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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대한 마음이 점점 힘들어져가요

원망 조회수 : 773
작성일 : 2009-04-14 18:17:57
시댁에 잔치가 있어 주말내 시댁에서 노동절 보내다가 어제는 멍때리고 있었고(왜 있잖아요. 너무 피곤한데 잠은 안오고..) 오늘은 조금 긴장이 풀리면서 온몸이 쑤시고 아프네요.

시댁에 다녀올때마다 저는 제가 복어가 되는거 같아요. 물론 스트레스로 팔도 다리도 붇고 배엔 가스가 차서 온몸이 부풀어 오르고요. 마음또한 독기와 원망이 부풀어 올라 가시돋혀 있어요.
그러지 말아야지 이래봐야 내 마음만 지옥이지 하면서도 매번 제 마음이 제일 조절이 안되네요.

시부모님 좋으신분이고, 이제 서로에 대해 기대도 어느정도 접고 적당히 타협하고, 잘해주시려고 하는것도 가끔 눈에 보입니다. 그렇지만 역시 경상도 토박이에다 친척들이 가까운데 모여살다보니 남눈 의식많이하시고 워낙 보수적인데다가 주위에 말이 너무 많아 결혼준비부터 난항에 초반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도저히 제상식으로 이해할수 없는 부분은 웃는 낯으로 기쁘게 해야한다는 것이 스트레스가 컸지요. 그래도 어른들 사고방식 바꿀수 없으니 그래도 맞춰드리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가장 힘든건 시어머니 '말'입니다. 가끔씩 칼로 푹푹 쑤셔서 헤집는 말을 하시는데 그것들이 지금까지 계속 쌓여 잊혀지지 않고 저를 괴롭힙니다. 당신 아들에 대한 근거없는 자신감(저희남편 객관적으로 봤을때 전혀 1등신랑감 아니거든요. 동급 스펙을 가진 제친구들이 두고두고 수근거리는 그런 결혼 제가 했습니다. 결혼식 전날까지 친정어머니 우시면서 결혼만류하셨구요.) 이야 모든 어머니들이 다 가지신 거라고 믿고 그래서 본의아니게 며느리감이 당신 성에 안차신다는 것도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 친정까지 두들겨 대시는건 너무 자존심이 상하더군요. 어째서 저희 친정이 못산다고 생각하는지(잘사는 편은 아니지만 그냥저냥 시댁과 크게 차이 없습니다) 모르겠지만 계속 그런 얘길 하십니다. (예단 혼수 할만큼 했는데도 불구하구요)

전 그냥 어른들이 뭐낙 할말 안할말 안가리시는 성향이구나, 어쩔수 없구나 생각했는데 이번에 새 동서가 들어왔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결혼전부터,그리고  결혼하고나서도  계속 친정서 수없이 선물(명절선물에,생신선물, 친정부모님 외국다녀오면 그때마다 챙겨드렸어요)을 드렸는데 그때마다 답례 없었거든요. 근데 이번 들어온 동서네 친정한테는 한테는 답례한다고 난리시고.. 예단도 안 받으시고 저 때보다 전세값에 자동차에 넉넉히 챙기시더군요. (동서네도 특별히 부자 아니고 동서가 학벌이 좋거나 그러지도 않습니다.)

그냥 이런저런일 속상할때마다 그냥 어른들 성향이 그러시니 이해하려고 애썼는데 동서한테 하시는 거 보니 그렇지도 않으신 모양입니다. 동서한테 더 많이 챙겨주시고 그런거야 상관안합니다. 도련님 결혼얘기 나올때부터 전 그부분에 있어서 마음 비우려고 했습니다. 다만 동서네 친정 챙기시고 동서네 친정에 대해 언급하시는 말씀이 제 친정과 너무 달라 그것이 자존심이 상하고 원망스럽네요.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제 친정이 그리 만만하고 없어보여 무시해도 된다 생각하시는지 알수가 없으니 제탓인가 싶기도 하고 ... T_T 너무 속상해요.

게다가 남편의 태도가 절 더욱 화나게 합니다.
처음에는 자기 부모님이 제게 함부로 한다는 사실에 당혹해하고 창피해하고 저한테 미안해 어쩔둘 모르더니.. 이제는 제가 섭섭함이라도 비추면 자기 어머니가 그렇게 말씀하실 리가 없다. 설사 그렇게 말씀하셨다하더라도 네가 꼬아 듣는거다. 화를 냅니다.  꼬아 듣는게 아니라(꼬아 말씀하시지도 않으십니다T_T) 정말로 그 단어, 그문장을 하셨다고 하면 우리 어머니가 널 얼마나 생각하는데 넌 그래 삐뚜냐고 도리어 화를 내니 남편에게도 점점 정이 떨어져요.

자꾸 마음에 독이 찹니다.
IP : 121.129.xxx.5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
    '09.4.14 6:24 PM (125.186.xxx.143)

    음.. 시부모님이 좋은분이라고 느낄만한 대목이 없네용-_-

  • 2. 완전 이해
    '09.4.14 6:30 PM (211.195.xxx.221)

    저희 시어머님 스타일하고 비슷하신듯.
    울 어머님은 저희 친정에 관한 일이라면 독설뿜어대시느라 정신 없으십니다.
    그래서 저는 어머님이 물어보셔도 친정에 관한 일은 절대 입밖에도 꺼낸적 없어요.
    오죽하면 같이 듣던 시동생이 시어머니한테 그렇게 꼬아서 말할 필요 뭐 있냐며 한마디 한적도 있어서 별로 좋아하지도 않던 시동생이 예쁘게 보였던 때도 있었을정도..

    도대체 왜 그렇게 못된 심보를 부리는지 모르겠어요.
    뭐 하이턴, 그런 분들 남한테 말로 상처주고 고대로 돌려받더라구요.
    울 어머님이 지금 그런 상황인데, 저 혼자만 속으로 가끔 고소해 합니다.
    그런 말들을때마다 정말 설겆이 하다가도 울컥울컥 하시겠지만,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시고 여기 자게에서 푸셔요.
    저는 예전에 82 몰랐을땐 혼자 설겆이 하다가 열받아서 괜히 제그릇을 몇개나 깼는지..-_-
    요즘은 82 알고 나서 완전 살맛나요.

  • 3. 저기
    '09.4.14 8:08 PM (125.186.xxx.199)

    도대체 그 시어머니의 어디가 좋은 부분인지;;;;
    남편한테 그대로 말씀 하세요. 당신이 이러저러하니 난 당신마저 싫어진다고요. 한 번쯤 허심탄회하게 말씀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4. 원망
    '09.4.14 9:26 PM (121.129.xxx.59)

    좋은 부분은 쏠쏠히 챙겨주신다는 거에요. 반찬도해서 보내주신다하고(물론 제가 만류해서 1년에 1번 정도 받습니다) 제사때 일하고 있음 들어가 쉬라고 해주시기도하고(물론 쉴 분위기가 아니라 못쉽니다.)... 그런가요. 그냥 시골 노인네.. 좋은분이라 생각해왔는데.. 막상 대려니 ... 그렇네요. 남편과 얘기해보고 싶은데 기회가 잘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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