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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신랑과 한바탕 했던 후기에요.
집 나간다고 큰소리 쳐서 내심 걱정이 됐었나봐요. 그래서 완전 얼음짱 같은
목소리로 대답만 하고 먼저 끊었죠.
퇴근하면서 친정언니 픽업해서 늦둥이 데리고 친정에 갔어요.
신나게 수다나 떨면 그래도 마음이 좋아지니까요.
저녁먹고 수다떨고 집에 도착하니 10쯤 됐는데 퇴근해서 청소기 돌려놓고
나간 흔적이 있더라고요.
전 씻고 늦둥이랑 먼저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부스럭 소리가 나서 뒤를 돌아보니
제 옆에 자고 있던 늦둥이를 저쪽으로 옮기는 거에요.
저도 서둘러 다시 늦둥이 쪽으로 자리를 옮겼더니 다시 제 쪽으로 다가와
저를 꼼짝도 못하게 껴안고는 정말 잘못했다 미안했다고 말을 했어요.
그래도 제 마음은 돌아오지를 않는거에요.
아침에 그렇게 돌변한 얼굴과 행동들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쩜 아무렇지도 않는
모습으로 사과를 하는걸까.... 하고요.
계속 사과를 받아주지 않으니까 저를 놓아주지를 않길래 오늘은 내가 몸도 마음도
모두 아프니까 나를 그냥 놓아달라고 말하고 다시 자리를 옮겨 잠을 청했어요.
자면서 계속 마음이 아프다고 말을 하더라고요.
험한 말하면서 리모콘까지 던진 사람도 마음이 아픈데
험한 소리 듣고 리모콘 박살나는 것 본 사람 마음을 알긴 알았을까요?
그 상사의 사업에 대해서는 자세히 얘기할 수는 없지만
어느정도의 지분을 자기가 갖고 있고 또 동업은 아니지만
앞으로를 생각해서 싱가폴에 밑밥을 던지러 가는 거라고
거기까지만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비행기표는 그 상사가 내고 자긴 호텔경비만 부담하기로 했대요.
말하기 싫어 며칠간인진 물어보지 않았구요.
그래 그렇게 미리 설득력있게 내게 말하면 이런 일도 없었을텐데
왜 지혜롭지 못하게 그런일이 생겼는지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고는
이제 그만 자라고 했어요. 그때 시계를 보니 새벽 3시가 넘었더라고요.
사는게 뭔지,,,,,, 아직도 제 마음이 풀리지 않는걸 보면
어제 아침일이 충격은 충격이었나봐요.
빨리 잘 해결돼서 이렇게 후기를 남깁니다.
댓글로 저를 이해해주시고 또 쓴소리도 남겨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1. 잘 하셨어요~
'09.4.17 2:16 PM (220.75.xxx.198)어제 원글님 글 읽고 댓글도 달았네요. 제 남편도 해외출장 잦은 상사에서 근무하고요.
밑밥이 될지 그냥 날라갈지는 두고봐야 아는거니 내돈 함부로 쓸수는 없지요.
남편분 퇴직후에도 그 오퍼상이 잘 될지 망해서 없어질지는 모르는 일이니까요. 자비 들여 도와줄일은 아니라고 생각되요.
싱가폴 호텔비 비싸요~~ 여하간 이번 사건은 이쯤에서 원글님이 양보하신게 잘 하신거 같아요.
맘 푸시고 자비로 가는 출장은 안된다고 못을 박으세요.
그 상사란 사람 마일리지라도 내놓든가..2. 원글이
'09.4.17 2:22 PM (211.57.xxx.90)아침도 주지 않고 그냥 출근하라고 했어요. 내일 당장 회사에서 가족들과 체육행사가 있는데 제가 불참하겠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지금 꼭 참석해야 한다고 문자가 오네요. 전 시간이 좀 지나야 마음이 풀리는데 말이죠. 연애를 8년째 결혼했는데도 그이를 이리 모르고 살았네요. 연애8년 결혼 18년 합이 26년째에요.
3. 그래도
'09.4.17 2:38 PM (211.57.xxx.114)잘 하셨어요... 어차피 가기로 결정하시고 말씀하신 거니까 이번 한번은 눈 꾹 감아 주세요.. 미안해 하시니 받아들이시고요..^^ 전 10년을 같이 살았지만 다 안다 말할 자신이 없네요. 한 20년은 더 살아봐야 알까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4. 원글이
'09.4.17 2:46 PM (211.57.xxx.90)그래도 님... 20년 살아도 모르실거에요. 정말 남자들 알다가도 모를 짐승(?)들이에요. 정말 모노트랙이란 말이 맞아요. 포기하고 살다가도 이런날이 오면 다시 슬럼프에 빠지곤 하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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