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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아지지가 않더라..

죽일놈의 외로움은 조회수 : 740
작성일 : 2009-04-14 20:15:03
이혼 후
엄습한 이 외로움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가 않네요.

아이도 외국에 있고
큰 집에 덩그라니 들어갈 생각을 하면
견디기가 힘듭니다.

저녁을 같이 먹어줄 이도 없고
맛난 음식을 해서 먹일 사람도 없고
주말에 느지막히 눈을 뜨면 후... 그 적막함. 막막함에 목이 턱 막혀옵니다.
처음은 주말은 그냥 자고 자고 자고 또 자고 했었지요.

지금은 배가 너무 고파서  삼겹살이 먹고싶네요.
사무실에서 나가서 사먹고 싶지만 1인분은 팔지를 않네요...
빌어먹을....

다른 일에 몰두를 하라
시간을 자신을 위해 쓰라.
고 하시지만..

아니요...
외로움의 늪은
생각보다 더 축축하고 깊어서
이런 것들로 채울 수도, 어떻게 나를 다스릴 수가 없습니다.
책을 보고 있어도, 밥을 먹어도
가슴에 부는 바람소리가 휭- 들리는 것 같습니다.

남자를 만났지만
너무 바쁜 그는 나를 무심히 버려두고
저는 또 버림받은 거친 느낌에
더더 깊은 한숨을 쉽니다.

누군가..
누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는게 슬프다고 엎드려 울고 싶네요..

이렇게 화창한 봄날인데..  





  
IP : 211.38.xxx.17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09.4.14 8:21 PM (58.120.xxx.180)

    암튼 그외로움은 내 숙제라는 거지요
    다른 사람을 사귐으로서 해결하려 하면 할수록 외로움은 점점 깊어지고
    잊혀져간다는 절망마저 줄수있죠
    차라리 혼자서 삼겹살 2인분 시켜서 먹을수있는 배짱을 키워야죠
    외로움을 잊은척 씩씩한 싱글 놀이라도 하며 지내다 보면
    인생은 예상치 않은 선물을 줄수도...

  • 2. 저하고,
    '09.4.14 8:51 PM (211.109.xxx.18)

    많은 느낌들이 같군요,
    전 결혼한 상태 그대로 살고 있고요,
    그 절망같은 고독은 내곁에서 한 치도 물러나질 않아요,
    그렇다고 나도 패배자가 된 건 아니고요,
    기다릴 남편이 있거든요,
    한데, 내가 절대적으로 사랑이라 믿고 많은 부분을 철썩같이 믿고 싶어하는 남편의 역할도 내 외로움을 해결해 줄 수는 없어요,
    외로움이 짙어갈수록 남편에게 자꾸 더 의지하게 되고,
    연락도 잘 않는 애들 원망이 깊어가고,
    다른 일에 몰두해보려고
    이책 저책 별별 공부를 다하고 있습니다만,
    그 어느 것도,
    해결책은 못됩니다.

  • 3. ..
    '09.4.15 3:12 AM (221.138.xxx.225)

    너무 외롭게하는 사람..꼭 그사람이어야 하나요?
    결혼하신것도 아닌데, 꼭 외롭게 하는 그 한사람만 바라보셔야 하나요?
    사람 너무 외롭게 하는 사람들..정말 나쁘네요. 주지 않으려거든 받지나 말지....

  • 4. .
    '09.4.15 9:21 AM (210.180.xxx.126)

    멀리 유학가있는 자식의 외로움을 생각하시고, 어른인 나도 이럴진대 어린 너는 더하겠구나 하고 힘내세요.

  • 5. ^^
    '09.4.15 10:22 AM (222.98.xxx.238)

    앗,,저도 혼자인데 우리 친구해요
    맛있는거 해서 서로 같이 먹어요
    전 아이들 데리고 있어요

  • 6. 저두요
    '09.4.15 10:57 AM (222.98.xxx.123)

    남편을 너무 믿고 의지했더군요..저혼자만..ㅠㅠ
    아무것도 책임져 주지 못하는 사람이었는데..
    첫번째 댓글다신 분 말씀처럼 삼겹살 2인분 시켜서 아무렇지 않게 드시면 좋겠구요~
    적응되시면 맛있는거 해서 맛있게 드시고 여유분은 사람들과 가족들과 나눠드시구요~
    저도 그럴려구요^^ 외로움 느끼지 않으셨음해요~
    전에는 재혼 같은거 왜할까 생각했는데 요즘 뼈져리게 실감합니다.
    너무 외로운거 맞구요..지금 느끼시는 감정들이 지나가면서 씩씩해지실거 같아요.
    힘내세요~ 같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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