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손톱 좀 깍아라~

[손톱]

5학년짜리 덩치산만한 아들이 현장학습간다고 좋아라 갔다가 저녁에 보니 얼굴이랑 목에 손톱자국이 깊게 패엿습니다.
아들말은 출발전 학교에서 팀을 짜는데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그남자애가 졌는데 다시하자고 어거지를 써서 안됐다고 했더니 욕을 하길래 한판 붙은거랍니다.
결국 쌈잘한다고 소문난 그애는 몇대 맞지도 않고 덩치만 크고 운동신경둔한
제아이만 맞고 울고불고했고 샘한테 혼만나구요.

그기까지도 이해를 하겠는데..

남자애가 무슨 손톱이 그리 긴건지.. 얼굴이며 목이며 손등까지 할켜서 너무 깊고 길게 상처가 생겼어요.
볼따귀에는 멍도 들구요 ㅠ.ㅠ

막 출발전이라 보건실도 못가보고 샘한테 서로 혼만나고 현장학습 댕겨왔더라구요

집에 전화해서 손톱좀 깍으라 할까봐요..ㅠ.ㅠ

흉터방지밴드 발라주면서 울컥하더라구요.

손톱깍으라고 말하는거 오버일까요?

[에구]

제 생각에는
담임에게 혼났다고 하니, 집에 직접 전화하시지 말고,
선생님을 통해 그 아이가 손톱깎게 만드는게 어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