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정 엄마랑 놀기 ㅡㅡ;;

푼수 조회수 : 907
작성일 : 2009-04-17 16:36:38
방금 전 통화내용이에요

나 - 엄마 엄마, 나는 xx이(남동생) 결혼하면 내가 못다 이룬 꿈을 펼칠거야

엄니 - 뜬금없이 뭔소리야

나 - 나는 시댁에서 x서방(제 남편)은 tv보는데 나 혼자 설거지 하는거 무지 화나더라고.

엄마 - 너 동서들이랑 시누들이 다 해 놓으면 설거지만 하는거잖아

나 - 아 그건 그거고 x서방은 노는거잖아. 여자들만 일하고 스트레스 받고.
       엄마가 나 딸이라고 차별해서 키운것도 아닌데 화나지 않아?

엄마 - 화 안나. x서방 너한테 평소에 잘하잖아. 너는 애가 왜 그리 계산적이냐.

나 - 내가 좀 그렇잖아. 여튼 xx이가 결혼하게 되거든 절대 올케 혼자 뭐 시키지 마.

엄마 - 내 살림이니 내가 같이 해야지.

나 -  그게 문제라니깐. 엄마는 어른이니까 쉬셔도 되는데, 올케 일하는데 아들을 놀리지 말란 이야기야.
        여자는 뭐 고무장갑 끼고 태어났나? 아들은 엄마가 바꿔놓는 게 제일 좋아.
        그리고 자식하고 통화하면 됐지 며느리한테 안부전화 강요하는 거 아주 별로야.
        난 엄마랑 XX이가 잘 하는지 계속 감시할게. 엄마도 혹시 모른다니까? 며느리는 섬세하거든.

엄마 - 너는 왜 내 며느리 가지고 니가 이러쿵 저러쿵이야. 걱정마 나는 명절때 꼭 우리집만 와야 한다고
          고집하지도 않을거야. 요즘 형제도 많지 않은데 시댁만 가면 친정은 언제 챙겨.
          우리집 한번 오면 즤집도 가서 자식노릇 해야지.

나 - 엄마 정말? 엄마 존경해. 사랑해 엄마.

엄마 - 이 푼수. 누가 들으면 시집살이 꽤나 하는걸로 알겠네. 그런 소리 하려고 전화했냐? 끊어라


이제껏 주거니 받거니 다 하셔놓고는..;;
문제는 제 남동생이 결혼은 커녕 여친도 아직 없다는거죠 ㅠㅠ
IP : 222.236.xxx.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09.4.17 4:46 PM (203.253.xxx.185)

    재밌네요. ^^
    아직 있지도 않은 그댁 며느님은 복터지신듯 ㅋㅋ


    여자는 뭐 고무장갑 끼고 태어났나?
    며느리는 섬세하거든.
    -------------------------> 이거 어록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 2. 어디
    '09.4.17 4:51 PM (222.101.xxx.239)

    시집보낼 딸이 없어서 안타깝네요.. ^^
    좋은시어머니랑 시누이랑 되실것같아요

  • 3. ..
    '09.4.17 5:27 PM (58.148.xxx.82)

    ㅋㅋ 열심히 읽다가 마지막 줄에서 웃음 터졌어요.

  • 4. -_-
    '09.4.17 6:22 PM (121.135.xxx.103)

    저희엄만 저에게 계산적으로 살기를 강요해서 제가 아주 돌아버리겠는데 ㅠㅠ 원글님 부럽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21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839
682220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3,039
682219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351
682218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937
682217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735
682216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712
682215 꼬꼬면 1 /// 2011/08/21 28,438
682214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912
682213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6,251
682212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741
682211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981
682210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329
682209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616
682208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642
682207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275
682206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811
682205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6,061
682204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408
682203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365
682202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237
682201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224
682200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442
682199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7,144
682198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514
682197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645
682196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761
682195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604
682194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80
682193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316
682192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76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