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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무 이유 없이.. '시댁'이란 단어가 들어가면 싫으신가요?
요즘 큰 고민거리가 있는데요..
왜 저는 '시'자만 들어가면 인상부터 굳어져 버리는건지..
아무리 좋게 맘 먹고, 다른 문제 있는 시댁보다 많이 신경안쓰게 편하게 해주시니까..
난 참 시댁 잘 만났지.. 맘 속으로 얘기하고, 주변에서도 얘기해주시고요..
남편이 막내 아들에 우리만 결혼 했습니다.
시부모님 되도록이면 결혼한 저희에게 덜 부담주시려고 하십니다. 저도 알고요.
근데 뭐랄까.. 남편은 그래도 연애오래하고 결혼해서 같이 살기도 하고 해서 정이 생겼다지만,
30년 가까이 모르고 지내던 분들과.. 쉽게 가족이라고는 잘 안되는 건 사실이겠지요.
은근 가족을 강조하세요.. '딸'이라는 말씀을 참 많이 하시고요.
뭐.. 표현도 많이 하세요. 이를테면 사랑한다..는;; 전 정말 어색하고 싫거든요.
친정에서도 그런 말 쓰지도 않고 저희 어머니도 새언니테 그런 말씀 안하십니다
그냥 '누구야(새언니).. 수고했다' 정도요..
근데 시댁 역시 저에게 바로 안 어색하실 순 없으시겠지요. 어떤 결정이나, 선택의 결과는
약간 제가 가족보단 아직은 주변인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어요.
막말로 그러면 저야 편하긴 하지만.. 말씀하시는 거하고.. 행동하시는 거 하고 다르니까요.
결혼 전에 친정에서 반대를 조금 했었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도 좀 있고요..
남편 위로들 결혼을 안하셔서 좀 걱정도 많이 하셨고요.
되도록 친정에 시댁에 대한 얘기 안하려고 합니다. 괜히 엄마테 잔소리 듣거나 걱정하게 하기 싫어서요.
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 길어졌네요..
여튼 내일도 시댁 관련한 일이 있어 온 식구들이 다 모이는 데 남편이 약간 서운해하는 게 좀 느껴지네요.
저보고 시댁일에 넘 관심없는 거 아니냐고 지나가는 식으로 말하네요..(그냥 간단한 이사예요..시아주버님)
순간 욱해서 엄마테 요즘 남편이 안부 연락 한 적 있냐고 문자했더니 전혀 없다고 무슨 일이냐고
답장하셨네요.. 속으로 '자기는 뭐..' 했네요 ^^;;
저는 그냥 알아서 서로 각자 부모님께 잘하면 좋겠는데.. 그건 결혼하면서 어느 정도 서로간에 의무와
약속이라고 해야하나.. 우리나라에서는요.. 그게 아니잖아요. 각자 잘하는 것..
오늘 따라 우리나라의 유교사상이 참 미워지네요..
한참을 말 안코 둘이 각자 볼 일 보다 남편 자는 거 보고 글 올리네요.. 걍 남편도 미워져요...
결혼 하고 '이런게 결혼이구나.. 어느 정도 각오는 했지만.. 역시 직접 겪는거하곤 참 다르다..'
약간 씁쓸함을 가끔 느끼네요.
그래도 며느리라는 것을 해봐서 그런지 친정가면 새언니에 대한 마음은 참 결혼 전과 틀리네요 ^^;
되도록 신경안쓰고 엄마테도 뭐라 하지 말라고도 하고.. ^^; 새언니 신경 안 쓰이게 하려고 해요.
저 계속 노력하고 해야겠지요?
1. 노력연구.
'09.3.27 11:24 PM (220.121.xxx.88)시금치가 맛있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그 시금치를 어떻게 맛있게 요리할까...그러면서 성숙해가는 우리를 발견하죠.
"무조건" 시자가 들어간다고 싫어하면...싫어하는 사람이 잘못.2. ..
'09.3.28 12:07 AM (211.187.xxx.30)30년 가까이 남으로 살아온 사람들입니다..
내 피붙이도 맘에 안드는데 남이 맞는다면 그게 이상하죠...
조금씩이해하고 맞춰나가면 될텐데...
그게 어려워자꾸 분란이 나나 봅니다.3. 싫은건 싫어요!!
