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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좁은 건지요?

제가 조회수 : 726
작성일 : 2009-04-14 21:15:42
오랫동안 외국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 왔어요.
그래서 친구들과 연락도 거의 대부분 끊어졌고 그런 중에도 계속
연락하고 지내던 후배가 하나 있어요. 그 후배는 직업상 제가 있는 곳으로 올 일도 있고 해서도
더 연락이 될 수 있었고 참 착한 편이죠.
그런데 이번에 제가 왔으니가 당연히 만나서 수다도 떨고 싶고 여기 살아가는 이야기도
하고 싶고 해서 만나 보려고 많이 시도했어요.
아직 아무 것도 하는 일이 없어서 시간적으로 물론 여유가 많으니까 그러기도 했지만
또 여기 생활에 대해서 모르는 거나 아이 나이가 거진 같아서 그 힘든 한국에서의 학부모 생활
어떻게 하는건지 얘기도 듣고 싶었어요.
애 일로 학교 가도 통 모르는게 너무 많아서 사실 매일이 새로움의 연속이었거든요.
이제까지 내가 어떻게 살았고 굳이 설명 안해도 어떤  일에 대해서 말하면
내 사정을 아는 후배라서 맘 열고 말할 대상이기도 했어요.

근데 와서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도록 만날 수가 없는 거예요. 후배가 하는 일이 있는데 그게 늘
마감에 쫓기는 거라서 볼려고 전화할 때마다 이해하고 다음으로 넘기고 했는데 그 때마다 그렇게
일이 늘어지는 이유가 주변이나 아는 사람들이 자기가 이사했다고 놀러 오다보니까 거기에
맞추느라 일이 늦어져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어제는 누가 와서 또 노느라 일 못했다, 다시 며칠 있다 전화하면 또 누가 왔다 갔다
이런 말을 들었어요.
전 여기 와서 아는 사람이 없어서 첨엔 물건 사고 현금 영수증 드릴까요? 하는데 얼떨결에 녜 했더니 번호
말하라고 그래서 그게 뭔 말인지도 몰라서 버벅 거렸던 적도 있고 하여튼 애 교육문제나
학원 등 아는 게 너무 없기도 하고 하다 못해 인터넷 강의가 어떤 게 있는건지
그 학년정도의 애들은 어떤 걸 많이 듣는지 등 아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알고 있는 학부모도 전혀 없는데
첨 와서 그게 너무 답답하고 힘들더군요.
너무 변해버린 이곳 생활에 맞닥뜨릴 때마다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었는데 그 때마다 그 후배가 참 아쉬웠어요.
오래도록 떨어져 있었더니 오늘까지도 결국 한국와서 아무도 안 만나고 그닥 만나서
시간 내자고 할 만한 친구도 없어서 오고 가는게 집하고 목욕탕 뿐일 정도로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이제 온지 2달도 훨씬 지나고 이렇게 되도록 그 후배가 바빠서 못 만나다가 며칠 전에 이제야 시간 된다고
보자고 하는데 제가 이젠 맘이 닫혀서 볼 약속을 만들지 않았어요.


한편으론 갈등도 되네요. 제가 너무 속 좁게 생각하는 걸까요?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말이나 역지사지 할 수 있는 말 있으면 한 마디 부탁합니다.
IP : 61.73.xxx.13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14 9:18 PM (117.53.xxx.211)

    원글님 입장도 이해는 가긴 하지만 좀 원글님 위주로만 생각하시는거 같아요.
    후배분의 입장이나 상황도 고려를 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 2. ..
    '09.4.14 9:19 PM (118.220.xxx.147)

    후배가 다른 사람들이 집에 찾아와서 노느라 일이 미뤄졌다고 하니 좀 얄밉긴
    하시겠지만 전 이해가 돼요.
    저 또한 직종이 같은 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마감에 쫓기는 일이거든요.
    일 년 중에 밖에 나가는 날이 며칠이나 되는 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누가 꼭 우리집으로 오겠다고 하면 막을 수가 없어요.
    물론 지금 바쁘니까 오지 말라고 하지만, 제가 세상에 아는 사람이 한 둘 밖에없는 것도
    아니고 아는 사람들 돌아가면서 몇 년씩 못 보는 일도 허다한데,
    그 쪽도 정말 오랜만에, 그것도 나 있는 데로 오겠다고 하면 막기가 힘들어요.
    아마 그 후배가 정말 맘이 없고 일부러 원글님을 피한 건 아닐 거에요.
    저는 그렇거든요.

  • 3. ...
    '09.4.14 9:23 PM (123.204.xxx.191)

    원글님은 한국에 그 후배 하나밖에 가까운 대상이 없지만,
    그 후배에게는 원글님 만큼,혹은 그 이상으로 가깝고 중요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겠죠.

    두달인데요....2년동안 미룬것도 아니고...
    원글님도 이사람 저사람 친한사람을 슬슬 만들어 가세요.
    한사람에게만 의지하는거 참 아슬아슬한 일이고,
    만약 상대가 그걸 알게된다면 참 부담스런 일이랍니다.

  • 4. 아이가 몇학년인지요
    '09.4.14 9:49 PM (122.37.xxx.31)

    비슷한 나이면 제가 도와드릴 수도 있고
    아니면 여기 좋은 분들이 도와드릴거예요.
    그러면서 서서히 적응해나가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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