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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생리의 추억.

^^; 조회수 : 1,167
작성일 : 2009-04-13 17:45:38
여기 이제 남자회원분들도 꽤 많으실텐데 이런 얘기 하기는 좀 쑥쓰러울까요?

아래 달거리 미루는 방법 글 보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요...

여러분들 처음 생리 하셨을 때 기억 나세요?

저는 그 때 초등학생(국민학생ㅎㅎ)이었는데

굉장히 날씨가 좋은 봄, 일요일이었어요. 5월쯤...

아침마다 화장실에 책 들고 들어가는 게 취미라(;;) 그 날도 그랬는데

일을 마친 후 아래를 내려다 보니 물이 새빨간 거예요.

그때는 놀라기도 놀라고 무섭기도 하고... 한참 생각하다가 문을 빼꼼 열고 엄마를 불렀던 게 기억이 나네요.

저는 정말 놀라서 숨을 죽이고 엄마를 불렀는데

엄마는 진짜 호탕하게 하하하 웃으시더니 들어오셔서 이런 저런 방법(-_-)을 알려주셨구요

그리고 전 뭐가 뭔지 모르는 상태로 얼떨떨하게 방에 들어가 계속 책을 읽고 있었는데

오후가 되니까 엄마가 동네 떡집에 가서 시루떡을 맞춰 오셨어요.

축하한다고... 처음엔 이거 먹는 거라고 하면서요.

전 그때나 지금이나 시루떡을 싫어하기 때문에 다른 떡 먹으면 안 되나... 속으로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 첫 기억은 이렇게 얼떨떨하게 지나가 버렸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세요?

혹시 남자회원들 땜에 쑥스럽다시면 이 글 지울게요 ^^ ;;
IP : 93.41.xxx.24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9.4.13 5:48 PM (124.53.xxx.113)

    자연스럽고 당연한건데 왜 쑥스럽고 왜 지워야하나요...^^
    전 그 당시 체격이 작아서... 중 2 때 시작했어요..
    친구들은 다 시작했는데 저만 늦어서.. 전 은근히 기다렸다는 ㅎㅎㅎ
    언니들이나 엄마한테 사전 교육을 충분히 받아서.. 당황하지도 않고 넘 자연스러웠네요.
    너무 이른 것보다 나이들어? 초경하는 게 이런 점에서는 좋다고 느꼈어요. ^^

  • 2.
    '09.4.13 5:56 PM (125.180.xxx.93)

    도 큰편 이였는데 중3때 했어요
    친구들 다 하느라 주워 들은게 있어서 별로 당황하지 않았어요
    근데 머리가 너무 아프고 맷돌마냥 무거워서 죽다 살아난 기억이 ㅠ.ㅠ
    토요일이라 수업이 짧았기에 망정이지 집에 와서 쓰러져 밥도 안먹고 잤어요
    일요일 일어나 화장실 갔더니 시작 이더라구요

  • 3. 저는
    '09.4.13 5:58 PM (61.255.xxx.233)

    머리도 커트에다 딱 남자애같아서 목욕탕가도 왜 여탕오냐고 할 정도.. 몸에 관심이 없고 순 뛰어놀기만 해서 생리라는 걸 모르고 속옷에 묻은 걸 보고 엄마가 거들같은거랑 생리대 그땐 생리댄줄도 몰랐고... 입으라고 들고오면 답답하다고 안입고 냅다 도망가곤 했어요. ^^ 정말 아무생각 없었네요... 우리엄만 무뚝뚝해서 설명도 안해줬던 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은 저처럼 무지하진 않겠죠?

  • 4. 그땐
    '09.4.13 6:03 PM (211.225.xxx.164)

    몰랐는데,지금 생각하니 제겐 큰 아픔였네요.
    엄마가 친엄마가 아니셔서 제대로 말도 못하고(아마,알면서도
    모른척했을수도)첫생리가 늦어(중3때).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제빨아 밤에 이불밑에 펴말리고 했던기억이..
    제동생은 또 어찌했었는지,생각해보니 아픈상처네요.
    원글님,어머님은 지혜로우셨구요.

