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내 눈이 이상한건지, 정말...

좌절녀 조회수 : 1,471
작성일 : 2009-04-15 15:40:09
조금전에 온스타일에서 팀건의 스타일투가이드?? 인가 뭔가 하는 프로를 봤는데요,

오늘 거기 나온 도도한 의사 싸모님 말예요,

처음에 옷장 좌악 보여주면서 자기옷 입고 나오잖아요. 그러면 팀건이랑 그 옆에 여자랑 마구 흉을 보고 최악이네, 어쩌네 막 그러잖아요.

그런데 나는 그 옷들이 하나같이 그럭저럭 나쁘지 않아 보이는거예요.

대부분 그 프로에 나오는 여자들은 하나같이 누가봐도 수긍할만한 촌녀들만 골라서 나오는데, 오늘은 꼭 그런거 같지도 않았지만요,

물론 나중에 변신 쫘악 하고 나서 패션쇼하는거 보면, 앞에 보다 확실히 이뻐졌다, 멋있어졌다, 싶은건 있는데요,

앞에 나온 옷들이 정말 영 아니다, 너무 황이다, 그런 느낌이 안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결국 내 패션 감각도 그 수준인거겠죠? ㅠ.ㅠ


그것뿐이 아니예요.

프로젝트 런어웨이 보면요,

1등하는 옷이랑 꼴등이 꼭 나오잖아요.

제가 그 프로를 좋아하는데, 제가 보기엔 영 나쁘지 않은데 최하 3위안에 든다든가.. 내 눈에는 그냥 저냥 평범한거 같은데 극찬을 듣는다든가...

어느정도 비슷하게 제가 찍은게 가끔 1등이나 꼴등 하기도 하는데요, 대개는 전문가가 설명을 해주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한다는...


근데 말이죠..

제가 명색이 미대출신이예요. 그것도 대한민국 최고라고 할만한 미술대학을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고,

처녀적에는 나름대로 한 패션 한다고 자부했더라 이겁니다.

키도 작고 몸매도 별로라 그렇지, 내 감각에 대해서는 눈꼽만큼도 의심치 않았다 이거죠.


지금 생각해보니 완전 자뻑, 남들은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뭐 그런거였을수도 있겠군요.

어쨌거나, 나는 나름대로 내 감각에 대해 자신하고 내 주변인들도 모두들 집 인테리어나 옷을 사거나 할때 다 저한테 문의를 하는데, 그러면 제가 이러쿵 저러쿵 골라 주면 다들 끄떡이는 수준...


그러나 알고보면 저 국제적인 눈높이와 전혀 일맥 상통하지 않는다는...


미술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나, 아니, 미술 전반까지 공부할 필요야 있겠냐만 최소한 패션에 대해서라도 공부해야 하나 싶다니까요.

좌절입니다. 좌절..

우리 나라에도 그런 프로가 있다면 제가 뽑혀 나가서 죽도록 쪽팔림을 당하고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는...ㅠ.ㅠ
IP : 124.56.xxx.3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선
    '09.4.15 3:46 PM (117.20.xxx.131)

    국내와 해외에서 잘 팔리는 옷 스타일은 많이 다른거 같아요.
    전 패션을 공부하진 않았는데 그냥 관심도 굉장히 많고 taste도 있는 편이라
    자부하거든요..요즘은 혼자서 디자인도 해보고 옷도 만들어보고 있어요.

    근데 팀건 그 프로그램은 저도 자주 안 봐서 모르겠지만
    프로젝트 런웨이를 보면 제가 점찍은 우승자와 진짜 우승자가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뭐랄까.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거기서는 완성도도 눈여겨 보거든요..

  • 2. 좌절녀
    '09.4.15 3:48 PM (124.56.xxx.39)

    그러니까,... 그게 찍은 우승자와 진짜 우승자가 대개 맞아야 하는거잖아요.







    아, 난 죽어야해......ㅠ.ㅠ

  • 3. 좌절녀
    '09.4.15 3:51 PM (124.56.xxx.39)

    그리고 무엇보다도, 옷살때마다 나한테 물어보는 언니, 엄마... 미안해... 죽어도 이 사실을 밝힐순 없어...ㅠ.ㅠ

  • 4. ^^
    '09.4.15 3:55 PM (61.81.xxx.244)

    저 의상 디자인 전공한 사람인데요
    좌절까기 뭐 하실필요 있나요
    예술은 절대적 기준이 없어요 누구 눈에는 김태희가 누구 눈에는 신봉선이
    다른 각도로 매력녀로 보이는 거처럼 미에는 기준이 없답니다
    예술도 그런 의미구요 물론 보편적인 미는 분명 있어요
    그러니 잘 팔리는 옷은 보편적인 인기를 끄는 것이겠죠
    하지만 님 일을 하는 분이라면 (그쪽 분야) 모르겠지만
    본인 기분대로 사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 5. 단정녀
    '09.4.15 4:07 PM (122.37.xxx.197)

    악마는 프라다를 입느다...보고..
    전 변신전이 나아 보이던 걸요...
    에프터는 불편해 보여서^^

  • 6. 저도
    '09.4.15 5:27 PM (122.43.xxx.9)

    악마는 프라다를 입느다...보고..
    변신후도 예쁘지만
    변신전도 뭐... 나름데로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 7. ...
    '09.4.15 10:01 PM (219.250.xxx.28)

    전 의상디자이너 였었는데요..(ㅋㅋ)
    제가 볼때 그런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을 보면
    의뢰인들의 패션이 나쁜 이유는
    자신의 장점과 부각시키고 단점을 커버하지 못했기 때문과
    미국이나 유럽은 섹시한 면을 슬쩍이라도 드러낸 스타일을 점수를 많이 주거든요..
    우리나라의 비꼴리끄 같은 스타일은 지루하고 고루한 할머니 스타일이라고
    무척 촌스러워하는 시골 스타일이라고 치부하죠..
    악마 프라다 에서 주인공의 변신전 스타일이 촌녀 스타일 이랍니다..
    섹시미도 없고 두리뭉실한게 곰 같이 입고 나오잖아요..
    미국에서 그냥 평범한 회사원은 그렇게 입고 다녀도 되지만
    패션잡지사에선 절대 안되는 스타일이죠,,
    어차피 메이크 오버 프로그램은 자신의 인생을 좀 바꿔 볼까 하는 사람들이 나오기에
    본인의 스타일에서 벗어나는게 목적이니 과거의 스타일은 필히 버려야 하는 것이고,
    하니 더 오버하는 경향도 있겠죠..
    그리고 제 친척중에 홍대 미대 출신이 있는데
    제가 볼때 옷을 너무 못입더군요..
    하지만 사람을 볼때 한눈에 그 사람이 얼굴이 비대칭이다 거나 눈 생김새 이런 건
    비상하게 알아 맞추고 나중에 기억해서 정확하게 그려내기까지 하더군요..
    하지만 옷을 잘입었는지 별로인지 이런 건 생각을 못하더라구요...
    어디에 자신의 감각을 두는지 확인 할 수 있었죠..
    미대 출신이라고 옷 감각까지 좋은 건 아닌 것 같고
    서로의 분야가 틀린 것 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85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639
682284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951
682283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255
682282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761
682281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566
682280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496
682279 꼬꼬면 1 /// 2011/08/21 28,263
682278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614
682277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962
682276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611
682275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829
682274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115
682273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298
682272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365
682271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114
682270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603
682269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5,604
682268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270
682267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288
682266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126
682265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140
682264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354
682263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931
682262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363
682261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521
682260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603
682259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508
682258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03
682257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179
682256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61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