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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좀 혼내주세요 ㅠ.ㅠ

맏며느리 조회수 : 1,582
작성일 : 2009-04-18 23:40:01
저 맏며느리입니다.
결혼해서 20년동안 별로 시어머니 좋아하지 않았지만 맏며느리 도리 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시댁과 친정은 별로 차이 나지 않는 집안입니다.
즉 별로 없는 집안들이지요.

아들 4형제에 맏며느리로 시집와서
정말 시어머니에게 많이 당하고 살았지만
그래도 맏며느리라 생각하며 속에 홧병이 나는데도 참고 살았습니다.
흔히 말하는 가정의 평화때문이지요.

심지어 저희 친정어머니는 저의 이런 모습을 보고 저를 붙잡고
*서방에게 잘못한 일 있냐
네가 바람이라도 피웠던 거냐 하면서 우시기도 하셨습니다.

네, 남편은 정말 17세기 사람입니다.
전형적인요. 제 편이 되어주지 못했지요. 지난 19년간..
요 1년동안은 그래도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시어머니의 시집살이는

1.새벽 2시에 전화걸어서 뭐 하냐 묻기(신혼첫날부터)
2.남편이 건네준 저희집 열쇠로 연락도 안하고 불쑥 문열고 들어오기
3.남편 대학까지 가르친 비용 다 내 놓으라고 생떼쓰기
4.문안 전화 하루라고 거르면 네가 어떻게 나에게 이럴수 있냐고 울고 불고 하기
5.아파서 병원에 입원직전인 며느리 매주 토요일마다 가서 노력봉사하기
6.찾아뵌다고 전화하면 뭐 먹고 싶다고 얘기해서 재료 사가지고 가서 만들게 하기
7.지금까지 한 10번 남편 카드 가져가서 가전제품 사재기(한달에 용돈 50만원씩 드립니다)
8.시댁식구들 밥 먹는데 갓 한 밥은 자기들 먹고 나는 3일지나서 쉰 밥 주고 먹으라고 하기
9.여름에 미숫가루나 식혜 아들들 주면서 너는 안좋아하잖아! 하면서 나만 빼고 주기
10.배고파서 과즐이라고 해야 하나요 제사상에 올라가는 뻥튀기 발린 그거 하나 살짝 먹었더니
그 뒤로 그거 좋아한다고 넌 그것만 먹으라고 하기
11.또 바나나 한번 하나 다 먹었더니 어디서 상한 바나나 다 가져와서 다 먹으라고 하기
12.제사 준비할때 시아버지랑 남자를 목욕하러 가면 쇼파에 드러눕기 시작해서
음식 다 하라고 한 다음 남자들 들어올때 되면 분주히 일하는척 하면서 힘들다 공치사 하기

열거하자면 더욱더 많습니다만

제가 오늘 시어머니에게 살기를 느낀 것은 다름이 아니라
이제 동서들이 생겼습니다.

제가 당한만큼 동서들이 당해야 한다는 말은 물론 아닙니다.

그러나..

동서들이 잘못을 해도... 동서들이 이상해도
어머님은 그냥 지나가십니다.

그러시더니 오늘 저에게 이러시더군요.

둘째네 집은 건물이 3개니까 *에게(둘째 도련님) 건물 하나는 주겠지.
셋째네는 그 일대 토지가 많으니까 토지 일부를 *에게 주겠지(세째 도련님)

ㅠ.ㅠ

그런건가요? 어머님... *가(제남편) 저희 집에서 받을 게 없어서
저 시집살이 시키시고 하녀노릇 시키시면서 구박하셨던 건가요?

어머님 저 오늘 정말 어머님 어떻게 하고 싶었어요.
정말 독한 맘 먹고 어떻게 하고 싶었다구요!!!!!!!

ㅠ.ㅠ 여러분 저 좀 혼내주세요.
저 시어머니 정말 벼랑에 끌고가서 떨어트리고 싶었습니다.

ㅠ.ㅠ
IP : 220.85.xxx.16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기요
    '09.4.18 11:45 PM (59.22.xxx.33)

    시어머님이 그러신것도 있지만 남편분 탓도 많습니다.
    시어머님 벼랑에서 미시기 전에 남편분부터 미시길 바래요. 왜냐고요.
    저희 시댁도 그랬거든요. 전 둘째지만 동서는 저하고 다르게 살았었죠.
    그런데 옆에서 보니 시아주버님이 그걸 다 받쳐주신다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기야 큰아들이 그것 안받쳐주면 시어머니들 병나신다고
    하긴 하더군요. 그러다 결국 님처럼 그세월이 이십오년 넘어가니 이젠 발걸음을
    거의 끊다시피 하셔서 앞으로는 제가 형님이 지던 그 부담을 다 져야할 상황이 되었는데
    저는 시어머님 벼랑에서 밀기전에 남편부터 밀어버릴랍니다.

