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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황당한 버스기사 아저씨....
아무 일 없이 잘 가다가
한강다리 건너는 중에 갑자기 기사 아저씨가
잘못된 길로 가시려는 거예요;;;
승객들이 놀라서 뭐라 하니까
"아이고 내가 길을 잘못 들었네" 하며 멈추시고 차선변경...
거기까진 그러려니 했는데
좀 가다가 또;;
종로 가는 버스였는데 일산 방향 건널목으로 가시려는 거예요!!
아저씨 바로 뒷좌석에 앉아계시던 아주머니 한 분이
"직진하셔야 돼요 직진!"
하고 소리지르셨는데
이 아저씨 하신다는 말씀이;;;;;
"어디로 가는데요?"
ㅡㅡ;;;;;;;
승객들 우왕좌왕하며 아우성.... 이건 뭐 택시도 아니고... 얼마나 어이없었겠어요? 저도 그랬고...
아주머니 "이거 XXX번이잖아요! 종로 가는 거잖아요 종로!!"
아저씨 대답 없이 잠시 멍때리고 계시다가 겨우 다시 차선변경......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그 뒤론 별일 없이 잘 가시더군요;;
하지만 얼마나 불안했는지 몰라요
나이도 지긋해 보이는 아저씨였는데 이 아저씨 혹시 지금 살짝 치매기라도 오신 게 아닌가...
가다가 대형사고라도 나면 어떡하나....
맘 같아선 그냥 당장 내리고 싶었는데 비도 오고 짐이 너무 무거워 엄두가 안나더군요
겨우 내릴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허겁지겁 내렸답니다
차번호 외워 왔는데 버스회사에 전화해서 얘기를 해야 할지 고민되네요
1. 에효
'09.4.15 2:27 PM (121.131.xxx.70)기사분이 초보이신가봐요
2. ..
'09.4.15 2:30 PM (218.52.xxx.12)오늘 첫출근이신가? ㅋㅋ
3. ㅁㅁ
'09.4.15 2:37 PM (203.244.xxx.254)어머나.
4. ...
'09.4.15 2:40 PM (59.10.xxx.219)사고내신것도 아니고 화내신것도 아닌데 그냥 봐주세요 ㅎㅎ
5. 아이고
'09.4.15 2:43 PM (118.220.xxx.147)원글님 심각하신데 저는 왜 웃음이 나는지..
초보셨나 봐요. 한번만 봐주세요.6. 더 무서운거
'09.4.15 2:44 PM (219.251.xxx.152)몇년전에.. 제가 집으로 오는 버스 막차를 탔어요.
저희 집이 아파트단지만 있는 곳이여서 밤 되면 좀 썰렁해지고 차도 일찍 끊겨요.
아파트쪽으로 들어가려면 우회전해야하는데 큰길에서 직진 하시더군요.
전 그쪽이 뭐 공사중인가보다..하고 있는데 다음 신호등에서도 직진.. 계속 직진..
결국 다른 동네로 진입...
근데 더 무서웠던거는 제가 이상해서 일단 버스번호 다시 확인하고
계속 승객들의 반응을 봤는데 아무도 동요안하고
그냥 가만히들 있는거예요. 노선이 아니니 당연히 내리는 사람도 없고..
그냥 다들 정자세로 가만히 있어요..
(지금처럼 pmp나 핸드폰이 많이 없던 시절..)
꼭 죽음의 버스 탄 사람들처럼... 공기도 멎은거같고..순간 정말 무섭더군요.
저 정말 수줍음많고 나서기 싫어하는데 기사님한테 용기내서 말했어요..
그 정적을 깨는것도 참 힘들었습니다..
"기사님.. 이 버스 이쪽으로 가는거 아닌데요.." 그랬더니 마법에 풀린 사람처럼 화들짝 놀라면서 자기가 딴 생각하느라 몰랐다는겁니다...
그래서 유턴해서 한참을 다시 돌아왔어요..
전 기사아저씨보다 그 승객들이 더 미스테리...(다들 매일 그 버스 타는 사람들일텐데...)