  • 5. 저는...
    '09.4.13 6:03 PM (119.69.xxx.130)

    국민학교 6학년때 신체검사날이였는데, 신체검사 다 끝나고 맨 바닥에 친구들이랑 계속 누워서 놀다가 집에 왔거든요.

    집에 와서 화장실을 갔는데 피가 묻어있더라구요. 그래서 여자는 찬 바닥에 앉으면 안된다고했는데, 찬바닥에 누워 있어서 그런가보다하고 말았거든요.

    근데 안멈추길래 엄마한테 찬바닥에 너무 오래 누워 있어서 피가 나온다했더니 엄마가
    다 설명 해 주시더라구요 ㅎㅎㅎㅎ

    지금 생각하니 좀 웃기네요 ㅋ

  • 6. 울엄마
    '09.4.13 6:16 PM (121.147.xxx.164)

    중학교 1학년 늦가을에 생리한다고 생리대 산다고 돈달라고 했더니
    뭔생리를 벌써 하냐고 인상 잔뜩 쓰던 모습이
    25년이 지나도 지워지지가 않아요.
    축하한다는 말은 커녕 못사는 친구들도 패드쓰던 시절인데
    면패드 쓰라고 던져 줬구요.
    짜증나서 못된 마음에 엄마가 아껴두었던 곱디고운 모시를 다 써버렸어요.
    저 못됐죠.

    나중에 안 사실인데
    두살 위인 언니가 국민학교 3학년때부터 생리를 한거에요.
    한명 건사도 힘든데 둘씩 하겠구나 하니 성가셨겠죠.
    우리딸이 6학년에 생리를 했어요.
    나같은 아픔이 혹시라도 있을까봐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케익에 축하한다고 꼭 안아줬네요.
    아~맘아프고 속상하네요.첫생리의 기억.ㅠㅠ

  • 7. 원글
    '09.4.13 6:28 PM (93.41.xxx.244)

    아이고... 그다지 행복하지만은 않은 기억이 있는 분들도 계셔서 질문한 제 맘도 편하지가 않네요. 저는 제가 첫째인데다 엄마가 이런 부분은 좀 무심한 성격이라 얼렁뚱땅 넘어간 편이라고 생각을 하고 글을 올렸었는데... 대신 딸들에게는 좋은 기억 줄 수 있는 엄마가 되시길 바랄게요 ^^

  • 8.
    '09.4.13 6:32 PM (222.238.xxx.68)

    조금 엽기적인 기억이 나네요.
    중1학년때 처음 시작하고 생리대를 사러 가는게 넘 부끄러워서 동생들을 시켰어요.
    9살짜리 여동생에게요...
    걍 약국 가서 생리대 주세요 하면 된다고 하면서- -;;
    글고 뒷처리 하고 휴지통에 버렸는데
    동생들이 뭔가 굉장히 수상하다고 생각했는지 그걸 꺼내 본거에요.
    7살짜리 남동생과 함께요..ㅠ.ㅠ;;
    언니 나 언니가 버린거 봤는데 그게 뭐야? 어디 아파?
    하던 동생들 얼굴...
    전 지금도 그 날이 올 때마다 그 때 일이 떠올라요.

  • 9. .
    '09.4.13 6:32 PM (121.135.xxx.117)

    '다른 떡 먹으면 안 되나' ㅋㅋㅋ 귀여우세요..

    전 첫생리때는 기억이 안나는데, 두번째 생리때.. 뭐 '한달지나서 이제 할때가 되었구나' 이런 개념도 없을 때죠.
    막 시작했는데 뭘 알겠어요.
    아, 두번째 생리는 첫생리 후 두어달 지나서 했던 거 같아요. 지금은 칼같은데.. 아무튼..
    하얀반바지 입고 남의 집 가서 놀다가 집에 와보니 바지 아랫부분에 피가 약간 묻어있던 기억이 나요.
    아무도 못봤을지, 봤어도 얘기를 못해줬을지 ㅠㅠ 아무튼 전 보고 깜짝놀랐어요.. 너무 챙피해서 잘 안잊혀지네요 ㅠㅠ

