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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유치원 선생님들 조언해주세요.

5세아이들의 텃새 조회수 : 509
작성일 : 2009-03-29 22:43:11
5세 1월생 여자아이예요. 20개월부터 큰아이가 다니던 어린이집에 다녀왔습니다.
아이가 다니던 어린이집이 맞벌이하는 엄마들이 아이 맡기기엔 편했는데 집에서는 차로 10분 정도 가야하는 거리예요.
제가 하던일을 접게 되고 프리로 몇시간만 일하게 되서 아이 어린이집을 집 근처로 옮겼어요.
이 동네 아이들중 많은 아이들이 다니고 평도 괜찮고 옆집, 윗집 등등 동네 놀이터에서 이미 친해진 아이들이 재원해 있기에 아이도 좋아하겠지 싶어 옮겨줬습니다.
친한 아이들이 비슷하게 5,6세 섞여 6세반에 있기에 제 아이도 6세반에 보냈구요.
근데, 한달이 지나가는 요즈음 제 예상과는 다르게 아이가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아침마다 울고, 주말 저녁이면  내일 어린이집 안가고 엄마랑 집에 있고 싶다며 웁니다.

첫 어린이집에 20개월에 보낼땐 딱 이틀만 엄마와 헤어지면서 울고, 잘 적응했고요. 물론 처음 한달은 적응 훈련한다고 딱 3시간만 보내면서 차츰 적응시켰지요.
아이가 기존 다니던 곳에서는 가기 싫다고 운적은 없고, 아주 가끔 엄마와 집에 있고 싶다고 말할땐 엄마 회사가야하는데 **이는 집에서 혼자 집 볼래? 하면 아이가 싫다고 그냥 어린이집 가겠다고 나서곤 했습니다.

새로 바꾼 어린이집에 처음 일주일은 아이가 즐겁게 잘 다녔어요. 나름 혹시 아이가 힘들까봐 3시 수업 마치면 데려왔구요.
근데 아이가 친구들과 더 놀고 싶다기에 잘 적응한줄 알고 둘째주부터 5시에 데려왔습니다.
둘째주 지낸 주말에 아이가 이제 옛날 어린이집에 가고 싶다고 말하더군요.
세째주 수요일즘 아이를 데리러 갔더니 아이가 울고 있더군요. 왜 울었냐니까 엄마가 보고 싶어서랍니다.
그리고 그 세째주 주말에.. 역시나 아이가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넷째주 부터는 아침마다 어린이집 차앞에서 우는겁니다.
원장선생님과 통화를 하니 아이가 처음엔 뭣 모르고 다니다 조금 한박자 늦게 예전 어린이집과 다른게 바뀐 환경에 낯설어하는거 같다고 하시더군요.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기존 다니던 아이들에게 텃새를 당한다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이유는 옆집 아이와 가끔 놀이터에서 잘 놀며 지냈어요. 어린이집을 바꿀때도 이미 친한아이도 있으니 아이가 낯설어 하지 않고 잘 적응하겠지하면서 보냈구요.
근데, 어느날 하루 옆집 아이를 우리집에 데려와서 잘 지켜보니, 옆집 아이 태도가 좀 바뀌었다는걸 느꼈습니다.
옆집 아이가 제 아이것을 빼앗으려 들더군요. 분명 예전엔 그러지 않았던 아이였어요.
울 아이가 싫다고 하는데도 계속 막무가내로 뺴앗으려 드는게 좀 수상했어요. 울 아이가 계속 안주니 "너랑 안놀거야"를 외치면서 한쪽 구석에서 혼자 놀고 있더군요.
옆집 아이를 잘 타일러주고 중재를 해줬는데,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기분입니다.
작년부터 다니던 아이들이 은근한 텃새를 부리는데 제 아이가 그대로 당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들 세계에 있을수 있는 일이란 생각은합니다. 본능일수도 있고요. 제 아이가 처음 다니던 어린이집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기억해요.
물론 그땐 선생님들이 잘 중재를 해주셨지요. 근데 옮긴 어린이집에서 이 중재가 잘 안되고 제 아이가 방치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가 처음 일주일은 잘 다녔는데, 두번째주부터 종일반에 있으면서 아이들끼리의 놀이 시간에 문제가 있는거 같습니다.
뒤 늦게 이 사실을 알고 다시 넷째주부터는 3시 수업만 마치면 데려오기는 하는데 걱정입니다. 지난 목요일엔 밤에 잠들기전에 아이가 심하게 울더라구요. 어린이집 가기 싫다구요.
다음날인 금요일날은 잘 타이르고 동네 엄마들이 어린이집 차앞에서 칭찬 많이 해주고 안운다고 박수까지 쳐주는 바람에 얼떨결에 어린이집 차에 울지 않고 탔습니다.
역시나 일요일 저녁인 오늘밤도 아이가 내일 어린이집 가기 싫다며 절 들볶습니다.

아이를 다시 예전 다니는 어린이집으로 옮겨줘야할까요?
5세 아이에게 극복하라고 하기엔 선생님들이 놀이시간엔 잘 중재 못해주시는거 같아 걱정입니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을 끝까지 믿고 좀 더 기다려야하는건지, 아님 하루, 이틀만 더 지켜보고 그냥 옮겨줘야할지 고민입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일해보신분들 꼭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11.63.xxx.21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물량공세
    '09.3.29 11:03 PM (124.50.xxx.169)

    좀 그렇긴 하지만 선물을 준비하심이 어떨지요.
    선생님께도 작은 선물 준비하셔서 잘 좀 부탁드린다고 사정 얘기 하시고요,
    어린이집 아이들에게도 케잌이나 쿠키 등 맛있게 나눠먹을 만한 간식 준비해서
    선생님께 미리 부탁드리면 어떨지 싶어요.
    아이에게도 스티커 같은 거 많이 가져가서 친구들이랑 나눠가지고 놀 수 있게 준비해 주시고요.
    저도 2월생 5살 딸아이 엄마라 남일같지 않아 글 남깁니다.
    아이가 상처받지 않고 잘 이겨냈으면 좋겠네요.

  • 2. .
    '09.3.29 11:08 PM (118.176.xxx.39)

    5세도 그런일이 있나요? 아직 아무데도 안다니는데 괜히 겁나네요.

  • 3. 걱정되어서
    '09.3.30 12:27 AM (58.140.xxx.162)

    보내지 마세요. 아이 주눅 듭니다. 그곳이 님 아이와 맞지 않기 때문에 그래요.
    다른곳으로 알아봐서 보내세요. 다녀봐서 아이가 얼굴이 생생히 살아서 즐거우면 보내고 아니면 다른곳으로 옮기세요.
    제아이 유치원만 5세때부터 네번을 바꾸었습니다.

  • 4. 윗님
    '09.3.30 2:10 AM (221.151.xxx.207)

    말씀이 맞는거 같아요. 제 아이도 6세때 그런 텃새땜시 일년을 고생하며 다녔습니다. 다행히 올해는 그 아이들이 다른반으로 가서 얼마나 즐거워하면서 다니는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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