웅성웅성거려야하는게 맞는거아닙니까? 이상했어요 그날..7. 후후
'09.4.15 2:47 PM (203.232.xxx.7)노선을 바꾸신분 같네요^^
8. /
'09.4.15 2:50 PM (61.74.xxx.60)저도 그런경우 봤는데 (아래 버스번호 현재 번호 아니에요, 오해마시길)
직진해야 하는 버스가 좌회전하려고 해서 남자승객이 "여기서 직진인데요" 하고 말하니
기사가 "아! 이 버스가 지금 16번이죠?" 라고 승객에게 도로 되묻더라구요.
완전히 저도 황당했었는데
같은 버스회사에 710번 버스를 운행하시다가 누가 결근을 하든지 해서 대신 하루만 다른번호를 운행하신 경우더라구요. 버스 노선이 두버스가 일부 겹치거든요.
물론 운전 초짜는 아니시고, 이전에도 16번을 운전했었으니 대신 하루한건데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현재 710버스를 몰고있다고 생각한거죠.9. 다른 버스
'09.4.15 2:50 PM (118.222.xxx.169)모시던 운전수였을 수도 있어요.
제 친구 아빠가 서울 시내 버스노선은 거의 다 몰아봤다고 자랑 아닌 자랑을 하시는데요 (회사 그만두기를 밥 먹듯 하셔서 버스 회사의 노선을 다 알고 계세요) 가끔 지난 머스 노선이 생각나서 그 길 비스끄므리 한 곳에 가시면 예전 버스 노선 몰던 곳으로 가기도 하고, 정신이 들기도 하고 그러신데요.
워낙 머리보다 손과 눈이 익숙해져 있던 길들이라 머리로는 다른 회사의 차를 목로 있다는걸 알아도 손과 눈이 예전 노선을 따라가고 있다시네요.
아마 그 기사님도 다른 노선에서 일하셨었나 봐요.10. ㅎㅎ
'09.4.15 2:54 PM (116.126.xxx.23)가끔 그런 버스기사분 만나면 신선할 거 같은데요.
나두 함 타봤으면 좋겠어요11. 비온다
'09.4.15 3:04 PM (124.53.xxx.113)원글님 상황 생각해보니 전 너무 웃음나는데요.. ㅋㅋㅋㅋ
아저씨가 고민에 빠져있거나.. 이직했다에 한표 ㅎㅎㅎㅎ12. -_-;;
'09.4.15 3:06 PM (211.243.xxx.28)네.. 여러 댓글들 보니 그럴 수도 있었겠다 싶어 버스회사에 전화는 안하려구요. 암튼 황당했어요~
근데 '더 무서운거' 님 글 너무 무섭네요;; 대체 어케 된 일이었을까요..13. ㅋ
'09.4.15 3:56 PM (115.161.xxx.28)ㅎㅎㅎ 나름 귀여우시네요...전 여름에 소고기 파동 한참일때 마을버스 탔다가(혼자) 간발의 차로 도로 봉쇄되어서 아저씨랑 둘이서 길찾아 헤매며 1시간 드라이브 한적도 있네요..ㅋㅋㅋ
14. ㅋ
'09.4.15 3:59 PM (115.161.xxx.28)근데 기사분들 정말 노선 길 외에는 전혀 길 모르시더라는...광화문에서 삼청동 가는 마을버스인데..광화문에서 서대문 가는 길이나 안국역에서 직진해서 올라가면 감사원지나 삼청동 갈수 있다는 것 전~혀 모르셔서 좀 놀라웠다는...저보고 저 안탔으면 차고지에 못갔을 거라고 감사인사까지..ㅋㅋㅋㅋㅋ
15. ㅡㅡ;
'09.4.15 6:19 PM (124.53.xxx.220)전 남편이 일이 있어서 남편대신 네비게이션 하나 믿고 택시 몰고 나오신 아줌마 택시 탄 적 있는데요
참 서울 지리도 모르시면서 어찌 그리 용감하셨는지... 직장까지 가면서 여기서 직진요 조 앞에서 좌회전요 이러면서 갔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 분 택시면허도 없으셨던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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