    꼭 돈때문이 아니라 님 남편이 든든한 방어벽이 되지 못해서 생긴
    문제일거라고 생각해요.

  • 2. 난 더 나쁜 년
    '09.4.18 11:47 PM (222.236.xxx.100)

    그 일 저도 돕고 싶습니다.

  • 3. ..
    '09.4.18 11:49 PM (211.228.xxx.120)

    저도 도와드리겠습니다.. 전 착한 년

  • 4. 제가 신이라면
    '09.4.18 11:50 PM (116.38.xxx.42)

    원글님 시엄니 아주 혼내고싶네요

    첫댓글님글처럼
    남편분 아주 잘못했네요
    중간에서 남편하기따라서
    며느리 인생이 달라지더라구요

    이젠 정말 원글님 편한대로 사시길바래요
    누가뭐라해도 무시하시구요

  • 5. .
    '09.4.18 11:53 PM (123.215.xxx.159)

    남편하고 시어머니가 너무 똘똘 뭉치셨네요.
    님은 너무 참고만 살아오신것 같구...
    이제는 좀 반항?도 하시고 큰소리도 좀 치세요.

  • 6. ==
    '09.4.19 12:01 AM (116.39.xxx.218)

    우리 시댁하고 비슷한경우네요. 윗동서가 그보다더 심하게 살았어요.
    저도 당연 그런대접받아야 하는줄아는 남편이있구요.
    결국 윗동서 시댁에 발 뚝 끊었구요. 저한테도 대놓고 뭐라 하고...
    다행히 전 윗동서와 사이가 좋았어요.
    저도 결국 발길 뚝 했지요. 욕먹는것 같으니 고생안하고 욕먹겠다고 했어요.
    아랫동서는 시어머니가 이뻐했느데 행사때마다 고생좀 했지요. 그래도 별로 안힘들다고 하는데
    정말 기분이 나빴어요.
    여튼 반기를 들어야해요. 몸아파도 나만불쌍하지 남편이 알아주지도 않고요
    원글님이 이대로 있으면 계속 고생할 각오 하셔야되요
    당연히 그런줄 알아요...

  • 7. 님 정말 너무 하시
    '09.4.19 12:16 AM (125.131.xxx.80)

    님 정말 너무 하시네요.
    님 같이 며느리 속이 썪어 문드러져도 며느리도리 다하시는 님같은 분이 계셔서,
    기본도리만 하는 저같은 사람이 욕먹는 거에요.

    친정부모님을 생각하세요.
    오직 내가 잘났건 못났건 다 품어주시는 분은 친정부모님밖에 안계세요.
    님이 당하시는건 친정부모님이 당하시는것과 같다고 봅니다.

    님이 느낀 그 마음 백번이해하고도 남아요.
    시어머니의 부당함을 무조건 참는것만이 며느리의 도리는 아니지요
    님은 소중합니다.

    지금부터라도 님을 위해서 사셨으면 합니다.
    내가 참으면 가정의 평화가 온다는 생각은 이제 버리세요.
    님이 그동안 속으로만 속앓이 하셨을 생각을 하니 제 맘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네요.

  • 8. 어느
    '09.4.19 12:31 AM (121.188.xxx.77)

    벼랑인가요?
    저 지금 춥발 준비 완료예요

  • 9. 이제
    '09.4.19 2:49 AM (124.80.xxx.73)

    원글님 판단에 따라 행동해도 되지 않나요? 20년이나 했는데..
    그동안 원글님의 봉사를 몰라주는 사람들에게 다시 20년을 바친다 한들..
    20년 후에 또 여기 와서 하소연할 것도 아니잖아요.
    저요. 시어머니랑 같이 살 때 친구만 만나면 하고 싶은 말은 오직 시어머니 흉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많이 참았죠. 결국 누워서 침뱉기니까...
    참다 보니 스스로 많이 외롭고, 우울.. 정신과 의사한테 가서 돈주고 내 얘기해야 하나
    그랬는데 시어머니한테 욕 먹을 대로 먹고 분가하니,
    이제 좀 살 만합니다!!! 욕해봤자 자신의 영혼만 멍들죠. 자신만 마음의 골병이 들고 아무도
    해결해주지 않아요.
    스트레스의 원인을 제거해야 합니다. 본인의 살 길은 본인이 알아서 해야 한다가
    제 깨달음입니다.
    얘긴 누군가 들어주겠지만 그뿐이죠. 근데 만날 때마다 그 얘길하면 듣는 사람도 싫겠죠.
    그러니까 본인의 문제를 어떤 식으로든 해결해야 한다입니다. 혼자만 희생하면서 살지 마세요.

