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려될정도로 미친듯이 일하다가 왔습니다
남쪽에 조그만 땅덩어리와 허접한 집이하나있습니다
나중에
내 아이들의 쉼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틈나면 내려가 나무도 심고 집도 가꾸길
어언... 오년째입니다
해마다 봄이면 몸살을 앓습니다
시골어르신들 농담에
봄에는 죽은 친정어미가 살아돌아와도 일손보태주지않으면 반갑지 않다고 하데요
봄마다 그말을 실감합니다
저는 농사도 없이 그저 작은 텃밭을 가꾸는 뿐인데도 봄날 하루는 어찌이리 빨리지나는지요
지난겨우내 쌓인 검불 긁어내야지요
작은텃밭에 거름하고 땅을 북돋워줘야지요
허접하나마 작은 잔디밭도 손봐야지요
나무들 전지해주고 새로운 나무들도 심어야지요
얼었다 녹았다 반복했던 축대도 손봐야지요
.
.
제대로 농사지으시는분들은 새벽부터 밤까지 집안에 발한번 디뎌볼 시간이 없다고 하네요
이런경황중에 친정조카아이가
주말에 친구들 데리고 주말에 놀러온다고 합니다
아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보내겠다는 지 에미 에비가 생각이없어보입니다
일언지하에 거절했더니 올케가 제 뒷담화를 좀 한모양입니다
평소엔 전화한통없던 올케로부터 전화가올때는 뭔가 필요할때입니다
암튼...
죽은에미가 살아와도 반갑지않다는 이봄날에
집앞에지천으로 널려있는 취나물한줌도 뜯을시간이없는 이봄날에
농사지으면서 쑥도 뜯어서 팔기도하는사람들은
그 빠른일손이 부럽기만 합니다
담주에는
모종도 내야하고
잔디밭보수도해야하고
드릅도 채취해야하고 그리고 취나물도좀 뜯어야할래나봅니다
이러다보면 봄이 한순간에 지나겠지요
나도
일에미치는게아니라
봄꽃, 봄바람에 미쳐보고싶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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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미쳐버리는거 아닌지..
... 조회수 : 692
작성일 : 2009-04-14 10:12:22
IP : 122.35.xxx.1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것이
'09.4.14 10:35 AM (121.167.xxx.239)물정 모르는 사람들은
풍경 속의 집과 잔디만 보이지요.
풀 한포기 쓰다듬어 주지 않으면 폐허가 되는 줄을 모르고 말이지요.
저도 막 청송가는 길에 눈을 두고 왔습니다.
저의 한해 한해도 님과 다르지 않을터라
기대 반 걱정 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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