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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권이 구글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국내 포털의 위기

21C 인터넷 임시정부 조회수 : 784
작성일 : 2009-04-11 23:58:15
MB정권이 구글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서프라이즈 / 세우기 / 2009-04-10)


인터넷의 가변성을 모르는 이명박 정권의 크나큰 실책은 인터넷을 통제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아무래도 이명박 정권은 2001년 ‘다음 메일 유료화’와 2002년에 있었던 프리챌 유료화의 교훈을 알지 못하는 듯하다. 다음은 무료 메일서비스로 부동의 인터넷 포털 1위를 차지했다가 유료화를 실시하여 사용자의 미움을 받은 뒤 네이버의 ‘지식인’에 치명타를 맞아 1위 자리를 내어준 뼈아픈 과거가 있다.

2002년 당시 완전 무료 커뮤니티 서비스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던 프리챌은 회원들의 급격한 증가가 일어나자 수익을 창출하기 위하여 유료화를 실시하였다. 그런데 이것이 사용자의 불만을 야기하여 집단 이탈자를 만들었고 그 여파로 뜻하지 않게 행운을 잡은 것이 싸이월드이다. 그때까지 싸이월드의 존재 자체도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은 상태였는데 프리챌의 일방적인 유료화가 선언되자 사용자들은 새로운 ‘자유의 땅’을 찾아 나섰고 그 결과로 추천 순위에 오른 것이 싸이월드이다. 그 후 싸이월드는 단숨에 스타자리에 오르게 되었고 그 위력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반면 프리챌은 한없이 추락하여 현재는 간신히 파일구리라는 공유프로그램으로 근근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정도가 되었다. 그 후 블로그가 뜨기 전까지 싸이월드를 대적할 만한 존재가 없었다. 프리챌의 실수를 교훈으로 인터넷 업체의 불문율이 하나 생겼다.

‘이미 사용자들이 누리고 있는 혜택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손대지 말라!’는 것이다.

인터넷의 가장 큰 특성은 ‘자유로움’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불편한 것이 있으면 10초도 고민하지 않고 더 편하고 자유로운 곳을 찾아 이동하는 곳이다. 사이버 공간에서 섣불리 ‘통제’하려고 했다가는 처절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이다. 특히나 사이버 공간은 방문자 수가 곧 수입이 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그러한 사이버세상의 흐름을 무시하고 이명박 정권은 ‘사이버정벌’을 감행하였다. 그런데 그것은 자신의 능력을 파악하지 못한 치명적인 실수였다. 이명박 정권이 전 세계의 정권을 통제할 만한 권력을 가졌다면 혹시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최소한 구글은 이명박정부보다는 전략이 뛰어남을 이번 사건으로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이제 이번 사건으로 구글이 얻은 이점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1. 구글은 잠재적 이용자를 확보하였다.

구글은 국민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였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정서를 제대로 읽고 국민을 대신해서 이명박정부에게 한 방 먹였다. 이제까지 외국 기업이 유독 한국에서는 세력을 키우지 못하고 분야가 많았다. 그만큼 우리나라만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일로 굉장히 많은 국민들이 구글에 대해서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잠재적인 이용자를 많이 만들었다는 의미이다.

2. 구글은 이명박정부에 한 방을 먹였는데 손해 본 것이 아무것도 없다.

구글이 한국에 대한 동영상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그것은 이론적인 발표일 뿐이고 실제는 한국 이외의 나라에 있는 서버를 이용하여 기존의 모든 서비스를 그대로 제공할 수 있다. 사용자는 몇 가지 옵션만 바꿔주면 아무런 불편 없이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그대로 누릴 수 있고 또 그 방법이 인터넷에 이미 공개되어 있다. 따라서 유튜브의 맛을 본 네티즌들은 거의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계속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다.

그런데 만약 구글이 이명박 정권의 요구를 수용하였다면 당연히 사용자 이탈사태가 발생했을 것이다. 이 점에서 구글의 판단력은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3. 구글은 한국 시장 점령의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였다.

