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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후 친정은 그늘이기도 짐이기도 하네요....

슬픔 조회수 : 1,885
작성일 : 2009-04-14 16:54:08
부모님께선 사이가 좋은편이 아니라 결혼전에도 한번 싸우면 정말 크게 싸우셨습니다.
다큰 자식들도 늘 불안해하고 걱정속에서 살았죠.
또 한바탕 불화가 끝나면 또 잠잠했다가 한번씩 일이 터지곤 했죠.
엄만 아빠를 좀 무시하시는 편이고, 아빤 평소엔 잘맞춰주고 묵혀두었다가 일년에 한번 몇달에 한번
폭발하셔서 죽네 사네 하셨습니다.

어릴적엔 자식들이 다 크면 달라질줄 알았습니다.
근데 성격이 어디 가겠어요...또 부모님이 함께 계신한 늘 그 틀안에 있죠.
지금은 자식들이 다커서 나이 서른을 훌쩍 넘겼는데도 친정 걱정이네요.
평소엔 정말 평화롭고 늘 안타깝고 챙겨주고픈 친정이지만...
부모님 한번씩 싸우실때마다...남편이 알까 챙피하고 싫고, 또 제자신도 불안하고 슬프고 우울하네요;;;

도대체 친정부모님과 자식은 전생에 무엇이었을까 궁금합니다........
IP : 59.25.xxx.21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집도..
    '09.4.14 5:28 PM (210.216.xxx.235)

    마찬가지네요.
    전 TV에 나오는 자식위해 희생하는 부모님이 참으로 부럽습니다.
    울 친정엄마(아버지는 몇해전 돌아가셨죠..)를 생각하면 늘 물가에 내놓은 아가를
    보는듯해서 늘 조마조마하죠......
    중풍으로 쓰러지셨는데도 그 성격은 여전합니다. ㅜㅜ

  • 2. ..
    '09.4.14 5:40 PM (118.222.xxx.21)

    우리집도 그러네요. 이런 고민 하시는 분도 많으시겠죠?
    친정엄마 거의 우울증 증상 같아요.
    동생들은 바쁘고 제가 맏이라서 정말 신경쓰여요.
    객관적으로 봤을땐 전혀 부족한게 없어서 다들 부러워하는데도
    가부장적 아버지한테 몇십년 속 끓인거 지금 다 폭발하시는거 같아요.
    오늘도 큰애 유치원 보내놓고 엄마 하소연 들어주다가 들어왔는데
    저도 지쳐요. 애들 짜증도 못받아주겠어요. ㅠ.ㅠ


    언젠가 '도'에 빠졌던 친구가 하던말이 부모 자식은 전생에 원수였다하던데 ^^;;
    그래서 서로서로 이렇게 속썩인다구요.ㅎㅎ

  • 3. 마클이라는
    '09.4.14 6:03 PM (203.142.xxx.231)

    싸이트에 오늘 보니 부모복이 80%라고 하는 글이 있더군요.. 살아보니.. 그게 맞는것 같아서.저도 마음이 좀 그럽니다..

    저또한 부모님들때문에 늘 동동거리고 삽니다.

  • 4. 원글
    '09.4.14 6:27 PM (59.25.xxx.212)

    너무 속상해서 친정부모님께 모진말하면 그날 잠이 안오네요...
    그리고 또 반복되는 모습들... 가슴이 너무 아프죠...;;
    서로 제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지만.....왜그렇게 상처를 주는지...
    나중에 부모님께서 돌아가셔도 모진말한거 또 잘해주신거....생각나서...
    평생 가슴이 아플것같아요...

  • 5. 불효자식
    '09.4.14 7:01 PM (222.107.xxx.250)

    전 이제 포기했어요.
    연락도 자주 안 드리네요.
    생신 때 명절 때 뭐 그럴 때만 찾아가곤해요.

    내 나이 마흔초반
    저도 이제 부모 한테서 더 이상 상처 받지 않고
    내자식 한테 좋은 부모로 남으려고 노력하고 산다면
    전 불효자식인가요?

    그래도
    이제 전 불효자식 하렵니다.

    40년만에 찾아온 마음의 평안....
    친정을 마음으로 부터 포기하고 나니 오더군요.

  • 6. 저도
    '09.4.14 7:08 PM (125.176.xxx.138)

    어려운 가정형편, 술만 드시는 아버지...
    결혼후 친정과 5분거리에 살게되었어요. 그런데 술에 며칠씩 취해, 울고, 성질부리고 하는 아버지때문에... 남편알까 항상 걱정.
    매주마다 식사하러 오라그러고, 5분만 늦어도 삐치시고... 매일 술에 빠져사시던 알콜중독 아버지. 언제는 가니 화장실에서 넘어져서 얼굴이며 다 멍들고 까지고... 남편보기 창피해서... 너무나 숨기고 싶었는데... 사실 결혼이란걸 아예 안하고 살려고 했거든요.
    그래도 한번도 아버지가 왜 그러시냐고 묻지 않고 아무말이 없던 나의 남편. 묻지도 아는체도 안하는게 너무 고마왔어요.
    나중에는 병들어서 중환자실로 병실로.... 1년을 넘게 쫓아다녔어요. 한달에 열흘은 병원에 계신데 중소기업 월급 받아서 병원비 내던 나. 뻔히 우리가 차도 없이 사는거 , 어렵게 사는거 알면서도 자식이니 어쩌냐고 받으시던 울엄마... 아파도 아빠가 돈이라도 걱정안해야 되지 않겠냐며 늘 아빠편만 드셨어요.
    항상 친정은 내게 짐이였어요. 어려운 가정형편... 항상 내가 벌어 생활까지 책임져야 했구... 포기해야 하는것이 너무나 많았고... 결혼식날 온 친척들도 하는말이 조금만 더 벌어주고 가지 그러는데 만 정이 다 떨어졌어요. 고등학교 나와서 8년을 벌어들이고 시집가는데 얼마나 더 벌어 보태고 가야하는건지...
    남편에게 항상 고마와요. 지금도 어려운 형편이기는 하지만 마음고생안하고 불안한 마음 없어요. 결혼하고 얻은건 마음의 평화라고 생각해요.
    항상 술먹는 아빠밑에서 불안에 떨며 살았는데 남편은 술을 마셔도 큰소리한번 낸적없고, 항상 저를 인정해 주어서 그게 늘 고마와요. 내자식들에게 나같은 아픔을 주지 않아서 기쁘구...

  • 7. 토닥토닥
    '09.4.14 7:30 PM (116.39.xxx.201)

    윗님 저랑 너무 비슷하세요.
    전 고등학교 졸업후 13년이나 집에다 갖다 바치고 맨몸으로 결혼했구요.
    지금도 여전히 친정에 뒷돈 대주고 있어요. 아무것도 안묻는 남편이 고맙지만 자존심 상하고
    친정 멀리로 떠나고 싶어요. 언제까지 해야되나요...

  • 8. 토닥토닥님
    '09.4.14 8:20 PM (115.136.xxx.174)

    저랑 똑같아요...저는 신랑이 한번씩 갈궈요.ㅠㅠ 끝도없이 바라시는 친정부모님...멀쩡한 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딸에게만 의지하려시는분들...정말 숨막히네요...

  • 9. ....
    '09.4.15 1:03 AM (115.136.xxx.205)

    휴~~~ 저같은 딸 많군요. 맏딸은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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