'09.3.28 1:48 AM (119.192.xxx.9)결혼에 대해 아무 개념이 없을땐 전 시부모 모시고 살고 싶다고도 생각했었어요
근데 결혼후엔 아니지,, 상견례부터 시어머니의 가벼운 말때문에 싫어지면서
지금은 시부모를 사무적으로 대하고있어요
네, 아니오.. 그외엔 어떤 얘기든 제가 먼저 말꺼내지 않기 => 이 3가지를 명심하면서요..
신랑한테는 미안한 일이지만 어쩌겠어요 저도 제 몸과 마음을 챙겨야하잖아요
원글님이 말씀하신것 전부 제가 느꼈던 감정과 똑같아요
전 한동안 힘들었지만 시부모를 동네 이웃들이라고 생각하고 나서는 한결 편해졌어요
님께서도 더이상 고민하지 마시고 털어버리세요4. 흠
'09.3.28 1:56 AM (59.25.xxx.212)저도 전엔 시댁갔을때 분위기 띄워보려고 먼저 말도 해보고 했는데...
괜히 긴장하니 쓸데없는 말만 튀어나오고...아무렇지않게 꺼낸말이 커지고 해버려서
윗님처럼 네,아니오,그리고 절대 나서지 않습니다.
신랑이 눈치보며 뭘 요구하면 그냥 기분좋게 해주려 노력하구요...
신랑이 시댁식구들 너무 챙기려하면 화가 막 나면서도
나도 뭐...똑같은데 하며 다시 누그러뜨립니다.
근데 문제는 며느리가 해야할일이 더 많다는점;;;;그래서 가끔 너무 억울합니다.
원글님 저희와 상황이 비슷해요...
저희 신랑도 막내에 며느리는 저하나에요. 윗분들은 다 쏠로...(개인사정상;;;)
저도 시댁 두글자 떠올리면 괜히 얹히는 기분 듭니다.
시집살이를 하는것도 아닌데 그냥 말그대로 그냥 불편하고 신경쓰이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가슴이 너무 답답합니다..5. 다른 사람이..
'09.3.28 9:18 AM (219.241.xxx.58)원글님을 그냥 아무 이유없이 싫다고
한다면...
좀 더 지혜롭게 잘 헤쳐나가시길...6. ...
'09.3.28 10:05 AM (58.102.xxx.186)아무이유없다면 그건 피해의식이죠.
근데 아무 이유없다는게 아니라 여기저기 사회적으로
고부갈등이라는 소재를 많이 접하다보면
왠지 자기도 당한것 같으면서 동일한 피해의식을 가지게 되는것 같아요.
저도 그래요.
너무잘하면...나를 평생 부려먹을까 싶고..(잘하지도 않으면서 웃기죠.)
남편이 친정에 더 잘하도록 좋은 영향을 끼쳐주고
때때로 내가 시댁에 일부러 거리를 두고있나. 지래 겁먹고 확대해석하지않나
생각도 합니다.
오버해서 딸같이 굴지도 말고...서운하지 않게 해드리려고 해요.
친정엄마도 저한테 애기같이 굴고 원하는게 있을때 있는데
시어머니도 마찬가지실꺼고...다만 내가 이성적으로 해드릴수 있는 한은 해드리려고 해요.
원글님도 결혼하고 보니 새언니가 달리보인다고 하고,
새언니도 친정에 와서 꼭 사랑한다 하지않아도
나름 어색할껍니다..
친정과 시댁이 똑같으리라는 보장은 없고...
특히 친정에서 반대한 결혼 하셨다니....원글님이 택하신 길이기도 하죠.
(이부분에선 저도....T.T 너무 환경이 다르다고 반대하셨는데....)
결국 특별히 나쁘게 하신 시부모님 아니면..
정말...지혜롭게 잘 하시면 될거 같아요.
남편이 친정에도 잘하도록 잘 이끌어보세요.7. 원글
'09.3.28 10:22 AM (121.88.xxx.192)다들 좋은 얘기 해주셨네요..이 얘기들 다시 읽고 새겨야겠어요.
위에 . 님.. 제가 택한 길인데..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하는데 그 각오가 무너지는 느낌?
휴~ 다시 바로 잡고 해야겠지요..질책도, 위로도 모두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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