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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에서 남편에게 항상 이기는 방법

남편 조회수 : 3,206
작성일 : 2009-04-02 10:22:54
이건 제 경험담입니다.

아내와 부부싸움단계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항상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비굴하게 잘못을 비는 남편인데요.

일반적인 부부싸움을 보면 대게,

  어떤일 --> 여자 잔소리 --> 남자 짜증--> 서로 언성높임 ---> 여자 눈물 --> 남자 한숨


뭐 이런식이던데요.


제 아내는 무슨 일이 생기면, 그냥 느닷없이 울어버립니다.

우는것도 그냥 우는게 아니고, 흐느끼듯이 눈물만 뚝뚝 흘리면서 우는데 코까지 빨게 져서는 인간적으로 너무 불쌍한 모습으로 울어요.

여자가 울면, 남자 입장에서 덜컥 "헉, 내가 뭔 잘 못을 했나" 혹은 " 내가 말이 너무 심했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우는 원인을 모를경우엔  총각때 잘못했던것 까지 다 끄집어내서 반성 내지는 다시 생각합니다.

여기서 기가 한번 꺽이고 (일단 왜 우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우는거 달래려고 안아주기도 하고,

미안하다고 합니다.

남자가 보통 독한 놈이 아니면 여자가 우는데 소리지르고 싸울 놈은 없거든요.


어떤일 --> 여자 눈물 펑펑 --> 남자 당황 --> 남자 사과 내지는 위로 --> 여자 마지못해 울음그친후 잘못지적

--> 남자 좀 억울하지만 잘못인정


제 아내의 노하우를 보면 기분나쁘거나 뭔 일이 생기면, 잔소리나 뭐 따지거나 하지 않고 일단 우는겁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싸우는지 모르겠네요.

이 방법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IP : 121.141.xxx.1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이
    '09.4.2 10:24 AM (125.178.xxx.192)

    넘 좋은 남편이시네요.^^

    좀 억울하지만 잘못인정.. 재밌어요^^

  • 2. ...
    '09.4.2 10:26 AM (222.109.xxx.221)

    저는 12년차인데 일단 언성 높이고 그 뒤로 말을 안하는데 제 착한 남편이 자기 잘못도 아닌데
    아이들과 제 앞에서 싸운지 몇초만에 웃기는 춤을 춰요.. 그럼 웃음이 터져 금방 풀리네요..
    이 세상에서 제가 제일 무섭다고 그러네요..

  • 3. 혹시
    '09.4.2 10:27 AM (123.204.xxx.119)

    신혼 아니신가요??
    처음 한 두번이야 놀래서 달래고 당황하지만,
    자꾸 그러면
    울면 운다고 짜증부터 내는 남자도 많거든요.
    또우는구나 하고 신경도 안쓰죠.

    김민우의 노래에도 그런게 있었고요.
    우는거 내게 안통하니 소용없다고...
    사람 나름이란 생각이 들어요.

  • 4. ㅎㅎㅎ
    '09.4.2 10:27 AM (119.69.xxx.84)

    제가 그래요,, 방법이 아니라,, 자기연민인가 암튼,, 눈물이 납니다,,
    잘 울기도 하구,,
    제가 울면 우리 신랑도 무조건 잘못했데요,,

    그래서 애들도 엄마편이지만,,ㅎㅎㅎ

  • 5. 원글님
    '09.4.2 10:27 AM (219.250.xxx.71)

    좋은 남편 2
    남자마다 다 같은건 아님.
    되레 더 길길이 뛰는 인간도 아~주 많음

  • 6. 우리
    '09.4.2 10:28 AM (117.20.xxx.131)

    신랑은 너무 독한놈인가 보네요...

    ㅜ.ㅜ

  • 7. !!!
    '09.4.2 10:28 AM (222.232.xxx.66)

    저두 님이 좋은 남편같아요...
    조금 억울하고 아닌것 같아도 좀 져주고 미안하다하면 큰일나는줄 아는 울 진상....
    님같은일이 저에게 생긴다면 전 아마.........업어주겠어요...
    사과는커녕 항상 적방하장.......울진상 언제 철드나....??

  • 8. ....
    '09.4.2 10:30 AM (210.121.xxx.240)

    글게요 우리 신랑도 무지 독한놈이네요
    울거나 말거나 들어가서 자버린다는 ㅠㅠ

  • 9. 또 울어?
    '09.4.2 10:32 AM (118.47.xxx.63)

    울면 다 되는 줄 알아?
    말을 해라 , 말을!
    말을 해야 알지 그렇게 울기만 하면 다야?
    ... 뭐 이러는 사람도 많을 것 같은데요.... (우리 남편도 그럴 것 같음..)

  • 10. 하하
    '09.4.2 10:34 AM (125.252.xxx.28)

    독한 넘들 널렸던데요.
    제 주변만 봐도...한넘, 두넘, 세 분(이분은 연로하신 분이라 배운 녀자로서 경칭을 쓸 수 밖에 없네요..ㅠ.ㅠ)...
    독한 인간들 많아요.