구글은 현재 한국에서 유일하게 통제를 받지 않는 ‘자유의 땅’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심어놓았다. 이제 여기에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서비스를 단 몇 가지만 개발해도 ‘다량의 사이버 이민사태’가 일어날 것이다. 반면 한국의 포털 업체는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제 아무리 좋은 게시판이라도 단 3번의 문제성 있는 글이 올라와 문제가 된다면 그 게시판 자체를 폐쇄할 수밖에 없다. 이명박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내용은 철저하게 ‘검열’을 해야만 한다. 그런데 ‘아무것도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는 자유의 땅’인 구글로 가는 비용은 완전무료이다.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미개척지이다. 따라서 국내의 많은 인재들이 이곳에 좋은 아이템을 개발하여 투자하려고 할 것이다.

4. 이명박 정부가 구글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국내의 모든 인터넷을 강하게 압박하면서도 전국적으로 ‘구글이 자유의 땅’임을 임여박 정권이 나서서 홍보를 해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사이버 이민’을 이명박 정권이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막강한 이명박 정부의 후원 속에서 구글의 한국시장 점령의 수순은 다음의 과정이 남아있다.

이미 유튜브라는 든든한 발판을 가지고 있는 구글은 한 단계 더 확대한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 ‘다음 블로거뉴스’와 ‘아고라’와 같은 서비스를 개발하여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국내 뉴스서비스를 강화하고 댓글의 규제를 풀어버린다면 정치권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의 치열한 싸움터가 될 것이고 이 싸움터에는 수많은 구경꾼들이 모일 것이다. 군중이 모이는 곳에는 자연스럽게 상권이 형성되고 하나의 사회가 형성되기 마련이다. 여기에 구글이 글쟁이들에게 적절한 수익모델만 제공해준다면 한국 내에서 꽤 든든한 자리를 굳히게 될 것이다. 그전에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있는데, 바로 ‘통신 속도’의 문제이다. 서버가 해외에 있는 이상 ‘속도저하’가 구글의 성장을 막는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다. 만약 구글이 한국시장 진출에 강력한 의지가 있다면 서버를 일본 등 가까운 나라에 설비하고 독자적인 인터넷망을 한국과 연결시킴으로써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결론

이명박 정권은 언론의 통제하려는 헛된 망상에 사로잡혀 이미 굳건히 자리를 잡은 국내의 인터넷 시장마저 외국기업에 무료로 팔아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눈에 보여도 국내 포털들은 속수무책이다. 대항하면 곧바로 ‘죽음’뿐이니 우선은 놓여진 ‘독약이 든 떡밥’이나 먹으면서 서서히 죽는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다. 이런 시국에 살아남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치’에 대해서는 아예 입을 다물고 오로지 먹고, 마시고, 즐기고, 향락하는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이다. 국민들에게 정치를 잊어버리게 하는 ‘독이 든 음식’을 먹여 중독시켜 놓고 그것을 이용하여 생계를 유지하다가 결국 다 같이 공멸하는 길을 강요받고 있다.










ⓒ 세우기



IP : 218.156.xxx.22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C 인터넷 임시정부
    '09.4.11 11:58 PM (218.156.xxx.229)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30654

  • 2. 재밌던 댓글.
    '09.4.11 11:59 PM (218.156.xxx.229)

    국가 대신 민족 설정을 만들어 달라 하자.
    한민족으로.

  • 3. 내말이..
    '09.4.12 12:25 AM (211.207.xxx.47)

    저 역시 초기화면을 구글로 바꿨잖아요..

    저 스스로는.. 웹상의 보트피플이라고 생각해요.. ㅠㅠ...

  • 4. 재밌네
    '09.4.12 12:49 AM (118.219.xxx.9)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근데 좀 서글프네요

  • 5. phua
    '09.4.12 11:49 AM (218.237.xxx.119)

    기업 망하게 하는 방법도 가지가지네요. 에~~효....

  • 6. 우리 처지가
    '09.4.13 9:01 AM (118.217.xxx.227)

    웹상의 보트피플......맞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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