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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우리 집 뒷집 할아버지 사례.
아직 저는 자식에게 바랄, 혹은 부모님에게 드릴...위치도 처지도 나이도 아닙니다.
어린 아들 하나 키우는 한창 기반잡는 젋은 부부거든요.
저희가 뜻한바??? 있어 일년 전에 일산 근처에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왔어요.
예쁜 장미 아치 대문이 있는 너른 잔디가 있는 집이지요.
그리고 저희 뒷집이 있는데요. 아주 초라하고 낡은 벽돌집이예요. 저희 집에 가려 빛도 안들어 오구요.
전세만 주는 집이라 집도 엉망이구요. 전세가는 2500이요.
그 곳에 정말 점잖은 노부부가 이사를 오셨어요. 정말 고상한 서울말씨의 서울내기?? 할아버지 할머니가요.
오며 가며 인사를 하고 허물없이 지내게 되었는데요.
방배동 토박이시고 어딘지는 모르지만 회사 정년퇴임하시구요.
딱히 사리에 밝아 재테크 잘 하신게 아니고 그냥 거기 토박이로 정직하게 살아오신 분이더라구요.
큰 아드님 미국유학 뒷바라지 다 끝내니 거기서 취직해서 거기서 결혼하고 거기서 눌러 앉구요.
둘째 아들 결혼 시키면서 사시던 아파트를 결혼 혼수로??? 내어 주시고 두 분은 집 값 싼 이곳으로 오신거예요.
큰아들 내외가 콜 할때마다 할머니는 미국으로 6개월씩 애 봐주러 갔다 오구요.
그 동안은 할아버지 혼자 계시구요. 한달에 한 번정도 서울사는 둘째 아들이 아들 혼자 근사한 국산 중형차를
몰고 왔다가 두어시간 머무르고 가구요.
할머니 미국 가 계실 동안은..이것 저것 반찬도 나눠먹고..하는데 영 혼자 계시는게 익숙치 않은 할아버지가..
참 몰골이 말이 아니예요. 할머니 옆에 계실때랑 안 계실때랑 정말 달라요.
그거 보면서...참 자식이 뭔지. 두 분은 자식들에게 손 안 벌리고 두 분 몫 다 했다고 자부하시는데...
옆에서 뵈면 좀 심경이 복잡해요.
아들들을 본 적이 없으니 그 아들들이 나쁘다, 며느리가 나쁘다 할 건 아니예요.
하지만..그 두분 뵈면 글쎄...사는게...그게...그러니까...흠...좀 그래요.
1. 아이구...
'09.4.7 9:53 PM (210.223.xxx.182)저도 이런집 얘기 드물게 들어 보았습니다만...앞으로는 무수히 보게될 사례 같네요..
2. 휴
'09.4.7 10:04 PM (59.6.xxx.114)아이구...님과 같은 생각이 드네요.
앞으론 자식덕 보단 앞집 뒷집, 이웃집을 잘 만나야 노후가 덜 외로울거 같은...
게시판에 걸린 의사아들 얘기 댓글보니 심정 착잡하고....고저 무자식이 상팔자?3. 이웃집
'09.4.7 10:54 PM (173.3.xxx.35)자주 오시는 분인데, 아들이 2명이에요,
1째는 성적이 전교 1,2등이고 , 2째는 반에서 중간정도에요.
남편이 2째 땜에 늘 화를 낸대요.
(그 남편이 고위직인데 학창때 전교1등만 해서 2째가 공부 못하는 걸 봐주질 못한대요)
그 아주머님왈, 잘난 아들은 나중에 나랏일 하느라 얼굴도 못 볼 것이고
모자란 아들은 우리 옆에 있을 거라고 남편을 설득한다고 하세요. ^^;;;4. ..
'09.4.7 11:10 PM (156.107.xxx.66)마져요. 울 엄마에게 딸 4명 있어요. 위의 둘은 유학에 MBA에 의대... 아래의 둘은 그냥 지방 국립대.. (공부는 대충 잘했죠..) 물론 위의 둘도 집에 크게 손벌리고 간 것 아니고, 아래 둘이 지방 국립대 간 것도 성적 맞추어서 간 것이지만..
졸업하고 버는 것도 위의 둘이 더 벌지요. 하지만 결혼전까지 같이 살면서 생신 살뜻하게 챙기고 이모저모 마음 써준 것은 아래 딸 둘이더군요..
제가 그 첫째여서, 동생들이 엄마/아빠에게 하는 것을 보면서 느낀 것이었어요. 잘난 딸도 같이 안 살면 별로구나.. 용돈이야 정기적으로 드리지만, 생일도 별로 안 챙기고.. 여전히 엄마에게서 주는 것 보단느 받는 것에 더 익숙한.. (마음적으로...)5. 백배공감
'09.4.8 7:35 AM (222.235.xxx.67)맞아요..
잘키운 자식은 나라에 주고, 못키운 자식 내 곁에 머문다잖아요..근데 아이러니 입니다..
저도 왤케 열심히 자식 키우나 하고 어쩔땐 참...의문스러워요..다 떠나버릴것을...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도 부모한테 그리 잘하는거 같지도 않구요..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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