  • 11. ....
    '09.4.2 10:35 AM (58.122.xxx.229)

    ㅎㅎㅎ신혼에 착한남자한테나 통하는거지요 .

  • 12. @@
    '09.4.2 10:37 AM (114.108.xxx.51)

    무조건 다 고친다고, 잘못했데요..
    뭘 잘못했냐하면... 모른데요...ㅎㅎㅎ

    이러길 20년도 넘었어요..

    아직 그대로 고집불통 천연 기념물이예요.. ㅎㅎ

  • 13. as
    '09.4.2 10:38 AM (220.85.xxx.202)

    ㅋ 신랑분 착하신데요.

    울 신랑은 제가 매번 우니까 이방법 안통해요.. 또울어? 그러구요.
    이론. !

  • 14. ,,
    '09.4.2 10:38 AM (222.108.xxx.69)

    우는거 잘안통하던데.한두번통하다가 저도 눈물도 잘안나오고..
    그거 잘안먹히던데 우리남편이 독종인지?
    원글님착한거같아요
    울기부터한다고 오히려 짜증내는사람도있음

  • 15. 하하하
    '09.4.2 10:42 AM (58.143.xxx.142)

    원글님이 착한가 보네요.
    '청승맞은년,, 또 울어!!'
    이러던데.

  • 16. ..
    '09.4.2 10:43 AM (219.250.xxx.124)

    윗분 너무 웃겨요...^^
    전 제가 져요..
    근데 지는게 맘 편해요..^^*
    길게 같이 살 인생.. 바득바득 이겨서 모하겠어요..
    그냥 싸우다가.. 아..피곤해. 이번엔 니가 이겼어. 유 윈이야. 해줍니다..^^*

  • 17. 눈물
    '09.4.2 10:44 AM (211.210.xxx.30)

    영화나 드라마나 인간극장을 보면서
    다른 식구 다 울어도 절대 눈물 한방울 안흘리는 저로서는
    남편이 혹시 싸우다 눈물을 보인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할 의양있어요. ㅋㅋㅋㅋㅋ

  • 18. ..글쎄요..
    '09.4.2 10:51 AM (222.103.xxx.229)

    저도 첨엔 눈에 눈물만 고여도 어쩔줄 몰라하던 분(?)께서 지금은 분위기 울적해지려 하면 조용

    히 자리를 피하십디다...(제가 알아서 진정될 때까지)

    울어봐야 나만 머리 띵~하고 해서 요새는 좀처럼 울지 않아요 -,.-

    그러나 여전히 저는 먼저 사과해본 적 없습니다... 제 성격이 더 느리거든요.. ㅋㅋ

  • 19. ㅎㅎ
    '09.4.2 10:54 AM (121.139.xxx.246)

    남편이 무지 화가 많이났다고 느껴지면 가끔 써먹는 방법이에요
    고개숙여 울다가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남편을 올려다보며 눈을 똑바로 맞추면
    울남편은 당황하더군요..
    화내다 말고 무릎에 앉혀서 안아주는데(신혼아님 결혼 8년차)
    역시..이방법이 먹히는거였군요..남편 화 풀기 참 쉽죠~잉 ㅋㅋㅋㅋㅋㅋ

  • 20. 웃기는 일화
    '09.4.2 10:58 AM (211.40.xxx.58)

    한달전쯤에 시어머님이 병원에서 암을 의심받고 조직검사 보냈어요.
    병원에서 돌아오는 차안에서 곰곰 생각 해보니

    내가 너무 잘못한게 많고 우리 어머님은 저한테 잘한거 밖에 생각이 안나데요
    결혼 생활 20년 넘게 우리 어머님은 무조건 너는 잘한다로 일관해 오셔서.........

    운전을 해서 오는데 (남편은 옆에서 피곤하다고 잤어요)
    눈물이 감당이 안나게 막 나오는거예요.
    이제 난 더이상 효도 할 시간이 없겠다 싶은게.........

    그렇게 한시간을 울며 집에 왔는데
    어두운 곳에서는 제가 우는지 몰랐는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차안에 불이 들어오니
    "당신 울었어 왜 왜'" 당황해서 묻더니

    제가 한심해서(어머님이 암이라는데 이 남자 인정머리 하고는)
    말을 안 하고 있으니까.
    집에 들어가서도 계속 눈치를 보며
    "내가 잘못 했어, 당신 피곤했구나 , 다음부터는 내가 운전할께"

    그러다 잠자리에서 "당신 보니까 아들 키울필요 없겠다, 어머님이 암이라는데
    당신이 눈물이 안나냐, "그러고 남편은 내가 화난게 아니라는데 안심하고
    코 골고 자더이다.