  • 10. 저는
    '09.4.13 7:06 PM (125.208.xxx.93)

    중학교 1학년 3월인데.. 일요일에 배가 너무 아프더군요. 아프다고 누워있으니 큰오빠가 꾀병이라고 여겼는지 무섭게 노려보던 기억이.. 그리고 저녁에 피가 비쳤어요. 그런데 마침 엄마는 시골 내려가시고, 오빠 둘과 저 이렇게 셋이 있을 때라 오빠들에게 말도 못하고 다음날 무작정 학교에 갔어요. 쉬는 시간에도 일어서지 못하고. 의자에 흥건히 묻히고.. 집에 와서 속옷이란 속옷은 다 버리고..결국 손수건이랑 휴지로 대충 응급처치를 하고 화요일에 학교에 가는데.. 마침 교문에서 생리대 홍보를 위해서 생리대를 나눠주더군요. 친구에게도 묻지 못하고, 혼자 대충 속옷에 착용했어요. 그리고 수요일 드디어 엄마가 오셔서 저 생리 시작했다고 말씀드리니까... 엄마의 눈빛이 어찌나 우울하셨던지.. 저게 뭘 벌서 시작하나하는 듯한 눈빛 지금 생각하면 앞으로 여자로서 매달 달이 겪을 일이 안쓰러워서 그런 눈빛과 낯빛을 지으신 것이겠지만.. 그땐 환영받지 못하는 일이구나 하는 느낌이 강했네요.
    생리대 사달라고 겨우 말씀드리면서 서러웠던 기억나요. 교문에서 나눠주던 후리덤.. 엄마는 그때도 뭘 그런 것을 사달라고 하느냐는 눈빛에다가.. 일요일에 시작했는데..수요일인 지금도 사야할 정도로 나오냐고 당혹해하셨던 것도 생각나요.
    나중에 첫생리 축하하는 문화가 있다는 것을 읽고 나중에 딸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따뜻하게 달래주고, 축하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들만 둘이네요.

  • 11. 저 위에
    '09.4.13 7:29 PM (58.233.xxx.32)

    친엄마가 아니라서 말도 못했다는 분 ...저랑 똑같으세요~

    고1때 비교적 늦게 시작해서 그동안 용돈쪼개서 학교에 팔러 오던 분한테 미리미리 사 두었던
    가제수건 여러겹으로 된 거 그리고 빨간 생리용팬티 ...

    친구들도 다 있는데 난 왜 안오나 혼자 맘속으로 준비 다 해놓고 기다렸네요~
    몇달이 지난 어느날 큰 엄마가(큰엄마 밑에서 자랐거든요) 넌 왜 생리도 없느냐 하시기에 몇달 전 부터 있었다고 말하니 어쩜 그리 감쪽같이 처리 하느냐고 하며 웃으시대요~

  • 12. 전..
    '09.4.13 7:48 PM (124.49.xxx.167)

    전 황당하게도 초등학교때 큰집 놀러갔다가 거기서 초경을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초등주제에 별로 당황하지도 않고..
    어..어...하고 -- 몰래 팬티를 빨아입었죠.
    여튼 어찌어찌 사촌언니가 알아서 뒷처리를 해줬는데..
    덕분에 제 초경은 온 친척들에게 알려진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왜 전혀 당황스럽다거나 그런 느낌이 없었던지 흠.

  • 13. 님은
    '09.4.13 7:52 PM (58.225.xxx.94)

    무척 열린 진보적인 가정의 보살핌이 있었네요

    중1 혼자 객지에서 하숙할때 였는데요
    무서운 것이 쏟아지길레 저는 죽을 병 걸렸다고 생각했고....... 그 무서움이란 !!!
    집으로 비장한 편지를 써 보냈는데....... 부모님으로부터는 아무런 답이 없었답니다
    혼자서 대처법을 터득해 나갔네요
    그땐 세수용 타올로 해결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5학년(중반)입니다
    오락가락 하는 것이 폐경인가 아닌가 싶은 지금.........

    전혀 쑥스럽지 않은 여성 특유의 건강한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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