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나 이제 어떻게 하나요?? 교수님께 큰 실수..

ㅠ.ㅠ 조회수 : 1,549
작성일 : 2009-04-13 20:32:40

교수님 뵙기로 약속한 날...
그날 제 복장이 미니스커트는 아니구 무릎 바로 위로 올라오는 치마였거든요.

오랫동안 이야기를 해야 하던 터라 신경이 좀 쓰여서
무릎 위에 가방 놓고 교수님 말씀 듣고 이런 저런 이야기들 받아 적고
그러고 있었어요. 교수님은 저랑 맞은 편에 앉아 계셨구요. 똑같이 의자에 앉아서요.
테이블은 없는 연구실이었구요.

그런데 교수님께서 갑자기 질문을 하시는데
뭐가 생각이 잘 안 나서 가방에 들은 책을 꺼낸다고 가방을 열다가
다소곳이 가지런히 다리를 모아 앉아 있다가 잠깐 정신이 딴데 팔려서
자세가 흐트러져부렀습니다. ㅠ.ㅠ (모.. 심하게 흐트러진 건 아니구.. 그래도 민망한 정도?)

헉. 정신이 들어 다시 가지런히 앉았을 때는 이미..
교수님께서 불편하고 묘한 표정을 지으시더라구요.
차라리 아주 나이가 많으신 분이면 뭐라고 잔소리를 하셨을 텐데,
50초반이신 분이라 그런지 그런 말씀은 없으시구..

흑흑흑. 나 어떻게 하나요.
이상한 애라고 생각하시면 어쩌죠?

지금 정말 죽고 싶습니다.

IP : 211.47.xxx.12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달래
    '09.4.13 8:50 PM (61.73.xxx.207)

    평소에 보여주던 인상이 있으니까 그것만으로 님을 다 판단하진 않겠지요.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라고 밖에는 달리 생각할 방법이 없을 때는 그냥 잊어버리고
    전혀 의식하지 않고 교수님을 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전에 어떤 사람의 경우는 그날 따라 갑자기 생리가 너무 심하게 많이 콸콸 쏟아지는 바람에
    생리대를 하고서도 넘쳐서 지도 교수 방에서 자기가 앉았던 의자에
    생리혈을 묻혀 놓고도 그냥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사람도 있었답니다.
    하지만 그 교수는 그 이후에 만났을 때도 전혀 그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없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대했고 그 학생도 그렇게 대했다지요.
    물론 그 담에 보니 그 방에 있던 그 의자는 치워져 있고 다른 걸로 교체가 됐더라는
    ... 이번 일로 님도 나중에 그 누군가에게서 오해할 만한 일을 당해도
    한번 깊이 이해해주는 마음을 보인다면 그게 돌고 도는 거겠지요.
    님 교수님도 그런 인격이길 바랍니다. 잊어버리세요.
    그런 말 있어요. let bygones be bygones!

  • 2. 어궁
    '09.4.13 9:24 PM (114.203.xxx.228)

    교수님한테 말실수를 한 것도 아니고 주사를 부린 것도 아니고 항명을 하신 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단순 실수이신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3. ^^
    '09.4.13 9:38 PM (58.120.xxx.180)

    그정도야 뭐 다 이해하시겟지요
    어차피 수업들어가도 다반사로 보게 되는 일이고 ...
    사실 지하철만 타도 그런일 비일비재
    실수라고 생각하실 거에요

  • 4. ..
    '09.4.13 10:10 PM (211.203.xxx.137)

    당분간 조신하게 입고가서 실수임을 강력하게 어필하시는 방법은
    어떨까요?

    물론 조신하지 않은 옷을 입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 5. 깜장이 집사
    '09.4.13 10:30 PM (110.8.xxx.71)

    그런 일로 죽고 싶은 마음 들면 전 어쩌라구요..
    전 교수님 모시고 술먹다가 개주사 부리고.. 교수님이랑 대판 싸우고..
    취해서 엎어져 자다가 깨서 교수님한테 부킹해달라고 하다가..
    옆에서 술마시던 친구한테 귓사때기 맞고도.. 학교 잘 다녔습니다..

    뭐 그런 일로..

    자신감을 가지세요..

  • 6. 전직교수
    '09.4.14 12:02 AM (122.35.xxx.37)

    음... 평소의 매무새가 허투르지 않으시다면 큰 걱정 안해도 될 듯 합니다.
    민망한 기억은 한동안 가시지 않겠지만요.

    여학교 교수시절... 연구실 의자에 방석을 빨아대는게 큰 일이었습니다.
    뭐 누구한테 말하기도 그렇고 세제 비법과 세탁기 돌리는 솜씨만 늘었죠.
    조교들도 원생들도 학부생들도 나이에 상관없이 여성적 실수를 아주 많이 하는데

    걍 인간적 실수라고 여겨져서 약간의 민망함 말고는 다른 생각 없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85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638
682284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949
682283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254
682282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760
682281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566
682280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484
682279 꼬꼬면 1 /// 2011/08/21 28,261
682278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607
682277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960
682276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610
682275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827
682274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114
682273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297
682272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364
682271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112
682270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602
682269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5,604
682268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270
682267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285
682266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125
682265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140
682264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353
682263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928
682262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362
682261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519
682260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602
682259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507
682258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03
682257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177
682256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61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