    그래서 제가 우리 어머님께 효도 하냐구요
    조직검사 결과 암이 아니라서 그냥 종양 떼어내고 잘 지내시고
    저도 효도 끝이고 예전과 똑 같이 제 멋대로 며느리 하고 있구요

    남편은 지금도 그때 울은거 억울하겠다고, 놀립니다.

  • 21. 홧팅!!
    '09.4.2 11:27 AM (124.3.xxx.130)

    저도 남편이랑 싸울 때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서..좀 곤란한 1인 인데요..저는 사실..남편이랑

    다툴 때 울고 싶지 않아요...왠지...무기(?)로 삼는 것 처럼 느껴져서..안 울라고 노력하는데..

    그게 잘 안되서 속상해요..^^;;

  • 22. 남편
    '09.4.2 11:34 AM (121.141.xxx.1)

    남편 분들이 독한게 아니고요, 위에도 썼지만 다투고 있는 중에 눈물을 흘리라는게 아니라, 그냥 아예 처음부터 울어야지 효과가 있죠. 잔소리단계나 언성 높이는 도중에 울면 남자쪽에서도 기분이 좀 상한 상태라 효과가 떨어지죠.

  • 23. ^____^
    '09.4.2 11:53 AM (125.176.xxx.208)

    다투다가 울면 오히려 효과반감
    아는척도 안하던데...

    처음부터 영문모르게 울기...
    네 언젠가 한번 써보겠습니다앙..ㅋㅋㅋ

  • 24. 울어도
    '09.4.2 1:01 PM (115.136.xxx.174)

    더 짜증내는 사람도있어요....

  • 25. .
    '09.4.2 2:17 PM (115.137.xxx.229)

    저도 눈물많아서 화내다가 감정에 복바쳐 우는 스탈인데요..
    8년정도 되니 남편 저 울면 딴방으로 가버립디다. -,.-
    저도 울고싶지 않아(왠지 지는거 같음.) 억지로 참아도 보고 했지만 잘 안되더만요.
    울남편은 제가 울지않고 정색하고 말함 더 무서워해요. ㅋ

  • 26. 나이드니까~
    '09.4.2 2:22 PM (211.49.xxx.116)

    싸우는 방법이 달라지네요~
    울어본 적은 없는데...식식대며 할 말 다 못하면 몇날이고 얼굴외면하고 냉전했는데..
    요즘은 할말다하고...결론내리고...남편 잘못했다는 얘기 별로한 적 없지만 우쨓든 길게 하면 저가 지쳐서...그리고 잊어버려요.
    남편하고 싸우는데 울면 진다는 생각으로 쭉 한번도 안울어 본..성실한 싸움꾼입니다~

  • 27. 우리신랑은
    '09.4.2 2:29 PM (61.102.xxx.176)

    보통 독한 놈이 아니군요.

  • 28. ^^
    '09.4.2 3:24 PM (211.41.xxx.9)

    성실한 싸움꾼
    푸훗 ㅋㅋㅋㅋ 정말 웃겨요.

  • 29. ..
    '09.4.2 5:08 PM (125.177.xxx.49)

    ㅎㅎ
    전엔 그러다 요즘은 웬만한 작은일은 제가 그냥 미안해 ^^- 하니까 어이 없는지 더이상 말 못하고 웃고 마네요

    대신 좀 큰일은 전엔 님 글처럼 울고 흐지부지 했는데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고 해결 봅니다 12년 되니 도가 텄달까

    그리고 초기엔 남편이 싸우면 나갔는데 이젠 제가 나가서 맥주 한잔 하고 풀고 들어오고요
    그럼 남편은 애 때문에 나가지도 못하고 저 들어올때까지 잠 못자고 기다립니다 휴대폰도 절대 안가지고 나가니 속이 타겠죠 ㅋㅋ

    아 시원해

  • 30. 하지만
    '09.4.2 7:19 PM (119.64.xxx.12)

    세상엔 독한놈들이 더 많다는걸 잊지마세요.
    신혼때 몇 번은 그 방법이 통하지만,
    그 이후 십년 이 십년동안에도 꾸준히 그 방법을 택하면,
    아내의 눈에서 떨어지는 눈물을 보면, 가슴이 너무 아파서 찢어질것만 같다고했던 남자가
    아내의 대성통곡에도 끄떡없는 독한놈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여자의 눈물은 한낱 미봉책일뿐입니다.
    적절히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도 있겠지만....

    여자들이 눈물로 해결하려고 하는거나~
    남자들이 다투고 난 후에, 섹스로 무마하려고 하는 행위나~
    똑같죠.
    아무리 하룻밤에 만리장성을 쌓네 어쩌네 해도, 남편과의 섹스 한번으로 모든 감정이 사그라들지는 않잖아요. 그건 마치 언젠가는 폭발해버리는 휴화산일뿐이죠..

  • 31. 짜증을 넘어서
    '09.4.2 8:54 PM (222.106.xxx.11)

    화내는 사람도 있어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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