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참 이쁘고 아름답습니다.
어제 남편이 중형차를 뽑았습니다.
물론 지금 있는 차도 중형차입니다.
6년전 결혼 10주년 선물이었답니다.
우린 만난지 10년 만에 결혼했고
10년만에 분가해서 새집에 입주하고 새차샀지요.
그리고 6년만에 차를 다시 샀는데
제게 주는 선물이랍니다.
중풍으로 누워계시는 시엄마께
주말마다 국이며 반찬해보내고
옆에 사시는 시아빠 부양하고 힘들게 사는데 위로 선물이랍니다.
저는 직장다니고 아이둘에 남편은 너무 바빠 얼굴 제대로 보기 어렵지요.
그래도 주변에서는 저를 보면 너무 편안해보인답니다.
말 안하면 큰 짐 지고 있는 사람같지 않다고요
와아들이고 시누 여럿있지만 자기 부모에 대해서는 무관심해서
전혀 도움안되지요.
주변에서는 제가 너므 잘해드려서 그렇답니다.
하지만 안쓰럽잖아요.
그렇게 기세 등등 하시던 분이
저렇게 계시니까요....
저도 한 때 참 함들었습니다.
시집살이 7년 했거든요.
그런데 저는 한번 버텨보자 그랬답니다.
이 남자 내가 선택했으니 버텨보자 그랬지요.
지금은 이 남자에게 힘을 좀 실어주어야지 그러고 삽니다.
내가 힘들다고 자꾸그러면 이남자가 어디가서 기댈까 싶어서요.
애들에게 그럽니다.
우리가 잘사는 것은 아니지만
느네 엄마 폼나게 살게 해주는게 아빠 목표다라구요.
늘 정신적을 존중하고 자랑스러워해주고
힘들어 할 때 위로해주고....
난 남편에 대해 그런 남자니까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합니다.
더 이 남자가 이쁜 것은 우리 부모와 형제들에게도 무지하게 잘합니다.
가끔 생각해보면 큰 부자는 아니지만 부러움이나 걱정이 별로 없습니다.
늘 서로를 먼저 생각하는 부부와 건강하고 바르게 잘 크는 아이들과
주변의 좋은 이웃들과 나름대로 안정된 직장과...
그래서 늘 감사하고 삽니다.
아마 일년 쯤 후에 시아빠와 합가하면
대단한 스트레스가 되겠지만(워낙 기가 세셔서)
그래도 다시 참아 볼랍니다.
결혼 할 때 친정의 반대도 많았지만
그래도 사랑하니까 하고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살아가면서 깊은 바다같은 흔들리지 않은
사랑이 쌓여갑니다.
연애할 때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진 사랑이 말이지요.
지난 16년간 고비고비 잘 넘겨올 수 있었던게
이런 사랑에 근거한 신뢰아니었을까요?
솔직하고 담담하게 늘 자신과 남편에게 고맙다고 합니다.
앞으로 사는 동안 또다른 어려움들이 있겠지요.
그러나 잘 이겨내 보렵니다.
둘이 손잡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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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네요님의 글을 읽고
봄날에... 조회수 : 296
작성일 : 2009-04-16 12:03:34
IP : 122.203.xxx.6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사랑이
'09.4.16 4:18 PM (99.237.xxx.91)비처럼 흐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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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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