  • 10. 큰며느리는...
    '09.4.19 8:15 AM (61.106.xxx.38)

    마치 첩과 같이 느끼신다고 합니다
    첩에 대한 증오심이 불타셨네요...ㅠㅠㅠ

  • 11. 큰며느리.
    '09.4.19 9:10 AM (115.140.xxx.24)

    저도 지금 준비완료했어요.
    남편분부터 같이 벼랑으로 밀고..
    시모님께 가자구요..
    어느 벼랑인지요...

    이제부터...달라지시길..바랄께요..
    (저부터도 달라져야겠어요)

  • 12. 어이
    '09.4.19 11:15 AM (125.187.xxx.238)

    시어머니 마인드가 좀 어이없으시네요.
    아들은 우리편, 그리고 아들이 벌어온 것은 내꺼,
    며느리는 남, 그렇지만 며느리가 언젠가 상속받을 사돈네 재산은 아들꺼, 아들꺼는 고로 내꺼.
    내 재산 가지고 있으니 잘해주는 것은 당연하다... 뭐 이런 건가요?
    사돈댁에서 그 재산을 며느리되시는 분들께 상속 안해주고
    다 팔아쓰시거나 어디 기부해버리시기라도 하면 난리가 나겠군요. -.-;;

  • 13.
    '09.4.19 1:15 PM (71.248.xxx.165)

    아주 간단함.
    1..지금 잔다고, 다음부터 시계 보시고 전화 거시라고 말씀 드린다.
    2..보조 열쇠 1개 더 단다.집안에 사람 있을시 거는 꺽쇠도 단다.
    3..당장은 어렵지만 살면서 조금씩 갚겠다는 말한다.
    4..울면 왜 우시냐고 진지하게 묻는다.
    5..입원전이라고 말하고 안간다.
    6..재료 사가지고 가서 만들줄 모른다고 어머님이 시범을..권한다.
    7..뭔 가전제품 살게 그리도 많은지,,,이제 거의 구입하신거 같아 보임.
    남편 카드는 보는데서 꺽어 버린다.
    8..설마?...아무리 며느리가 밉다해도 3일 지난 쉰밥 준다는건 거짓말 같음.
    9..원글님도 식혜 좋아한다고 남편거 당겨서 마심.
    10..이참에 다른것도 조금씩 맛보면 며느리 좋아하는줄 알고 주실거 같음. 아주 나쁜 사람들은 아닌것 같음, 잘 먹는다고 권하는거 보니.
    11..상한건 과일 할배라도 쓰레기통에 버린다.
    12..일은 내가 감당할수 있는데까지만 한다.
    힘든건 힘들다고 말한다.
    말 안하니 쟤는 무쇠 체력이다 생각하고 계속 시킴.

    누울 자리 봐 가며 다리 뻗죠.

  • 14. 저는
    '09.4.19 1:32 PM (119.195.xxx.78)

    4년째 맏며느리인데요 동서가 먼저 결혼했구요
    그런데...울시어머님은 말로는 형제끼리 제발 사이좋게 지내라 하시는데
    항상 보면 어머님이 차별하고 어머님이 교통정리는 못하셔서
    제가 괜히 동서를 미워하게 만들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면 동서입장에서는 그럴수있는 일인데
    어머님이 차별하게 행동하니깐 항상 비교되니깐 제입장에서는 기분나쁘더라구요
    가령 주방에서 동서가 음식을 잘못해놓고 없을때 저보고만 항상 왜 이런식으로 했냐?고
    주방에 모든 음식은 잘되면 당연하고 못되면 제(맏며느리)탓이더라구요
    그리고 저앞에서 동서없을때 동서 친정 욕할때...꼭 저보고 하는 소리같아요
    가령 동서 남동생이 시동생 집에 몇달 살면...눈치주는 소리를 저한테합니다
    (꼭 저보고는 그렇게 하지말라는 식으로) 항상 그런식...
    먼저 결혼한 울동서가 저한테 한 소리가 있습니다...가만있으면 가마니로 안다고
    시어머님한테도 가끔은 대들어라고...효과짱이던데요...저는 가끔씩 반항합니다...
    동서말이 맞더라구요...며느리도 가끔씩 성을 내야지...성깔있다고 다들 조심하더라구요...
    울어머님은 울동서한테 꼼짝못합니다...동서한테 당하면 이제 저한테 하소연하구요...
    친정재산하고는 상관없더라구요

  • 15. 순딩이
    '09.4.19 8:37 PM (220.122.xxx.86)

    바보세요
    확뒤집어 엎으세요
    인생왜그렇게 삽니까 몇천년산다고 누구의 인생입니까.

  • 16. ㅡmㅡ
    '09.4.20 3:18 PM (123.254.xxx.34)

    세상에.... 못된 시어머니라기보다 사람자체가
    못된사람이네요 그분이 며누리였을때
    며누리라면 어른들이 치떨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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