)

    님 토닥토닥 해드릴게요.

    힘드심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걱정하셔서 가정을 지키기위해 애쓰시는 님이 진정한 승자시고 절대 껍데기뿐만인 인생이아닌 정말 알찬 인생 사시고 계세요.

    다른데 눈돌리는 사람이나 그런사람만나는여자가 껍데기뿐인 인생인거죠.남의 남자에게 안겨있는 그 순간 자기 자체를 안고있다 생각하는지...그야말로 자기의 껍데기만 안고있을텐데요.

    쉽게 말해 1회용이 될뿐인데 왜 임자있는 남자와 나쁜짓 저질러서 잠깐의 즐거움을 위해 자기의 소중한 인생을 자신을 내버리는건지...참 안타깝네요.

    님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알찬분이시란거 잊지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84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644
682283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955
682282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257
682281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769
682280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570
682279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506
682278 꼬꼬면 1 /// 2011/08/21 28,269
682277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622
682276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968
682275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617
682274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831
682273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124
682272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304
682271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368
682270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125
682269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605
682268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5,619
682267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275
682266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289
682265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127
682264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142
682263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357
682262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939
682261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369
682260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522
682259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606
682258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510
682257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05
682256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185
682255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6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